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제주도

25주년홈컴 후기 (동창회보용)

 

  

안행 경북의대동창회보 게제용

 

 

54회 졸업25주년 홈커밍행사를 마치고...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경북의대 54회 졸업생들의 졸업 25주년 모교방문 홈커밍 행사가 3일에 걸쳐 모교와 제주도에서 54회 졸업동기 및 가족 약 120여명이 모여서 성대하고 멋진 행사를 가졌었다.

이미 3개월이 더 지난 봄날의 행사였지만 초가을인 지금에서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때의 행사가 마치 어제의 일처럼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매년 우리 경북의대 졸업생들은 졸업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 5월 스승의날을 전후해서 마치 연어가 모천으로 회귀하듯 모교로 돌아와서 옛날 젊은 시절과 학업을 같이 하던 친구들과 또 배움을 주시고 오늘을 있게 해주신 스승님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고 옛날을 회상하는 홈커밍 행사를 갖는다.

모교를 방문 은사님을 모시고 사은회를 열고 또 모교발전기금이나 동창회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와 함께 친구들과 함께 기념여행을 다녀온다.

 

올해 우리 54회 동기들은 모교방문 및 사은회 그리고 기념여행은 제주도 부부동반 1박2일 행사로 계획하여 성공적으로 잘 치루었다.

 

모교방문행사는 5월 20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모교 강당에서 은사님들 약 30여 분을 모시고 졸업동기 및 배우자들 약 6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동기들이 모은 모교발전기금 및 동창회 장학금 1억5천만원을 경북대학교 총장님과 동창회장님에게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 경북에 있는 친구들은 물론이고 서울과 부산에서 많이 참석하였으며 특히 제주도에서 개원하고 있는 이영미 동기와 일본 동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윤수 동기 부부도 참석해서 친구들과 25년만에 해후하는 감격을 맛보게 해주었다.

 

이 날은 금요일이지만 오후진료를 일찍 끝내고 4시부터 모교 강당에 모였고 1980년 초반 20대시절을 보냈던 옛날 추억의 강의실과 30년이나 지나 확 달라진 지금 의대생들이 수업하는 첨단 강의실 실습실 그리고 대학병원 내에 있는 의학박물관 등을 배우자와 함께 친구들과 돌아보며 짙은 감회에 젖었다.

 

옛날 학창시절 여대생 파트너들과 함께 즐기던 가든파티가 열리던 추억의 교정 잔디밭에서 스승님들을 모시고 열린 사은회행사에는 당초 예상을 훨씬 넘는 120명 정도가 참석해서 식사와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친구들의 장기자랑과 선물증정 후 은사님들을 배웅해드리고나서도 친구들과의 밀린 이야기는 계속되었고 어둠이 내린 후에도 그열기가 식지 않아 학교 인근의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 12시까지 술을 마시며 옛날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다음날인 토요일

 

이 날은 부부동반으로 제주도 여행을 가는 날이다.

대구공항에 모인 80여명의 친구들과 배우자들 그리고 같은 시각 서울의 김포공항에서 부산의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서울과 부산 친구들은 오전 8시 전후의 제주도행 비행기를 탔고 전국에서 모인 54회 친구들은 9시경 제주공항에서 만나 미리 준비된 대형관광버스 4대에 나누어 타고 1박 2일의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였다.

 

제주도 1박2일 여행을 위한 준비는 54회 동기회에서 가장 열정적인 동기인 손효돈 총무가 이미 1년여 전부터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하였기에 가장 중요하며 힘든 일인 제주도 왕복 항공권 및 숙소 예약과 1박2일의 관광은 별 어려움이 없이 잘 진행되었다.

 

사실 25주년 홈커밍 행사를 치룬 선배들의 경우 제주도 부부동반 여행을 다녀온 기수들은 그리 흔치 않은데 그 이유중 가장 큰 문제가 바로 항공권 예약이었다.

무려 100명이 넘은 인원의 대구-제주간 항공권예약을 하려면 거의 1년 전인 300일전에 명단을 확보하고 예약을 넣어야만 한다.

 

 

그러려면 1년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만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가 않고 대개 몇 달 전에 제주도여행을 결정하고 추진하려면 그 때는 이미 늦다.

숙소는 작년 53회 선배들이 묵었던 표선의 해비치 호텔에서 하기로 미리 결정하여 호텔 관계자를 만나 가장 전망이 좋은 디럭스룸 50실을 예약했다.

제주도 여행사는 호텔 측에서 소개해준 드림투어 여행사로 결정하고 최동회 준비위원장과 함께 올해 1월에 사전 답사를 다녀왔었다.

올해 1월의 사전답사는 숙소 및 연회장 예약과 해비치 골프장 그리고 1박2일간의 여행코스를 답사하였다.

