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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4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자유여행]꽃보다 마누라<1> 결혼 27년차 부부의 크로아티아 자유여행기 <요약편>

크로아티아 자유여행 <요약>

 

 

지난 추석 연휴를 이용 우리 부부는 7박9일 일정으로 동유럽국가인 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왔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이었으며 렌터카를 이용한 자동차여행이었다

다른 대부분의 크로아티아 여행객들처럼 작년 가을에 방송된 '꽃보다 누나' 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여행 코스도 거의 비슷하게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 크로아티아로 바로 가는 직항 노선은 현재 없고 유럽의 다른 공항을 경유해서 가는 길 밖에 없다.

항공편은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LUFTHANSA)항공이며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FRT) 경유였고

출국시간은 9월 6일 오후 2시 50분,  귀국은 9월 14일 오전 10시 20분이었다.

 

항공편은 미리 6개월 전에 예매를 하였는데 대한항공 등 국적기 보다 매우 저렴. 1인당 왕복 170만원 정도. 

그리고 특별히 비상구좌석을 예매하여 비즈니스석처럼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비상구 좌석은 1좌석당 편도 10만원이 추가로 들었다) 

동대구-인천공항까지는 추석연휴 한달전에 미리 예매한 공항 KTX 특실을 이용하였으며 요금은 약 7만원 정도로 항공요금보다 2만원 정도 저렴.

돈 보다는 시간적으로 편리하였다 국내선 비행기는 7시 출발이라 아침 시간이 빠듯한데 열차는 9시 출발이라 느긋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렌터카는 현지 업체인 유니렌트와 사전에 이메일로 예약 및 확약 받았으며 요금은 5일 이용에 유류비 포함 70만원 정도 들었다

숙소는 부킹닷컴(WWW.BOOKING.COM) 에서 예약하였으며 호텔, 통나무롯지, 아파트, 빌라 등 다양하게 예약하였고 숙소는 대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숙소 비용은 전부 다해서 120만원 정도 들었으며 1박당 평균 17만원 정도.

 

식사는 대부분 현지에서 사먹었지만 준비해간 햇반과 컵라면 밑반찬을 먹은 적도 세차례 정도 되었는데 좀 더 많은 우리나라 음식을 준비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아무리 그래도 현지음식이 입에 썩 맞지는 않았고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음식이라야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총 여행 경비는 항공, 숙소, 자동차 렌트, 식사 그리고 선물비와 잡비까지 다 포함하여 1인당 400만원 정도 들었는데

예상보다는 50만원 정도 초과 사용하였다.     

성수기라 숙소비용이 아무래도 좀 비쌌다. 그리고 4인이 여행을 간 경우보다 렌탈이나 숙소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었다 

동반 가족이나 친구 부부가 같이 여행을 하였다면 숙소나 렌트 비용이 절감되어 1인당 300만원의 경비로 충분하였을 것 같다. 

비슷한 시기에 한진관광에서 모객한 대한항공 직항편 패키지 투어를 다녀오신 분 얘기로는 1인당 경비가 약 550만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비즈니스석 경우 천만원 내외.

그러나 경비를 떠나서 나는 나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하고 코스를 짜고 실제로 가서 부딪히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앞으로 다시 여행을 가더라도 자유여행을 갈 것이다. 자유여행의 참 묘미는 안 가보면 모른다.

 

여행은 9월 6일부터 시작되었지만 나는 길게는 항공권 예약을 하였던 6개월 전부터 여행 준비에 들어간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항공권예약이후 렌터카 예약 그리고 숙소 예약과 일정짜기 그리고 인터넷 블로그의 여행 후기들을 거의 매일 같이 읽고 또 읽었고

나름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떠났다

여행 준비 중에는 몸 안아프기 안 다치기 병원에 다른 일 안 생기기 등등 나와 가족의 건강 그리고 주변의 사소한 일로 인해

여행이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즉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떠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착 착 준비를 잘 하여

드디어 9월 6일 아침 이제 생후 1년지난 우리집 애견 강아지 초롱이를 집에 혼자두고 현관문을 나섰다

물론 저녁에는 작은 아들이 추석연휴라서 집을 지키기 위해 강아지를 돌보기 위해 집으로 오기로 돼있었고

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간 연휴 후에는 인근에 살고있는 처형과 처제가 번갈아가며 잡과 강아지를 봐주기로 하고...   

