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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4 북해도 (리조트 토마무)

북해도 토마무 리조트 여행기 <1> PROLOGUE

 

 

 

 

 

스키를 타기 시작한지 올해가 거의 15년 정도 돼가지 싶은데

그동안 말로만 듣던.. 인터넷으로 남들 타는거 사진만 보던...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저런데 가볼 날 있겠지

막연하게 꿈 꾸어만왔던 일본 북해도의 스키장에 가고 또 직접 타보게 되었다.... 

 

역시 누군가의 상상은 언젠가는 현실이 되는구나^^

 

우연하게..

원래는 이번 겨울 설연휴에 제주도 가족여행을 하기로 예약을 해놨었다...비행기도 호텔도...이제 렌터커만 예약하면 끝이었다..

 

원래 일본 그리고 북해도 겨울 관광은 나는 좋은데 추위를 워낙 많이 타는 아내가 안 반기는 관계로 추진을 아예 못하고 있었다

드라마 아이리스에 나오던 아키타의 쯔루노유 온천을 갈려고 찾아보았더니 설경은 환상적인데 오래된 건물이라  너무너무 추워서

어지간한 추위는 견딜 자신이 있거든 오라고...

난 괜찮은데..집사람을 도저히 아키타의 겨울 온천여행으로 데려갈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는 제주도를 예약했고...2년전 처럼..

 

그러고는 한편 홍콩여행을 알아보던 중이었고

홍콩 자유여행을 위해 (단골인 여행박사 여행사에...) 이래저래 알아봤지만 원하는 연휴 첫날에 출발하는 비행기좌석이 없다는 것...

좀 늦었지...사실 조금만 더 일찍 서둘렀다면 가능했을텐데...

포기하고 제주도에나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던 어느날...여행박사 사이트 상품 검색하는데 스키 리조트 상품이 하나 눈에 띄었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공식 사이트http://www.tomamuresort.co.kr/ 

 

원래 스키 리조트 상품이 워낙 고가여서 쉽게 갈 수 없다고 여겼는데 의외로 상품가격이 괜찮은거...

1인당 200만원 이상은 당연히 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120만원대였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스키 맘대로 타고 눈썰매 및 파도풀장 그 외 부대시설 이용 어느 정도 다 되고...

이 정도면 갈 만하지 않겠나?

추운 북해도를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숙소에서 잠자고 스키장 구경이나 하면서 스키나 타면 되는 건데...

집사람도 숙소에서 스키장 구경하면되고 하연 설국을 이럴때 가보지 언제 가보겠나?

 

원하는 날에 갈 수도 있다...좌석이 있다...

단 문제는 김해공항이 아니라 인천공항 출발이다...

집에 가서 넌즈시 물어봤다

아내는 그래도 반대... 춥다 돈 많이 든다...

작은 아들 기진이는 가고싶어요^^ 라는 반응이...

결국 작은 아들 기진이를 앞세워서 아내의 반 승낙을 얻어냈다...

 

저가항공사 진에어 항공이다

120만원대...

그것도 토마무 리조트 2박 숙박후 삿포로 시내 1박과 시내관광이 아닌 그냥 연속으로 리조트 3박으로 결정하였다

눈쌓인 추운 겨울에 반나절 오후 잠깐 구경할려고 삿포로까지 기차로 이동하고 다음날 일찍 공항으로 가는 것이 번거롭고 별 소득도 없어 보였다.

그냥 그대로 토마무 3박으로..(그에 따른 추가부담 포함 120 정도)

만약 우리가 성수기 황금연휴가 아닌 평일에 스키장 2박과 시내 1박으로 다녀온다면 120만원이 아니라 겨우 80만원 정도로 다녀올 수 있다 

그렇지만 그 돈 20만원 정도 덜 들일려고 병원을 하루 이틀 일찍 문닫고 놀 수는 없는 노릇..밥 팔아 떵 사먹을 수는 없는 일...

우리 같은 사람은 남들 비싸서 예약 안하는 그런 상품을 이용핳 수 밖에...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예약을 할려고 보니 이륙시간이 오전 9시다...

