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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5 스위스

스위스 여행 <9> 인터라켄 & 그린델발트 8월 4일

 

아래 일정은 여행 떠나기 전에 계획된 여행 4일째인 8월 4일 일정이었다

그런데 거의 아무것도 못했다 그저 기차타고 숙소가 있는 그린델발트로 이동하였을 뿐...

참 어이없고 바보같았던 하루였다...

 

 

8월 4일(화) 인터라켄 (Interaken) -->그린델발트


엥겔베르그에서 아침 일찍 나와서 루체른으로 이동,  좋기는 7시 출발 기차 8시 루체른 도착  게팩 창구에서 짐 부치고 9시 5분 출발


* 루체른 역에서 짐을 그린델발트로 부쳐야 됨 

Reise gepack (수하물 운송 서비스) 당일택배: 22프랑  무거운 짐 미리 맡기고 원하는 역에서 당일 저녁에 찾음

오전 9시 이전에 맡겨야 그날 저녁 7시 경 찾을 수,  아니면 다음날 돼야 찾음  

 

http://www.sbb.ch/en/station-services/services/baggage/fast-baggage/webabfrage.html


(짐을 부쳤을 경우)

 

09시 05분 루체른 - 인터라켄 특급열차 (파노라마 열차? 우측창가) 10:30  Brienz 도착

11시 브리엔츠 구경 및 로트호른 증기기관차 그리고  브리엔츠 유람선 타고 인터라켄으로

14시 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부루넨 - 벵겐

16시 맨리헨-클라이네 샤이덱 (트래킹, 2시간)

18시 30분 클라이네 샤이덱 마지막 열차 타고 그린델발트로 가서 호텔로

 


 

(짐을 안 부쳤을 경우)

11시 브리엔쯔 - 인터라켄 (유람선)  짐을 코인 락카에 맡기고 인터라켄 구경

13시 인터라켄 동역 출발 그린델발트로

14시 그린델발트 숙소 도착   전망대 및 마을 구경 또는 맨리헨 클라이네 샤이덱 트래킹

 

 

이 날 할거리는

브리엔쯔 호수 유람선

 

로트호른 증기기관차

인터라켄 하더쿨룸 전망대 구경 코스 또는

 

라우터브룬넨 - 뱅겐- 맨리헨 -클라이네샤이덱 트래킹까지

 

이 중 적어도 한가지는 했어야했다...  브리엔쯔 유람선과 증기기관차와 하더쿨룸을 갔든지 아님 브리엔쯔호수 유람선 후 맨리헨 클라이넥 트래킹을 하든지

둘 중 하나는 했어야했는데... 못 한 이유는?

 

날씨와

무리한 일정 짜기?

 

우선 날씨가 흐리고 바람불고 우중충하고 유람선 타기 부적합했다...

그리고 그린델발트 숙소부터 먼저갔다가 뭘 할려고 했던 제 2안도 너무 늦게 숙소 도착과 갑작스럽게 쏟아진 소나기 때문이었다....

죽도 밥도 안된 날이었고 덕분에 다음날 아주 빡셌다....

 

 

날씨 어플...Meteoswiss

 

유용했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매우 정확하진 않았다

출발하기 1-2주 전부터 어플을 보면서 스위스 날씨를 체크했다

7월 말 기온이 다른 유럽 보다는 좀 낮지만 그래도 기온이 생각보다 그리 낮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기도 했다..

더위를 피해서 가는데  가서도 더우면 어떡하지? 그런 일말의 불안감...

설마? 하면서도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유럽의 폭염으로 다른 나라가 엄청 다웠다고 한다...

7월 초에 독일 오스트리아 다녀온 작은 애도 너무 더워서 아무 곳도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 고온 현상이 스위스에도  8월초에도 이어지는 것 아닐까?


그러나 지나고 보니 전부 다 기우였고  그닥 덥지 않았고 햇살만 따가웠다...

특히 낮시간대...

그리고 대도시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고 산악지역은 시원한 편이었다... 특히 엥겔베르그나 체르마트..





