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산행기/인도네시아 린자니(2011. 8)

린자니 트래킹 1. 프롤로그-긴 후기를 시작하면서...

몇편이 될지 모르지만 제법 긴 후기연재를 시작하면서...프롤로그라고 해두자....

 

 

6일간의 린자니 트래킹을 다녀온지 만 이틀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몸의 피로는 완전히 풀리지 않고있다..

가장 심한 후유증은 입술이 갈라지고 터지고 물집 생겨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고해도 낫질 않고 뭘 먹을때는 많이 불편하다..

다리 정강이 뼈 아래쪽도 걸을땐 약간의 통증을 느낄 정도여서 아직 테니스는 고사하고 아무런 운동이나 조깅을 할 엄두를 못낸다....

 

내 등산 역사상 이렇게 죽을것 같이 힘들고 괴롭고 고생스럽고 이렇게 오래동안 후유증이 남는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나 린자니가 힘들었는지 작년 가을에 아프리카 최고봉인 6천미터급 킬리만자로산을 등정하고 온 강인구 등반대장님 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일까...

가장 힘들었던 산이라고...

대신 그만큼 더 오래동안 린자니의 감동과 린자니에서 보낸 날들과 우리 동료들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같이 생활했던 가이드와 포터들이

잊혀지지 않고 오래동안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일요일 아침  아내와 아들과 세식구가 오랜만에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과일을 먹고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내 눈앞에는

그 친구들이 아른아른 거린다.... 앙 그리고 루나....

잘 있겠지..

 

 

 

린자니 정상에서 내 우측의 앙(30세)과  좌측의 루나(25세)

 

 

 

 

 

 

내년이면 창립 10년째를 맞는 우리 대구시의사산악회의 해외산행은 이번이 10 번째이다

키나발루산, 후지산, 황산, 북알프스, 북해도, 대마도, 다이센, 대만 옥산 그리고 작년 백두산에 이어  이번 린자니산이 10번째 해외산행이다.

아직도 동남아시아를 벗어난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유럽이나 남미대륙으로도 트래킹을 떠날것이지만 

그동안  다녀온 산들을 보면  비교적 손쉬운 일정으로  그리 힘들지 않게 올랐던 경우가 많다.. 북알프나 옥산도 고산증으로 다소 힘들긴 했어도...

아마 그래서 이번 린자니 산행은 우리 산악회에게는 업그레이드된 산악회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트래킹이 아니었나 싶다..

9번의 해외산행 중에 여태 한번도 산에서 야영을(산장이 아닌) 한 적은 없었다...

적도 아래에 위치한 거의 원시림에 가까운 산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곳에서 야영을 하면서 하루만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2-3일씩 걸려

해발 4천미터에 가까운 고산을 오르내린다는 것은 분명 우리 산악회와 회원들 모두에게 큰 경험과 훈장이 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아마 그런 저런 이유로 강인구 대장님께서  우리 산악회의 2011년도 해외산행지를  인도네시아아  린자니산으로  택했는지 모르겠다....

 

인도네시아는 나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의 참가회원들도 처음일 것 같다...

인도네시아 하면 발리가 먼저 생각난다..

신들의 섬이라고 하는 경치 좋은 발리섬.. 휴양지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던.. 지금도 많이들 가지만...

조인성 하지원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도 나오는 그  발리섬.. 

 

떠나기 전에 먼저 인도네시와와 롬복섬 그리고 린자니산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나라이다  무려 1만 7천여개의 섬으로 되어있는 나라...

인구는 약 2억4천만명으로 세계 4위... 중국 인도 그리고 어느나라지? 그 다음이다...

적도아래 위치해있으며 동서간의 거리가 무려 5천km에 이르는 엄청나게 넓고 큰 나라이다...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약 7시간 걸리며  시차는 0-2시간 (지역에 따라 달라서) 

화폐는 루피아.. 10만 루피아= 약 13,000원 정도 로서 우리돈의 1/8 정도의 가치를 가진다

전압은 220볼트로서 우리나라와 같다.

종교는 거의 대부분이 회교도 (이슬람)이며 기독교 불교 힌두교 이지만 발리섬에는 거의 80% 이상이 힌두교를 믿는다...

