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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강원도

대구의사 166차 정선 가리왕산(1) - 2010년 7월 18일

 

대구시의사산악회 제 166차 정기산행

정선 가리왕산[加里旺山] 1,561m

 

설명: 인터넷에서 발췌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5월 하순께에는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 두릅 등 수십 종의 산나물이 돋아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리왕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등산로의 경사도가 완만하다.
산 능선에는 고산식물인 주목, 잣나무, 단풍나무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다.
가리왕산은 벨패재(일명 벽파령), 성마령, 마전령등 수많은 고개로 이루어져 있고, 갈왕산이라고도 불리우며 유명한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가리왕산에는 8개의 명승이 있다.
맑은 날 동해가 보인다는 가리왕산 상봉의 망운대, 백발암, 장자탄, 용굴계곡, 비룡종유굴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제1경인 망운대가 으뜸이다. 상봉 망운대에 서면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 활엽수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숙암 방면 입구는 약 4㎞ 구간에 철쭉이 밀집 자생하고 있고, 북쪽 기슭으로 흐르는 장전계곡과 남쪽으로 굽이치는 회동계곡이 있다.
깎아지른 암벽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 맑고 시원한 계류가 어우러진 회동계곡 입구에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다.

가리왕산 자연 휴양림 계곡이 절경이고 골짜기를 가로질러 놓인 3개의 구름다리가 운치가 있다.

 

 

 



산행경로;

장구목이 입구~이끼계곡~장구목 임도~가리왕산 정상(4.2km)

~마항치 삼거리(1km)~상천암~어은골 임도(0.7km)~배나무 쉼터~휴양림(3.3km);  9.2km = 약 6시간







 

 

 

 

산행후기

 

모처럼 다리근육통으로 오늘까지 다리가 아프고 후들거려 계단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다.

보통 등산다녀온 다음날 아침만 조금 피곤하다가 오후되면 다시 말짱한데 이번에는 평소와 많이 다르다

마치 처음 등산 다녀온 사람처럼...다리 알배겨서 근육통이 장난 아니다...

 

물론 이번에 올라간 강원도 오지의 정선 가리왕산이 최근 드물게 높고 길고 힘들고 등산하기에 좀 위험한 산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2주 마다 등산하다가 최근 2달은 1달에 한번 밖에 산에 가지 않아서 게다가 이런 저런 일로 핼쓰도 테니스도 빠지고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일어난 현상이다.

아내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부터  경북대학병원 에 다니면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결국 수술을 받고 10일 정도 입원을 해 있는

동안에 나는 거의 아침마다 가던 테니스 저녁마다 하던 핼쓰를 빠졌다.

게다가 골프 때문에 6월초 등산 빠진데 이어 이번 달 첫주 산행도 아내가 병원 입원하는 날이라 가지 못하였다.

그 이후로 쭈욱 운동을 못하다가 최근에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벌써 체중도 3킬로그램 쪄있고 몸은 둔해져 있었다.

 

어제 가리왕산 등산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백두산 트래킹의 전초전이고 몸풀기 등산이다...

가리왕산 정도를 해맨다면 백두산에서도 해맬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겨우 해발 1560미터 산행시간 7시간 남짓 이 정도에 이틀씩이나 빌빌 거릴 정도이니...큰일 났다 손효돈...

물론 오늘 아침에 테니스장 가서 늘 하던대로 테니스는 쳤지만  지금 이시각에도 다리는 후들거린다...

많이 약해진 나... 2주 동안에 다시 원래대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맨날 핼쓰를 해야겠다...

 

 

한 주 내내 비가 오락가락 아니 토요일까지는 하늘이 구멍 난 듯이 마구 퍼부었다 전국적인 호우와 폭우 비피해도 엄청났고...

그런데 주말 오후부터 개이더니 일요일 영남지방 날씨는 완전 햇볕 쨍쨍 한여름이다... 

덥기도 엄청 덥고... 초복 전날이라 그런지..

 

어제 저녁 퇴근하면서 이 마트에 들러 수박이랑 맥주와 안주를 샀다. 

산행 다음날이 초복이라서 등산 후 수박이나 같이 먹을려고... 버스기사에게 얼음 넣은 아이스박스랑 칼을 준비하라고 했었다.

수박이 아주 잘 익은 것 같다.. 2개 샀다 하나는 집에서 먹을려고 그리고 얼려서 다음날 산에서 먹을려고...

