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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2012 제주도 가족여행 1.첫날: 성산포 & 섭지코지

 

2012년 1월 22일-24일 3일간의 설연휴기간 동안 우리가족은 제주도를 다녀왔다.

우리 가족은 명절날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대신 어른들께 허락을 받고 가끔 멀리 여행을 가는데 이번에는 좀 오랜만의 가족여행이었다..

 

2005년 2월 구정연휴때 서유럽 4개국 투어 그리고 2007년 2월 역시 구정연휴때 일본 동경 하코네 여행다녀온  이후 온 가족 여행은 처음이다.

큰 아들은 그 후 서울에서 의과대학 다니느라 그리고 그 후 작은 아들 기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입시수험 준비생으로 마음 편히 가족 여행을

갈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이번에 드디어 작은 아들 기진이가 수능시험치고 자랑스럽게 의대나 치대 둘 중 하나를 골라 갈 상황이 되면서

미뤄왔던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사실 일본 북해도 자유여행 4박5일을 기획하고 비행기와 호텔 등등 예약까지 다 했다가 아내와 아들 둘이 이구동성으로 지진과 방사능의 가능성

을 제시하며 트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제주도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번 가족여행의 컨셉은 잘 먹고 잘 쉬고오기였다..

관광은 2차.. 제주도 어디 안 가본데도 별로 없고..그저 맛있는 음식만 골라서 먹고 좋은 호텔에서 편안하게 휴식하고 오는 것이 목적..

 

숙소는 일치감치 해비치로 정했다.

이유는 지난번 동기들의 졸업 25주년 여행때 사정상 아내가 같이 가질 못해서 이 좋은 호텔을 구경 시켜주고 싶어서였다.

그 때 일로 알게된 호텔의 차진희 지배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성수기에 구하기 어려운 패밀리 스위트룸 (호텔안에 10개 밖에 없다는..)  그것도 바닷가 전망으로 더구나 상당히 인하된 요금으로...예약하였다.

참고로 패밀리 스위트룸 성수기 1박 요금은 90만원 가까이 된다...

 

식사는 인터넷으로도 알아봤지만 지난번 5월 여행때 먹어 본 검증된 식당을 가기로 하였다...

첫날 점심은 성산포 백록회관의 오분작 해물 뚝배기

첫날 저녁은 해비치 호텔 후문에 있는 다미진 횟집

둘날 아침은 차지배인이 특별히 선물해준 호텔조식 뷔페(1인당 35,000원 정도)

둘날 점심은 중문 덤장의 정식

둘날 저녁은 해비치 호텔 후문의 흑돼지 숯불구이

셋날 아침은 다시 성산포의 백록회관 오분작 해물뚝배기

셋날 점심은 공항 근처 노형동의 3대 국수집..

셋날 저녁은 대구 돌아와서 집 근처의 조개구이식당에서...

 

 

 

1. 제주도 가는 비행기에서...(1월 22일 일요일 오전 10시 대구공항 이륙 대한항공 여객기) 

 

제주도 해안선..

 

 

공항 근처  착륙직전

 

 

 

11시경 공항 도착하니 엄청시리 춥다..

5번 게이트 나와 3번 구역의 유명렌트카 를 찾아 우리가 3일간 쓸 차를 인수 받았다...

요즘 렌트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잘 모른다 10여년전에는 하루 10만원 쯤 했었던가? 그랜져급 이상 빌리려면 그 정도 들지 않을까?

그런데 김사장님이 눈 올지 모른다며 승용차 대신 SUV를 권한다...비용은 그냥 놔두라고 하였다...^^ 고맙구로...

사실 이런 찝차 형태의 차는 처음 몰아본다...처음에는 좀 헷갈리고 어색하고 서툴렀지만 동부 해안으로 나갈 무렵에는 완전 적응이 되었다..

결혼 후 10년째인 97년도에 그리고  99년과 2003년에 약 3번 정도 가족 여행을 제주도로 왔었는데...올 때마다 항상 시계 방대방향으로 차를 몰았었다

곽지해수욕장과 한림공원 협재해수욕장 거쳐  대정 송악산 중문 서귀포로...

이번에는 그 반대로 차를 몰았다...

예전에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어디 어디 갈 건지 알아보고 차 안에 지도책 한권 들고 지도 보면서 차를 몰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발길 닿는대로 차길 가는대로 운전했다... 동부 해안을 따라 가다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표선 해비치에만 도착하면 되니까... 

 

 

2. 동부해안 함덕 해수욕장 근처에서..

 

 

식구들은 엄청 추위를 많이 타기에 아예 내릴 생각을 않는다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춥고 바람도 무지 쎘다...

푹 눌러 쓴 모자가 막 날아갈 정도..

 

 

 

이번에 수능 시험 잘 쳐서  의과대학 또는 치과대학에 입학하게 될 작은 아들 기진군..

