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15 스위스

스위스 여행 <21> 베른(Bern) 8월 8일 토요일 여행 마지막날


스위스 여행 <21> 베른(Bern), 8월 8일 토요일 여행 마지막날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을 역시나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다

체질이다... 아내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도...^^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나는 몹씨 서운하고 아쉽고 아내는 나의 아쉬움에 비례해서 즐겁고 기쁜 날이다

아내는 여행 시작한 날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가까워질수록 좋아한다 

이유는 여행을 그닥 나만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고 밖 보다 집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집에 두고온 초롱이 생각에 얼른 돌아가고 싶은가보다

아내는 늘 입버릇 처럼 말한다 집이 좋다고 나가면 고생이라고...

아내를 여행에 동행시키려면 잘 보여야하고 살살 꼬드기고 부탁해서 모셔가야한다...나 혼자 여행 갈 수는 없으니...

작년 크로아티아 다녀온 뒤부터는 그래도 해외여행에 대해 많이 관대해지고 조금은 아주 조금은 재미를 붙이는 것 같기도 하다...

내년에는 가까운데로 가자고 해서 유럽은 한 해 쉬고 가까운 일본으로 다시 방향을 선회할까 생각중...







아침에 눈을 뜨니...




오늘도 어김없이 맑은 날씨...

마터호른은 잘 주무셨는지?

어제 아침과 별다른 차이는 없다  여전히 그 헬리콥터 와서 일하고있고...




여전히 침대에 누워서 마터호른을 볼 수있고

다만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 붉게 물들인 봉우리는 못 봤고...황금빛 마터호른만 봤네요

 


어제보다 무려 1시간이나 늦게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함.. 짐 다 챙겨놓고 떠날 준비 마치고

그리고 식당으로




이 날 아침식사도 어제 아침과 크게 다른건 없고 슬라이스 햄을 있는대로 한종류씩 다 가져와서 구운 빵 안에 넣고

초 대형 빅 싸이즈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다는 사실이고  오랜지 쥬스도 원없이 마셨다는 것....그 멋진 자동 쥬서기에....





이런 식인데 어제보다 더 많이 넣어서....^^

남들 보면 어글리 아니 헝그리 코리안인 것 처럼 보이도록

그래도 지금 이 한끼가 하루의 에너지를 좌우하니...^^

이제 길 떠나면 공항 아니 비행기 안에서나 식사  하겠지...점심 아니 저녁까지 되게 충분히...


아내는 심한 변비로 오늘 아침도 거의 먹지 않는다... 여행 와서 8일동안 딱 한번 화장실 갔다고 한다...


무조건 먹어두면 변비 안 걸리는데....

(나 의사 맞어?)




10시 37분 기차가 있어서 10시 조금 넘어 나옴

체크아웃 하고 첫날 왔을때 우리를 맞이했던 젊은 주인장과 어린 아기를 안고있던 부인의  배웅을 받으며 역으로

특이하게 생긴 차량... 천정에 썬루프가 아니라 아예 통유리... 하늘에서 우박 떨어지면 유리 깨지고 머리 깨질라..

 




마을을 벗어나기 전에 한번 더 본다 마테호른...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







저 택시는 송영 전용 벨러리브호텔 셔틀택시와 기사님..


첼마트의 이 역과 우리나라 서울인가 경기도인가 분천역과 자매결연을 맺어 여기가 체르마트 분천역이라고 한다


10시 37분 VISP로 가는 열차를 탄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들입니다




나무가 많아서 지붕도 나무인가 싶어서 줌으로 당겨보니 나무 아니고 돌입니다

고기 구워 먹는 그 돌...




V자 협곡을 기차는 달리고 산 높다란데 집들이...




두 개의 생수병

하나는 진짜 에비앙이고 또 하는 에비앙 병에 담은 호텔 수도물..


스위스는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되는 나라 중 하나...(우리나라는 안됨^^  뭐 안될것 까지는 없지만..좀 찝찝)

오히려 시중 파는 생수보다 더 안전하고 맛있기도 하고...같은 수돗물이라도 지역에 따라 물 맛이 조금 다르긴 했다

호텔 수도물은 당연하고  헤발 3천의 엥겔베르그 티틀리스의 공중 화장실의 수도꼭지에서도 물 받아 마셨는데 아주 차갑고 시원했다 맛있고...

