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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 스위스

스위스 여행 <19> 수네가(Sunnegga) 트래킹...


스위스 여행 <19> 수네가(Sunnegga) 트래킹...




11:45 스텔리지 호수 출발


Blauherd에서 Stellisee 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었지만 그게 반대로 돌아갈땐 완만한 오르막길은 아니었다 ^^

나에겐 그닥 어렵지 않은 오르막이지만 아내에겐 나를 원망하게 만들 정도의 힘든 오르막...

그래서 잘됐다 싶었다  여기까지 왕복 티켓 안 끊은 것이

어차피 로프웨이를 탈 것이면 왔던 길 되돌아가야만하고 어내는 싫든 좋든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야 하니..

그래서 겨우 한시간 걸린다니 수네가 까지 걷자고... 우린 내리막 걷는 길은 좋아하잖아..라면서...^^


스텔리지에서 블라우헤드로 되돌아 걷는 길 중에 로프웨이를 안 탈 경우는 걸어왔던 길 아랫쪽으로 평지 길이 별도로 나있다

그 길 걸어서 블라우헤드까지(승강장 한참 아래쪽) 갔다가 거기서 연결된 등하산로를 따라 수네가까지 걸어가면 된다

이정표에는 50분이다





윗사진 이정표에 보면 좌측으로 호수 이름이 줄줄 나온다

5대 호수이름 중

여기 스텔리지와 마지막의 라이지 빼고 중간에 들리는 세개의 호수 이름이다

여기서부터 위 세개의 호수 구경하고 수네가의 라이지 까지 걸어가면 되는데... 시간 많고 힘 남는 분들이 하는 일이고

아내 데리고 5개 호수 트래킹은 좀 마이 무리다...^^  나 혼자면 충분하고도 남지만...


아래쪽 사진의 좌측으로 호수들이 있다...




윗사진에 보면 완만한 내리막이라 생각하고 내려왔던 길이 올라갈려면 쪼매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여기서 마터호른 정면쪽으로 오르막길 좌측에 이정표가 보이고 그 옆으로 작은 길이 보이는데

그 작은 길로 걸어가면 오르막길 걷지 않고 수네가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즉 오르막(블라우헤드 승강장까지) 내리막(블라우헤드 승강장에서 수네가 승강장까지) 길을 퉁 쳐서  +  -  0 가 되고  평지길이 된다


수네가 방향으로만 가면 된다




          뭔 꽃?  금계 국화 닮았는데...




이젠 아예 구름들이 제법 많이 모였다  아침 일찍 그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던 마터호른 봉이 아니다^^

서서히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쓰고....




여기 이 지점이 Blauherd 탑승장 지점에 해당된다

한참 위쪽 산 높다른데 승차장이 있고 거기까지 올라가지 않고 여기 아랫쪽 길로 해서 수네가로 간다

만약 로프웨이 왕복 티켓을 사용하겠다면 이 길로 와선 안된다 오르막길을 올라 갔어야 한다 저 높은데 까지...

스텔리지를 보긴 봐야하고 오르막은 싫다면 별 수 없이 이런 길을 택할 수 밖에... 




이젠 여기서부터 수네가 까지는 본격적인 내리막이다

경사도가 조금은 있는데..그리 가파르지 않는 이유는 하산로가 꼬불꼬불 빙 돌아내려가게 만들어져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조금은 가파른 하산길을 만들어놓았겠지만 

스위스 사람들은 아마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내려가라고 이렇게 완만한 내리막길을 만들었나보다...


저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5대 호수 트래킹 하는 사람들이다




거의 평지성 내리막길이다

걷기에 딱 좋은

한 눈 팔면 굴러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위험한 길은 아니다...




산등성이를 타고 가는 하산길..

마치 자락길 같은..





호수가 하나 보이는데.... 아까 언급된 3 호수 중 하나이다

나머지 3개의 호수는 스텔리지나 라이지 보단 별 볼거리가 없는 호수이다...


하산길에 호수가 있으니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드시 봐야된다는 아니고...








