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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 스위스

스위스 여행 <12> 맨리헨-클라이네 샤이덱 트래킹


스위스 여행기 <12> 맨리헨-클라이네 샤이덱 트래킹   Mannlichen-kleineshydegg 



스의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일정 베스트 3안에 들어간다고 이미 말씀 드렸듯이

맨리헨-클라이네샤이덱 구간 하이킹(트래킹 보다도 더 쉬운^^)은 너무나 좋았고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코스였어요

집사람이 작년 크로아티아 여행 중에서 플리트비체 국립호수공원 트래킹을 가장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이라고 가장 좋았다고 말하는데

이번 맨리헨 구간 하이킹도 그에 못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고 합니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길 걷는 두시간 내내 보이는 경치도 경치이지만 길도 넒고 안전하고 시원하고 부부나 연인 친구끼리 손잡고 얘기 나누면서 걷기에 딱 좋은 

예쁘고 멋진 하이킹 코스였습니다...




라우트부루넨 마을 구경은 못했다

첫째는 시간과 체력이 부족할까봐

둘째는 햇볕이 좀 따가워야지^^  더워요^^

라우트부루넨 마을 구경도 최소 반나절은 잡아야됨... 두개의 폭포 포함...특히 트륌멜 폭포가 너무 좋다는데...아쉽네요^^


이제 우리는 만사 제치고 맨리헨-클라이네샤이젝 트래킹을 갑니다




벵겐에서 맨리헨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그리고 맨리헨 언덕에서 클라이네샤이덱까지의 지도 

1시간이라고 적혀있지만 빠른 걸음으로 아누것도 안하고 걷기만 하면 1시간이고

느릿 느릿 구경하면서 걸으면 1시간 30분

쉬는 시간 자주 가지면 2시간^^  우리 부부는 1시간 50분 걸렸음  사진도 많이 찍고 천천히 걷고  20분 정도는 벤취에 앉아 푹 쉬었음

클라이네샤이덱에서는 산악열차 타고 그린델발트로 가면 됨 

막차가 6시 30분이라고 들었는데 7시 30분에도 있었음...^^





하이킹 지도

그린델발트와 클라이네샤이덱 위치와  맨리헨 능선 그리고  벵겐과 라우트부루넨 위치 상관 관계지도





벵겐까지는 라우트부루넨역에서 기차를 타면 됩니다 금방갑니다 10분?

산악열차인데 비교적 자주 있습니다

스위스 철도 어플로 검색하면 됩니다

라우트부루넨 역 바로 앞에 COOP 있으니 기차시간 남으면 장봐도 되고 먹을거 뭐든 사도 됩니다  우리는 청포도와 물을 샀습니다

그래도 시간 남으면 역에서 5분만 마을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폭포를 봐도 됩니다   

마을 구경과 폭포 구경을 하고 맨리헨 트래킹을 가는 것이 좋겠어요 우리는 시간관계로 바로 벵겐으로^^





라우트부루넨에서 벵겐으로 가는 산악열차안에서 보면 마을이 보이고 폭포도 보입니다

왠지 어디선가 본 듯한 마을과 풍경이라 인터넷 사진에서 많이 봤나보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우연히 10년전 융프라우 갈때 사진을 찾아보니 당시에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라우트부룬넨역으로 와서

이 산악열차를 타고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서 융프라우 가는 빵강색 산악열차를 탔더라고요 





10년전 겨울 사진과 10년이 지난 이번 여행의 라우트부루넨 마을 사진

참 신기하네요^^




이 사진은 정말 같죠?

당시 이 산악열차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으로 보이는데  아래 사진도 이 산악열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라우트부루넨 BLM 역에서 뮈렌까지 가는 푸니쿨라 레일과 케이블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윗 사진은 당시 벵겐 지나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면서 기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벵겐마을 윗산인 맨리헨 언덕에서 내려다본 사진입니다 

약간의 고도차이로 인한 뷰의 각도상 차이는 있지만 푸니쿨라 옆의 깍아지른 절벽을 보면 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저는 이 사진을 보기 전만 해도 융프라우 가는 코스가 그린델발트-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그린델발트에서도 갈 수 있지만 라우트부루넨에서 융프라우로 바로 가는군요








벵겐역 도착 역 앞에 보이는 지돌를 보면 어디로 가야 맨리헨으로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역에서 나와서 좌측.. 상가가 보이는 도로입니다




걸어가다보면 산 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라인이 보입니다 그 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상가를 지나면서 기념품 가게 들러 뭘 좀 사고 그 옆에 있는 케이블카 매표소로가서 티켓 구매 후 비교적 자주 있는 케이블카 탑승

돈이 얼마였더라??  50% 할인됐음...




