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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인도네시아 린자니(2011. 8)

린자니 트래킹 7. 린자니산 정상으로..

7. 린자니 정상 등정

 

내 인생에서 일생에서 이 보다 더 힘든 경우가 또 있었나 또 있을까 싶은 그만큼 힘들었던 하루였다...

 

 

사람들 말소리에 깼다..

알람을 맞춰놓긴 했지만 3시에 출발하는 줄 알았기에 2시 30분 정도로 맞췄는데 하도 주변에서 귀에익은 목소리가 나서...

뭐라 뭐라 열심히 준비를 하는 소리였다..

시계를 보니 2시경..

이렇게나 일찍 서두르다니..

텐트 안에서 안 나가고 큰소리로 물었다  몇시 출발이죠?

( 몇신데 벌써부터 일어나 설치십니까라는 의미도 있고 혹시 2시 출발인가? 해서...)

 

아무도 대답을 않는다 안 들렸나보다..

밖으로 나가보니 다들 분주하다...

나도 배낭안에 넣어갈 것들을 넣고 등산화안으로 화산재 자갈과 흙먼지를 방지하기 위한 스패츠를 차고 두꺼운 옷들을 입고 올라 갈 준비를 한다

 

 

 

 

새벽 2시 23분 텐트를 열고 밖으로 나온다..

분주히 준비를 하는 일행들..

 

 

 

 

 

 

 

16명 중 2 부부는 남고 12명이 정상 도전한다..

 

 

 

 

4명은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사진에는 빠졌고..

12명이 다 들어간 사진을 3장이나 찍었는데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전부 다 아무것도 안 나온 컴컴사진들이다..

후레쉬가 안 터졌나보다..

 

 

 

 

초장부터 미끄럽다... 화산재로 인해 발이 푹푹 빠지는 길..

 

 

 

 

 

 

천천히 천천히 오른다...고소증을 피하기 위해

주변에는 온통 에델바이스들...

 

 

 

 

사진에 보시다시피 오른쪽으로 확 밀리면 바로 사요나라가 된다...해드랜턴이 없다면???

한발자국도 못 움직일 것..

 

 

 

 

내가 사진을 찍기 위해 서 있는 위치를 잘 가늠해보시길...내 오른쪽이 어디인가를^^

 

 

 

 

 

 

6시 8분전.. 여명의 눈동자..^^

 

시계를 새로산 고도만 안 맞고 다른건 잘 맞는 텐트픽 시계를 들고 방향을 보니 내가  북동쪽으로 가고있다...

어쩌면 동쪽이 정상에 가려있는건 아닐까? 혹시 해돋는 광경을 못 보는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이 시각 죽었다 깨나도 1시간 안에 정상에는 못 올라간다... 해는 6시 30분경 안에 뜰 것이고...

 

 

 

 

그동안 작은 컴팩트 디카를 사용해서 찍었는데 지금 부터는 DSLR 카메라를 배낭안에서 꺼내었다...

 

 

 

 

왠지 꼭 저 가려진 산등성이 뒤로 해가 뜰 것 같다....불안하다..

가장 먼저 치고 오라간 김원팔 회장님에게서 수시로 무전이 들어온다...

선두조는 가이드도 추월해서 정상으로 치고나간다.. 바람이 장난 아니다 길도 거의 못 걸어올라갈 정도로 비끄럽다

고산증이 심해지니 10걸음 올랐으면 반드시 1분 이상 쉬어라 등등... 온갖 잔소리(?) 해싸댄다.. 누가 그걸 모리나..

후이늬 나는 너무나 힘든데 정상 다와간다며 자랑하길래 그냥 팍 꺼뿟다 무전기를...^^

 

 

 

 

사진상으로만 밝지 아직은 어두운 상태다..

길을 보라...좁고  푸석푸석한 돌길이라 밟으면 푹푹 들어가거나 미끌리거나..

게다가 저산소증으로 숨은 가쁘지 가슴은 아프지 머리 아프고 어지럽지.. 미칠 지경이다..

마음은 팍팍 쳐 올라가고 싶은데 몸은 전혀 못 따라준다...

 

 

 

 

 

 

아직도 정상은 까마득 하기만...

 

 

 

 

후미 그룹이던 이경호 원장이 먼저 올라간다...

같이 있던 손본부 직녀 가이드 앙 그리고 나 4명만이 후미에 남는다...

