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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경상북도

아내와 함께한.. 경주 토함산 1. 佛國寺

아주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한 산행...

 

경주 불국사와 토함산..

 

 

매월 1,3주 일요일마다 의사산악회 산행으로 와이프를 일요과부를 만든지 최소 5년 이상...

물론 입시를 앞둔 큰아들과 작은아들  두 아들의 뒷바라지로 인해 아내 스스로가 시간과 여유가 없었음이 그 첫번째 이유였지만...

나 역시 그런 아내를 (산행에 데러가기는 것을) 너무 일찍 포기한 것도 적지 않은 이유라고 생각해왔고...

이런 저런일로 최근 몇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아내가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이젠 자신을 돌아볼 시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

아내가 엄마가 건강하지 않으면 가정이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터득하게 되었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본인 자신을 위한 건강챙기기가 최근 아내의 중점 집중 관심사가 되었다...

 

1년 여 가까운 기간동안의 힘든 치료기간을 끝내고 지난3월말 부터 재활기간으로 돌입...

틈틈히 동네 뒷산을 오르내리기부터 시작하더니 1주일에 한번꼴로 친구(아줌마)들과  3명이 인근에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은 완전 왕초보이지만 그래도 등산이 건강에 필수라는 사실을 깨닫고 실행에 옮긴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동안 그렇게나 산이 좋고 등산이 건강에 가장 좋다고  침에 입이 마르도록 얘기해도 안 듣던 아내였기에...

 

내가 다니는 의사산악회에 따라오기에는 아직 역부적인 것 같고...

1년 정도 이래 저래 산에 다니다 보면 2012년 시즌에는 우리 산악회 산행에 데뷔를 시켜도 안 되겠나 희망을 가지고

나도 아내를 지금부터라도 틈 나는대로 조금씩 훈련을 시키려고 마음 먹었다..

지난달 3월 네째주의 공부 부여 야유회 사전답사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하였고  

어제의 경주 토함산 산행이 실질적인 등산왕초보아내 훈련시키기 제 1탄으로 보면 되겠다...

 

사실 참꽃 축제가 시작되는 달성 비슬산으로 잡았다가 급 변경하였는데..

비슬산이 축제기간이라  너무 복잡할 것 같았고 초보인 아내에게는 등산로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나도 아직 가보지도 않았고...)

경주 토함산으로 잡은 이유는

토함산이 초보자 훈련시키기에는 더없이 좋은 완만한 코스인데다 아내가 지난주에 친구들이랑 한번 다녀왔는데

그날 보니 등산로에 핀 진달래꽃이 다음주면(그것이 어제쯤) 곧 만개할 것 같아서 보고싶어 해서이다..

그리고 주변에 아내를 데려갈만한 만만한 산도 사실 (생각나는 산이)없고...

게다가 드라이브 삼아 가기도 좋고 

24년전 아내를 만나 처음 데이트를 한 장소가 경주( 반월성과 계림)이기도 하고...   

나 역시 중 2 수학여행때  새벽에 올라가서 비가와서 해돋이도 못보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는 그 이후에는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 토함산을

무려 36년만에 오르고 싶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

 

 

 

 

1975년 봄  경주 수학여행

 

 

 

미리 지도를 찾아보니

해발 600여 미터의 토함산은 불국사에서 올라가면 정상까지는 불과 2시간 이내이고 등산로도 비교적 완만하고 넓어서 초보자들 산행에는 적당하다고 보였다..

 

오전 9시경 아침에 학원을 가는 작은 아들을 데려다주면서 경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자주 가는 집 앞 상가의 홍연자 김밥에 가서 스페셜 모듬김밥 도시락을 2통 샀다...

하나는 가면서 아침으로 먹고 한개는 배낭에 넣어갔다..점심으로 먹을려고...

그 외에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들 밥 챙겨주면서 계란도 삶고 과일도 준비하고 커피까지 준비했다...

점심도시락을 사갈까 라는 아내에게 김밥이면 충분하고 가급적 빨리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고 도시락싸기를 말렸다.

 

다행히 날씨는 최상이다..맑고 시원한 전형적인 봄날씨다...

9시경 집에서 출발..아들을 내려다주고..동대구 I C에서 경주로..

    

 

 

10시에 경주 톨게이트 통과

 

 

 

경주의 상징 중 하나

 

 

 

불국사로 가는 길...

 

 

 

 

불국사 주차장에 겨우 차를 주차하고 (하루종일 세워도 주차료는 천원)  불국사 입장권 끊었다..성인은 4천원 

불국사는 5번 이상은 와본 곳이지만 오랜만에 와보기도 하고 또 이렇게 좋은  곳 토함산을 가보는데 이정도의 비용은 내야될 것 같아서 끊었다

물론 토함산 올라가는데 돈 받는 곳은 없지만...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오랜만에 와보는 불국사..

 

중2 수학여행때(1975년)가 처음이고 그 후 인턴때인 1986년, 아내를 만난 해인 1987년, 그 후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때인 2000년도 쯤엔가 온 것이 마지막..

 

 

 

 

봄인데도 마치 가을 같은 풍경이다...

캐논 DSLR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

 

 

 

아내와 같이

등산복 입고 같이 사진 찍은 것은 거의 10년만인 것 같다..

2001년인가 같이 창녕 화왕산과 거창 우두산을 갔던 것이 마지막이었으니...무려 10년만에...

 

 

 

 

 

유난히 복잡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난 아직도 청운교가 어느 것이고 백운교가 어느 것인지 잘 모른다...

다만 이 계단이 청운교 백운교라는 사실만 알 뿐^^

 

 

 

 

경내로 들어가면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다..

 

 

 

 

 

 

 

 

요한하게 화장하고 악세사리를 한  까도녀 같은 느낌의 다보탑

 

 

 

 

꾸미지 않은 순박한 시골 츠녀같은 느낌의 석가탑

 

 

 

 

 

 

 

결혼전인  1986년 인턴때 이 때가 아마 5월이고  김천의료원 파견시절이지 싶다...노는 날 일요일에 왔고...

 

 

 

 

토함산 등산로로 가기 위해 되돌아 나오면서...

 

 

 

 

 

 

 

되돌아 나오는 길에 본 사천왕문

 

 

 

호수가 좀 더 깨끗했으면 좋겠는데... 연못이라서 원래 좀 저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