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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백두산(2010. 8)

백두산 1. 대구출발~연길도착

 

백두산 서파종주  1.  대구 출발~연길 도착  

 

 

대구시의사산악회 창립이래 거의 매년 1번 이상 해외산행을 떠난다. 주로 여름 휴가때.

전체 산행회수로는 167차 이지만 이번이 제 9차 해외산행이다.

 

일본 후지산-2004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 -2005

중국 태산,황산-2006

일본 북알프스 오쿠호다카다케-2007

일본 대마도 시라다케-2008

일본 북해도 대설산-2008

대만 옥산-2009

일본 도토리현 다이센-2010

그리고 이번이 9차 백두산

그리고당연히 내년에도 해외산행을 갈 예정이다

 

참고로 본 산악회의 창립 1등 공신인 김철수 초대 회장님이시자 고문님께서는 이 중 태산 황산을 제외하고는 8번 다 참가하셨고

현 김원섭회장님과 강인구 등반대장님 그리고 나 손총무는 중국 태산 이후 지금까지 7차례 전부 다 다녀왔다.

 

이번 백두산 서파종주는 사실 4년전 이미 다녀왔어야 했다 

그 당시 해외산행으로 백두산 서파종주를 계획하고 추진중 예상치 못한 한국인 등반객의 서파종주 중 불의의 사고(악천후로 인한 추락사)로 인해

중국당국이 당분간 서파코스를 폐쇄했기 때문에 백두산 등반 대신 중국의 태산, 황산등반으로 방향을 바꾸었었다.

그 때가 나의 첫 해외산행이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백두산 서파종주 계획이 세워졌고 추진을 하게 되었다.

몇 달 전부터 참가신청을 받았는데 우리 산악회원들 및 비회원 의사들과 가족들 모두 18명이 최종 참가신청을 하였고 여기다가 내가 개인적으로

잘 알고있던 청주시의사산악회 선생님 가족 3명이 동행을 하게되었다.

 

백두산은 다들 잘 알고있듯이 우리 한반도와 중국의 국경에 걸쳐있어서 반은 중국땅이고 반은 북한땅이다

북한은 우리처럼 백두산으로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장백산으로 부른다  우리는 분단의 아픔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우리 한반도의 백두산을

몰라가볼 수는 없고 대신 중국영토의 장백산을 올라가는 수 밖에 없다.

백두산은 남쪽벽 전부와 동쪽으 대부분이 북한에 있고 북쪽 및 서쪽의 대부분은 중국 영토에 소속되어있다.

셰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화산분화구 호수인  천지 역시 북한과 중국소유로 정확히 반반 나뉘어져있다.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중국영토의 서쪽벽 즉 서파 와 북쪽 벽인 북파에 올라서 천지를 보는 것이다.

 

대개 백두산 등반의 일반적인 코스는 서파종주 (서파의 시작인 5호경계비에서 백운봉-녹명봉-용문봉을 종주하는 약 10시간 코스)와

다음날 지프차를 타고 천문봉에 올라 장백폭포와 천지를 조망하는 북파코스를 포함하는 3박4일 일정이다.

 

그런데 백두산에 올라 맑은 날씨의 천지를 볼 수 있는 확률은 상당히 낮아서(정상은 거의 항상 악천후)

몇 번씩 백두산에 올라간 사람들도 천지를 제대로 구경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할 정도로 천지를 제대로 조망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나마 운 좋게 천지를 보더라도 비구름이 살짝 비켜간 사이로 짧은 시간동안만  볼 수 있거나  한정된 각도에서의 천지만 볼 수 있는 정도.

 

그렇지만 우리 팀은 이번에 비록 폭우와 악천후로 인해 서파종주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너무나 청명한 날씨에 원없이 남김없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완전 알몸의 천지를 오랜시간동안 속 시원하게 다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

 

대신 이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로 많은 것을 잃거나 놓치거나 일이 꼬이거나 등등 고생을 좀 했었다... 이는 차츰 그 연유가 소개될  예정이고...

 

 

 

 

 

2010년 7월 30일 금요일 오전 6시 대구공항에 집결.  출국수속

 

 

출발전 단체기념촬영

(내가 신경써서 준비했던 저 현수막은 저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펼쳐지고는 끝이었다)

대구 출발은 총 18명  맨 왼쪽은 동서여행사 김윤진 사장님

 

 

 

늘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은 출발할때가 가장 즐겁다... 대구공항 2층 출국장의 표정

 

 

 

라운지에서.. 김정희 선생님과 정지영 선생님..

 

 

 

이륙전..

 

 

 

맑은 하늘..

 

 

 

인천공항 착륙..

 

짐을 찾을 필요 없이 연길로 바로 가도록(연계수송)  해 놓았기에 국내선 도착에서 바로 국제선 출국장으로 나갔다.

청주의 서찬호 선생님 가족과 서울에서 출발하는 신명희 사모님(66세 우리 일행중 최고령) 을 만나 다같이 출국장으로 나갔다.

보안검색 및 출국심사는 매우 간단...

   

 

 

 

출국 수속후 인천공항 17번 게이트 (탑승구)

 

그런데 내 몸이 이때부터 좀 이상했다...

어지럽다..속이 좀 미식거린다..면세점 쇼핑을 한다고 걸어다니는 일이 싫고 귀찮고 그저 앉아서 쉬고싶다 눕고싶다는 생각이...

어제 가방 싸고 챙기고 늦게잠들고 일찍 일어나서 잠이 모자라서 피곤해서 그런 현상은 아니었다

핑 돈다..서 있거나 걸어가면 어지럽고 핑 돈다...속도 메쓰껍고...

이게 왠 일?  대구공항에서 그리고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는 괜찮았는데...

아까 출국심사 줄 서있을때 강대장님이 어이 손총! 불러서 머리 홱 돌려 뒤돌아본 뒤로 생긴 증상인 듯...

 

사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먾이 어지럽고 핑 돈다...

어제 병원(이비인후과) 다녀왔고 이런 저런 진찰 다 받았고 內耳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달팽이관 같은) 의 이상이라는 진단..

별 치료방법은 없고 시간 지나가면 좋아진다는 그런...

지금은 그래도 덜하지만 출국하는 날부터 3일간 거의 아무 것도 못 머고 못  할 정도로 증상은 심했다...

 

  

 

 

10시 10분 발 연길행

 

 

 

 

 

중국땅 어느 지점을 지나는 중..

 

 

 

 

 

중국의 산하...

 

 

 

어제까지 전역에 폭우... 하천범람...

 

 

 

 

 

 

 

 너무나 넓은 땅덩어리..

 

 

 

 

 

 

 

중국군 군용헬기

 

 

 

약 2시간 30분의 비행 후 연길공항 착륙..

 

 

 

연길공항에서..

위도로 보면 거의 북해도급인데 그래도 덥다..그러나 땀이 흐를 정도로 그리 무덥지는 않고 햇볕만 따가운 정도...

 

 

 

 

그런데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아니라 우리가 부쳤던 짐이 하나 분실한 사건이...

스틱을 모아서(스카치 테입으로 붙이고 해서)  수하물로 부쳤는데 연길 공항에서 사라진 것이었다....

스틱이 없으면 백두산 서파 종주할때 상당히 불편하고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인데 스틱이 사라져서

수하물 표를 보여주며 가이드를 통해 연길공항측에 알아봐았지만 스틱은 찾을 수가 없었다   행방이 묘연...

공항 도착후 무려 1시간 가까이 기다려보다가 결국 나중에 우리에게 연락주기로 하고는  일정상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