케이블카안에서 바라본 벵겐 마을 풍경




낙석방지용 목책과 맨리헨 정상




개나 사자의 얼굴 옆모습




케이블카 안에 손님은 몇 명 없었어요

나이 지긋한 일본인 부부와 다른 외국인 몇명..

여기는 중국이나 동남아 중동 극성 관광객들은 단 한명도 구경 못함...

역시 이런 곳에 와야 조용한 관광이....

맨리헨 트래킹 중 중국인 내지 동남아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은 딱 한 부부 뿐... 나머지는 일본인 들이 좀 많았고 90%는 스쉬스 현지인으로 추정됨...

 



맨리헨 케이블카 하차장 도착

떡하니 서있는 아이거 묑크 융프라우^^

도착할때까지 내내 저 봉우리들이 눈 앞에 보임^^




여기서 클라이네샤이덱 까지는 1시간 30분이라고^^




일단 인증샷

올라오니 탁 트인 전망에 기분이 최고조로 업 됨....

아 드디어 여기 왔구나 하는 약간의 흥분이 되기도 하고  ^^

꿈에서 보는 풍경을 실제로 본 느낌이라고나 할까....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기분이 좋았다....




저기에서 전망을 보는구나..뭐가 보일까 저기서??

아마도 쉴트호른?




아이거봉의 위용


좌측으로 멀리 마을이 보인다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이다

걸어가도 저기까지 해지기 전엔 가겠다 싶었다...왜냐면 난 산꾼이니까^^




윗 사진은 진행 방향

아랫 사진은 케이블카 하차장과 그 뒤로 보이는 맨리헨 정상




맨리헨 정상(전망대)을 올라가야 맞는데^^

멀리서 보니 난 올라갔다왔음 싶은데 아내는 고개를 절래 절래...

아니 저런 높은데를? 저 경사???


그래 올라가는건 나도 이젠 사양하고싶다^^

저기 올라갔다 치고 ^^


사실 선배의 블로그에 보니 저기서 보는 경치도 좋던데...그린델발트가 한 눈에 보인다고




그린델 발트




까이꺼 망원 줌으로 당기면 되지...^^

전망대 갔다 치고....


자세히 보면 벨베데레 호텔도 보이고 가장 중심가의 역과 우리 숙소도 보이는 듯 하다

철로가 많은 지점...

 



워낭소리 장난 아니게 시끄럽게 들리고

왠 소방울이 저리도 클까...





소들이 불쌍해....(아내의 말)

파리떼들 때문에... 너무 안됐다고


워낭의 기능 중에 파리떼를 쫓기 위함도 있다는데...




주행중인 소님을 추월할 수 없어서서 서행하면서 소를 뒤따르던 차량...

한 참 후에야 소가 비켜드리면서 추월..




전망대에서 본 맨리헨 정상





멀리 라우트부루넨과 / 벵겐 마을 클로즈 업




라우트부루넨과 V계곡의 윗쪽에 자리잡은 해발 1600미터의 고산 청정마을 <뮈렌> 클로즈 업





중간에 휴게 레스토랑이 있고 애들 놀이터도^^





보울링..






왜 이놈의 파리떼는 불쌍한 소들을 괴롭히는 걸까...

아내는 늘 이 파리들이 못 마땅하다  소들은 불쌍하고...

난 그랬다... 소똥이 너무 맛있나봐 저 파리들한테는...  파리들도 먹고 살아야재 우야겠어^^

보는 소마다 소의 커다란 눈망울을 보면 왠지 슬퍼 보였다...

그 이유 중 하나나 이놈의 파리떼들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얼마나 귀찮을까 이 파리들이.... ㅠㅠ  아내가 소들을 측은해 하는 이유도 이해 된다...





오기 전에 그린델발트에서 맨리헨으로 바로 오는 기차는 없을까 검색하다가 구글맵을 보니..

있긴 있었다... 그런데 이 검색을 할때만 해도 난 저 파란 선이 산악열차인 줄 알았다...