 

동대구역까지는 택시를 불러 갔고 역에 도착후 우리는 아침식사로 일식우동집에서 간단히 먹고 기차에 올라탔다

3시간을 달려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

루프트한자(Lufthansa)항공 카운터에서 탑승수속과 수하물을 부치고 출국장에서 출국수속과 휴대품 및 보안 검색을 마친 다음

공항면세점과 소지하고있던 PRIORITY PASS 카드를 사용하여 HUB 라운지에서 간단한 요기와 휴식을 취한 다음

모노레일을 타고 외곽에 있는 출국 게이트로 이동

오후 2시 20분에 탑승완료, 2시 50분 정시에 이륙을 하였으며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기내식 2회와 간식 1회 및 기타 음료 서비스를 제공받았고

비상구 좌석이라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갈때에 느끼는 고통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환승을 마친 다음 크로아티아항공편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자그레브에 도착한 시각이 밤 10시 20분 

 

 

 

 

 

시차가 마이너스 7시간이라 비행시간과 경유시간 합쳐 14시간 중에 7시간을 빼면 시간적으로는 오후 3시 출발 7시간 걸려 밤 10시에 도착한 셈.

공항에 나가니 호텔측에서 미리 보내준  택시기사가 내 이름표를 들고 서있었고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걸려 호텔 두브로브니크에 도착

숙소 체크인후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데 다음날 푹 자고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일어났는데 시계를 보니 오전 3시였다.  시차로 인한 것.

억지로 더 누워자다 깨다 반복해서 6시에 일어나 씻고 7시에 식당으로 내려가서 조식뷔페를 먹는데

확 트인 창으로 보이는 반 옐라치치광장과 파랑색 트램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그것도 외국 사람들, 크로아티아 사람들을 보니

아 내가 여행을 오긴 왔구나 실감이 났다

생각보다 조식은 괜찮았고 우리는 카메라와 셀카봉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다 호텔은 광장에 인접. 관광하기 매우 편리하였다

 

반 옐라치치 장군(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장군?) 의 동상과 트램이 다니는 전차선로가 있는 ban jellacic squre 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뒷편에 있는 Dolac시장 구경.

각종 꽃들과 과일을 파는 아침 시장인데 우리가 기대했던 체리는 계절이 아니라서 팔지 않았다 대신 라벤다 원액이 하도 저렴해서 많이 사왔다

대구로 치면 동성로 거리인 일리카(Ilica) 거리를 걸으며 아이쇼핑을 하다가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길이의 케이불카를 타고 아파트 5층 높이 정도의 언덕으로 올라가니 바로 앞에 성마르코성당이 있다

모자이크 무늬의 지붕이 특징이고 자그레브의 대표적인 성당 중 하나이다. 길 따라 내려오니 아기를 안은 성모상 그림이 있는 돌의 문(Stone gate)을 지나게 되고

곧장 내려오니 유명한 Tkalcicev (어떻게 발음?) 카페골목이 나왔다  

우리 부부도 그 중 한 카페 야외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우아하게 여유를 즐겼다

이런 것이 자유여행의 묘미.   

 

쭈욱 더 내려오니  성모승천 대성당인 자그레브 대성당이 보이고 성당 안과 주변 구경 및 사진을 찍고는 광장으로 다시 나와서 호텔앞 카페에 앉아

유명한 빵집인 두브로비카(우리나라로 치면 빠리바케트?) 빵집에서 사온 빵과 커피(여기는 커피가격이 아주 착하고 맛있다) 를 마시며 지나는 사람들 구경...

호텔로 들어가서 푹 쉬었다가 저녁 무렵 다시 나와서 카페골목을 돌아보고 저녁을 먹고는 다시 반옐라치치 광장의 야경을 구경하고

호텔로 들어가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둘쨋날 아니 엄밀히 따지면 여행 셋째날이자 월요일

아침 일찍 조식뷔페를 먹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는 택시를 타고 약속한 8시에서 20분 정도 늦은 시각에 시내에 있는 유니렌트 사무실에 도착.

서류를 적고 설명을 듣고 차를 인수받고 첫 목적지인 동화의 마을 라스토케로 출발.

내차가 아닌 남의 차에다 생소한 다른 나라의 길이라 운전하는데 처음에는 상당히 긴장되었고 차선 변경도 쉽게 못했지만

고속도로 올린 다음부터는 늘 하듯 편하게 운전을 하였고 휴게소에 들러 생수를 5통 구입 트렁크에 실고 

한잔에 2천원도 안 하는 휴게소 커피(상당히 맛있음)를 마시며 1시간 30분 만에 라스토케 마을 도착

 

역시 사진에서 보던대로 멋진 마을이었다

마을안에 냇물이 흐르고 폭포가 있고 동굴도 있는 푸른 잔디밭에 펼쳐진 전통 가옥들...