 

다음날 일요일 오전 5시

일어나서 늘 하던대로 누고 씻고 깍고 그리고 냉장고아넹 넣어두었던 수박 샤베트와 얼린 물을  배낭에 넣고

산에 갈때 늘 입는 아크테릭스 반바지에 반팔 티 셔츠 하나만 입고 등산슬리퍼를 신고 차를 몰고 법원앞으로 고고씽...

 

이번 산행에는 총 23명이 참가.

28인승 리무진에 5석이 남아서 아깝다  1인당 4만원 회비니까 20만원이나 적자다....

지각 없이 전원 정시 도착  6시에 출발.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을 나와서 영월과 제천의 경계 쯤에 위치한 금봉이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버스 기사님 소개로 들어간 식당인데 미리 주문을 해놔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메뉴는  청국장, 김치찌개,된장찌개,황태해장국,다슬기해장국... 전부 다 1인분 6천원

따라 나오는 반찬들이 아주 맛있고 괜찮다...

 

 

 

7시 18분 식당 도착

 

 

 

청국장 정식 (雲山 고문님)

 

 

 

 

황태 해장국

 

 

 

상당히 맛있었다..

 

 

 

정선 다와갈 무렵...

기차길 보니 정선 레일 바이크가 생각난다.

 

 

 

국도와 나란히 달리는 기차길... 그리고 옆으로 흐르는 큰 하천은 오대천

 

 

 

기차길옆 오막살이..는 아니지만... 강원도라 그런지 밭에는 거의 다 옥수수..

 

 

 

무슨 폭포더라...

버스 안에서 졸다가

폭포다 사진 찍어라 하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셔트를 눌렀다... 겨우 한장 건진 사진...

 

 

 

 

산행기점(들머리)  장구목이  도착..  계곡을 따라 산행을 하게 된다...

 

 

 

산행전 단체촬영

 

 

 

나무 장승(여자)이 특이하다...

이빨은 빠졌고 (할매?) 가슴은 애 둘 정도 낳은 아줌마 같고...허리와 다리는 20대 같고...  복부에는 피부 종양이 하나 있고...(관솔이라고 한다)

 

 

 

한 달만에 등산을 하는데 숨이 콱 막히고 걸어도 앞으로 잘 나가지가 않는다...

김철수 고문님은 단숨에 저만치 앞서 가시고...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

 

 

 

소 폭포..

 

 

 

물 맞고 싶다...

저런데서 물 맞으면 신경통 없어진다... 어른들 말씀...

 

 

 

울창한 침엽수림...정상까지 가는 산행 내내 하늘을 볼 수 없었다...

 

한여름이지만 여기는 초가을 날씨... 서늘하다...기온은 아마도 10도 이하... 10분 이상 계곡가에 앉아있으면 감기나 동상 걸릴 정도..

 

 

 

정상까지 총 4.2킬로미터  시간은 4시간 소요라고 되어있지만 우리는 3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냉기와 찬바람으로 인해 덥지는 않았다... 그래도 땀은 나는데... 서늘하면서 땀은 나고...^^

최근 비가 많이 와서 계곡의 수량은 매우 풍부... 계곡 물소리는 거의 정상까지 이어졌다... 

 

 

 

 

온통 이끼와 고사리....

1시간 쯤 걸었는데 처음부터 계속 끝까지 오르막 뿐이었다... 평지는 정상에 도착해서 나왔다...초지일관 오르막..

벌써 다리 후들..

 

휴식..

 

 

어제밤에 내가 직접 썰어서 냉동실에 넣었다 가져온 수박 샤벳..

먹다가 생각나서 찍음..^^

입 안이 얼얼...이빨 동상 걸릴 뻔..

 

 

 

이끼..

이끼 계곡 답다...

강우석 감독의 최근에 본 영화가 생각난다...

 

 

폭포와 이끼..

 

 

 

 

 

 

이끼나무

 

 

 

 

 

 

 

 

 

 

이우율 류종환 콤비..

 

 

 

 

 

 

클로즈 업

 

 

 

임도 도착..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표시도 못내겠고...아직도 1.2킬로미터나 남았다...최소 1시간 이상...

 

 

 

 

주목(朱木)이라고 했다... 붉을 주(朱)

 

 

 

평평한 돌 한장 가져가서 잘 씻어서 삼겹살 구울때 쓰면 되겠다...

 

 

 

10시 15분에 출발해서 3시간 만에 정상 삼거리에 도착...

 

 

 

갑자기 날씨가 흐리고 운무가 낀다...

안개나 비구름 속에 들어간 듯 싶다.. 고사목이 아름답다..

 

 

 

드디어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