8월 1일 가는 날 낮에 루체른에 비가 왔지만 밤부터 비 그쳐서 루체른에선 무난한 날씨였고

8월 3일 엥겔베르그 갔던 월요일 날씨는 최고로 좋았다... 아주 맑은 날씨..

8월 4일 화요일 구름이 끼고 비가올수도 있다는 예보...

이 날은 브리엔쯔 호수 보고 유람선도 타고 인터라켄 관광도 하고 시간 되면 맨리헨 트래킹도 해야되는데... 비가 온다니...


실제 이 날은 구름 잔뜩 끼고 바람도 불어 호수 유람선 포기하고 바로 인터라켄 거쳐 숙소로 갔다...이런 날 유람선 타봐야..다음에 타지...라고 포기..




수요일부터는 다시 날씨 좋아지고 금 토 체르마트에서 비를 만날 수 있다는 기상예보...

그러나 체르마트에 있던 목 금 토 비 한방울도 구경 못했고 3일 내내 햇볕 쨍 나는 아주 맑은 날씨였다...

운이 정말 좋다...날씨 운 최상...




스위스라도 베른 로잔 제네바 취리히 등 대도시는 붉은색 주황색이다 덥다 고온이다

그런데 인접 이탈리아는 완전 폭염 색깔이다

그리고 그린델발트나 엥겔베르그 체르마트 등은 초록색이나 푸른색이다 온도가 낮다...

시원한 지역으로 골라 다니면 된다...

기차로 가면 가까우니...



한국에서 출발 몇주전에 미리 루체른-인터라켄 구간 의 철도 좌석을 예약을 했었다

이 구간은 골든패스 라인이라 인기가 많아 좋은 자리는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앉을 수 없다고 한다...심지어 성수기에는 좌석 없이 서서 가는 경우도...^^

그래서 혹시나 해서 나도 좌석을 예약을 했었다 1인당 거의 1만원 정도 들었다...

9시 05분 기차로


그런데 이 날은 종일 관광을 해야는데 무거운 캐리어가 짐이 되어 들고는 아무 것도 할 수없다  그래서 알아보고 택한 것이


Reise gepack (수하물 운송 서비스) 당일택배: 22프랑  무거운 짐 미리 맡기고 원하는 역에서 당일 저녁에 찾음

오전 9시 이전에 맡겨야 그날 저녁 7시 경 찾을 수,  아니면 다음날 돼야 찾음  

 

http://www.sbb.ch/en/station-services/services/baggage/fast-baggage/webabfrage.html



인데...9시 5분 기차를 루체른에서 탈려면 8시 30분 까지는 루체른에 도착해야하고 그럴려면 엥겔베르그에서 8시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늦다

한시간 전인 7시 기차를 타야되는데  호텔의 아침 식사는  7시 30분 부터...

아침 안 먹고 기차를 타야 당일 짐 배송이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아내를 일찍 깨워야한다...

편하게 즐기자고 간 여행  스케쥴에 매여 구속된다면? 이건 과연 진정한 의미의 휴식같은 여행이 될 수 없지 않을까?

그래서 과감하게 포기했다

짐 배송을..

그냥 날씨도 안 좋은데 오늘 구경 다 포기하고 숙소부터 가서 짐 갖다놓고 생각하자고....

과연 숙소에 갔다가 다시 인터라켄으로 나와서 브리엔쯔 호수 유람선도 타고 다 할 수 있을까?  의문...의구심...

안되면 그만 두지뭐... 구경 안하면 되지... ^^  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먹고 벨몬트 숙소에서 7시 30분 식사후 8시 기차를 탔다

그래도 예약한 골든패스 라인 기차는 타야겠기에...

8시  엥겔베르그 기차 타면 루체른에서 9시 5분 인터라켄 가는 기차와 연결된다....



체크 아웃 미리하고 식사를 7시 30분에 시작 20분 만에 마치고 7시 50분에 호텔을 출발 5분만에 역으로^^  그리고 1등석 칸에 탑승...

