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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골프 스키 기타/골프

K2 골프 4.

시작할때 박회장님이 그런 말을 했다.
초장에 돈 따봤자 헛 일이다 
잠시 보관하는 것에 불과하다  마지막 4홀 남기고 그때부터 진짜 실력을 발휘해야된다
어차피 초장에 딴 돈은 OECD 벌금으로 하나 둘 씩 다 나가게 돼있으니 마지막에 잘해야 
진짜 돈 따게 된다는 것.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비교적 초장부터 돈을 땄으니 이게 내 돈이겠나...
주머니에 넣지 않고 카트 폰 두는 칸에 잠시 보관해두었다
괜히 주머니나 지갑에 넣어두면 부정탈까봐...

전반 9번 홀에 3퍼팅으로 한장 더 나가서 결국 9장 따고 2장 나가서 7장 남았다.
그래도 아직은 내가 윈너 ^^

후반 1번홀 드러이버 잘 맞았다 한중간에 잘 갔다.
핀을 보고 친 회심의 피칭 아이언 세컨샷이 어찌된 일인지 왼쪽으로 날아가서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가고 말았다  
멀리서 보면 우그린의 왼쪽 벙커는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다...
늘 9홀만 치다가 여태 안 치던 우그린으로 공을 치게되니 벙커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벙커샷마저 그린 못 미쳐 러프에 걸려 다시 벙커로 떨어져 내려오다가 아슬하게 걸려 멈추었지만
언제 다시 굴러 떨어질 지 몰라서 제대로 어드레스도 못한 체 그대로 쳐 올려 겨우 그린에 떨구었고
겨우 2퍼트로 보기로 홀 아웃. 그 홀은 지휘관께서 파로 스킨 획득.
나는 벌금 한장 내고..

두번째 홀 파3홀  (우)그린까지  140미터 오르막 포대그린..
잘 맞았다 싶었는데 그린 끝 플런지에 있고 왠지 3퍼팅 할 것 같아 아이언으로 쳐넣고 최소 2퍼팅 할까 
고민하다가 자존심이 있지 싶어 그대로 퍼트로 굴렸는데 많이 짧았다. 너무 내리막 의식...
또 벌금 내는가 했는데 내리막 2미터 퍼팅이 다행히 들어가주는 바람에 파 세이브..
이 홀에서 박회장님이 칩인 버디로 2장의 스킨과 버디값 다수 획득... 졸지에 빈 집에 소가 들어와버렸다.
벌금 대신 버디값 나가게되어 이제 재산은 5장 밖에 남지 않았다
졸지에 재계 서열 2위로 주저앉음...

3번홀에서도 3퍼팅을 하게되어 또 벌금 나가서 이젠 4장...위기가 찾아옴..


드디어 5번홀...
전반에 버디를 한 홀이었지만 그때는 2온이 거의 불가능한 우그린이었고
이번에는 박회장님의 홈그라운드인 좌그린이다.
페어웨이 우드(메탈)의 달인인 박회장님이 이런 짧은 파5홀은 거의 버디 아니면 파를 하는 홀. 
버디 확률 50% 로 보면 틀림 없다...
 
아니나 다를까 이글성 버디를 하여 1타 5피 
나도 3온 성공 버디 챤스였지만 좀 멀다... 5미터 정도... 파로 만족... 축하금 또 만 냥 나감..

그늘집에서 맥주+사이다 한잔씩...
얼굴에 웃음꽃이 핀 박회장님...
새로 바꾼 드라이버가 너무 잘 맞아 죽겠다고 하면서...
하기사 4번홀의 후반 롱기스트 컨테스트는 거의 300미터 가까이 날려보내
뒷 조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아니 도대체 세컨샷 지점에 롱기 표시를 해두면 어떡 하냐고?
라는 믿기지 않을 거리의 초 장타를 날렸으니...
 

어이 손원장  남은 홀도 내가 돈 다 따고치우께...
내가 캐디피 그늘집 다 해결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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