중간에 전망이 끝내주는 곳이 있어서




썬크림 듬뿍 바르고 모자와 썬글라스를 쓰면 그닥 햇볕으로 인해 타진 않는다

자외선이 덜 강한지 1주일 내내 햇볕 쪼였는데도 허물 벗겨지거나 따가운 피부는 전혀 생기지 않았다

맨 팔을 노출하고 다녔는데도(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마 반드시 토시를 착용했을 듯 )




그리고 어김없이 앉아 쉬기 딱 좋은 자리에는 나무벤취가 기다리고 있다

앉아서 바람 쐬고 경치 구경하고있는데 아내가 그만 일어나자고 한다

왜 좋은데?

뒤를 보라고 눈치 준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스위스 어른신들 두세분이 벤치와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서서 쉬고 계신다

아마 우리가 앉아있어서 그런듯..

얼른 벤취에서 일어나 내려가면서 눈인사를 하니 고맙다는 표시를 한다 그리고 그 분들은 벤취에 앉는다...

집사람이 이런 쪽으로는 눈치가 삐른 편이다 난 좀 무딘 편이고...




아까보다 더 구름이 많아졌다

그런데 삿갓 모양의 구름였는데 모양이 조금 변경됐다...드문 현상^^ 




엉겅퀴가 맞는지...




뭘까?





산비탈길...조심 조심.





올라가는 산꾼들

그리고 산 능선에 패러글라이더..









    외로운 소나무





이제 멀리 핀델른 마을이 보인다  저 옆으로 걸어서 체르마트로 하산하면 된다


수네가 전망대도 보인다


길을 걸으면서 아내와 이런 저런 얘기...풍경이 너무 좋아서 비록 내려가는 길이지만 전혀 하나도 힘들거나 피곤하지 않다

로프웨이에서 보던 것보다 훨 내리막 경사가 완만해서 무릎 부담도 전혀 없다... 이렇게 편안하고 편한 하이킹이 여기 말고 또 있을까 싶다...

리기산  그리고 맨리헨에 이어 이번 트래킹도 기억에 오래 남을 멋진 하이킹이다....

경치가 예술이다... 




   너무나 푸른 하늘...

   적당히 부는 시원한 바람

   적당히 내리쬐는 햇볕

   어느 것 하나 모자람과 넘침이 없다

   하산길에 보면 동물들 나무 조각상이 있는데  아마 이 산에 자생하는 동물들이 아닐까....




5대 호수의 마지막인 라이지 호수  LEISEE

Findelrn 마을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호수욕 하는 사람들

뗏목이 있어서 애들이 수영하며 도강하면서 물놀이 한다

물도 바다보다 더 맑고 깨끗...





아래쪽 사진의 창고같이 보이는 곳이 수네가 전망대와 라이지 호수 사이를 오르내리는 푸니쿨라 탑승장


꽃 할배에서 이서진과 이순재 등등이 악천후와 추위로 잠시 갇혀있던 곳...




해수욕 대신 호수욕


전부 다 있어요

파도 빼고 전부...




오후 1시 : 수네가 전망대 도착  스텔리지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림


일단은 휴식을 좀..

전망대 휴게소 식당 들어가서 물부터 좀 사서 마실려고 들어가서 카운터 아가씨에게 물 파냐고.. 식당이니 물도 팔겄지 싶어...

물 있다고 손으로 가리킨다...

가보니 물이 항금 시원하게 들어앉아 있다

못보던 브랜드의 물 한병 꺼내고  그리고 파워 에이드 한 병..

계산대에 와서 계산을 했는데 아...ㅠㅠ  이렇게 비쌀 수가... 그렇게 두 병에 거의 7-8천원이다...  우리나라 서너배..


밖에 앉아있던 집사람이 놀라는 나에게 당연하지 한다

식당이잖아... 마트도 아니고..


그래서 나가서 들고 마실려던 계획을 급 수정

테이블에 우아하게 앉아서 물과 파워에이드를 마신다... 다리 쭉 뻗고 충분한 휴식을.... 남들은 식사를 하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에...