역으로 가는데 우리가 탈 기차가 막 들어온다...^^




역 옆에 편의점




8시 1분 출방 기차를 7시 55분에 탑승...^^ 아슬하게





수동 문

어떤 차량은 버턴이 있다  열차 정차후 하차 버턴 누르면 문 열림

내릴 땐 저 레바를 잡아 당겨야 열림...^^





아침 기차라 승객이 별로 없음









 

루체른 도착해서 플랫폼 달리해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골든패스 기차 탑승




후회했다

골든패스 라인 좌석 예약을

특별한거 없었다...기차도 전망도...

기차는 이미 루-엥 구간 기차와 별 다를바 없었고 아니 오히려 못한듯한 기차고

차에서 보는 경치  이미 우리는 이틀동안(루체른 호수가 훨 나은것 같음) 많이 봐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경치도 처음 보는 앞 뒤 옆의 중국 관광객들은 일어서서 우측 좌석으로 와서 사진 찍느라 난리^^

이 정도도 처음 보면 하기사 감동적일듯^^


어떻게 된 것이 차량 안에 전원 중국인(또는 대만?)들로 추정됨... 우리 부부 빼고...

돈이 그렇게나 많은거? 역시 부유한 나라...부자들 많은 나라^^




브리엔쯔 호수를 지나는 듯..




원래대로라면 우린 브리엔쯔에서 하차해서 유람선을 타고 인터라켄으로 가야한다 (짐 없이)

그렇지만 이미 계획은 다 수정됐다...

여기는 다다음날 다시 오게된다^^




루체른에서 2시간 달려 인터라켄 도착

동역이다 (ost)

추억의 인터라켄 동역... 10년전 사진 아직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전혀 안 변하네^^ 그대로네...





예전에는 이런거 없었다^^




짐을 당일 배송 실패하면 차선책으로 인터라켄 동역의 코인락카에 보관후 유란선을 타든지 하더쿨롬 가든지 할려고 했는데

사진에 보이는 지점의 코인 락카에 대형 캐리어 보관할 수 있는 락카는 빈 함이 없었다... 조그만 락카만 비어있을 뿐... 대형 락카의 숫자도 별로  몇개 안됨...

그에 반해 루체른에서 마지막날 코인 락카에 보관했었는데 거기는  여유가 많았다...

큰 이민 가방 들오 맡기실려는 분 알아두시길... 너무 코인 락카만 민지 마시길.. 

역 주변에 유인 보관소는 안 알아봄... 큐슈 유후인역 앞에는 유인 보관소가 있어 편리했음^^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짐들고 다닐 수도 없고 숙소인 그린델발트 행 기차를 타기로 결정...날이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불어 별로 안좋아요...오후에 비 예보...


기차 어플 검색해보니

11시 35분 그린델발트행 기차가 가장 빨라서 타기로..  플랫폼 2번이었다...




11시 35분 정시에 2번 플랫폼에 그린델발트행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들어와서 탔다


그런데 타기 전에 좀 찝찝했다... 왜 행선지가 라우트부룬넨일까? 그린델발트가 아니고

그렇지만 정확한 시각에 정확한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는데 틀릴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그때만 해도 내가 알아놓은 바로는

그린델발트 가기 전에 라우트브룬넨을 거쳐 간다는 것으로 알고있었고...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잘 못 알고 있었다...^^




라우트부루넨을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쯔바이루치넨 역에서 갈라지는거...

뭣 모르고 있다가 기차는 라우트부룬넨에 도착...




라우트부루넨역

융프라우 요흐가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또는 벤겐 거쳐 맨리헨으로 트래킹 가는 역이기도 하다

우린 그 다음날 이 역으로 다시 오게 된다




운명의 쯔바이루취넨역^^

몇번을 왔다리 갔다리...


왜냐면 라우터부루넨에서 다시 인터라켄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라우트부루넨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는 없고 여기서 기다렸다가 인터라켄에서 오는 열차를 갈아타고 가야된다

그런데 이번에도 어쩌다보니 쯔바이루취넨역애서 기차를 잘못 타서  인터라켄 동역으로 즉  1시간 전 출발지점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

어이가 없었다...

이번에도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를 탄다는 것이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말았던 것..


이유를 나중에 알았는데...

