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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4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자유여행]꽃보다 마누라<15-1>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결혼 27년차 부부의 크로아티아 자유여행기 15.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숙소에 들어와서 남은 햇반과 라면 반찬으로 아침을 먹고 아내와 함께 두브로브니크에 와서 해야할 일 숙제 II 성벽투어를 합니다

(숙제 I 은 스르지산 전망대에 오르기)

 

 

 

빌라 레오니 앞

저 계단을 좀만 내려가면 아래층 도로와 반제 해변이 나옵니다  바로 성문 입구에 도달.. 

어제 밤은 어둡고 무서워서^^ 돌아서 내려갔지만 오늘은 그냥 바로 저 계단으로...

올라올때도 여기로 올라왔는데 진짜 두번 올라올 곳이 못 되더군요^^

블로그 누군가의 말처럼 심장이 터질 것 같은...

 

 

 

What's the name of this flower?

 

 

 

내가 이름 붙인 꽃

Dubrovnik flower ^^

 

 

 

꽃 보다 마누라^^

 

 

 

우리의 마지막 홈 브렉퍼스트...남은거 전부 꺼내서 똘똘말이 함

내일 아침은 새벽 일찍 나가야 됨

 

 

어제 비 쫄딱 맞은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우산을 들고 감...

 혹시나 또 게릴라성 소낙비가 내릴 수도 있으니// 일기예보는 오후 부터 소낙비...

 

 

 

 

퍼온 사진..하도 잘 돼있어서^^

실제로 우리가 걸었던 것과 같기도 하고

1시 방향의 플로체 게이트 근처에서부터 시작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방통행) 한바퀴 걸음 

 

 

 

 

플로체 성문으로 입장

성문 들어가지마자 얼마 안지나서 바로 왼쪽 편에 성벽 투어 시작지점이 있다 

The City Walls enteranse

요금은 100kn

 

 

 

필레 게이트의 입구보다 여기가 덜 가파름  계단도 몇 개 안 올라가서 바로 평평한 길 나옴

 

 

 

평평한 길

 

 

 

일단 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확 트인 아드리아해 바다와 항구 그리고 잘 정렬된 요트가 눈에 확 들어온다

 

 

 

약간 확대해보면 이 집이 바로 꽃 보다 누나 숙소( 바로 앞에 숲있는데 말고...그 다음,,창이 4개 보이는 저 집) 

테라스도 딸려있고  바다가 바로 조망되고..

 

 

 

도미니크 수도원

 

 

 

지나온 길

 

 

 

 

 

 

 

주황색 지붕

실제로 보는 것은 더 멋짐  사진으로는 그걸 보여드릴 수가 없음

 

 

 

 

성벽 투어 인증샷을 날리고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면 바닷가에 요새가 보인다

로브리예나츠 요새

 

 

 

하늘과 바다가 파랗다고 생각하면 더 멋진 풍경이 되겠죠?

 

 

 

성 블레이세 교회와 성모승천 대성당이 보이고

 

 

 

국기가 걸려있는 높다란 성루가 보인다

 

 

 

 

 

 

민체타 성루

 

 

 

 

 

 

 

계단을 올라가니 옥상 같이 생긴 공간이 나오고

왠 여자애가 무서운 줄 모르고 어딘가에 시선을 멈추고 앉아있다

저러다 떨어지면 우짤라고 저카지?

 

 

 

성벽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조그맣게 보인다 

 

 

 

 

 

 

성루 위에서 바라다본  아랫쪽 모습

아내가 날 기다리고있다 (나 혼자 올라옴)

 

 

 

성벽 틈새로 본 풍경

 

 

 

 

 

 

틈 사이로 보이는 집들과 성벽 항구

 

 

 

 

 

 

1/4 끝내고  2/4  성벽을 걷는 중 바닷쪽으로 내려가는 길

 

 

 

민체타 성루

Fort Minceta

 

 

 

보이는 종탑은 프란체스코 수도원 종탑

 

 

 

여긴 뭐하는 곳이었을까?  폭격에 지붕이 날아간?

 

 

 

 

 

 

이 계단이 필레 게이트 옆 성벽투어 입구에서  올라오는 계단

꽃보다 누나 방송에 나왔던 그 계단..