GGM

이건 산악열차 역이 아니고 케이블카 승하차장을 말하는 것 같다...

맨리헨 언덕에서 그린델발트까지 이렇게 로프웨이가 운행되고 있다...

여름엔 관광용일것이고 겨울엔 아마도 스키 리프트로 사용될 듯...

그린델발트에서 스키를 착용하고 여기까지 올라와서 이 산에서 활강을 해서 그린델발트까지 내려간다?

아 생각만 해도 신난다.... 겨울에 여길 다시 와???


산 걷기 싫은 분들 걷다가 다치거나 다린 아픈 분들 급한 용무로 얼른 내려갈 분들

전부 이 로프웨이를 이용하면 될 듯

그리고 시내에서 짧은 시간 잠시 산에 올라 바람 쏘이다 내려가실 분들도 로프웨이 타고 여기 왔다가 그냥 타고 내려갈 수도^^

여러가지로 유용한 로프웨이....


 



로프웨이 승하차장을 지나 본격적으로 걷는다....

  중간에 시커먼 저 봉우리가 Tschuggen 봉우리 라고 지도에 적혀있는데 우째 읽지? 츄겐? 쮸겐? 쯔츄겐?











자전차로도 올라와요^^





길이 좋으니 걷는 사람도 있지만 뛰는 사람도 있고...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반대쪽에서 오면 은근히 살짝 오르막이다...여기서 가는건 살짝 내리막성 평지이지만...

나중에 보니 반대 방향에서 뛰어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다가 얼마 안가서 무릎 망가질걸^^  산에선 뛰면 안됨....





가족끼리 친구 연인 부부끼리 손 잡고 얘기 나우며 걷기 좋은 길...

햇볕은 있지만 덥진 않았다... 땀도 안 났다... 가져간 물이 안 먹히는거 보면... 나같이 땀 많이 흘리는 사람이 안 덥다 하면 진짜 안 더운거....

썬크림만 듬뿍 발라주면 됨...모자랑 썬글라스도 필수...

팔에 토시를 하고싶었는데... 아무도 그딴 안하고있고 유럽 사람들이 그런 나를 보면 미친거 아냐? 라고 할 것 같았다

이 좋은 햇볕 돈 주고도 쬐는데 저런 천쪼가리로 차단하다니...라면서...^^

마치 부브카 쓴 아프가니스탄 여자 보듯^^





틈틈이 사진을 찍었고 아내는 기꺼이 모델이 돼주었다...

카메라 앵글 어디를 갖다 대든 아이거봉과 융프라우 봉이 배경에 나오는

달력그림이고  작품이 되는 곳이었다...




아이거(EIGER) 와 묑크(Monch)







야생화들도 많아요...

특히 저 보라색 꽃...너무나 많아...








그늘에 벤치가 있었고

우리는 앉아서 청포도를 먹으면서 오래동안 쉬었다...

뭐 딱히 힘들지도 않았지만... 벤취를 보면 무조건 앉아야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너무나 시원한 바람에 살짝 날려던 이마의 땀들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우리 나라에는 이런 곳 없을까? 한여름에도 폭염에도 이런데 들어오기만 하면 시원해지는 곳

물론 찾아보면 있긴 하겠지...얼음골 뭐 그런...

그런데 그런 곳에 갈려면 미어 터지고 파김치 되고.. 또 복잡하고 사람들 버글버글...짜증에 바가지에 악취에...


아 여기 스위스 와서 느낀 결정적인 점...

악취 제로^^ 어디를 가든 냄새 제로였다

쓰레기는 당연히 제로^^

베른 시내의 담배꽁초 빼고...  좌우간 산에는 쓰레기든 냄새든 뭐든 기분 언짢게 하는 그 무엇이든 제로^^

단 티틀리스 올라가는 케이블카장의 시끄러운 조잘조잘 동남아 관광객들 빼고^^





이런 산길...산 허리길 둘레길...

평지성...내리막성 평지길...널직하고 주변 풍경 끝내주고...

이런 하이킹은 아마 스위스 아니면 없을 듯... 캐나다 록키 안 가봤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길은 아닐듯...





이름 모를 꽃

물봉선? ^^ 아무거나 막 말해본다..







한시간쯤 걸었나...

벤취가 많이 있고 사람들 후기 블로그 글에 이 벤취가 자주 등장한 듯...

아 그 벤취구나 싶었다...