기후는 당연히 열대기후이며 11월부터 4월까지가 우기 그리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건기로서 여행이나 트래킹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인도네시아나 발리 하면 적도근처의 열대기후라서 우리나라보다 훨 무척 더울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건기의 발리나 롬복은 예상외로 시원한 날씨였다.

물론 햇볕은 따갑지만 더운 곳은 덥지만 그늘이나 바람이 부는 곳은 매우 시원하였고 특히 아침 저녁으로는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였다.

특히 습도가 높지 않아서 무덥지 않고 햇볕 아래 있어도 가만히 있거나 그늘에 있으면  전혀 덥지 않고 시원한 날씨였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발리로 휴가나 휴양을 많이 가는 것 같다.

 

 

 

 

 

우리가 가는 린자니산은 발리의 오른쪽에 위치한 롬복섬에있다.

적도에서 아래인 남위 8도 정도.. 자바섬 중간쯤의 발리에서 약 35km 떨어진 곳...비행기로는 약 20-30분 정도 걸린다.

인도양에 위치해있고 인도네시아네서는 두번째로 높은 산이라고 한다.  자바 전체에서는 가장 높은 산... 수마트라에 이보다 조금 높은 산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인도네시아령의 뉴기니아섬에는 해발 5천미터가 넘는,, 섬에 있는 산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있다...

영화에도 나오는 동티모르가 어딘가 궁금했는데 이 지도를 보고서야 알게되었다...롬복에서 더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고 거의 호주와 가깝다..

 

인도네시아는 적도를 끼고 약 5,000km 이상의 거리에 1만 7천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섬 나라이다.

또한 최대 화산 국가로써, 섬들 대부분은 활화산과 휴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높은 산들은 이리안 자야 있는 자야봉(5,200m)과 서부 수마트라에 있는 그린찌 화산(3,950m)이다.

가장 유명한 화산은 1883년에 폭발했던 끄라까따우 화산으로 그 분화구 주변에 조수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아직도 미진이 있다.

주요섬은 수마트라(473,606㎢), 깔리만땅(539,460㎢), 슬라웨시(189,216㎢) 그리고 서쪽의 반은 뉴기니아 땅인 이리안 자야(421,981㎢)와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132,107㎢) 섬이다.

깔리만땅은 이전에 영국의 아시아 침략으로 보루네오로 불리워 졌으며, 2/3는 인도네시아에 속하고 북쪽의 1/3은 말레이지아와 브루나이에 포함된다.

 

 

 

 

 

 

 

 

 

 

 

린자니 산(Gunung Rinjani)


롬복 북쪽에 65 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린자니 산(Gunung Rinjani)은 해발 3726 미터로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오늘날 롬복의 많은 지역에서 숲이 사라지고 있지만 린자니 산 주변은 여전히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장엄한 모습은 발리에서도 볼 수 있다.

화산의 거대한 칼데라에는 가파른 벽에 둘러싸인 초승달 모양의 호수 스가라 아낙(Segara Anak)이 있는데 폭 8 킬로미터, 길이 6 킬로미터로

이 지역의 어떤 경치보다도 매혹적이다.

 

린자니는 하이커들과 칼데라의 동북쪽에 위치한 온천으로 순례를 떠나는 지역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데 이 곳의 온천들은 놀라운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고 믿어지고 있다.

산에 오를 때는 산 경사에 위치한 세나루(Senaru)나 셈바룬라왕(Sembalun Lawang)에서 보통 출발하며 좀 더 편하게 오르려면 투어에 참가한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적당한 물과 음식을 챙겨 가야 한다.

모든 코스에서 반드시 짐꾼이나 가이드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행선지와 언제 돌아올지를 알려 놓는 것이 좋다.

 

● 숙박과 식사
발리섬은 유명한 리조트 호텔과 로스멘이라 불리는 숙박이 많으며 론복섬에는 안락한 호텔과 작으면서도 고급스러운 호텔도 있다.

