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행기/강원도

대구의사 188차 정선 백운산

대구시의사산악회 제 188차 정기산행

 

-정선(동강) 백운산

 

 

 

 

백운산(白雲山)이라는 이름은 참 흔하다. 휴전선 이남에만 줄잡아 50여 개라고 하니 말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02년 산림청에서 전국의 100대 명산을 선정, 발표했을 때 3개의 백운산이 포함됐다.

광양 백운산과 경기도 포천의 백운산, 그리고  동강 백운산이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의 경계를 이루는 동강 백운산은 해발 882.5m로 강원도 산치고는 별로 높지도 않고 규모도 크지 않은 산이다.

그런데도 그 많은 여타의 백운산들을 제치고 당당히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한국의 비경, 강원도 최후의 절경이라는 동강(東江)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천애절벽과 물줄기의 조화를 통해 한 폭의 아름다운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을 포함한 생태 환경적 보고(寶庫)들이 산자락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 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산행코스는 

점재마을에서 백운산 정상에 올랐다가 칠족령(또는 칠목령)을 거쳐 제장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다.

총거리는 8㎞지만 강변길 트레킹을 제외한 순수 산행 거리는 6.4㎞ 정도다.

시간은 5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하지만 거리가 짧다고 우습게 보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가 심하고 전체 구간의 70% 이상이 바위길이기 때문에 피로도가 만만찮다. 특히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월 동강은

9년전인 2002년에 두 아들 녀석과 래프팅을 다녀온 곳이라 백운산을 가면서 다시 동강을 가본다는 일이 약간은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행천인 동강...묘한 설레임이 나를 이끈다... 동강으로...

 

늘 그렇듯이 새벽 6시에 법원앞에서 출발... 요즘은 오전 6시가 새벽이 아니라 아침이다.. 날이 훤하니까...

이번 백운산 산행가는 회원님들은 전부  23명... 생각(기대)보다는 많지 않다... 너무 힘든 코스라서 그런가?  

 

날씨는 엄청 더울 것 같다.. 일기예보상 거의 폭염 수준이다... 물을 많이 준비해야될 것 같다... 물론 자외선 차단도 확실히 하고...

 

단양 휴게소에 들렀다...

오늘 아침 식사는 지난번 홍도/흑산도때 인기있었던 찰밥이다.

 

 

 

단양 휴게소

 

 

 

야외에서 간단하게  찰밥으로 식사..

이렇게 약하게(?) 먹어도 전혀 꿀림이 없는 이유는 다 가진 자의 여유라고나 할까...

즉 우리는 저녁때 고기를 먹으니깐 아침은 이렇게 가볍게 먹어도 돼..뭐 그런...^^

그리고 나중에 혹사( 호사? ) 시킬 위장에게도 좀은 덜 미안하게...

 

 

 

이젠 이 두 분 정도면 산에 갈때 항상 슬리퍼를 신고 다닐 정도의 관록들이 붙었다...

대개 산행 초보들은 집에서 나올때부터 버스 타고 산에 갈때도 등산 할때도 등산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도 등산화를 신어서 발을 혹사 시키는데

캐리어가 좀 붙은 꾼 들은 오로지 산에서만 등산화를 신는다... 나머지 시간은 늘 이롷게 발을 시원하게.... 

옆에 있는 이대리는 아직 좀^^

 

 

 

1인용 포장  물김치와 장아찌 까지 포함 2400원

 

 

 

 

무설탕 잡곡찰밥

 

 

 

 

 

대구-중앙고속도로-남제천 나들목 - 38번 국도(자동차 전용도로)  - 신동네거리 - 정선방향 지방도 - 꼬불길 산길.. - 점재

 

이기사가 네비게이션 시키는대로 갔는데 막다른 골목 아닌 굴이 나왔다...

빠꾸했다...

 

 

 

 

버스안에서 보이는 백운산의 위용

깍아 지른 절벽이 우리를 가슴 설레게 만든다...

어느 산 신이 칼로 저렇게 산을 무 자르듯 싹 둑 잘르셨남?

 

 

 

 

나중에 제장마을레 가면 이 비슷한 절벽이 나온다...하늘 벽이라든가?

