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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9 북큐슈여행

일본 2009 큐슈 자유여행 6. 하카타의 첫날밤..

큐슈 자유여행 6. 하카타(博多)

 

유후인에서는 우산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비를 좀 맞았다..

여행중에 쓸 우산이 골프장에서 쓰는 큰 우산도 아니고 방수가 잘 되는 것이 아니라서 우산 속으로도 비가 새어나와서

옷이나 가방이 좀 젖는다... 가방안에 여권이나 책 서류가 젖을까 걱정될 정도로...

이럴 줄 알았음 비옷이나 튼튼한 우산을 준비할걸..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토록 날씨가 맑다가 하필 여행가서 그것도 기대 잔뜩한 유후인 가는 날 비가오나...

 

긴린코 호수의 경치..

그리고 그 호숫가에 있는 카페 라 뤼시에서의 우아한 커피 한잔의 즐거움

아기 자기한 상점에서의 오밀조밀한 쇼핑의 즐거움

그 모든 것을 앗아가버린 얄미운 비... 야속한 비..

 

그것도 약 오르게 다시 유후인역으로 돌아오자마자 언제 비 왔냐는듯 맑게 개여버리고...

우리는 더 이상 유후인에 머무를 수 없다 스케쥴대로 떠나야만 한다..

이럴때는 차라리 호텔 예약이 안되어있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다...그냥 유후인 아무 료칸에나 들어가서 하루 밤 자고

내일 아침 유후인의 아침을 즐기면 되는데 말이다..

물론 그럴 경우 다음날 스케쥴인 구마모토성과 아소분화구 관람이 뒤죽박죽 우왕좌왕 될지 모르겠지만... 

 

유후인역에서의 족욕은 아무리 생각해도 쇼킹한 일 같다..

열차 기다리는 동안 앉아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다리와 발을 담근다... 기발한 생각이다...

 

역에 대기하고 있던 유후인노모리에 올라탔다 자유석에 앉았고 2시간 정도 걸려 하카타역에 도착하였다. 

 

하카타 역에 내려서 치쿠시 출구쪽으로 나가니 역시나 알고있던바 대로 클리오코트 호텔은 거의 하카타역과 맞붙어 있을 정도로 가깝다

불과 3-5m 정도..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였다.. 

 

 

 

하카타역 치쿠시 게이트( 역에 내려서 오른쪽 방향)

 

 

 

클리오코트 하카타 호텔

 

 

 

1층에 빠친코장이 있지만   가격대비 매우 훌륭한 비지니스급 호텔이다

3층이 로비..

 

 

 

 

어제 밤에 잤던 하우스텐보스 ANA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방이다...

인터넷에 보면 방안에 담배냄새로 쩔었다지만 우리 방은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다..

 

 

 

 

쇼파가 있었지만 2박 하는 동안 단 한반도 앉아본 일은 없다..

 

 

 

체크인후 후쿠오카 타워를 보기 위해 8시에 호텔을 나섰다

크로와상 빵집...일 포르노 델 미뇽

역시나 줄을 섰다..

 

 

 

 

호텔을 나오면 바로 길 건너에 컴포트 호텔이 보인다..

처음에 잘 모르고 호텔 오른쪽에 있는 교통센터(우리나라로 치면 시외 버스 터미널)쪽으로 나갔다가 다시 역 앞으로 약간 이동..

텐진이나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시내버스는 하카타역사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다.

캐널시티와 텐진 그리고 나카스 까지는 100엔버스를 타면 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타워가 있는 모모치 지역으로 가야되기에 오늘밤은 100엔 버스는 해당사함 없다.

택시는 엄청 요금이 나온다  역시 해당사항 없다..

타워 가는 버스는 자주 온다...  

 

 

 

 

시내버스를 타면 정리권 구멍에서 작은 표가 자동으로 한장씩 나온다

타자마자 한장만 뽑아서 자리에 앉으면 된다... 이 동네에서는 자리가 있는데도 앉지 않고 서 있는 것을 싫어함..

물론 버스 이동중에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이동하는 것도 별로 예의가 아님..

버스에서 내릴때에도 미리 내릴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가 완전히 스탑 하면 그때 일어나서 돈을 내거나 카드를 끌거나 

잔돈이 없을 경우 운전사 옆에 있는 잔돈교환기를 이용 잔돈을 바꾸어서 요금을 내면 된다 

급하게 서두를 필요 전혀 없다...

기사님이 깝치는 것도 아니고 친절하게 기다려준다...내릴때 꼭 인사도 하고...

 

잔돈 교환이 좀 이색적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만원권을 넣을 경우 천원짜리가 10장  또는 천원을 바꿀땐 100원짜리가 10개 이렇게 나오는데

이 나라에서는 1000엔권을 넣을 경우 500엔짜리 한개  100엔짜리 4개 그리고 50엔짜리 1개와 10엔짜리 5개 이렇게 다양하게 튀어나온다..^^

참 신기하다...

하기사 220엔을 낼려면 100엔 10개만 나와도 안될 수도 있으니...그리고 잔돈 많이 가지고 다니면 귀찮을까봐 알아서 500엔 + 400엔..

대단한 나라다...  

 

 

 

 

 

운전석 옆 상단에 전광판을 보고 내야할 차비를 내면 된다

 

우리는 1번에서 탔는데 후쿠오카 타워 다 와가니 220엔으로 돼있었다

차 타면서 뽑은 정리권과 함께 220엔을 돈통에 던져 넣고 내리면 된다..

 

사실 얼마를 넣었는지 버스기사는 알지 못한다..일일이 직접 받는 것이 아니라서

양심이 불량하면 대충 잔돈 몇개 던지고 나와도 된다...그러나 여기 일본에는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는가 보다...

 

 

 

 

후쿠오카 타워..

 

불행하게도 도착하니 9시 가까이..

밤 9시가 입장마감시간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

 

참고로 9월말일까지는 밤 10시까지 오픈하고 10월 1일부터 동절기에는 9시에 문 닫는다.

9시 반인줄 알았는데...오전 9시 반부터 문 연다는 것을 착각해서 9시 반까지 하는 줄 알았다..

 

 

 

 

 

버스를 타고 하카타로 되돌아 왔다..

참고로 하카타역에서 후쿠오카 타워가 있는 모모치 까지는 약 30분 가까이 걸렸다...제법 멀었다..

 

 

 

그리고 컴포트 호텔 건너편이자 교통센터 쪽의 골목에 있는 이 술집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서를 보니 메뉴판에 모르는 글씨만 가득하고 사진이 없어 종업원 데리고 나와서 

맨 위의 꼬치구이와 맨 밑의 전골을 가리키며 고래 구다사이 했다..

 

 

 

벽에붙은 메뉴판들..

 

 

우리가 시킨 김치돼지전골.

사실 김치라기 보다는 양배추에 가깝다..

얼큰하긴 한데 왠지 우리 입맛과는 조금 다른.. 그러나 먹을만한...

너무나 짜서 물을 달라고 해서 두컵이나 넣으니 제대로 간이 맞았다...

 

 

 

 

 

맥주와 코치구이 2인분..

너무 많이 시켰나?  하도 배가 고파서... 

 

 

 

옆 가게

소국밥집 같기도 하고...

 

맥주 기운 얼큰하게 취해서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