동화의 마을 이란 극찬에 어울리는 멋진 마을을 약 2시간 정도에 걸쳐 구경하고

남들도 다 사먹는다는 식당 페트로에 가서 송어구이를 사먹는데 그 양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메뉴판에는 1킬로에 180쿠나 적혀있어서 더구나 메뉴판 그림에는 송어 두마리만 접시에 담겨져있어 그게 1킬로인줄 알고 시켰는데

사실 커다란 송어 5마리가 1킬로그램이었던 것...결국 1마리 남겼다^^

 

 

 

 

 

 

 

 

 

 

 

 

다시 운전해서 다음 목적지이자 숙소가 있는 플리트비체로 이동. 

플리트비체로 가는 길 내내 우리나라 제주도 풍경 같았다  확 트인 전망에 초원  산등성이에는 그림같은 예쁜 집들...

 

요정이 살고있다고 하는 국립호수공원 플리트비체는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이면서 유럽인들이 죽기전에 한번은 와보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호수인데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닌 호수 곳곳의 우거진 나무들과 폭포 원시림이 어디서 많이 본듯 했는데 영화 아바타에서 본 것이었다.

호수가 하도 넓어서 상하류로 나위어져있으며 각자의 체력과 능력에 맞게 8개의 트래킹 코스가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는 H코스라고 한다 소위 말하는 국민코스.

 

입구에서부터 3단 굴절버스를 타고 상류의 산책로 입구로 이동하고 호수가에 설치된 나무 데크길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길을 2시간 정도 걸은 다음 

선착장에서 호수를 건널때는 유람선을 타기도 하고 선착장 옆에 있는 바베큐 식당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하류를 걷는 코스가 국민 코스인 H코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이다

 

우리는 도착한 날은 통나무 롯지의 펜션에서 푹 휴식을 취하고 펜션 근처 산책을 즐기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그 다음날 아침 8시부터 호수 트래킹을 하였는데 역시 H코스와 비슷한 코스로 돌았다.

숙소가 하류의 Big fall 근처라서 배부터 먼저 타고가서 버스를 타고 상류로 이동 H코스를 다 돌고

다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숙소가 있는 선착장 P3로 이동하였다.

나중에 가지고있던 갤럭시 기어로 측정해보니 약 8km정도를 걸었고 시간은 6시간 소요. 발걸음 수는 약 2만 2천보를 걸었다.

평지길인 경우 10분당 1000보 정도를 걷는데 2만 2천보이니 220분 즉 4시간 정도를 걸었다는 계산이다.

순수 걷는 거리만. 나머지 2시간은 배타고 버스타고 휴식한 시간

 

 

 

 

 

 

 

 

 

 

 

상당히 피곤했지만 숙소는 2시간 거리인 자다르(Zadar)

오후 5시경 차를 달려 7시 30분 경 일몰이 끝난 시간에 자다르 숙소에 도착하였는데 자다르가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수 트래킹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긴 것이 좀 아쉬웠다 30분 정도만 서둘렀다면 아름다운 자다르의 일몰을 볼 수가 잇었을텐데. 그런데 우리는 달리는 차 안에서 구름 사이로 저무는 자다르의 태양을 잠시나마 볼 수는 있었다.

자다르의 숙소는 3층 높이의 아파트인데 우리는 2층이었고 무거운 가방 두개는 아파트 주인 아가씨의 아버지가 옮겨주었다. 아버지 소유인지 딸 소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숙소에 짐 풀고는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유명한 바다 피아노 소리를 듣기 위해서. sea organ 이란 이름의 바다 끝 지역에는 독특한 구멍들이 뚫여있고 그 속에서 오르간 소리가 흘러나왔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소리라고 한다. 그리고 한 낮의 태양열을 받아 밤에는 멋진 총천연색으로 발산되는 바닥 구조물인 태양의 인사 (greetings of the sun) 역시 신기한 구경거리.  가장 멋진 것은 해변가의 이름 모를 악사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노래였다. 내가 좋아하는 팝송 Vincent 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동영상을 찍고 앞에 놓인 자선모금함?에 20쿠나를 넣었다.

 

다음날은 스플리트로 이동하는 날.

