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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4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자유여행]꽃보다 마누라<10> 쉬베니크(Sibenik) 거쳐 트로기르(Trogir)...

결혼 27년차 부부의 크로아티아 자유여행후기 10. Sibenik and Trogir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海를 끼고 있어 대부분의 도시가 바다를 끼고있다

맨 윗쪽 이탈리아 반도와 인접한 이스트라 반도의 풀라(Pula)에서부터 리예카(Rijeka)  그리고 더 아래로 내려오면 자다르(Zadar)

자다르에서 스플리트까지 가는 길에 멋진 항구도시인 쉬베니크(Sibenik)와 프리모스텐(Primosten) 그리고 트로기르(Trogir)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해안 속초에서 강릉, 동해, 울진, 포항 거쳐 부산에 이르는 경로 비슷... 

시간만 넉넉하게 주어진다면 풀라에서부터 두브로브니크까지 이어지는 아드리아해의 항구도시 전부를 다 하루씩 묵고 충분히 관광을 하고싶지만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전부 다 하나같이 올드타운에는 고대 로마시대의 중세 유적들이 보존돼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다

그 중에 자다르와 쉬베니크 그리고 트로기르는 내 발자국을 남기고 돌아왔다..

 

일정상 하루만에 쉬베니크와  트로기르의 올드타운을 다 구경할 수는 없었고 쉬베닉은 점심 먹고 스쳐가는 도시로

그리고 트로기르는 아주 짧지만 올드타운을 직접 돌아볼 수는 있었다.. 주마간산(走馬看山)격이지만....

 

 아래의 지도사진 3장은 좀 아는 블로거로부터 빌려온 것임^^

 

 

이탈리아가 멀지 않다는 거... 베네치아에서 차타고 2시간이면 자그레브로 온다고 하네요

 

 

 

이스트라 반도의 풀라 그리고 리예카도 크로아티아 관광지

 

 

 

자다르에서 스플리트까지 지도와 도시들..

 

 

 

쉬베닉 가는 길

 

 

 

 한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를 무려 1시간  40분이나 걸린 이유는?

 

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  영예의 1위에 빛나는 레스토랑 Pelegrini를 찾는데 너무 뺑뺑이 도는 바람에...

전임자? 킁킁이 부친도 해맸다고 해서 나는 안 해매고 바로 찾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우선 네비가 시키는대로 가니 들어갈 수 없는 골목(길이 없는 곳)으로 가라고 해서 큰길로 갔다가 되돌아왔다가

엉뚱한데로 갔다가 차 되돌리느라 생고생하다가 물어물어 다시 제자리로...

결국은 해안도로에 주차하고 식당이 성당 옆이라는 글을 읽은 것이 기억나서 무조건 해안도로로..

이 해안도로인가? 아니다 싶어 다른 해안도로..

아 포기할 뻔..

Sygic으로 급히 확인해도 대강 위치는 여기가 맞는데...

 

결국 근처에 다른 현지인에게 물어서야 겨우 식당 확인..찾음^^

약 30분 허비..

 

 

 

선임은 여기에 그냥 주차하고 식당가도 되더라 했는데

막상 주차기를 보니 차마 그럴 수는 없어서 시간당 2천원짜리 주차권 발급받아서 차 안에 대시보드에 둠..밖에서 보이겟끔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 20분까지 주차를 허용한다는 것..

물론 몇십분 지났다고 당장 견인차가 오진 않겠지만...

난 이 나라 주차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그냥 후불징수 하면 되지 왜 사람 식당에서 밥 먹을때 시간 봐야되고 간 졸여야되나?

웃기는 나라네..

 

 

 

물어 물어 찾아간 펠리그리니 식당 옆의 성당

성 제임스 성당인가?

크로아티아 성당 아니 여기 성당 모양이 자다르 성당의 모양과 너무 흡사^^

같은 사람이 지었나?