 

54회 졸업동기회의 졸업 25주년 기념 홈커밍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공식적인 준비위원회의 출발은 행사 1년 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대 동기회장들 15명이 모여서 준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였고 위원장은 총무 및 일을 함께 할 이사들을 임명하여 준비위원들이 수시로 모여서 완벽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논의하기를 십 수 차례, 미비한 점은 언제든지 고치고 부족한 것은 추가하였다.

 

황정한 준비위원장이 올해 초 동기총회에서 동기회장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실무를 맡아 준비해오던 최동호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아 총무인 손효돈 동기와 홍성범 박순원 김영진 손병우 정홍우 등 대구 시내에서 개원하고있는 친구들과 권영오 김인겸 박낭운 교수동기 등이 일을 분담하여 행사 당일까지 보수없는 큰 수고를 하였다.

 

 

제주도에서의 행사는 1박 2일 동안 친구들과 또 반생을 같이 해온 배우자와 자유롭게 여행하듯 기분 좋게 즐기면 되는 행사이다

제주도의 첫 날은 전체 동기들이 다 함께 하며 다음날인 마지막 날은 올레길 투어와 골프로 나뉘어진다.

친구들과 또는 부부와 함께 골프를 즐길 동기들은 해비치 호텔의 골프장인 해비치 c.c 로 가서 골프를 치고 나머지 동기들은 제주 관광을 하게된다.

 

 

공항에 도착하니 흐리고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와 달리 쾌청한 날씨다.

4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맨 먼저 간 곳은 한라산 어승생악.

어승생악은 한라산의 기생화산(오름) 중 하나로서 한라산 등산코스의 하나인 어리목 입구에 위치해있으며 해발 1169m 로서 올라가는데 왕복하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과 또 반대편으로는 제주도 시가지와 제주항 바다가 잘 조망되는 멋진 오름이다.

본과 4학년 졸업 여행때 올라갔던 한라산 정상을 25년이 지난 뒤인 지금은 비록 사정상 정상까지 못 올라가지만 작은 한라산인 어승생악에 올라 한라산을 바라보는 것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어승생악을 내려와서 제주 동부의 성산항으로 이동 드라마 올인의 세트장이 있는 섭지코지에서 해안절경을 감상한 뒤 성산일출봉이 잘 보이는 전망 좋은 해변의 백록식당으로 가서 싱싱한 해물 전복뚝배기로 다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는 비자림으로 갔다.

 

원래 계획한 오후 일정은 우도관광이었지만 짙은 바다의 안개(해무)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아 우도 대신 비자림관광으로 변경하였다.

제주도에는 많이들 와 보지만 사실 비자림은 잘 가보지를 않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새 소리 들리는 울창한 수목들과 숲속을 거니는 것은 의외로 운치가 있고 좋다.

특히 이번 제주도 여행의 컨셉 중 하나는 반생을 살며 같이 동거동락해온 배우자와의 오붓한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숙소인 해비치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김영갑 갤러리는 폐교를 이용해서 만든 갤러리인데 평생을 오로지 제주도의 오름만을 찾아 사진을 찍다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났던 김영갑 작가의 오름 사진들을 전시 해놓은 멋지고 귀한 갤러리인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숙소인 해비치 호텔은 보기 드문 6성급 고급호텔이다.

체크인 후 저녁 6시부터 시작된 연회장에서의 뷔페식 식사와 넓은 연회장의 분위기는 모든 친구들과 배우자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식사하면서 보는 추억의 학창시절 슬라이드 사진들에서는 30년전의 터벅머리 청년이었던 남편과 또 친구들의 옛 모습을 보며 다들 웃고 즐거워하였고

현지의 전문사회자를 초청하여 진행된 각 조별 장기자랑과 몇 달 전부터 준비해서 친구들 앞에서 선보이는 박순원(손여진) 백효종(한란희) 성열오(윤로이)

 

세 쌍의 부부들의 특별공연 락켄롤 댄싱과 캉캉춤은 단연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수고한 세명의 동기와 부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연회장에서 주점으로 자리를 옮긴 2차 모임도 거의 2/3 정도의 동기와 부인들이 늦게까지 자리를 같이 하며 술을 주고 받으며 못 다한 이야기들 나누고 어깨동무하여 친구들과 노래를 열창하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1시 가까이 되어서야 이 날의 모든 행사는 끝났고 다들 숙소로 돌아갔다.

 

 

 

이튿날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하늘이 흐리고 구름이 끼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다

새벽6시에 골프치러 갈 친구들은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골프장으로 떠났다.

8개조 32명의 친구들과 배우자들이 골프를 치고는 오후에 합류하게 돼있다.

 

나 역시 6시에 일어나서 해변으로 나가서 사진들을 찍었다.