섹터 였다

같은 2번 플랫폼이라도 섹타에 따라 행선지가 달라지는거... 같은 모양 같은 시간대에 열차가 들어와도 열차 앞뒤가 다르다는 것...

두 행선지 열차가 인터라켄 동역에서 출발해서 갈라지는 삼거리인 쯔바이루취넨 역에서  서로 이별을 고하고 각자의 행선지로 갈라지는 것인데

이와 같은 방식은 이미 수년전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하우스텐보스 가는 열차와 사세보로 가는 열차가

하이키 라는 삼거리역에서 분리되어 열차가 둘로 갈리지는 경험을 한 적 있으면서 그걸 잊어먹고  실수를 하다니 참  어이없었다...

역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아는 길도 물어가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갔어야는데... 방심했다... 


애초에 인터라켄 동역에서 11시 35분에 플랫폼 2번에서 2A 아닌 2B 섹타에서 열차를 탔으면 2시간이나 철로에서 시간을 허비 하지 않았을텐데...

두 번이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버리고 말았다...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 그리고 라우터부루넨만 왔다갔다 하는 열차




겁없는 녀석^^




역 플랫폼 벤취에 앉아 기차 기다리면서 배는 고프고 쵸콜릿을 꺼내서 먹고있는데

참새들이 초콜릿 냄새를 맡고 내 앞으로 모임...

아내가 초콜릿에 붙은 견과류를 입으로 씹어 잘게 쪼개서 던져주자말자 벼락같이 달려들어 쫏아 먹는다...

마치 호수에 오리들 거위들이 먹이 주면 모여 들듯...





결국 1시가 돼서야 제대로 기차를 탈 수...ㅠㅠ

이번에는 똑바로..





그린델발트 가는 길 기차안에서 보는 풍경





한 며칠 계속 보니 이런 풍경이 당연해진다...













오후 1시 반 경 그린델발트 도착


역 플랫폼 바로 우측옆에 보이는 건물이 호텔 더비 그린델발트  예약한 숙소

내려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로비와 리셉셥이 나온다...

이 세상에서 기차역이랑 가장 가까운 호텔로 아마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지 않을까?  ^^

 호텔 마당과 역 플랫품을 공유하는 경우라니...




이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퐁듀집이 이 호텔 바로 옆인데도 난 한번도 안 들거가봤다

난 원래 느끼한거  싫어함... 치즈 안 좋아함... 먹어본 사람들 하나같이 우리 입에 안 맞는다고 함...

실험적으로 굳이 먹어볼 이유는 없지...


플랫폼 옆 호텔 입구




호텔 로비와 리셉션 

좀 비싼 호텔...




324호 코너방...양쪽으로 아이거봉과 전망이 다 보임...

위치는 괜찮은 방... 돈 값 하는 방

그런데 시설은 노후 된 호텔이다...그닥 깨끗하진 않다... 파리도 많이 날라다니는데 이건 어쩔 수 없다 창문 닫으면 더우니..





앞에 보이는 호텔이 나의 전망을 상당부분 가린다... 약 30% 정도는.. 짜증




발코니에서 보니




점심 겸 저녁을..

비가 막 쏟아지고 있던 시간이다  창문에 표시...





매일 한끼씩 저녁마다 한국 음식을 먹으니...힘이 팍팍 난다.. 맛있다... 굳이 외식하고픈 마음 안 생긴다...

여기가 빠리나 일본이면 몰라도..


꽃게 짬뽕 라면 강추^^




비 그친 뒤 맑게 개인 풍경




그린델발트 마을 풍경

그림같은 마을/ 중간에 산악열차가 지나다닌다




저 열차는 내일 타보게 된다




산악열차...





숙소 도착하자마 쏟아진 소낙비는 30여분간 그린델발트 마을을 촉촉하게 적셨다

그리고 비 그치자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을 맑게 개이고 햇볕도 쨍 났다

스위스에서 머무는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낙비를 만났다... 그것도 호텔방 안에서...^^





마을 구경





중심지역





다 좋은데 길 건너 건물이 시야를 좀 가린다...

줌을 당겨서 찍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