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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졸업 25주년 홈커밍행사 <7> 부부가 같이 걷는 올레길..

제주도 여행 이틀째...

 

 

밤늦게 들어와서 씻고 아니 씻는 정도가 아니라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몸을 푹 담궜다...약 10여분 정도..

너무 피곤해서였다..

가만 생각해보니 최근 계속 준비하느라 피곤했었지만 특히 지난 목요일 저녁부터 점이 부족한 것 같았다..

대구시의사회 행사때문에 막창집 갔다가 2차 갔다가 새벽 2시 넘어 들어왔고 그 다음날 사은회때도 1시 넘어 들어와서  짐 챙기느라 2시 훨 넘어 잤고

그리고 오늘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어마나 신경 쓰고 힘들었나? 먹는 것도 그렇고...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누워있으니 피로가 좀 풀리는 것 같기도 하다... 나와서 누울려고 하니 버러 2시가 다 돼간다...

배터리 충전시키고 어지럽게 널부러진 짐들 좀 대충 정리하고 아이패드로 인터넷 좀 보다가 안되겟다 싶어서 끄고  침대에 드러 누웠다...

 

잠자리 바뀌니 잠 드럽게 안온다...자다 깨다 또 자다 깨다...

참 알람을 5시 20분에 맞췄다 자기 전에 일출시간 검색해보니 05시 30분 이라 나오길래.. 창 밖으로 일출 볼까 싶어서..

지난 1월에 답사왔을때 우연히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멋진 일출이... 그때가 생각이 나서였다..

그런데 내일 날씨가 흐지거나 비 오지는 않을까?  일기예보대로?

 

 

 

 

 

 

 

 

 

 

 

이 날 아침에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위 사진들은  지난번 답사때 사진들이고...

 

결국 5시 30분에는 해가 뜨지 않았다...

해가 뜨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창을 열어 배란다에 나가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흐리고 찬 바람이 불어 춥기까지 하다...

 

혹시 바닷가로 아침산책할 동기들이나 부인들이 있나해서 노트북을 켜서 네이트 온으로 문자를 보냈다

괜히 아침부터 잠 깨운다 할까봐 몇몇 만만한 동기들에게만 보냈다...^^

아침 산책할 사람은 6시 30분까지 로비에 모이라고...

누가 나올까? 아무도 안 나올 것 같기도 했다.. 나같은 미친넘이 또 있을까...

 

3시간 30분 자고 그것도 자다깨다 했으니 거의 못 잔거나 마찬가지...

천성이 부지런하고 아침형이라 어쩔 수 없다...여행가서 늦잠 자본 역사가 없다...난..

6시 15분에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왔다...

 

나외보니 골프치러 가는 동기들이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다.. 

참 이 친구들은 6시 30분에 골프장으로 발하지 참...아차 싶었다.. 정신 없군 문자를 보낸 대상의 대부분이 골프치는 친구들이군 싶었다...

 

비가 오려는 것 같다..

바람이 엄청 쎄다... 강풍이다 쌀쌀하다... 비옷을 입고 나왔지만 그래도 좀 춥다...

 

 

 

 

 

 

 

 

4호차가 대기중이다.. 골프장으로 가는 친구들을 위한...

 

 

 

 

어디선가 잘 다녀오세용~~  소리가 들리는 듯 해서 위를 쳐다보니...골프치러 가는 서방님을 배웅한다...

부부 중에 남편만 골프치고 부인은 관광을 보낸 친구는 딱 두 명있다... 나머지는 부부가 골프 치거나 어니면 둘 다 안 치거나...

 

 

 

 

버스에 타서 골프치러 가는 친구들  잘 치라고 해준다...

자 다들 나이샷.. 나이스  따블보기! ^^  (골프 팀장인 성범이가 두 개를 가리키는 것은 더블 보기를 의미하는 것 아닐까?)

 

 

 

비바람 이 몰아치는데 골프팀을 태운 차는 떠났고...

로비에가보니 산책하자고 나온 친구는 단 한명도 없고...

별 수 없이 나홀로 호텔 안팍을 돌아보기로 한다...

 

 

 

 

아침시간의 로비..

직원들이 영업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뷔페 식당

 

 

 

 

요런데 앉아서 집사람이랑 여유있게 카푸치노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

 

 

 

 

 

벽에 걸린 그림...

내가 뭐 아나....?

 

 

 

 

실내정원

 

 

 

 

 

 

 

 

해녀상

그리고 아이리스 등대..

 

 

 

 

구름이 많고 하늘은 흐리고 바람은 불고 좀 춥고... 사진빨 억수로 안 나온다...

DSLR 카메라 왕초보라서 자동으로만 찍다가 매뉴얼로 변경해서 내 나름대로 조리개 열림과 셔트속도를 조절해서 이렇게 또 저렇게 막 찍어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조절해봐도 흐린 하늘을 푸르게 청명하게 나오게 하는 방법은 모르겠다...raw 파일로 찍으면 된다고 하지만 공부를 안해서...

아 머리 쓰기 싫다...

 

 

 

 

 

 

이런 시커먼 바위(현무암?) 위를 걸었다...

 

 

 

 

바다 끝에서 호텔과 등대를 찍어본다... 조리개를 너무 많이 열었나? 셔트속도를 너무 느리게 맞췄나?

 

 

 

 난 생 처음으로 바다 물이 파도가 철썩 거리는 끝까지 걸어 가보았다...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는 아무도 없어 보인다...내 미쳤나 보다...^^

 

이 사진도 좀 희게 나왔다... 어떤거는 시커멓게 나온것들도 많다..다 휴지통에 버렸다..

 

 

 

 

야  골프 어프로치 연습하면 죽이겠다...