표선 해안의 가장 큰 볼거리는 티뷔 드라마 ‘아이리스’ 마지막 회에서 나온 김태희등대이다

검은 돌 바닷가에 홀로 서있는 흰색의 외로운 등대인데 사실 이런 등대는 흔하지만 드라마의 멋진 배경으로 나왔던 터라 더 멋있게 보인다.

 

 

아침식사는 리조트내의 뷔페식당에서 다 같이 먹고 9시 30분에 호텔을 나와서 올레길 걷기를 시작한다.

제주도 30개 구간 올레길 코스 중 가장 인기있고 해변 풍광이 아름답다는 7번 올레길

그 중에서도 외돌개-돔배낭골 1시간 코스를 걷는다.

나에게는 이미 지난 1월에 사전답사를 왔던 곳이다.

외돌개를 배경으로 전체사진을 찍고 쉬엄쉬엄 해변 길을 걷고 난 뒤 요트투어를 위해 중문으로 이동한다.

중문 마린 리조트에 위치한 관광요트 역시 사전 답사하면서 요트 4개를 모두 다 예약을 해 두었다.

배 한 척에 약 23명 정도가 탑승하는데 우리는 4개의 요트에 나눠 타고 바다로 나가서 서귀포와 중문 일대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였다.

육지에서만 보던 지삿개 주상절리를 해상에서 보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선상에서 즐기는 바다낚시와 무료로 제공되는 와인과 술과 함께 조금 전에 직접 낚시로 잡았던 생선을 회 쳐서 맛보는 것은 제주 요트투어만의 즐거움이었고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었다.

 

 

요트투어 후 중문덤장에서 제주도 한정식 한상차림으로 배부른 점심식사를 하고는 산방산을 지나 송악산으로 갔다.

송악산 트래킹 역시 제주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해안가에는 일제시대때 만들어놓은 해안진지와 굴이 있고 산방산으로 올가 가면 큰 분화구도 있다.

특히 송악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산방산과 제주도에서 가장 경치가 좋다는 해안도로인 사계해안도로와 그리고 형제섬과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가 잘 보인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마라도까지 가보고 싶다만 그건 다음 기회에...

 

골프를 끝내고 오후에 요트를 즐긴 친구들과는 공항 가까운 제주시내로 돌아와서 저녁식사할 제주 늘봄식당에서 다시 만났다.

제주도 에서의 마지막 식사메뉴는 흑돼지 숯불구이와 해물된장찌개.

육지에서 먹는 돼지고기와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 매우 맛있다.

비행기 시각이 달라서 먼저 식당을 나서는 타지 친구들을 배웅하고 마지막으로 대구로 돌아가는 우리 100여명은 공항으로 이동, 8시 출발 대구행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귀가하였다.

 

졸업 25주년 모교방문행사를 위해 기꺼이 특별회비를 납부한 동기들은 110명으로 약 2억 8천여 만원 모금

 

이 중 모교발전기금 및 동창회장학금으로 1억 5천만원 기탁,

사은회 및 제주도여행 경비로 1억원 정도 사용하였으며 나머지 3천여만은 동기회비로 적립

 

5월 20일의 모교방문 및 사은회 참석자는 68명이며 제주도 여행 참가한 동기들 및 배우자는 전부 116명.

 

 

54회 졸업 25주년 홈커밍 행사에 참석한 동기들 및 배우자 가족 여러분과 행사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수고한 최동호 준비위원장 및 준비위원 친구들 그리고 황정한 동기회장과 황보근 총무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모교방문 기념촬영

 

 

 

사은회

 

 

 

어승생악 정상

 

 

 

 

 

 

 

섭지코지

 

 

 

 

일본 동경에서 온 김윤수 부부

 

 

 

 

비자림에서

 

 

 

 

부인들만

 

 

 

 

성열오 부부

 

 

김영갑 갤러리 정원에 있는 돌조각들 모음

 

 

 

 

 

 

 

 

 

 

 

아이리스 등대

 

 

 

 

 

 

 

 

 

 

 

 

해비치 호텔 연회장

 

 

 

부부 락캔롤 댄싱 공연

 

 

 

 

 

 

 

 

 

친구여 다 함께..

 

 

 

 

호텔 로비

 

 

 

 

외돌개

 

 

 

 

7번 올레길

 

 

 

 

 

 

 

 

요트

 

 

 

 

 

 

 

 

 

 

 

 

 

 

 

 

 

 

 

 

 

최창혁-백지령 부부

 

 

 

 

 

선상 낚시

 

 

 

 

잡았다 놀래미

 

 

 

 

 

 

 

 

 

 

 

 

 

 

 

송악산

 

 

 

 

 

 

 

 

 

 

 

 

 

 

제주시내 늘봄흑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