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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강원도

대구의사 188차 정선(동강) 백운산 3. 한반도와 고기집

 

등산할땐 덥고 힘들어도 하산후에는 즐거운 여름산행..

 

 

 

 

 

 

 

 

 

시원한 맥주 캔 하나씩 입 안으로 들이붓고 그리고 수박 잘라먹고...

갈증 완전 해소 후 바로 앞 강가로 나갔다...

 

훌라당 그리고 첨벙 첨벙...

 

 

 

 

 

 

 

 

 

 

 

 

 

 

 

 

 

 

 

 

 

 

 

 

 

 

 아가씨들도 예외없다... 떠 밀려서 드갈래 자진해서 드갈래의 차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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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증표...

 

옛날 이 영월 동강 강가에 살았던 어느 부부의 슬픈 전설에 나오는 그 하트표 바위인 것 같다...

(시간나면 한번 만들어 보리다.. 소설을 써 보지요)

 

 

 

마냥 물놀이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갈 길이 멀다..

유네스코 문화재인 장릉도 가야하고  단종애사 스토리 깃든 청령포도 가야되고

한반도 닮은 지도 마을도 가봐야되고 그리고 한우 고기도 먹어야되고...

 

영월 시내 근처에 가니 벌써 5시 40분 넘는다...

혹시나 해서 장릉에 전화해보니 아뿔싸... 매표 끝났다고 한다... 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된 줄도 모르고...

청령포를 멀찌감치서 볼려고 했던 계획도 포기하고 바로 차를 한반도면으로 돌렸다... 

 

 

 

 

한반도 지형이 있는 선암 마을 가는 길...

 

 

 

 

주차장

 

 

 

걸어서 500미터 정도 (10-20분 정도?) 가면 나온다 

한반도 지형을 꼭 빼닮은 마을이...

 

 

 

 

 

완전 한반도 지도다... 써프라이즈..

 

동강이 아니고  西江이 선암 마을을 휘감아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한반도 지형과  같다...

 

 

 

 

 

 

 

 

 

이런 지형이 한군데 더 있었다...

2년전 황간 월류봉에서도..

 

 

 

 

 

 

 

황간 월류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2년전 2009년 5월

 

 

 

 

 

 

황간 월류봉보다 좀 더 한반도지형과 흡사하다... 특히 3면의 바다가 있어서...

 

 

 

 

 

 

 

 

 

 

 

 

 

 

 

 

 

 

 

 

 

 

 

 

 

 

 

 

 

 

 

 

한반도지형의 선암 마을을 떠나 7시에 영월군 주천면의 다하누촌 도착

 

 

 

 

 

 

 

인터넷에서 봤던 그 식육식당이다..

이 식육점에서 고기를 사가지고

 

 

이 식당으로 가서 구워 먹는 것이다..

 

 

 

 

고기는 세 가지 종류로 샀다.. 영수증을 보니 전부 1++ 이다

 

맨 왼쪽이 꽃등심 2400그램( 1테이블당 400그램) =221,000원   

중간이 채끝살   1600그램 (1테이블당 270그램) =170,000원

오른쪽이 꽃갈비살 1700그램 (1테이블당 280그램) = 200,000원

 

총 5700그램 ( 1인당 240그램)  약 545,000원    고기값만 1 인당 약 23,000원

 

세팅비 1인당 3천원

식사비 1인당 2천원

술값 1인당 2천원

 

합이 1인당 3만원  오케이^^    

 

일반 시내의 가든이나 고기집 가서  최상급으로 시키면 1인분 120그램에  최소한 2-3만원  (서울에는 4만원 이상) 나온다...

고기 2인분 240그램 정도 먹고 밥 먹고 술 마시면 최소 6만원 이상 나온다.. 

그러니 거의 반 값으로 먹었다고 보면 되겠다... 

 

 

  

 

좀 덜 구워졌는데 저 정도일때 먹어야 소고기는 가장 맛있다...

저기서 10초만 더 지나면 탄다... 좋은 고기 타면 태우면  정말 아깝다...

그래소 좋은 고기를 구워 먹을땐 대화금지 잡담 금지이다... 그저 고기를 구울땐 고기에만 집중...

어떤 매니아들은 타임워치 켜놓고 굽는다고 한다  아주 쎈 불에 최대한 달궈진  석쇠에 고기 한 점만 딱 놓았다가 약 10초 후 한번 뒤집고

그리고 다시 10초후  바로 소금에 사알짝 찍어서 입 안으로...

그리고 음미하면서 잘 씹어 넘기고나서  다시 고기 한 점 투하.. 이런 식으로...

 

그런데 지금 우리 처럼 산에서 뒹굴다가 배가 고플대로 고파서  고기를 잡아 먹을듯한 상태로 와서 구울 경우 특히 여러 명이 치열한 전쟁을 벌일 경우는 다르다...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입 안에 한 점도 못 넣는다...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바로 입 안으로 넣어야 한다

대화를 나누다간 고기 태우고 지 배만 고파진다...

 

고기 구울땐 부자지간도 부부사이도 없는 법이다... 죽고 못 사는 연인사이일지라도 일단 먹을땐 먹는데 집중...

나중에 다 먹고나서 자기야 맛있지? 마이 문나?  물어주면 된다... (물론 지 입 안에 넣는다고 앞에 연인이고 뭐고 눈에 안 보인다...)

 

 

 

 

 

상 차림 비용은 1인당 3천원

이 집 상차림은 생각보다는 좀 부실한 듯..