 

 

 

오노프리오 분수

 

 

 

2/4  지점의 중간

플라차 대로

저 먼 쪽이 플로체 성문 방향

 

 

 

비가 내리는 플라차 대로

아까부터 비가 제법 많이 쏟아지고있다 우산을 쓰고 걷는다 길이 미끄럽진 않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오노프리오 분수 주변의  우산들

 

 

 

 

 

 

 

 

 

 

 

 

중간 중간 위치한 사방이 벽으로 된 초소 같은데 들어가서.. 구멍으로 보이는 풍경 

 

 

 

 

 

 

 

방송 화면  핼리캠으로 찍은 풍경인데...역시 방송용 화면은 다르다 싶다

이 장면에 이끌려 성벽투어의 결심을 했는데...^^

 

 

 

 

 

 

멀리 스르지산과 민체타 성루가 보인다

 

 

 

 

 

 

 

 

 

로브리예나츠 요세

 

실제로 성벽걷기 중 이 장면이 가장 멋졌다

실제로 보면 파도와 섬 그리고 요새가 어우러져 만든 풍경이 단연 압권이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그래도 전혀 힘든 표정을 짓지 않는 아내가 고맙고 대견

 

 

 

 

남의 가정집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빨래도 널려있고

우리나라에선 상상이 안되는 광경이다  이런 성 안에 민가와 빨래...옛날에나 가능한 일이...

 

 

 

 

 

 

유자나무

 

 

 

유자

 

 

 

석류

 

 

 

 

 

 

파인애플?

뭐지?

 

 

 

 

BUZA CAFFE

 

 

 

그 유명한 부자카페

Buza caffe

(Buza는 구멍이란 뜻이라고 말했음)

이미연 이스이가 레몬 맥주 마시며 망망대해 바라보던 그 장면을 보고 나도 반드시 꼭 그러리라 다짐? 했는데...

과연 그렇게 될까?

 

 

 

 

 

 

 

 

 

비가 갑자기 엄청나게 쏟아진다

도저히 더이상 성벽 걷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여기 오던날 차안에서 겪었던 그만큼의 폭우가 내린다...길이 헝건하게 젖고 신발도 젖는다

우선 사진을 찍고있는 이 지점의 간이 카페에 들어와서 비를 피하면서 비 그치기를 기다린다

 

 

 

 

그냥 앉아있을 수는 없다 카페 앞에 내놓은 긴 벤치 나무의자에 앉아있으니 키크고 좀 느끼하게 생긴 남자가 뭐 드실거냐고?

카푸치노 두 잔 시켰다...나오는 카푸치노가 그냥 종이컵에 흔히 볼 수 있는 초코우유다...

약 1시간 정도 폭우가 쉬없이 퍼붓는데 이 시간동안 나는 좌우의 외국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글을 적었는데 그 일기는 나중에 부록으로 공개를 할려고 한다

 

 비가 좀 덜 내려 나중에 나갈때 한 잔에 5천원 계산... 크로아티아에서 마신 커피 중 가장 비싼 커피였다..

그래도 그 커피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유는 완전 흠뻑 젖을 수 밖에 없었던 폭우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자리값^^

 

 

 

두브로브니크 꽃^

 

 

 

성벽 틈새  이 틈새의 용도는 뭐지? 총구멍인가? 바람 구멍인가?

 

 

 

전쟁의 상흔

 

 

 

종탑

 

 

 

대포

우리나라 강화도의 어느 산성 진지에 온듯 한 착각을...

병인양요 신미양요?

 

 

 

성벽 틈새로 보이는 반제 해변 붉은 지붕 가옥들

 

 

 

반제해변

 

 

 

 

 

 

 

사진에는 표시가 덜 날지 몰라도 아까 그 카페에서 비가 좀 그치는 것 같아 나왔는데

나오자 마자 얼마 안 지나서 다시 아까만큼의 폭우가 내리 퍼부었다

결국 우리가 성벽투어 시작한 지점을 약 100미터 앞두고 중도 포기하고 성 아래로 내려왔다...

성벽 길도 발목 높이까지 빗물이 흥건하게 고여있어서 지나갈 수가 없었다...