 

 

작년까지만 해도 카메라 갖다대기만 하면 얼굴 돌리고 피하던 녀석이 이렇게 달라졌다..

 

 

작년 의대졸업 25주년 행사 준비하면서 알게된 제주 드림투어 여행사 김견섭 사장님에게 2박 3일 동안만 선물받은 렌트카

4륜 구동 SUV 투산..마지막날 눈 길에 엄청 도움이 되었다...

 

 

용암 현무암 바위를 빼면 제주도 돌은 할 얘기가 없다

 

 

 

빨간 등대..

 

 

풍력발전소 바람개비..

 

 

우도가 보인다

 

 

우도봉

 

우도에는 3-4번 가봤지 싶다...

 

 

산으로 올라간 배?

 

 

 

제주도를 시계로 생각하면 3시 경에 위치한 성산 일출봉..

 

 

2시 반 방향에서 바라보는 성산 일출봉

 

 

성산포의 백록회관 식당에서.

 

 

 

 

 

 

전복의 사촌이라고 하는 오분작 해물 뚝배기... 15,000원

 

 

 

제주 칼치구이 18,000원

 

 

 

어찌 하다보니 1년 안에 무려 3번이나 이 장소에서 일출봉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게 된다...

작년 1월 답사때 그리고 5월의 25주년 여행때 그리고 이번...

  

 

날씨 괜찮고 시간 괜찮으면 올라가보고 싶은데..

 

 

줌 으로 당겨 보는 일출봉

 

 

손기진 군

 

 

 

 

 

 

 

 

 

 

 

  

성산일출봉에서

 

13년 전 당시 8살 나이에 일출봉을 그뜬하게 올라가는 기진군..

 

 

 

1999년 추석때 우도에서...

 

 

 

 

 

 

 

3. 섭지코지에서..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사이의  광치기 해안

여기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친구 영진이 가족을 만났다..

이 시점에서 제주도에서 친구를 만나다니..^^  어른들 모시고 부부가 제주도 여행중...

 

 

 

섭지코지 입구에서 성산 일출봉 사이의 해안 산책로 : 광치기 해안 

올레길 코스이다

 

 

 

 

 

섭지코지..

역시 지난 5월에 다녀갔던 곳... 다만 아내는 신혼여행 이후 처음이라서 보여주고 싶었다... 애들은 다 처음이고..

그런데 엄청난 강풍에 너무 추워서 ( 체감 온도는 아마도 영하 10도는 될 정도로)  아내와 애들 모두  올인 하우스에도 채 못 가서 되돌아 온다..

 

 

 

 

섭지코지의 대표적인 구경거리인  촛대바위

 

 

 

섭지코지에서 바라보는 일출봉

섭지코지 입구에서 맨 왼쪽으로 차를 몰아 들어갔다... 우측은 섭지코지 중간으로 가면 피닉스랜드..

좌측으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가지 않는 길이다. 공사장 옆길.. 이 길로 들어가면 레스토랑 민트와 등대로 갈 수 있다.

 

 

뒷편  피닉스랜드의 '민트' 레스토랑 방향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피닉스랜드에서 지은 투명유리 레스토랑 '민트'

1층에는 테디베어  수제 곰인형 판매장이 있다.

 

 

 

살면 얼마나 살고 오늘 아니면 또 언제 여기 와 보겄나..일단 들어 가보자...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섭지코지가 한 눈에 잘 보이는 레스토랑인데

우리는 차를 마시는 손님이라 왼쪽으로 안내되었다. 

 

 

대신 이 쪽은 바다와 성산포 일출봉이 잘 조망된다...

홀 안에는 나와 아내가 최고령 손님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15,000원 짜리  티라미스 케익 세트

네명이서 1/4씩 맛만 본다... 아이스크림도 케익도...

 

아내가 시킨 유자차가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오미자차와 나는 카푸치노를 시켰다..

 

 

 

카푸치노 한 잔이 9,000원 부가세와 봉사료 별도이니 10,800원이다

가능한 한 우아하게 비싸게 고급스럽게 마셨다...그리고 당연히 아메리카노 리필해서 또 마시고...^^

 

 

 

테이블에 놓인 선인장도 심심한 나에게는 촬영 타깃이 된다...

 

 

섭지코지 등대, 너무 추워서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올가갈 때 내려올 때 마치 작년 1월 소백산 능선에서 맞던 칼바람과 거의 같은 강풍이었다...내가 막 날려갈 정도..

아내와 아이들은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차 안으로 급히 피신...

 

 

 

대개 반대편 입구에서 걸어와서 올인 하우스까지만 보고 되돌아가기도 하는데  길 따라 계속 오면 이 등대로 그리고 민트로 올 수 있다.

 

 

반대편에서 보는 올 인 하우스

 

 

등대에서 바라보는 성산포와 레스토랑 민트

 

 

성산일출봉 뒤로 우도봉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