스위스의 수돗물은 한여름에도 틀면 손 시릴 정도로 차갑던데 그 이유는 뭘까...정말 산꼭대기 빙하가 녹은 그대로 수돗물로 오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약냄새도 없고 마치 일본 북알프스 등산때 산중의 계곡수를 그냥 마셨을때의 그 상큼함 시원함과 비슷했다


아무튼...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우리나라 수돗물의 선입견으로 인한건지 기왕이면 생수를 마시길 원했고  

생수 에비앙이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에서만 비싸지  여기에서는 마트 즉 COOP에 가면 8프랑 즉 우리 돈으로 천원 밖에 안할 정도로 저렴하다

어느 쿱에 가도 비슷했다  여기서 천원이면 우리나라 체감 물가로 치면 거의 500원 이하다

루체른과 엥겔베르그는 몰라도 그린델발트와 첼마트에서부터는 집사람에게는 가급적 에비앙 생수를 대접했다^^ 난 이거 저거 가리지 않고...

첼마트를 떠나든 날 아침  냉장고에 있던 생수 꺼내고  그리고 빈 에비앙 생수병에 벨러리브 호텔의 차가운 수돗물을 가득 담아 가방에 넣었다...

오늘 공항 갈때까지 기차안에서 마실 물이다....


기차 안에서 내가 목이 말라 생수가 들은 에비앙을 한병 꺼내 조금 마시고는 아내에게 물 마실래?

아내가 받아 한두 모금 마신다

역시 에비앙이 물맛이 좋지? 아무리 그래도 에비앙이 수도물과는 맛이 좀 차이 나지? 훨 맛있는것 같아...

글쎄...별 차이 모르겠는데...


아냐 내가 마셔보니깐 역시 에비앙이야...수돗물관 확실히 다르다...훨 시원하고 맛있네...역시 에비앙이야 ^^ 


그런가? 그러고 보니 좀 맛있네...


그렇지??  확실히 다르지? 훨 낫지?  라며 난 자꾸만 유도심문^^ 


혼자 킥킥 거리다가 사실대로 말했다 아내에게..  이거 수돗물이라고...^^  그러면서 진짜 에비앙 생수병을 따서 아내에게 마시게했다

차이 있냐고...물었다

아내는 솔직히 전혀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했다...둘 다 맛있다고...


그만큼 스위스 수돗물은 안전하고 맛있다... 진짜 생수 에비앙과  방금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확인된 것^^




우리나라 같으면 수박 담궈놓고 삼겹살 굽고 텐트치고 놀고 난리도 아닐텐데

여기는 아무도 안 그러네요

물은 색깔만 저렇디 깨끗함... 빙하 녹은 물이라서..

여기 사람들은 호수욕만 즐기지 계곡에서 발담그고 몸 담그는 짓은 안하네요... 물 흐릴까봐?   상수원인가 여기도?

아니지 참.. 계곡 주변에 차 댈 곳도 없고 주택도 없는데...전부 다 산 꼭대기에 있어서 내려올 수가 없을 듯^^





텐트치고 놀데도 없네^^






집들은 다 산 만데이에...^^




또 헬리콥터...


소방훈련 정말 열심히...





크리스마스 츄리 살 필요 없는 집

저 나무에다 장식 매달면 끝내주는 클스마스 츄리가 되네....


저 나무 아래 벤취에 앉으면 누구나 다 문학소녀가 될 듯






VISP에서 환승

튠 베른 방면...

그리고 플러스로 쮜리히 공항까지 델다 준다고 적혀있음

원래 첼마트에서 취리히까지 4시간 걸리는데(인터라켄 거쳐 갈 경우) 

이 기차는 베른 경유 특급열차라 2시간 40분 만에 간다고


맨 윗 사진 외국 여자는 하품하다 걸렸네^^





비스프에서 탄 2층 열차

보기에는 억수로 좋은 기차 그런데 차 안이 덥다...에어컨이 안 돌아가요

아니 이럴 수가...

왜?

뭐땜에 이런 날씨에 차 안을 이리 덥고 답답하게 해서 가나?

차안에 승객 그 어느 누구도 더워 하질 않는다...태연하게 앉아서 책을 읽거나 잡지를 읽는다

부채질 하는 사람은 우리 뿐..