인터넷에 보니 벼라별 절임과 겆절이 등이 나오던데...그런데 괜찮다 

이 상황에서 고기 외의 사이드는 별 중요치 않다...

오로지 고기(육질)만이 중요할 뿐..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서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홧팅을 외친다...

 

1. 자기 테이블 고기는 절대 사수한다

 

2. 자기 고기 얼릉 먹고 틈틈히 남의 테이블 고기를 노리는 손총의 공격을 잘 차단해야한다...

   잘 익어서 먹을라는 순간에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세금 원천징수를 빌미로 몇점씩 징발해가는데....이런 악행에 항의를 하고 싶어도 참는다...

   이유는 더러워서..

   나중에 뭔 꼬투리를 잡을지도 또는 불이익을 줄지도 모른다... 어서 빨리 병권 아니 식권을 독점하는 손총독재를 종식해야 하는데....

   

3. 손총의 수법을 역이용하면 된다... 손총이 세금 징수하러 자리를 비운 틈에 손총 테이블의 고기를 냅다 들고 가져오면 된다...

   단 손총 테이블에 앉은 회원님들이 사람이 좋아야 된다... 잘못하다 일러줘서 손총의 역습을 받으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경우가 생긴다...

   벌집 건드리기가 된다...

 

4. 빅딜 정책

    차라리 이럴땐 즉 고기 먹을땐 약간 포기 & 체념한다...

   오히려 이럴때 손총에게  

   " 자 마이 무라"  

   하면서 배팅 할 경우 비록 오늘 고기는 덜 먹을지라도  나중에 바닷가에서 회를 먹을때 확실히 이익으로 돌아온다...

  ( 이 작전을 잘 구사하는 분이 강대장님과 고문님이시다  고문님은 회를 전혀 못 드시니까 횟집가면 완전 그림의 떡이다.)

 

   손총은 기억한다  작년 여름에 당신이 한 짓을...

 

   아 평소에 나에게 고기를 아낌없이 주신 분이지...

   여기 전복 굴 해삼 멍게 성게 개불 참치뱃살 좀 드세요.... 저는 이런걸 못 먹어서....ㅠㅠ   

   고기 몇 점 주고 완전 대박나는 수가 있다....

 

5. 벼룩의 간을 빼먹는 손총의 파라사이트(기생)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다..

   내가 강탈해온 전리품 고기를  내 옆에 앉아서 겁도 없이 마구 빼앗아 먹는 후배님이 등장... 은하수라고...

   에라이 벼룩의 간을 빼먹고  문둥이 콧구녕의 마늘을 빼먹고..그리고 거지 X꾸녕의 ㅋ ㄴ ㅁ 을 빼먹을 인간...같으니라구...

  

        

 

 

한판 전쟁이 끝나고 고요한 평화가 깃들었다...

 

 

 

 

어느 정도 입 안에 고기 냄새를 맡고나면  그리고 식도와 위장 십이지장에 고기맛을 보이고나면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던 온갖 욕심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양보와 배려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무아지경이라고나 할까...부처님이 그토록 원하던 사바세계 해탈의 경지라고나 할까...

 

자 한잔 드시와요...  자 내 술 한잔 받게...  

 

고기의 불판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시점이다...  고기/불판 공간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고기 타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돈 슈타인의 고기 상대성원리...)

 

 

 

자 많이들 드세요...

 

 

 

밥 과 된장찌개...

 

밥=1천원

된장찌개=2인당 1개=2천원

 

 

 

 

 

 

 

이건 그냥 참고만 하세요...

 

계산하고 신발(쓰리퍼) 신을려는데 내 슬리퍼가 안 보이고 왠 다른 것이 놓여져있다...

 

밖에도 소리쳤다  내 신발 쓰레빠 신고 간 사람!!!!!

 

다들 자기 신발 신은것 같다...

그런데 왠지 깜돌이 오원장이 막 신고있는 쓰레빠가 억수로 내꺼랑 닮았다...

오선생..그거 혹시 내꺼이  아이요?? (강원도 버젼으로)

 

들은척 만척 하더니  하던 일(신발 신는 일) 계속 하며  " 제껀데요"  라고 한다...

 

분명 오선생꺼이  맞더래이요?

 

예 제껀데요...

 

그 순간 이 광경을 보고있던 깜돌님의 단짝 깜찍님이  냅다 달려가서 오깜돌씨 쓰레빠를 확 벗긴다...

 

아 이거 총무님꺼 맞네!  술 챘나벼...

 

어 그러고보이 내꺼 아니네예...

 

벗어주면서 내 쓰레빠와 크기 색상 모양까지 완전히 다른  자기의 신발을 찾아 신는다... 이때부터 오선생의 필름은 타고 있었다고 본다...

 

 

8시를 넘겼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된다...

 

아쉽지만 서울 낭자들 보내고.. 또 배웅을 받고...  다들 버스에 탑승...

버스 안에서는 가볍게 맥주+소주+ 고량주 로 적당히 돌렸다.. 앞에서 주무실분들 주무시고 뒤에서  원하는 분들만 마시는 분위기...

그런데도 깜돌님 오원장은 필름이 타뿟다고 한다...

 

버스안에서도 느듯없이 일어나더니 내한테 뭐라뭐라 얘기한다... 4글자로 줄이면 횡설수설    뭐 고기가 맛있었다는 것 같기도 하고 기타 등등...

 

어쨋든 우리 산악회는 정말 생활의 활력소다...

이렇게 즐거운 모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들 재미있고 좋은 사람들이다...

 

안 늙고 평생 이렇게 재미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