 

 

 

 

좌측은 내가 찍은 우측은 다른 분 사진

이 식당은 주로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드시는 것 같음

 

 

 

메뉴 입간판과 메뉴 책

 

지난번에 다녀가신 분 뭘 드셨는지 잘 기억해내서 시킴..

오늘의 리조또 그리고 아내가 즐겨 먹는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그리고 맥주(스몰) 한잔..

 

그리고 목이 말라 써빙하는 아가씨에게 마지막으로 냉수 좀 갖다 달라고 했다

플리즈 아이스 워러...투 (two)

 

아가씨가 심오한 눈빛으로 마지막 오더를 받아갔다..

그게 무슨 표정이었는지는 다 먹고 계산서 볼때까지도 몰랐다...

 

 

 

 

테이블에 앉아 밥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진 찍기가 가장 만만하였다...

 

 

 

테이블 세팅이 되고

시원한 얼음물부터 나왔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식전빵이 나왔다

종류별로..아주 먹음직스러웠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짜도 짜도 이렇게 짜울 수가...

빵 안에 자세히 보니 소금 알갱이가 막 보이고 씹힌다...

이 나라 사람들은 왜 빵을 이렇게 짜게 만들어 먹을까???

미치겄네 이 맛있는 빵들이 단지 짜서 소태라는 이유로 우리는 못 먹는다니..

 

 

 

 

그리고 이름 모를  종업원 아가씨가 뭐라 뭐라 열심히 설명은 했지만 내가 도저히 못 알아들은^^

요상하게 생긴 처음 보는 음식들

애피타이저 같았다...주문한 식사에 딸려나오는..

 

뒤에 희미하게 보이는 연두색은 아내가 맛을 보더니 올이브 열매로 만든것 같다고 했다

병에 담긴 것은 무슨 곡식(우리로 치면 삶은 보리쌀) 으로 만든건데...도무지 니 맛도 내 맛도 아니었다

뭐든 잘 먹는 아내도 저건 얼마 안 먹고...

난 두가지 다 아예 손도 못대고...ㅠㅠ  난 원래 이상한건 잘 못 먹음

 

 

 

 

시원한 맥주가 나왔고 하나를 시켰으니 당연히 맥주컵은 하나만...

설마 이 작은 맥주를 둘이 나눠 마시랴 생각했을 터..

이 나라 맥주 맛은 나름 굿..우리나라 맥주에 비해 뒤질 게 전혀 없는 맛

가격도 착하고

 

 

 

리조또가 나왔다

 

 

 

위에 얹혀져 있는건 햄인가? 소세지인가? 고기인가?

라고 생각하고 한 입 먹었는데 너무 느끼한거라서 (기름 덩어리 같은거) 얼른 표시 안나게 뱉어버렸다

그리고 그거만 빼고는 너무나 맛있어서 아껴서 조금씩 먹었다

역시 괜히 1등이 아니구나 싶었다..

리조또가 이렇게도 맛있을 수가있구나 처음 느낀 순간

 

난 리조또 라는 음식을 10년전 서유럽 패키지여행시 이탈리아에서 처음 맛봤는데

당시 나로서는 이런 배설물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건 상상도 안됐고 전혀 먹지 않았었다

우리 애들은 맛있다고 잘 먹었지만 난 아무래도 노란 것이 마치 그것이 연상돼서 먹질 않았고

그 후 이 날 이 시간까지 절대 이태리식당에 가서도 리조또를 주문한 일은 없었다..

 

 

 

 

아내의 식사는 토마토 소스 스파게뤼

 

 

 

 

아~~~

비쥬얼 만큼이나 맛있고 괜찮았다

완전 따봉

단점은 양이 적다는 것...

리조또도 스파게뤼도 양이 좀 적어서 배고픈 나에게는 너무나 아쉬웠다

 

그렇다고 짜디 짠 빵으로 배 채울 수는 없었다

 

 

 

 

무식한 티를 내고야 말았다

우리나라 외의 그 어떤 나라에 가서도 식사 후 디저트 뭘 드실래요?