이런... 대구에서 인천공항 가는 아침 비행기가 7시인데 8시 도착에 무슨 수로 9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나? 그것도 황금 연휴에?

 

새벽 2시에 리무진을 타고?

아 너무 피곤할 것 같았다,..

 

쓰는 김에 좀만 더 써보자..

대한항공 10시 출발 상품도 자리가 있다

10시 출발이면 국내선 비행기와 수하물도 트랜스퍼 되고 인천공항에서 여유롭게 공항 라운지에서 아침식사도 하고...

그래 그러자

7시 국내선 비행기 그리고 10시 출발 대한항공으로...

 

그렇게 결정하니 비용이 1인당 40만원 가량 더 많아져 버렸다...

대한항공 상품이 진에어 저가항공사 상품보다 20만원 가량 더 비싼거..

졸지에 120만원대 상품이 160만원씩 들게 됐지만 이미 내 가슴에 바람이 잔뜩 들어버려서 그냥 포기하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 부부 2명이 아니라 작은 아들 까지 3명이 가야하니 방이 일반 룸은 안되고 업그레이드를 해야했다

엑스트라 베드를 놓고 싸게 가느냐?  물론 이것도 추가 비용 부담은 어느 정도 된다.

아니면 그렇게나 잘 해놨다는 럭셔리한 스위트 호텔인 '리조나레 토마무'로 가느냐?

리조나레 업그레이드나 타워 호텔 패밀리룸이나 오히려 리조나레 업그레이드가 더 쌌다...

4명이면 패밀리룸이 저렴하고  3명이면 리조나레가 낫다

 

또 언제 그런데서 자보겠나...^^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돈은 또 벌면 된다...

 

이 세가지 합리화를 무기로 난 결국 파퓰라한 '더 타워' 호텔이 아닌 럭셔리한 '리조나레 토마무'로 업그레이드 하고 예약을 하였다..

업그레이드 하는데 비용이 1인 1박당 6만원 정도..3 박이니 18만원 추가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송영버스 왕복 비용 8만원 (이건 포함 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게다가 유류할증비(약 10만원)까지 추가부담이 되니 얼추  1인당 200만원 가까운 돈이 돼버렸다...

 

12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둔갑...

 

항공기 20

숙소 업그레이드 20

송영버스와 유류할증비 20

왕복 국내선항공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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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토마무 리조트2박+삿포로시내1박★눈꽃피는 자연속 토마무 힐링타임. ( 행사코드 : JBBSKE21084 )
여행일정
[3박4일]2014.01.30 (목) 10:05 / 2014.02.02 (일) 17:30
교통편
대한항공 (KE765 )
상품구성
▶스노우 카드 1인요금◀
※조식+석식+스노우카드 액티비티 포함※
여행자정보
총 3명
포함사항
● 삿포로 왕복 대한항공 항공권

● 토마무 리조트 2박 또는 3박 (선택사항)

● 토마무 리조트 스노우카드 or 골드카드 (택1)

  (리조트 內 액티비티 및 시설이용 프리카드)

● 삿포로 시내 호텔 1박 (조식불포함)

● 인터넷 예약시 포인트 5,000점 적립

● 홋카이도 관련자료 팀당 1부 무료제공



♣ 스노우카드

조식,석식포함

스키&스노우보드 (리프트포함&레슨, 장비 및 웨어렌탈 20% D·C)

아이스빌리지 (채플,레스토랑,바,연구소,링크)

눈썰매, 미나미나비치, 기린노유, 물의교회

♣ 골드카드 

조식,중식,석식포함

토마무리조트의 모든 액티비티와 모든 1일 투어

(※단, 1일투어는 체류 중 1회 한가지만 선택가능)
불포함사항
※공항세 : 93,500 /
공항세,유류할증료, 전쟁보험료 모두 포함
상품요금 완납시 함께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성인,소아,유아 모두 동일)
★유류할증료는 환율 변동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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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기 며칠 전까지 이런 저런 고민과 갈등으로 가나 마나 취소한다? 강행한다...