불과 30미터 앞에 김철수 고문님 사모님 그리고 권양 루나 가이드가 보인다...

 

 

 

 

 

아낙호수는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준다...

 

 

 

 

 

이제 해가 뜰려나보다..

 

 

 

 

순간이었다..

해가 뜬다 카고 뜨는게 아니라 그 쪽으로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저 순간을 포착할 수가 있다..

1분만 눈을 다른데 보고있으면 이미 해는 반 이상 떠 올른 상태를 보게된다...

가장 최초로 해가 지평선 수평선을 넘은 모습이 저 정도라고 보면 된다....

 

 

 

 

저 순간을 클로즈업 (고작 3배이지만) 해본다...

저 보다 더 일찍 해돋이 장면을 찍을 수는 없을 것 같지 않은가...?

 

 

 

 

 

이미 반 정도 떠 오른 상태다...

 

 

 

 

거의 비슷?

 

 

 

 

 

조금 더..

 

 

 

 

거의 다 수평선 위로 떠 오른..

 

 

 

 

이원장과 루나 그리고 권양이 보이고 그 앞에 고문님께서 쉬고 계신다...그리고 그 앞에 JYP선생님..회장님은 좀 더 앞에... 

다들 힘든 표정이..

다들 후미에 불과 얼마 앞서 있지 않은데도 저 까지 갈려면 십분 이십분 이상 차이가 나니... 

 

 

 

 

 

내 카메라로 일출광경을 동영상 촬영중인 직녀님...

 

 

 

호수

 

 

 

 

 

이 삼각형 그림자의 정체는?

 

 

 

 

정상의 그림자?

 

 

 

 

 

 

 

일출 동영상 1.

 

 

 

 

 

일출 동영상  2.

 

 

 

 

 

새벽2시반부터 올라온 길이 보인다...

오른쪽 끝지점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4시간 이상이 걸리다니...

 

 

 

 

거의 다 왔다???

천만의 말씀... 여기서부터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 선두는 정상 도착..

 

 

약 2-300미터 남은것 같은데.. 지금 속도로는 30분 안에는 택도 없을 것 같다..이미 선두는 정상에 올랐다고 아까 무전 때렸다...

아 부럽다..부러워라..

 

 

 

 

 

롬복의 동쪽 해안이 보이고 저수지 왼쪽의 마을에서부터 트래킹을 시작했었다.

보이는 구릉지대와 밀림을 지나서 사진 왼쪽 산을 넘어 주능선으로 캠프까지 올라왔었다...

 

 

 

 

 

 

 

 

여기서부터 바로 앞에 보이는 일행들까지 가는데만 5분 이상 걸린다... 그만큼 1미터 1미터 전진하기가 힘들다..

 

 

 

 

 

 

가이드 앙 그리고 손 본부장 직녀님 조차도 앞서간다..

 

 

 

 

출발지점인 베이스캠프가 산 능선 중간에 보인다...

 

 

 

 

 

아낙 호수 그리고 저 멀리 발리 아궁산도 보인다..

 

 

 

 

정상에 도착한 선두.. 원팔 회장님은 미미 도착..

 

 

 

 

 

 

 

 

거의 다 정상에..

 

 

 

 

 

 

 

드디어 내가 마지막으로 올랐고 나를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은 정상 인증샷 준비를 한다...나 빼고 11명 우선..

 

 

 

 

대단한 사람들이다...

강동현군, 권흥기 권지은 부녀, 이경호 강인구대장님 이영희님

김원섭회장님  김철수고문님 & 사모님 박재율선생님 손병익본부장님

 

 

 

그동안의 힘듬과 피로를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대의산 홧팅..린자니 정상등정 인증샷..

 

12명과 가이드 2명..

 

 

위의 우리 14명 사진을 찍어준 유러피언즈... 멋있다.. 현지 가이드 조차도...

 

 

 

 

 

 

 

 

 

 

가이드 앙과 루나를 좌우에 대동하고...

 

 

 

정상에서 한바퀴 둘러보며 사방을 사진으로 남겨둔다..

 

 

 

린자니에서 바라본 아낙호수

 

 

 

 

 

 

 

 

 

 

 

 

 

 

 

 

 

 

 

 

 

 

 

 

 

 

 

 

 

 

 

 

 

 

 

 

 

 

 

 

그토록 힘들게 올라왔던 린자니...

아쉽지만 린자니를 남겨놓고  하산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