특히 셍기기 비치 주변에는 쾌적한 비치 리죠트가 집중 되어있다. 그러나 린쟈니 산중에는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텐트 생활을 해야한다.
인도네시아의 요리는 향신료가 조금 강하지만 먹기좋은 음식이 많다. 향신료가 걱정되는 분들도 볶음밥, 볶음면등이 있어 식사에 큰 불편함이 없다.

 

● 트레킹 형식
롬복에 있는 여행사에서 수배할수 있는 가이드와 포터가 있어서 텐트 설치에서부터 취사까지 모두 제공 받을수 있다.

그러나 롬복섬에서는 트레킹이 아직 완전히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로지가 잘발달된 네팔 히말라야에서의 서비스보다는 조금 미흡하다.

스스로 산행 모두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식량 조달로 부터 시작, 화믈운반까지 모든것을 여행사와 의논하여 트레킹팀에 맞게 설계하면 된다.

 

● 지형과 기후
롬복섬은 남반구 적도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고 린쟈니는 바다를 안고 높이 솟아 올라있다.

린쟈니는 화산으로 보기에 깔끔하며 위험한곳도 없다. 6월부터 11월 까지가 건기이므로 비도 적고 여행하기 좋은 기후이다.

● 장비
간단한 복장과 트레킹 슈즈만 있으면 문제없다.

또 적도 바로 아래의 열대지방을 걷기때문에 햇볕이 따가워 모자와 선글래스를 준비하여야한다.

밤에는 쉐타 등의 방한구도 필요하다. 야영을 하기때문에 침낭을 준비 하셔야하며 등정 시기는 더울때를 피해 새벽녘에 걸어야하므로 랜턴도 필수적이다.

여행사를 통한 투어일 경우 텐트와 취사는 현지에서 준비하여준다.

 

 

 

 

 

 

이번 6일간의 린자니 트래킹의 전체적인 일정은..

  

 

# 1  7월 31일

 

오후 3시반 대구공항 집결

오후 4시반 대한항공 대구-인천 국내선 탑승

오후 7시 5분  인천-발리  대한항공기 탑승  7시간 비행 후 발리의 덴파사르 국제공항 도착

 

# 2  8월 1일

 

오전 1시(이하 현지시각)  발리 도착

오전 2시 발리 그랜드비치 호텔 투숙

오전 6시 롬복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호텔 출발

오전 7시 30분 발리 덴파사공항에서 국내선 여객기 탑승  약 40분 후 롬복의 마타람에 있는 셀라파랑 국제공항 도착

오전 8시 30분 승합차 두대에 나눠타고 3시간 거리의 린자니 동쪽 산행기점인 쌤바룬 라왕 이동

오전 11시 30분 샘바룬 라왕(해발 1150m)  도착 가이드 및 포터들과 합류

오전 12시 린자니 트래킹 시작  구릉지내 및 숲을 지나고 오르막 고개를 넘어

오후 7시경 해발 2600미터의 팔라완가 2  야영지 도착  저녁식사 후 취침

 

# 3  8월 2일

 

오전 3시 정상으로 출발   

오전 7시 정상 등정 후 하산

오전 10시 늦은 아침식사 후 11시경 야양지 출발

오후 3시 아낙호수의 핫 스프링에서 자연 온천욕 1시간 즐긴 후 두번째 야영지로 출발

오후 6시 화산 분화구 내벽을 올라 제 2 야영지 도착  저녁식사 후 취침

 

# 4  8월 3일

 

오전 5시 30분 기상 아침 식사 후

오전 7시 야영지에서 출발 분화구 북쪽 내벽-외벽 을 지나 세나로로 하산 (약 6시간 소요)

오후 1시  린자니산을 떠나 마타람 공항으로

오후 4시  마타람공항 출발  발리 도착  휴식과 저녁식사

 

# 5  8월 4일

 

오전 11시까지 자유시간

오전 11시 체크아웃 후 발리 관광 (졀벽사원, 빠당빠당 비치) 저녁식사 발마사지 후 공항으로

오후 12시 발리-인천 대한항공기 탑승

 

# 6  8월 5일

 

오전 8시 인천공항 도착

대기중인 리무진 버스를 타고 대구로 출발

오후 2시 대구 도착 점심식사(회식)   오후 3시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