라고 하면 무조건 돈 따로 받는다는 생각을 반드시 해야함을 보여준 사례

 

뭐라 뭐라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어떤 디저트로 드실거냐고?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전문 용어라서... 관관용어가 아니기에..

도저히 모르는 음식재료들을 영어로 얘기하니..

 

아무거나 예스 그걸로!

 

그리하여 나온건데...사실 정확히는 뭔지 모르고 먹었다 얼핏 알아듣긴 했겠지만...

(메뉴표를 지금 이 시점에서 자세히 리뷰해보니

country glass 라는 디저트다

올리브 오일 무스와 멜론쨈 그리고 아몬드 비스킷이 들어있는...)

 

 

그냥 딱 스파게티와 리조또 맥주 그 세가지만 시켰어야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보이는 바닷가에 주차돼있고 시간은 이미 1시 20분이 가까워지고...마음이 초조해져서 종업원에게 물었다

내 차가 조기에 주차돼있는데 시간 넘겨도 되냐고?

돈 워리 라고 하였다...20분 정도는 봐준다고...

내 생각에 주차권 안 끊고 주차해도 아무도 안 끌고 갈 것 같다...얌마ㅠㅠ

 

 

 

 

음식 맛있고(빵 빼고)

경치 죽인다

저런 고풍스런 건물에 빨래가 휘날리는 광경이라니...참 안 어울린다

 

 

 

영업시간이 적혀있고

 

우측은 자료 사진

펠리그리니 내부

화장실 다녀왔는데 뭐 그저 그렇고...

 

 

 

 

계산서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오늘의 리조또 (리조트 다나)

살솜(토마토?) 스파게티

Couvert?  사진에도 안 나온다...

그 아래에 카푸치노 한잔값이 3200원

맥주 330cc가 3600원

그리고 맨 밑에 이상한 이름의 디저트가 무려 9천원짜리..ㅠㅠ

그러니 두잔 나온건 냉수 뿐..

Couvert가 냉수인 모양이다 한잔에 4천원 두 잔에 8천원(40쿠나)이다

 

이런 안 나가도 될 돈을 무려 1만 7천원이나 썼다...

모르면 촌놈이다...

 

외국 나가면 딱 필요한 음식 말고는 절대 시키지도 달라지도 말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일본에서는 몇번의 경험으로 이미 이런 각각의 음식마다 돈 든다는 사실 알고 있었지만  유럽의 경우는 처음이었다

적어도 일본 식당에서는 냉수는 돈 안 받던데... 디저트값도...

기무치나 다꾸앙  뭐 이런 반찬들은 다 돈 받지만...

 

 

 

바닷가 구경도 뒤로 한체

 

 

 

얼른 차를 몰고 쉬베닉을 떠났다

우리에게 쉬베닉은 곧 펠리그리니 레스토랑 그 것 뿐이었다

찾느라 엄청 해매고 바가지 아닌 바가지 쓰고...

그래도 여행 기간중 먹었던 음식 중 단연 1위의 맛이었다

리조또랑 스파게티랑..

 

 

 

 

쉬베닉에서 트로기르 가는 길

계속 해안도로..

 

 

 

크로아티아 타량은 낮에도 거의 대부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한다

 

 

 

저 너머가 스플리트 쯤?

 

 

 

저긴 어딜까?

 

 

 

스플리트로 추정되는 큰 도시

 

 

 

여긴 대부분 돌산

 

 

 

별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는 없다  이런데서 대충 차 세우고 쉬든지 자든지...

 

 

 

 

 

 

 

자다르---쉬베닉 

그리고

쉬베닉---트로기르...