지나가는 여객전무에게 왜 덥냐고 

It's hot!  Why? 물었더니 이 양반 하는 말이..

Yes it's hot...  I know! 라고 답한다...  자기도 더운 줄 안다고...


그럼 뭐야 이 시츄에이션은?

이 정도는 에어컨 켤 정도 아니다?

우리 스위스 사람들은 다 찬바람 싫어한다?

전력 아낀다?


이런....남은 더워 땀이 삐질 나는데....

창문이 있나 선풍기가 있나...

도대체 어쩌라고?


무려 2시간을 더 타고 가야되는데 취리히까지...


기차는 스피츠를 지나고 튠을 지나고있다 인터라켄을 경유한다면 내려서 다른 기차 갈아탈려고 했더니

인터라켄은 안가고 튠을 경유 베른으로 가는 열차...


그런데 이 기차는 2층 기차인데...

1층이라 에어컨 안 나오나 싶어 2층으로 올라갔더니 좀 낫다 덜 덥다....

2층은 창이 가려져있는지 창 밖이 하나도 안 보인다...


아 2층은 승객들 푹 잠 자라고 창이 없거나 창을 가려놓았구나.... 생각

그리고 앉아서 한 20여분 이상 달려가는데  갑자기 정말 갑자기

창 밖이 훤해지면서 밖이 다 보이는거....^^


아니 그동안 그럼 터널 속을????


나중에야 알았는데 세계에서 제일 긴 기차터널이이라고 여기 비스프에서 베른 가는 구간이

알프스 산을 관통하는 터널... 40분 걸린다고 하던가...터널 지나는데만...


베른역에 도착하길래 그냥 내려버렸다 더워서^^

 

원래 취리히 공항까지 논스톱으로 가서 짐 부치고 시간나면 취리히 시내 구경할려고 했는데 베른 구경하기로....변경





베른역 주변




베른역 지하도 광장




 코인락카 위치파악후 가서 동전 900프랑(대형, 1만 2천원) 넣고 대형 캐리어를 보관함  





분명 화장실 표시를 보고 2층으로 왔는데 화장실이 안 보여서 좀 해맸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저 맥클린이 화장실이었다^^

유료화장실..  2프랑(2천 500원) 넣으면 문이 열림....


스타벅스가 그 중 저렴한 편....  아이스 카페라테 라지 사이즈가 7천원 정도  다른 가게 음료는 더 비쌈...



소변 보고나서 베른 구시가지 구경하러 나감

많이 더운데 그늘에만 가면 억수로 시원함....

건물 그늘이 많아서 시내 거리 다니기 좋았음




시가지 중심도로

시계탑이 있고 트램과 버스가 다닌다

역시 스위스의 수도 답게 사람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고 분답다...분주하다

한가로움과 여유는 체르마트나 그린델발트에서나 찾는거...


그래도 나름 정취는 있다... 유럽의 도시 정취...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보았던 느꼈던 그런 비슷한....









하늘은 푸르지만 또 하늘은 복잡다...

온갖 전선 전깃줄...  트램과 버스를 움직이기 위한 전선들이 복잡게 어지럽다...

그래도 도시는 참 고풍스럽고 질서는 있다...복잡하긴 해도 질서는 있는...





시계탑을 지나고 20여분 걸었다


다리와 강이 나왔다..드디어 내가 가보고싶었던 그 곳이다




꽃보다 할배 베른편에 나왔던 그 다리위에서 보는 강과 풍경...

구시가지 풍경






강의 상류  강수욕 출발지점?





나무 그늘 벤취에 앉으니 엄청 시원하다

20여분 앉아 이야기 하다가

사진에 보이는 아래쪽의 다리위로 가보기로...





강수욕을 즐기네

물이 상당히 깊어 보이는데....




물살이 좀 쎈데  상류에서 강물에 몸을 맡기고 헤엄치거나 떠 내려온다





어린 애들만이 아니고  젊은 청년들 그리고 아가씨들도 있다

커플들도



구시가지 구경 어느 정도 마치고 짐을 찾아서 다시 기차를 탄다

이젠 취리히 공항으로...





4시 32분 기차를 탄다





기차 창을 통해 본 취리히역





취리히 공항도착

9시 35분 이륙인데 3시간 30분 전인 6시경에 공항 도착

대한항공은 원래 출발 3시간 전부터 탑승 수속이 가능... 30분 정도 줄 서서 기다림... 