배수가 잘 돼있는데도 이 정도 빗물이 고일 정도이니 얼마나 비가 많이 오는지 짐작이 갈 것 같다

이건 비가 아니라 그냥 물폭탄에 가깝다..

어제 오늘 내가 본 비의 양 즉 강우량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내가 1년에 볼 수 있는 비의 양과 맞먹을 정도이니...

이틀간 1,300밀리 정도는 본 것 같다... 

 

 

성벽을 내려오니 한기가 든다

춥다...

옷을 얇게 입고 나왔었다 오전 7시네 나왔을땐 추울까 싶어 두꺼운 고아텍스 자켓을 들고나왔는데 입을 일이 없었고

이번에는 날씨가 좋고(나올땐 햇볕 쨍쨍)  더울 듯 싶어 윗도리를 안 가져와고 반팔셔츠만 입었다...다행히 우산은 들고왔지만...

한기가 들고 추워 도저히 이대로 걷거나 다닐 수가 없어 아무 가게나 식당이나 들어갈려고 점심 먹을데를 찾았다

맛있게 보이는 피자 식당이 보여 들어갔는데 좌석이 없다...사람들로 꽉 찼고 먹고있는 피자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배도 넘 고프다... 아침에 남은 코리안 푸드들  그래봤자 컵라면과 햇반 한개 그걸로 둘이 나눠 먹고 나왔으니..

 

앗 생각이 났다 ^^

킁킁이 아빠가 이 근처에서 맛집 발견 읽은 글이 생각났고 사이직 네비에 저장도 했었다

찾아보니 식당 이름은 '코노바 달리티아노'

코노바는 그냐 우리말로 하면 식당. 레스토랑 그런 뜻..

 

달미티안 식당을 찾아라... 

사이직 네비에 그 식당을 맞추고 시키는대로 길을 걸었다...

우리가 성벽을 내려온 지점에서 불과 30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운명적으로 오늘 우리는 이 식당으로 들어가라는 신의 계시 같다...

그래서 비가 쏟아졌고 성벽을 다 못돌고 여기로 내려왔고 이 식당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 모두가 운명이고 숙명이다  

This is all fate and destiny^^

 

사이직(Sygic) 네비는 인터넷이 되질 않아도 되는 소프트웨어라서 진짜 여행자는 누구나 다 다운 받아 가지고 가길 바람..

1주일은 무료이니...

 

 

 

 

킁킁이 아빠가 (닥터 Rha 가 뭘 시켰고 뭐가 괜찮았는지 잘 기억을 해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고 잘 주문했길 바라면서 회심의 주문을 넣었다

 

 

 

 

스플리트의 그것 과는 확연하게 달라보이는 비쥬얼의

깔라마리Calamari) 한치 튀김이다

실제로 비교할수 없는 배우 매우 우수한 맛있다

짜지도 않고 눅진 하지도 않고 적당한 양에다가 최고의 맛^^

 

  

 

 

아 이것을 주문한 것도 역시 신의 한 수

 

Octopus salad (문어 샐러드)

이렇게 맛있을 수가^^

눈물나도록 감동 받은 메뉴...아껴 먹었다...하나도 남김없이..

드디어 우리는 크로아티아 여행 7일만에 주문에 눈을 뜨게 된 것....

 

 

 

이 오징어 먹물 리조또는 또 얼마나 맛있었던지...ㅠㅠ

우리가 크로아티아에 와서 무려 세번이나 오징어 먹물 리조또를 시켰었는데

앞선 두 번은 실패를 했었다

스플리트의 FIFE 거긴 너무 짜고 양이 많았고 니 맛도 내 맛도 아니었지

어제 먹은 스트라둔 골목의 식당에서도 역시 너무 짜고 질퍽하고...

드디오 오늘 이 식당에서 제대로 된 블랙 리조또를 맛보게 되었으니...

아쉬운 건 이제 내일이면 여행이 끝나는 것 ㅠㅠ

뭘 좀 알 만하니까 끝난다고...

 

 

식당에서 나오니 햇볕 쨍쨍 난다...

