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하산 <2> 핫 스프링 & 호숫가로...
캠프에서 바라본 아낙 호수
텐트가 장난감 같아...
아점 드시는 회장님... 린자니 정상 1등 등정 용감무쌍 김원팔 회장님...
11시 야영지 철수..
오늘의 최종목적지는 아낙 호숫가 옆 산 중턱... 제 2 야영지까지
대략 위치는 호수를 따라 걷다가 사진 맨 위 잘 안나오는 지점의 중턱에 있는 평평한데 까지..
지금 11시 한사해서 자연 핫 스프링에서 온천욕 하고 오후 6시까지 야영지 도착 예정...
뒤돌아본 정상...
포터들과 함께...
손본부장님 등산하면서도 일합니까? 연신 국내에 통화 문자..
아름다운 기억 저 뒷편으로 린자니를 남기고...
저거 연기일까요? 김일까요? 아니면 구름이나 안개일까요?
이렇게 많은 연기나 김은 없겠죠?
끊임없이 계곡에서 호수로(고-->저기압) 불어오는 안개 & 구름...
메인 가이드 앙 씨
오라올때 배낭을 기본 2개씩 앞뒤로 매고도 스틱 없이도 잘 걸어 오르내리는 산다람쥐과의 사람..
가이드 포터들 통 털어 유일하게 등산화 신은 사람 고급인력..물론 자기가 산 것은 아니고 고객에게 얻은거라는데..
가이드 할려면 오랜세월 포터일을 해야하고 시험도 치고 라이센스를 따야된다고 한다...
가이드 수고료가 1인당 40달러 씩 16명이니까 640달러 우리돈으로 약 70여만원?
새끼 가이드 나눠주고 3일동안 40-50만원만 자기손에 들어간다 쳐도 여기선 제법 큰 돈이다... 포터들의 거의 10배 수입이다..
이 동네에선 갑부소리 들을 정도 되겠다...
원팔이 회장님
하산길은 즐거워..^^
옆으로 절벽인데... 작년에 독일사람 2명 프랑스인 1명이 떨어져 죽었다는데...가이드 말이...
안전바 넘어 가지 말라고 그런 얘길 하는데 그 말 떨어지기 무섭게 손총이 그 쪽으로 가본다...
하나도 안 위험한데 왜 그러지? 싶다... 그냥 평범하다..떨어져 죽일 가능성은 안전 바를 놓으면서 몸을 절벽으로 기울였을 경우에만 가능한데..
안전바 잡고 있지 몸 바싹 쑤그리지 왜 떨어져 죽었지???
잎사귀 모양의 돌 위의 조각? 인위적인것일까 자연적인걸까?
눈앞에 떡 버티고 서있는 큰 산..
하산길은 언제나 즐거워... 그리고 곧 도착할 온천계곡 생각에..즐거워요
그런데 내려가는 길이 왜이리 길까.. 산이 높은 만큼 내려가는 길도 만만찮어요.. 몇번이나 쉬었다 갑니다
덥지 목마르지..피곤하지 이 때가 가장 시원한 얼음맥주나 팥빙수 생각이 많이 났음...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같으면 분명 시원한 아이스케키 한개 2천원요~ 하면서 팔러 다닐텐데....
떼돈 벌텐데...
인도네시아가 가난한 이유를 이런데서 찾을 수 있다...
나 같으면 포터일 안하고 산으로 아이스케키 팔러 다니겠다....하루에 십만원 우습게 번다...
한국에서 아이스케키를 수입해서 냉동창고에 저장해놓았다가 똘마니들 몇 고용해서 팔러 보내면 되는데...
이런 머리가 왜 안 돌아가지???
그리고 일회용 산소병(PET병) 린자니 정상 500미터부터 정상까지 100미터 간격으로 똘마니들 배치해서
자 뒤지게 힘든 님들께 시원한 산소 팝니다 싱싱한 산소있어요~ 산소 한 병에 5천원요~
대박 나겄네...
머리 쓰면 돈 벌 일 쌔비맀는데...우리나라 사람 우리나라산 같으면 뭔 일이든 뭔 아이템이든 있어요 분명...
아 여기 너무 시원한 곳...골바람 에어컨바람 나오던 그 골짝...
비켜주기 싫던 그 다리..
하산이지만 오르막들이 제법 있었다... 제일 짜증나는기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는 일이다...
산모퉁이 바로돌아 아 드디어 호수다....
한폭의 서양화 같던 그 경치...
호수가 이렇게나 아름다웠었나???
마치 한적한 여유로운 시골의 산길을 걷는 듯한....
나무들도 너무나 tall 하고... 구름은 또 얼마나 화이트 하고 스폰지스러운지...
8월2일의 사진 중에서 가장 멋진 사진...요게 내가 찍은거고
같은 장면인데 서교수님 카메라..(사모님께서 찍은)
요건 내 사진..캐논 DSLR 바로 앞에 파란모자의 서교수님 사모님이 아래의 사진을 찍어주신다..
우리도 좀 찍어줘요~ 라는 직녀님의 말에..
난 안 나오게 해주세요 라고 숨었는데...나오고 말았네..
아낙호수 물가의 쉼터.. 두번째 야영지..였는데 여기서 안 자고 우리는 더 이동을 했었다..
여기서 우리가 출발했던 샘바룬 까지는 13km 물론 직선거리다...
포터아지야들이 쿠킹을 한다..
파인애플 깍아놓고...계란 삶아놓고...
오늘의 점심 메뉴는 인도네시아 라면..
맛있어 보인다고요?
함 잡숴봐여^^
많이들 잡수세요..
참고로 난 저거 안 먹었음... 다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우리나라 라면 맛에 비할쏘냐...
하필 부식들은 카고백안에 처리해야할 반찬들이 너무 많아서 전부 다 꺼집어 내놓아보니 엄청 푸짐하다..
라면을 먹을 배가 없다.. 짜장밥에 볶음고추장에 김에 오징어 잣갈에 진미포 무침에 아직 우라나라 라면도 10개나 남았는데...
보기는 이래도 다들 맛없었다고 했다... 마늘쭁인가 저게? 안그래도 이 동네 마늘 많이 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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