 

 

 

 

점재길 가는 좁은 도로... 교행해야 되는데 쉽지 않다...

멀리 잠수교를 건너야 산행 들머리인 점재길이 나온다..

 

 

 

버스를 내려 걷기로 했다.. 

 

 

 

 

아무래도 저 곡선 부분을 버스가 지나가긴 힘들 것 같아서... 잘못 하다간 빼도 박도 못할 것 같아서...

 

 

 

 

강 건너 점재... 그리고 운치마을.. (운치가 있다는 말인가?)

 

 

 

 

점재교?  강물이 불면 넘치는 잠수교..

 

 

 

 

서울 손님들

 

 

 

 

동강을 따라...

 

 

 

 이렇게 걷는 것도 운치 있는 일...

 강원도는 벌써 공기가 다르다... 확실히 다른 느낌의 맑은 공기... 흙먼지 조차도 맑은 느낌..

 

 

 

 

이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정선이나 평창이 나오겠지...

다리를 건넌다...

 

 

 

점재길  그리고 백운산 가는 길 이정표 확인

 

 

 

보이는 마을에서 바로 정상으로 치고 올라야 된다...빙 돌아 갈 곳이 없다...

산세를 보니  정상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임을 이미 파악 가능하다... 죽었다 싶다..

 

 

 

 

국민학교 아니 중학교 때인가 배웠다...

당가의 돌을 보면 이 강이 상류인지 중류인지 하류인지 알 수 있다고...

 

강 수심이 깊고 강가의 돌들이  아주 작고 뺀질 맨들맨들한 돌들만 있다면 하류인데

그리고 물살이 빠르고 얕으며  아주 날카로운 뾰족한 돌들이 많다면 상류...

 

여긴 중간 정도로 보인다.. 동강 중류 에서 약간 하류의 중간 정도로 보인다...

상류라면 완전 강원도 정선 어라연 골짜기이니까...

 

 

 

 

 

 

지나칠 뻔 했다 기념 촬영을...

 

그냉 아무 배경에서나 찍지 않는다... 나 정도 되는 배테랑 찍사라면...

우리가 오를 백운산과 그리고 백운산이 품고 있는 동강까지 나오게 해서 찍는다...

 

 

 

 

23명...

 

 

 

백운산 입구다

 

 

 

강원도의 상징  강원도의 힘... 감자와 옥수수다...

 

 

 

감자꽃..

 

 

 

 

 

 

현 위치는 점재

점재에서 정상까지는 약 2km... 약 2시간 정도 소요?

 

 

 

지도상에 있는 운치상회는 그냥 허름한 가옥..

 

주인장은 영감님...  파는 물건은 그냥 가정용 냉장고 속에 들은 포카리와 게토레이 뿐...

물은 없었다... 수도물을 받아 가는 건 자유..

그런데 물병이 물통이 없는  서울 낭자들을 위해 소주 댓병과 막걸리 병을 깨끗이 씻어 거기다 물을 담아 배낭안에 넣는다..

무거워도 어쩔 수 없다..앞으로 6시간 동안 식수를 구할 데는 없으니...

그리고 자기 마실 물은 각자가 준비해야 되는 것이 산꾼들의 불문율...

날씨를 보니 땀을 엄청 흘릴 것 같아  포카리와 게토레이를 6 캔 샀다...배낭에 넣었다..

 

포카리 를 원가에 가까운 단 돈 천원에 파는 양심적인 주인장 영감님을 뒤로하고 우리는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백운산...

입이 쩍 벌어진다... 저기를 올라갈 생각을 하니...

 

 

 

 

 

이 날  산행 중 유일하게 가파르지 않았던 약 1분 정도의  짧은 구간...

 

 

 

 

야 메밀꽃이다!  내가 외쳤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랬다...

" 들국화인데요..."

 

아님 말고...

 

 

 

 

 

 

오르막의 시작...

 

 

 

 

계단도 가파르다..

 

 

 

 

약 40분 정도 헥헥 거리며 올라오니 이정표가 나타난다..

병매기 고개 삼거리 도착...

 

 

 

 

 

600미터 올라오는데 40분이나 걸렸다..