비? 언제 왔는데??  라고 하는 듯이 하늘이 우리를 놀린다

이런 빌어먹을 날씨 봤나

2시간만 늦게 또는 일찍 나왔더라면 비를 전혀 맞지 않고 성벽 걷기를 할 수 있었는데...ㅠㅠ

 

성문을 나와서 황단보도 길 건너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이 이국 먼리 타향에서 나를 부른다? 내 이름이 불러워진다???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이게?

내가 드디어 환청을 듣는구나... 몸이 약해졌구나...ㅠㅠ

 

라고 생각하고 혹시나 하고 소리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어이 손효돈 선생!!!

두어번 나를 불렀던 것 같다..

손창헌 원장님이시다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손 흔들며 반갑게 웃으신다

 

대학과 의국 선배이시면서 같은 달서구에 개원  나의 개원 초보시절  멘토였던 분이시고

운명적으로 우연이 많이 겹치는 선배이시다  

신혼시절을 보낸 달서구 7호광장의 광장타운 같은 층 아파트 이웃이고

레지던트 4년차 시절인가 선배님 병원을 하루 알바로 봐 드린 적도 있다.. 굳이 안해도 된다던 D&C 도 몇개 해서 수입을 더 올려놓기도 했고^^

당시만 해도 대구 개원의 랭킹 3위 안에 들 정도로 환자가 많았고 의국 선배님 중에 입지전적인 선배님

항상 후배들의 모법이 되시는 멋진 선배님이신데  이번에 한진관광의 대한항공 전세기 편 패키지 투어로 크로아티아 여행을 오신 것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고 그냥 비슷한 일정으로 같은 나라를 여행하시니 운명이 아니면 만날 수가 없었던 것..

 

넉살도 좋으셔서  우리를 만나 맨 처음 하시는 말씀이

어이 손선생 우리 여기서 만나기로 약속 했잖아!

 

 

 

 

인증샷을 반드시 찍어야한다고 해서

 

 

 

우린 여기서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까지 가야돼...

네 저희들은 비 쫄딱 맞아서 좀 쉴 겸 옷 갈아입으려고 숙소로 가던 중입니다

그래? 남은 여행 잘 하고 대구에서 봐...

 

그 이후 우리는 인천공항에서 내구 내려가는 KTX 같은 칸에서 또 만났다 ^^ 여행의 마지막을 같이 한 것..

운명? ^^

 

 

 

 

손창헌 선배님 내외분

 

이것도 운명인진 모르겠지만

나의 손 위 동서의 누나와 선배님은 서로 사돈지간... 선배님 따님이랑 동서의 누나 아들이 부부가 된 인연...

동서가 예전 언젠가 혼인 직전에  나에게 이런 저런 것을 많이 물었었다 사돈 되실 분인 손창헌 선배님에 대해서...

나는 있느 그대로 말했었다.. 좋은 분이시라고... 모든 면에서 동서쪽에서 보면 아주 잘 한 혼사가 될 거라고...^^

선배님은 오히려 나중에 그 이야기와 나와의 사돈간의 지인관계를 알고는 고마워하셨다

참 좋은 사위인데 사돈에게 이야기를 잘 해줘서 고맙다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얘기해줬을 뿐인데....^^

 

 

 

 

숙소인 빌라 레오니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대단한 가파른 계단이었다

숨이 턱에 확 닿았다

 

 

 

계단 담벼락에 있던 귤나무?

 

 

 

 

 

 

일단은 숙소에서 씻고 푹쉬었다

다시 비가 폭우가 쏟아졌다

무슨 놈의 비가 정말 이렇게나 감을 못 잡게 내리는지... 극과 극을 달리는 열대성 스콜성 강우

 

장하게 퍼붓는 소낙비를 보며

타악기소리 같은 빗소리를 들으며

아내와 테라스에 비치의자에 눕듯이 앉아 카모마일 허브차와 녹차를 끓여 마시면서 여행의 마무리를 한다...

아쉬운 마지막날...내일 떠날 이 곳의 단 한군데라도 더 눈에 담고자 한다...

 

비가 그치고 거짓말처럼 다시 하늘이 맑아지고 우리는 다시 성안구경을 하러 갔다 나는 3차 아내는 2차다

 

완전 젖어버린 신발을 두고 이번에는 슬리퍼 샌들을 신고

이번에도 우산은 챙겨들고

 

이제 나갔다오면 오늘의 일정은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