30분 정도 후 다시 출발...

이정표에 핀델른 마을을 보면서 그 쪽으로




수네가 전망대에서 보는 마터호른

세시간 전에 처음 여기 왔을때완 양상이 많이 다르다




여기가 푸니쿨라 탑승장

명칭은 Woollipark 

타보진 않았다...

호수 구경하고 전망대로 갈땐 참 편리할듯... 물론 이거 타는덴 무료다...




라이지 호수를 옆으로 해서 걷는다

핀델른 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길

어느 길로 가도 나중에 만난다

우린 호수 옆으로 해서 걷는다





  예쁜 알프스 소녀를 두고 두명의 소년이 경쟁하는듯^^




호수를 지나 오솔길을 걸어가다보면 4거리와 이정표를 만나고 여기서 좌측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직진은 5대호수로

급 꺾어서 우회전하면 핀델른 마을 경유 체르맛 하산길

 




핀델른 마을로 가는 길

이름 모를 묘지와 십자가




이정표


체르마트까지 1시간 30분이나  남았네...

수네가에서 체르마트까지 구글맵엔 40분이라 적혀있던데 여긴 1시간 30분?




여기가 핀델른

늘 항상 마터호른을 보면서 걷게된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한가롭고 평화롭고 여유롭다

하늘의 구름도 참 평화로워 보인다





유명한 랜드마크

카페 세 브로니

왜 유명한진 모르겠지만 손님들은 억수로 많다  한적한 등산로와는 달리









내려가니 제법 집들이 더 많이 나타난다....




우리 숙소가 꽤 유명하구나... 어느 주택 담벼락에 붙은 광과 현수막








또 하나의 유명한 카페

핀델르호프




드디어 산 속(숲)으로 들어간다








시원하겠네^^




어디서 굉음을 울리며 헬리캅터가 등장

매우 가깝게 내 눈 앞에.... 바로 코 앞까지...


로프에 매단 뭔가를 내려놓고 또 뭔가를 들어올려 가지고 날아간다

뭔 훈련을 하나 싶다.....비상시를 대비한

이 나라에선 헬기 날아다니는 장면 보는 것이 낮에 달 보는 것 만큼 자주 볼 수...









숲을 내려오는데 저 아래쪽에 철길과 기차가 보이고 폭포도 보인다


자세히 보니 어제 타고갔던 그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와 폭포다





기차길 까지 내려오면 다 온거라던데...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  하산은 철길 따라 걸어가면 된다




여기 산악철도 레일은 안에 톱니레일이 이중이다

눈이 많은 겨울철에도 안전하게 올라갈려면...






철길따라 걷는 길이

따가운 햇볕에 좀 거시기 하긴 하지만 운치 있다





이제 체르마트 마을이 보인다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가 지나간다

보행자는 이제 여기서 더이상 철길을 따라 걸어가면 안된다는 표시

그리고 좌측으로 길 건너 집이 보이고 계단 내려가면 된다




아직 조금 더 남은 산길을 마저 내려가면





하산길이 끝나고 마을로 들어간다

집집 마다 전기 자동차 한대씩




동네 마을마다 이런 시설이 자주 보이는데...


쓰레기 버리는 곳이다


그냥 버리고 덮개만 덮는 우리나라와 달리  레버를 당겨 완전 외부와 차단시킨다

그리고 여긴 아마 음식물 쓰레기는 못 버리지 싶다

여름철인데도 마을 어디를 가더라도 부폐한 음식냄새나 쓰레기 냄새는 일절 전혀 나질 않았다... 완전 청정 무공해 마을...



도착하니 오후 4시 20분이다  11시 45분 부터 호수를 출발 걸었으니  4시간 30분 걸렸고 중간에 휴식 30분 빼면 4시간을 걸은 셈...

구글맵에는 1시간 30분 이면 된다고 돼있었다... 3배 가까이 걸렸다

스텔리지 부터 수네가까지 1시간 40분 (구글맵엔 50분) ,  수네가부터 체르마트까지 2시간 20분(구글맵엔 38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