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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백두산(2010. 8)

백두산 3. 송강하 가는 길(下)

 

휴게소 도착..

말이 휴게소이지 전혀 휴게할 만한  곳은 없다... 장뇌산삼 팔거나 잡다한 물건들 진열 판패중...

그리고 아이스크림(케키)은 한개에 무려 천원씩... 벌써 바가지 냄새가 난다... 우리나라 물가보다 더 비싸다...

그래도 24개 사서 하나씩 돌렸다...

 

회비를 5만원씩 거뒀으니....(4만원은 경비로 지출될 예정)

 

 

 

 

 

화장실을 찾아서...

 

 

 

대변실과 소변실의 구별이 없는 화장실 아니 변소 아니 뒷간...

 

화장실의 문이 없다.

당연히 노크를 할 필요도 없다...

 

소변은 뒤돌아서 보면 그런대로 가능한데 대변보는 것은 좀 거시기하다 우리네 정서로는....

 

 

 

 

 

여기다가 소변과 대변을 본다...

그나마 변기가 있어서 나름 고급화장실에 들어간다...

변기 방향을 보면 알겠지만 쭈그려앉아 응가 하다보면 동네방네 온 사람들 다 만난다... 니 똥 누나? 응 똥 눈다...

 

 

더욱 더 기차 차는 것은....

 

 

뒷편으로 돌아가서 보니 이렇다....

X 덩 어 리가 둥둥 떠 다닌다...

만약에 변기라도 있으니 망정이니 변기가 없다면 한 덩어리 투하하고는 잽싸게 엉덩이를 옆으로 움직여야만 된다. 안 그러면 다 튈테니...

 

이런거를 보면 중국은 아직 한참 멀었다 싶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에가도 휴게소 공중화장실만큼은 이런 곳은 없다...

 

 

 

 

국도변 휴게소

 

 

화장실...

 

 

등산후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위한 배려?

이 물에 씻으라는 이 물은 완전 황토색 더러븐 물이었다... 참 나  오히려 등산화 배리겠다...

 

 

 

 

최창혁 교수 소개합니다

어깨관절 및 스포츠 손상 분야의 전문가 카톨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손총의 학교동기

마라톤 산악자전거 스키 의 고수..

부인은 2년후배 백지령 선생(소아 신경정신과 전문의) 

 

 

 

누워서 천정을 보니...

 

 

 

아까 좀 나았나 싶더니 아니었다...

갈수록 어지럽고 속이 메쓰껍고 죽을 맛이라서 누웠다...좌석 4개를 독차지..

 

중국 국도 도로면이 울퉁불퉁한 것인지 아니면 버스의 서스펜션이 시원찮은지 그도 아니면 운전기사의 운전이 터프 와일드해서 그런지

그 3가지가 다 합쳐서 그런건지..

말이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지 이건 마치 스노우체인 감고 맨땅을 달리는 것같이 요동이 심하고 소리도 심하고 속이 뒤집어진다...

제발 운전 좀 살살해라! 라고 욕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는다...

 

 

 

 

내 바로 뒤 이경호선생도 날 따라서 누웠다... 억수로 편하다고 한다...

 

 

 

 

서파의 아랫마을인  이도백하를 지날 무렵

 

 

 

이도백하

 

 

 

내일 점심식사할 식당이라고 하였다..

 

 

 

장빠이샨

 

 

 

 

도로를 파혜쳐놓고 공사중인데 차들의 교행이 원만치 않다.

누군가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해줘야되는데 각자 알아서 피해가시오 였다...중국 답다...

 

 

 

 

 

목적지인 송강하까지는 아직 55킬로미터.. 1시간 정도 남았다.

 

 

 

 

저녁식사를 할 식당 도착

 

 

 

 

만수대 라고 하는 곳인데 안에 들어가보니 북한여성처럼 옷을 입은 연변처녀들이 그림(유화) 등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식당 옆 연못

 

 

 

식당의 화장실.. (식당내부에는 실내화장실이 없다) 

중국에서는 화장실을 위생간이라고 적는다

 

 

 

 

 

역시나 아까 국도변 휴게소 화장실과 별 차이 없다...

 

 

 

 

 

그래도 아까는 변기라도 덮혀있었지 여기는 아예 푸세식이다...

사진상으로는 작게 나왔는데 실제로 저기 앉아보니 잘못하다간 나도 빠질 정도의 폭이었다...

물론 빠질때는 팔을 벌리면 어깨에서 걸리겠지만  살았다고 좋아서 만세 부르다간 그대로 퐁당이다^^

깊이도 제법 된다... 빠지면 익사할 정도...

 

 

 

 

 

어딜 가나 옥수수...

 

 

 

위생간 다녀오면 손 씻으시라고...

 

 

 

 

손씻는 강대장님

 

 

 

바베큐

 

 

 

기대가 크다...

 

 

 

음.. 맛있겠다...

 

 

 

 

 

우리 식탁..

 

 

 

삼겹살 바베큐는 결국 구경도 못했다...

우리식탁에 올라올 고기가 아니었다...특식주문해야 올라온다는데... 우리도 그걸로 하지 돈을 더 주더라도...

 

특이한 음식하나.. 인절미.. 콩고물 따로 떡 따로...

 

 

 

 

백두산 호랑이 박제(?)

 

 

 

 

 

조병권 원장님과 막내아들..창희君

 

 

 

땅바닥 흙이 다 이렇다...

화산폭발과 관련된 흙 아닌가..

 

 

 

송강하  번화가...

 

 

 

장백산 가일빈관(호텔)

 

2인 1실 침대방

냉장고 없음/욕실에 욕조는 없음

순간온수기에서 달린 샤워기 로 샤워해야하는데 그나마 더운 물이 안 나옴 프런터에 가니 직원(사람) 아무도 없음   결국 샤워 못하고 잤음...

손가락 넣어 토해낼려고 시도했지만 나오는 것 없음...

머리 아프고 어질어질하고 속 메쓰껍고 힘 없고 그저 더러눕고싶을뿐... 

 

 

 

 

첫날밤의 숙소파티...

하도 와보라고 해서 갔더니 다들 재미나게 술판..

 

인천공항에서 샀던 J&B 양주와 시원한 칭따오맥주...

백화점에서 사서 직접 구웠다는 울릉도 오징어 외에도 호박씨 마늘칩 각종 안주를 완벽하게 준비해오신 강인구대장님의 정성..

 

나는 술도 못마시고 곁에 누워서 구경만... 어질어질...미식메쓱...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나중에 룸메이트 창혁이가  깨워서 일어나서 내 방으로 가서 잤다..

 

 

너무 피곤하다  몸이 왜 이럴까...

도대체 어디가 탈이 난걸까?

불치병인가? 뇌종양?

 

걱정이 된다...등산이고 뭐고 어서 빨리 대구로 돌아가서 진찰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