쉬베닉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 60km

 

 

트로기르는 BC 3세기에 그리이스인들에 의해 건설되었다는데  

이후 로마, 베네치아 등 당대 최고 문명의 영향을 받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춰 왔다고 한다

이런한 모습은 도시내의 성당, 탑, 요새, 궁전 등의 건축물 곳곳에서 찾아볼수가 있다.

도시 전체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었으며 도시 전체가 현존하는 완벽한  중세도시..

크로아티아의 그 어느 도시보다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트로기르는 크로아티아 본토와 치오보 섬 사이의 또 하나의 작은 섬 다리로 보토와 치오보섬으로 각각 연결됨

 

 

 

트로기르의 해안

보이는 왼쪽에 주차를 했음

여기 주차장은 크로아티아에서 유일하게 본 자동 계산 주차장

나올때 요금을 계산했음^^  아주 편리함

 

 

 

 

트로기르의 해안도로에서 본 치오보섬

 

 

 

시간만 많으면 하루 정도 여기서 숙박하고 찬찬히 돌아보고싶다

 

 

 

 

 

 

 

 

 

 

 

 

 

 

 

 

 

 

우측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트로기르

환영 트로기르^^

 

 

 

시티 게이트

천년의 古都로 들어서는 문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성 로렌스 성당

 

 

 

종탑

 위에 올라가면 도시 전체가 잘 보인다던데...난 덥고 힘들고... 시간도 없고... 올라갈 엄두도 안나서... 패스^^

대신 요기 광장 테이블에 앉아서 시원한 냉커피 한잔 마심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봄.. 바닥은 역시나 자다르에서처럼 반질반질 대리석

골목안으로는 전부 다 식당 아니면 상점

 

 

 

시티 게이트의 반대쪽 문인 씨 게이트( sea gate)

 

 

 

 

씨 게이트로 나와서 바라본 치오보섬  / 다리로 연결.. 

아드리아 해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이바나 파블리 광장

 

 

 

 

관공서 건물인 듯

 

 

 

 

 

 

 

바닷가 쪽으로 나오다 보니 이런 성당이 보임..

 

 

 

스플리트 가는 길이 보이고...

바위 산이 보이고...

저 바위 산은 스프리트에서부터 두브로브니크 까지 계속 연결됨...

 

이 커다랗고 하얀 돌산의 정체는 디나르 알프스 산맥(Dinar Alps Mts.)으로

이스트리아 반도에서 알바니아까지 뻗어있는 석회암으로 된 산맥으로

두브로브니크 방향으로 계속 운전하다가 보면 왼편으로 자주 보이는 산맥이다(이 문장은 퍼 온 글임)

 

 

 

천년의 이끼와 돌담이 역사를 말해준다

 

 

 

트로기르 해안과 성 로렌스 성당 및 광장에서 찍은 셀카봉 사진들..

 

 

 

정말

처삼촌 묘 벌초하듯

수박 겉핥기식으로

유식한 말로 주마간산(달리는 말에서 경치를 본다) 격으로 트로기를 뗐다^^

솔직히 자다르 쉬베닉 트로기르는 한달전만 해도 네 여행 계획에는 없었던 도시들이었다

플리트비체 보고 바로 스플리트로 가는 계획이 약간 수정되어 이 세 도시를 맛이라도 보게 된 것...

욕심 같아선 3일만 더 주면 각각 한 도시에서 숙박하면서 제대로 봤으면 싶은데...ㅠㅠ

일정상 불가능..

또 언제 크로아티아에 올까만..다음에 언젠가를 위해 남겨두는 것인가?

 

그래도 이렇게라도 맛만 보고 머물렀다는 소리라도 할 수 있었으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거기?

가 봤어

라고 얘긴 할 수 있으니...

 

그런데 한편 이 세 도시의 유적과 성당 볼거리들을 한데 모아 놓은 곳이 스플리트이니 얼른 거기 가서 실컨 보시라 라는 말도 있다..

그런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우린 얼른 스플리트로 달렸다....

 

자다르 쉬베닉 그리고 트로기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