아침에 자다르는 몹씨 습도가 높고 더웠다

올드타운 구경을 할려고 나섰는데 너무 덥고 습해서 구경을 대충하고 사진 몇장만 찍고는 다음 목적지로 바로 이동하였다

아침은 올드타운 빵가게서 산 빵과 아이스 커피로 대신하고 점심을 잘 먹기 위해 점 찍어뒀던 역시 해안도시인 쉬베니크의 펠리그리니 라는 식당을 찾아 출발

자다르 쉬베니크 프로모스텐 트로기르 그리고 스플리트로 이어지는 중세 유적이 있는 해안도시는 하나하나 다 1박을 해가면서 돌아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우리에게는 그럴만한 시간은 없었고 쉬베니크도 트로기로도 잠시 식사와 주차하고 돌아보고 떠나야 하는 아쉬운 곳이었다

트립 어드바이저 라는 여행자 가이드 사이트에 음식점 추천부분 쉬베니크지역 1위의 펠리그리니를 찾기는 쉽지 않아 도심을 몇바퀴나 돌다가 겨우 찾아 들어갔고

명성에 결맞게 역시 리조또와 스파게티 등 식사는 매우 훌륭하였다.

다만 무심코 주문한 "플리즈 아이스드 워러"  때문에 냉수 한잔에 무려 4천원씩 지불을 해야만 했었던 것은 문화의 차이.

 

트로기르 역시 스플리트에 못지 않는 로마 중세시대의 유적과 건물이 넘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이쁜 집들로 인해 한폭의 서양화 같았고^^  올드타운 안에 있는 오래된 성당과 집들을 돌아보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진 않았다

트로기르를 뒤로 한체 1시간 정도 달려 드디어 숙소가 있는 스플리트에 도착  미리 전화를 한 탓에 아파트 주인 내외분이 리바 산책로(Riva promanade) 입구에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60대의 노부부가 주인인데 우리에게 빌려준 아파트 맞은편에 살림집이 있었고 역시 인터넷 후기와 평점대로 너무나 친절하였다.

    

Split에는 옛날 이 지역 출신의 로마황제인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말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궁전인 디오클레티안 궁전이 있다.

리바거리에 인접한 곳에 위치해있으며 크기는 가로 세로 190*160미터 동서남북 사방에 문이 있으며 그 안에는 광장과 성당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고대 건축물들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에 지으진 건축물인데 특이한 것은 그 안에 사람들이 살림을 살고있거나 상점들이 즐비하다는 것.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숙소인 아파트먼트 통카 리바는 바닷가에 있는 Riva 산책로에 인접해있으면서 궁전안에 있는 아파트 2층으로 창을 열면 바로 바다와 리바 거리가 보이는 최고의 위치였다

첫날은 디오클레티안 궁전내부 구경과 리바거리 산책후 스플리트가 한 눈에 조망되는 조그마한 언덕인 마르얀 언덕 전망대에 올라서 야경을 감상하고 리바 거리의 소문난 어느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 먹고나서 집에 들어오니 잠시 폭우가 쏟아졌고 폭우가 그치고나서 다시 궁전 안을 산책하고 쇼핑도 하고는 그날은 푹 자고 다음날 비 그치자말자 아파트 주인 내외의 아쉬운 작별인사를 뒤로한체 최종 목적지인 두브로브니크로 출발.

 

 

 

 

 

 

 

 

 

 

두브로브니크로 이동하는 이 날은 하루 종일 폭우와 천둥 번개가 치다가는 또 맑개 개이면서 햇볕도 났다가는 또 비가 오고를 반복하였다

중간에는 하도 심하게 폭우가 쏟아져서 차량이 정체되고 서행을 하는 바람에 4시간 걸릴 거리가 무려 6시간 만에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였다

스플리트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길 중에 반은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고 나머지 반은 해안도로롤 달리는데

우리는 어떻게 네비게인션 시키는대로 달리다보니 시종일관 해안도로만 달리게되어 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길은 좁고 중앙분리대도 없고 오른쪽으로는 절벽인 꼬불꼬불한 산길을 빗길 운전하는 것이라

가는 내내 옆에 앉은 아내는 가슴이 조마조마 손에 힘이 들어가고.

나는 태연한 척하면서 운전에만 집중 우측의 바다풍경은 감히 볼 생각도 못했고

중간 중간 비 그친 다음에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고 멋진 풍경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었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라아해의 진주라고 표현하였고

아일랜드의 극작가 죠지 버나드 쇼는 천국을 보고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만큼 멋진 곳이고 일본사람들이 가장 가보고싶은 세계의 여행지 1위에 꼽혔다고 한다.

물론 유럽인들도 최고의 여행지로 여기 두브로브니크를 손 꼽는다

도착하자마자 스르지산 부터 차로 올랐다 원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곳인데 우리는 차로 올랐다 길은 상당히 좁고 가파르다.

 

비바람으로 케블카 운행이 중단되었는지 정상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내려다본 올드타운 풍경은 역시나 엄지손가락 세울만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왕이면 날씨가 맑아서 푸른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봤으면 하는 것.

그러나 다 좋을 수는 없는 것 아닐까.

