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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인도네시아 린자니(2011. 8)

특별기고-린자니의 별 헤는 밤

 

 

                                                  린자니의 별 헤는 밤

   

                                                                                             만족시인 발악시인 손똥주

 

 

* 주인공: 박재율(JYP) 선생님.. 

             린자니의 그날 밤 핟고 응가가 마려워서 못 참고 텐트 근처 풀밭에서 남들이 자는 밤에 밤하늘 별들 보며 응가할때의 심정을 생각하며 지은 시....

 

 

 

 

 

 

 

 

 

 

 

 

휴지가 흩날리는 풀밭에는

똥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린자니 하늘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안구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누가 갑자기 이리로 올까봐  두려운 까닭이요

갑자기 앞으로 철퍼덕 엎어질것 것 같아서이며

아직 나의 응가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닭다리와

별 하나에 팬케익과

별 하나에 파인애플과

별 하나에 가루커피와

별 하나에 티와

별 하나에 손총님, 성양님

 

성양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중학교 때 담배를 같이 했던 친구들의 이름과, 자야. 숙이. 옥이

이런 이웃집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술집 마담들이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잘 나가던 동네 양아치들의 이름과, 은하수, 파고다, 디스, 화랑,에세 등 담배이름

나폴레옹 꼬냑, 베리나인 골드 마스터즈 등  이런 양주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똥들은 너무나 가까이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성양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상동 707호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마려워

이 많은 휴지가 널린 언덕 위에

내 응가를 싸 놓고,

종이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더러운 물똥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이 밤이 지나고 나의 텐트에도 아침이 오면

물똥 위에 하얀 휴지가 묻어있듯이

내 똥휴지 묻힌 언덕 위에도

변소처럼 똥이 무성할 거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