거의 그린 수준이다...퍼팅 연습 해도 되겠다..

 

 

 

 

3번 올레길의 마지막이 표선해수욕장이라고 돼있는데 아마 여기도 3번 올레길의 연장선으로 보면 될 듯 싶다...아니면 4번 올레길의 시작이거나...

 

 

 

 

해비치 호텔

 

 

 

아이리스 마지막 장면에서 이병헌이 다이아 반지 사들고 김태희 에게 오다가 저격수에게 총 맞아 죽은 지점을 찾아보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 걸었다...

 

 

 

 

 

 

 

 

 

 

올레길 같은데 이건 뭔 표시지?

 

 

 

 

 

 

 

 

 

이건 무슨 나무나 꽃일까??

 

 

 

 

해녀식당이 있다...

해녀(할매)가 직접 잡아서 파는갑다... 그런데 난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해서...

저런 집에서 혹시 한우 암소갈비나 꽃등심을 구워 팔면 좋겠다...

 

 

 

등대가 보인다...도로에서 등대가 잘 보이는 지점은 여기인데 이 근처에서 죽었나보다 ( 아니 촬영 했나보다) 

 

 

 

 

 

 

 

 

 

 

 

카메라 좀 만진다는 사람들의 공통점... 야생화를 잘 찍고 이름을 많이 알더라...

나도 좀 유식하게 보일려면 이런 꽃을 좀 찍어 올려야해... 이름은 몰라도 올려만 놓으면 누군가 꼭 댓글 다는 사람들이 있더라...

절대 댓글 안 달아주는 사람들도 내가 꽃 이름 모른다니까 궁금하다니까   총알같이 아는 체 잘 하던데...그걸 역으로 노려야겠어...^^

 

 

 

 

이건 또 무슨 꽃이지???

아 궁금하네^^

 

 

 

 

다시 돌아왔다 호텔로..

 

 

 

 

 

 

 

 

나도 행사진행만 아니면 골프치러 갔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뭐 골프야 다음에 얼마든지 칠 수 있으니... 결국 해비치 골프장은 구경도 못해봤다...

사실 답사 핑계대고 준비위원들 공 한번 치러 올 수도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우리끼리 시간이 안 맞고 시간이 맞으면 비행기 표가 없고...

 

한 해 위 선배들은 답사를 한 서너번은  왔다던데... 우리는 겨우 한 번... 그나마 여행지 돌아보느라 골프장 구경도 몬해보고...

 

 

담당자인 차지배인이 총무님 전해주라고 사우나 티켓을 주고갔다..프런터에 가서 얘기하니 내어준다..

사우나 탕에 갔다.. 아무도 없다...나 혼자다... 그 넓은데 나 혼자 물장난 치다가 나왔다...

시간만 많으면 때 좀 벗기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아침 식사를 할 식당은 호텔이 아닌 리조트 뷔페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호텔뷔페식당은 23,000원 리조트는 17,000원 

한식당에서 소고기 해장국을 먹을 경우 15,500원인데 단 먹거나 안 먹거나 전부 다 밥값이 차지되기에 그건 그럴 순 없고...

1인당 5천원씩 아끼기로 했다.. 

사실 호텔이나 그 옆 리조트나 아침 메뉴는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100명이 5천원씩 아끼면 50만원인데...

 

 

 

 

리조트 뷔페식당에서 내가 먹은 음식들...

 

참고로 지난번 답사왔을때 호텔 뷔페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아래와 같다..

 

 

 

쇠고기 해장국이 엄청 맛있었다...

15,500원 짜리 밥은 저 국물에 고기 좀 더 들어갔겠지...

 

 

얼른 들어가서 짐 챙겨서 키 들고 나왔다...화장실 한번 들어가고  양치질도 하고...

 

9시까지 나오라고 아니 9시에 출발한다고 어제 그렇게나 강조했는데...

재무이사 상민이와 위원장 동호랑 셋이서 체크아웃 과정을 마무리하고 9시 20분 경 버스는 출발하였다...

 

오늘의 첫 코스는 올레길 7코스 중 가장 멋진 구간인 외돌개~돔배낭골

 

 

 

 

외돌개 입구이자  7번 올레길의 시작지점..

 

 

 

외돌개

 

 

 

 

 

 

 

 

 

대장금 촬영지/ 지난번 답사땐 찍힐 사람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날씨가 받쳐주질 않는다...금방이라고 비가 올 듯 흐리다...

 

 

 

햇볓이 없어서 더 좋다는 사람들도 많다..특히 부인들이...

 

 

 

 

구경하는 사람입장은 그럴지 몰라도 사진 찍는 사람 입장은 아니다  맑고 햇볕이 쨍 났음 싶다...

 

 

 

 

강풍이다... 모자가 날아 갈려고 한다..

 

 

 

범섬..

 

 

 

 

 

지난 1월달 사진 

 

 

 

지난 1월달의 사진

 

 

 

 

 

 

친구들...다들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다...특히 머리에서 많이 표시가 난다...

 

 

 

 

 

 

 

 

영진 경호 가족과 함께...

 

 

 

 

 

 

 

 

 

 

 

 

 

 

 

 

 

 

이제 부부가 다정하게 손잡고 같이 가야할 나이가 됐다...

서로가 손 놓으면 서글프지는 나이다...

이번 여행에서 특히 우리 친구들 부부들은 그 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았다... 최근 들어서 부쩍...

40대 나이의 동기모임때는 가급적 혼자만 모이자 하더니 작년부터인가 나이 50이 되니 생각이 확 바뀌는 것 같다...

동행..

이젠 동행의 시대다....

혼자는 너무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