플리트비체의 그 멋진 풍경을 그렇게 좋은 하늘과 날씨속에 담았으니 이 정도는 아쉬워도 양봏야지 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해본다

그래도 아쉽긴 하다....두브로브니크 관광이 크로아티아 관광의 2/3 라는데....

산 전망대에서 내려와 예약해둔 숙소 Villa Leoni에 도착. 집 뒤에 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가니 주인인 래오니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한다

이런 저런 아파트 사용 설명과 키를 받고 우리는 곧바로 계단을 걸어 내려가서 어둠 속에서도 조명이 아름다운 올드타운 플라차 대로(스트라둔)를 걸었고

골목안 어느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아파트로 돌아와서 테라스에 앉어 커피를 마시며 그동안의 일정을 돌아보고 모처럼의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은 아침일찍 나혼자 일어나서 비그친 아침의 맑은 공기를 흡입하면서 사람이 드문 조용한 올드타운 이곳 저곳을 걸어 다니며 구경을 자세히 했고 사진도 찍고.

들어가서 마지막 남은 햇반과 라면과 밑반찬을 다 꺼내 아침식사를 하고 성벽투어를 위해 올드타운으로 내려갔다

우산을 챙겨갔지만 그때까지도 날씨는 좋았다. 가끔 햇볕도 나고.

그런데 막 성벽으로 올라가서 걸어가는 순간 빗방을이 떨어지더니 이내 우산을 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거금 2만원이나 주고 입장한 성벽투어. 중단할 수는 없었고 또 비가 그친다는 보장도 없어서 그대로 우산 들고 성벽을 걸었다 다 도는데 약 2시간 소요된다

그런데 결국은 2/3 지점에서 엄청나게 퍼붓는 장대같은 소낙비를 피해 성벽 중간에 있는 간이 카페로 피신했고

 거기서 비싼 커피를 마시며 비 그치기를 기다리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과 국제적 오지랖 수다를 떨었다

물론 잘 하지도 못하는 엉터리 영어를 구사하면서...

내 옆의 홍콩여자와는 한류 이야기 특히 별 그대의 김수현 이야기를...

왼쪽에 앉은 영국 노신사 부부와는 맨유 구단의 퍼거슨감독과 박지성 이야기로..

 

비가 좀 그치면서 성벽을 내려와서 지인이 소개해준 맛집을 들러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가서 젖은 옷과 신발을 갈아신을려고 가는 길에

한국에서 같은 일정으로 이 곳에 오신 (패키지 투어로) 선배 부부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우리는 집에서 쉬었다가 비 그치는 것 보고는

다시 성안으로 가서 오후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야경도 보고 다시 숙소로 컴백  가방을 꾸렸다 다음날 새벽에 일찍 출발을 해야하기에.

 

 

 

 

 

 

 

 

     

여행 마지막날인 9월 13일 토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짐 챙겨서 차를 운전해서 30분 거리의 두브로브니크 공항에 가서 랜터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가서 미리 예약했던 자그레브 행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는 다시 자그레브로 이동했다.

 

1시간 만에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국제선 루프트한자 항공 카운터에 가서 서울로 가는 짐을 부치고는 배낭만 매고서 택시 타고 다시 1주일전에 있었던 자그레브의 반 옐라치치 광장으로 갔다.

이미 첫날 돌아본 곳이지만 비행기 출발시간이 4-5시간 남았기 때문이었다

 

날씨가 그때와 다르게 너무나 맑고 쾌청하여 다시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지난번 코스대로 다시 돌았다

거기는 딱히 더 돌아볼 곳이 사실 없었기도 하고 아는데 말고는 아는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돌락 시장 지하상가에 가서 한국에선 구입하기 힘든 견과류를 좀 구입했다 많이. 브라질 땅콩인가? 하는...

그리고 시간이 돼서 이번에는 택시가 아닌 트램과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왔고 출국수속 후 올때와 반대의 순서로

역시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1시간 40분 경유후 인천공항으로 가는 보잉 747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10시간의 비행 후 무사히 귀국하였다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으로 준 한국식 비빔밥과 따라나온 생김치의 맛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날 우리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맨 먼저 지하 식당가부터 찾았고 너무나 맛있게 감동적으로 묵은지김치찌게와 차돌배기 된장찌게를 먹었다

그리고 공항 ktx를 타고 3시간 후 동대구역 도착.

우리 초롱이가 기다리는 우리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고 기나긴 우리 부부의 여행도 그렇게 끝을 냈다.

   

 

 

 

 

 

 

 

 

 

 

 

 

 

 요약편에 이어 곧 총괄편과 세부 여행기를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