그리고 취리히 공항은 다른 공항과 순서가 좀 헷갈리는 것이...

공항 청사 들어가면 발권 카운터가 보여야되는데  여기는 카운터 즉 오프라인 체크인 하는  곳이 3군데나 된다

체크인 카운터 1,2,3

체크인 1인 스위스 항공은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데 대한항공은  어디쯤 있는지 몰라 두리번 거리다가 2 아니면 3인것 같아 무작정 들어갔고

결국 물어 물어^^ 찾아 가서 줄을 섰다...

일반 손님들 줄은 엄청나게 긴데(성수기 마지막날이라)  모닝캄 회원 줄은 몇 사람 안 섰고 (프레스티지도 서너 가족 정도)  

결국 30여분 서서 줄섰다가 티켓 받고 출국장으로


공항 가기전에 기차안에서 또 발권 줄서서 인터넷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취리히 공항의 출국장 라운지는

대한항공일 경우 게이트 E 에서 탑승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파노라마 라운지를 많이 이용한다고 돼있다

 




체크인 후 출국장 들어가는 길과 게이트 E 가는 길의 사진들임...


제법 길고 중간에 지하로 에스컬레이터 타고 두번 내려가서 모노레일 탑승하고 도착해서 에스컬 타고 올라가서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파노라마 라운지가 나온다





파노라마 라운지


당연히 아무도 없다

상당히 빠르게 체크인 하고 면세점 안 들리고 바로 왔으니...

면세점 가면 뭘 사도 사겠지... 그런데 사실 동전 몇개 남은거 처분 안하고 온 거는 후회됐다

얼른 뭐라도 샀어야는데.... 

피곤하니 얼른 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 뿐





비교적 편안한 쇼파, 창가에 자리 잡고


콘센트에 폰 충전기 꽂아두고


음식은 별거 없고 기대도 말고...

그냥 배 많이 고프면 도움이 되겠고

음료나 주류 와인 맥주 등등 있고


위치가 좋다

3분 내로 비행기 탑승 게이트 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전망이 좋다는 점





문 열고 테라스에 나가서 구경 및 사진








플러그하펜= 에어포트




뛰어난 전망^^

항공기 이착륙 장면 눈 앞에서 잘 보임...



그렇게 두 시간을 편하게 쉬면서 보내고 탑승..

9시 35분 예정인데 10시나 돼서 비행기는 하늘을 날았고

두번의 기내식 중 한번은 비빔밥

그 유명한 대한항공 기내식의 지존  비빔밥

 





저녁식사: 비빔밥 햇반 미역국  

오이지 반찬  맛있음,  후식 카스테라도 너무 달달 맛있음

나도 아내도 비빔밥을 주문...







이번 여행은 정말 비행기 안에서 편히 자다 왔다

저녁 먹고 영화한편 보고 잠이와서 누웠는데 아침이었다^^

전혀 안 지루하게 잘 왔다

10시간이 금방...


그리고 도착 2시간 전 정도에 나온 아침 식사

놀랍게도..




흰쌀죽

정말 대박이었다....

얼마나 맛있는지....




또는 달걀 오무라이스 위드 감자








정말 대한항공 기내식은 훌륭했다...

물론 아시아나도 괜찮겠지  국적기이니까 우리 입맛에 맞게...






비행시간 10시간 + 시차 7시간 합이 17시간 지난

다음날 8월 9일 일요일 오후 3시 40분경  드디어 귀국...


리는 자동입출국 게이트로 여권 갖다대고 지문 감식 한번 딱 3초만에 출입국장 나옴....

짐 찾아서 4시 30분 동대구행 KTX 특실칸 이용 집으로 귀가...

저녁에 대구 도착하니 그 전에 비가 한바탕 왔는지 시원하다...

어제까지 폭염이었다고 말하는 택시 기사...

때 맞춰 잘 귀국한 듯^^


집으로 가니 초롱이가 너무나 반긴다... 막 날뛰고 폴짝거리고 안기고 난리도 아니다...^^

그리고 우리부부 스위스 여행은 이걸로 끝났다....


저의 여행후기도 여기서 일단 마무리 합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에필로그를...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