아이거봉과 묑크봉




사진 딱 중간에 클라이네 샤이덱 역 지붕이 살짝 보이는 듯^^

그 위로 융프라우 가는 산악철도가 보이고




우측은 일본인 부부


막 사진 카메라 셔터 눌르길래

내가 옆에서  스고이데스..하니까 웃으면서  스고이데쓰네 하면서 추임새를...

우리가 한국인이란걸 알겠지...

이 하이킹 로드에는 동양인으로는 일본인들이 가장 많았다...한국인은 우리 말곤 한팀 정도 본 듯...





아까 그 벤취에서 클라이네 샤이덱 역이 보기엔 가까와 보여도 30분 이상 걸렸다

빙 돌아서 큰 커브 길...

단 경사는 없음




위에 보이는 길 같은 것은 철로 인데 낙석방지 위해 구조물이 설치된 철로 이고

아래는 스키장 리프트 베이스




이제 이 길만 끝나면 클라이네샤이덱 역이 나올듯..




역 도착 직전에 역시 애들 놀이터




융프라우에서 오는 산악열차  클로즈 업




클 샤 역이 보인다




뒤돌아보니..





누가 그러던데

전설이 있다고

아이거봉과 융프라우봉이 남녀로 서로 사랑하는 츠녀 총각 사이인데

중간에 수도승(묑크)이 방해하고있다고

두사람 사랑 이루어지지 못하게...




쨘!

드디어 끝..




클-샤 역

안면 정말 많은 역이다

처음 와봤는데도 전에 와 본 느낌  데 자 뷔?


아니었다 실제로 와 본 역이었다






10년전에 찍힌 사진

클-샤 역



똑같다^^








그린델발트 가는 열차가 대기중...




라우트부루넨 아니면 그린델발트행

융프라우 요흐 에서 온 관광객들이 여기서 기차를 갈아타야되니 복잡을 수 밖에




자리 없어서 서서가야되고 복잡해서  다음 기차를 타기로.. 30분 기다린다

그런데 난 이 기차 티켓을 끊어야 되는데 잠시 까 먹고 패스로 되는 줄 알고 그냥 타고 만다

중간에 표검사하는데 패스를 들이밀었다가 이거 여기선 안 통한다고...

두사람 40프랑 냈다 1인당 25,000원 정도  비싼 철도요금...




이 산악열차는 스위스 열차인 SBB랑 아무 상관 없는 회사...

이 빨강 옷 입은 사람은 관광객이 아니고 철도 직원이었다 저 빨강색 옷은 유니폼이고




그린델발트 가는 길 기차 안에서 보는 풍경


멀리 우리가 걸었던 맨리헨 능선이 보인다

사실 저렇게 보니 그닥 먼 거리도 아니다...한뼘 정도^^

그리고

아이거




그린델발트가 가까워진다  아이거 북벽이 보인다




그룬트 역을 지나 그린델발트 역 도착


저 호텔이 이 근처에선 제일 전망 좋고 식사 좋고 방도 좋고 다 좋다는 인기 최고의 호텔  벨베데레 호텔

단점은 

비싸다는거^^  

1박에 최소 50만원이상... 전망 좋은 방은 70만원이상





역 앞에 매점이 따로 있었지만 이용할 일이 없었다




그린델발트 역

역 근처 메인 상가

저 상가의 호텔과 호텔 더비 중에 끝까지 경합하다가  더비 호텔로 낙점하고 예약했는데...

남의 떡이 크 보이나? 저 호텔로 할걸...




잠시 시내구경

햇볕 따갑지만..어제 보단 좀 낫다...하루 적응됐다고

구찌 모델 전지현  여기까지 얼굴을...

등산복 마무트가 원래 스위스 브랜드였구나...

여기 COOP에 가면 바구니가 우리나라거랑 다르다

한쪽이 오목하다 왜? 옆구리 닿이지 말라고 무거운 바구니에 옆구리 골반 아프지 말라고

뭘 잔뜩 담고나서는 들기가 얼마나 편한지...


괜히 선진국이 아니야..





숙소 돌아와서

아내는 디다고 퍼지고  밥도 안 먹고 잔다

난 컵라면 한개로 때웠다

그래도 배 안고팠다...


디다...


저녁때까지 어두워질때까지 일단 휴식  이 세상에서 최고로 편한 자세로 침대 드러누워 휴식.....


아 감동의 맨리헨 트래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