 

 

 

남은 거리는 1.4km

 

 

 

여기서 잠시 전망대로 가서 굽이치는 동강의 강줄기를 본다... 

 

 

 

동강 전망대

 

 

우리가 왔던 길이 보인다..

점재교 그리고 운치리 마을

 

 

 

클로즈 업

마을과 동강 그리고 도로...

지금 보니 대형버스가 지나가는 구나...

 

 

 

 

절벽..

 

 

 

올라야 되는 곳이다..

 

 

 

 

 

 백운산 정상

 

 

 

 

 

5천미터의 마운틴 키나발루 다녀오신 어르신들...

 

 

 

 

우리 산악회의 공식 모델님들...

원조인 강인구 등반대장님   리쳐드 기어와 일본 고이즈미 총리를 닮으신...

 

그리고 최근 떠오른 뉴모델  JYP 선생님...  

생일선물로 사모님께 선물 받았다는 흰색 옷이 상당히 잘 어울린다... 옷보는 눈과 옷 입는 센스가 보통 아닌듯...

누가 저 옷을 소복이라 했는지 나는 들었다... 시내 수창동 김모산부인과 어르신께서 그랬을 것 같음...

 

그런데 좀 조심하시기 바랍니..

중국집 가서 절대 짬뽕이나 짜짜이면 시키지 말 것... 김치찌개 드실때도 옷을 벗고 드실 것..

 

 

 

 

 

 

계속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단 한번도 평지나 내리막은 없었다...완만한 길은 거의 없었다...

거의 정상 끝까지 로프가 달려있다...

 

 

 

 

 

 

 

 

 

 

전날 밤에 냉동실에 넣었다가  새벽에 가져온 수박 샤벳트...

적당한 시점에 꺼낸 것 같다...

 

많은 양이 아니어서 거의 한 조각씩 밖에 못 나누어 주지만 그래도 입 안을 잠시나마 얼려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너무 얼어도 먹기 힘들고 너무 빨리 녹아도 김이 샌다...

전날 저녁이나 밤부터 얼렸다면  11시 12시 전에 먹어야 되고  사나흘 얼린거라면 오후 늦게까지 가서 먹는 것이 좋고..

 

가져온 사람의 특권은  남은 국물을 후루룩 마실 수 있는 권리...^^

 

 

 

서서히 멋진 동강의 구비구비가 눈에 들어온다...

멋지다는 말  외에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아이패드로 대조보는 구글 위성 지도..

현 위치는 파랑색 점  강가에 있는 보라색 점이 출발지점  거의 8부 능선이군..

 

 

 

 

 

 

고사목..

 

 

 

정상 등정후 넘어야할 봉우리들이 보인다...

 

 

 

 

정상..

가까워 보이지만 아직은 한참 남았다... 지금부터 더 죽음이다...

 

 

 

 

남은 500미터 너무 가파르다...

 

 

 

 

 

 

쉬어가는 타임

 

지난 주  달서구의사회 야유회때 받았던것... 그 때 그 배낭 안에 그대로 있네...

 

 

 

과일을 먹는 짝퉁레옹 이우율샘

 

 

 

 

손총무님...롱 피쉬(長魚)는 언제 무요?

 

우리 산악회에 절대로 없어선 안될 감초 같은 분...

 

 

 

 

 

10시 부터 산을 올랐으니 벌써 2시간 30분이나...

 

 

 

 

멋진 동강의 강줄기...

 

 

 

 

정상 도착... 2시간 30분 소요됨..

보통 2시간이면 충분한 오르막 2KM를  2시간 30분 걸렸으니 얼마나 힘들고 가파른 길이었을까...

 

 

 

 

정상 단체 인증샷..

 

 

 

 

한장 더..

 

정상에 오래 머물 수가 없는 것이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늘이 없어 더워서 바로 하산...

 

 

 

 

하산 지점인 제장마을까지 3.3KM

족히 3시간 거리...

 

 

 

 

얼마 안 내려가서  너른 장소를 찾아 식사를...

 

  

 

찰밥 남은거랑..

 

 

빵이랑...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고문님 가져오시는 땅콩  그리고 각종 과일들... 냉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