몇번이나 고민 하다 결국은 출발을 하기로 하였다...내 고집대로...

 

스키 리조트에 간들 스키를 전혀 안 타는 아내의 반대에는 추위 말고도 또 있었다

키우는 강아지 초롱이를 어디에 맡기고 가나?

애견 호텔도 알아 봤지만

결론은 이번 연휴에 특별한 여행계획이 없는 처형 즉 아내의 언니에게 맡기기로..그 집에도 두 마리의 애견이 있으니...

초롱이한테 안쓰럽고 처형한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

 

출발 전날 모임이 있었다

안 가면 안되는...

퇴근후 바로 들안길 모임 장소로 가서 저녁 먹고 술도 한잔 하고 9시경 집으로 왔고 아내랑 같이 초롱이를 데리고 근처의 처형네 아파트로...

벌써 우리랑 지낸지 6개월이나 되어가는 초롱이...떼어 놓기 쉽지 않고 마음이 편치 않다 나도... 아내는 우죽할까...

다녀와서 아프진 않을까? 우리를 못 알아보진 않을까..안 좋은 습관 배워오는건 아닐까.. 등등 기우까지...

 

 

 

 

 

 

 

 

 

 

최근 초롱이 모습

 

 

 

나는 스키복과 고글 장갑 등 방한용품 일체 그리고 스키 장비 중 부츠는 가져갔다  혹시나 발에 맞는 부츠가 없을까봐..

스키나 스키 폴(스톡)은 캐리어에 넣을 수가 없으니 할 수 없이 빌리기로 하고..

스노우 카드로는 20% 디시가 되니 하루 빌리는데 약 4만원? 2일에 6만원 정도..

작은 아들은 가서 스키를 탈려면 전부 다 빌리기로 하고...옷과 장비 전부.. 아내는 호텔 안에서만 3일을 놀기로 하고^^

배낭 꾸리기는 쉬엄 쉬엄 쉬엄 조금씩...그러나 완벽하게 빠뜨리는 물건 없도록...돼지코도 많이 넣고...

여권 지갑 카메라 충전기 배터리 비상약품 방한용 옷 평상복 그리고 핫팩까지...꼼꼼하게 전부 다 완벽 준비...

사실 카드 쓰면 되지만 혹시나 해서 환전도 4만엔씩이나 하고...

왜 환전 해갔을까? 리조트 안에 어느 한군데 카드 안 되는데가 없는데..^^

유일하게 쓰인 곳은 밤 늦게 자판기에서 맥주나 음료 뽑아 먹을때만 쓰이겠다... 유료 세탁기에 빨래 할 때에도...

 

떠나기 며칠 전부터 토마무 리조트에 대해선 인터넷 불로그를 참 많이도 찾아보았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키장 상태 그리고 특히 식당과 음식에 대해서....

하나같이 칭찬 추천 일색...식도록 여행으로도 추천할만한 리조트라고...음식 재료 전부 다 북해도 현지산만 쓴다고...

현지의 방사능 걱정 할 필요도 역시 없다고...수치가 서울보다 낮다는 증거를 제시해가면서...

 

그리고 우리가 잘 숙소인 리조나레 스위트 호텔에 대해서는 대단한 찬사와 추천이 블로그마다 반복 되었다...

일본인들도 평생 꼭 한번 가고싶은 자고싶은 호텔이라고...

호텔 한 층에 룸이 단 4개 뿐이고 전 객실에서 슬로프와 리조트의 조망이 뛰어나다고...

전망이 뛰어난 대형 자쿠지와 단독 사우나실 등 갖추고 거실과 침실은 당연히 분리...침대가 3개씩 되는 럭셔리하고 넓은 침실... 

뭐 이루 말할 수 없는 추천 글들...

나를 하루라도 어서 빨리 토마무 리조트로 달려가게 만들기에 충분하였다....

 

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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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날에 갔던 용왕전복삼합

다시 한번 갔음 싶다...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