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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북해도(2008. 8)

북해도 7. 쿠시로 여행

7. 쿠시로에서 삿뽀로까지
오늘도 재미있는 일본과 북해도의 이야기입니다.
쿠시로습지 라는 일본 최대의 자연생태 늪지와  북해도산 킹크랩 그리고 시장 이야기  삿뽀로 가는 열차에서의 에피소드
일본의 종교 이야기 등등  제가 생각해도 참 재미있는 북해도와 일본의 이야기열차 출발합니다...
 
일본의 종교에 대해 주워 들은 이야기들...
아기가 태어나면 신사에 가서 아기의 건강과 미래를 빌고, 
또 청년이 되어 결혼 할때에는 성당이나 교회에서 현대식으로 화려하게 치루고, 
노년에 장례식을 치룰 때는 사후세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불교적으로 치룬다는 일본!! 
이처럼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며 하나의 독특한 문화를 이룬 일본은 
현대적이면서도 고도화된 모습 이면에 옛모습의 운치 또한 잃지 않고 있는 나라다.
일본 북해도에는 이상하게도 교회가 보이지 않았다. 
오죽하면 가이드 박부장님이 버스 달리다가  길 가다가 교회 십자가를 발견하면 사재를 털어 한턱 쏘겠다고 까지 했을까...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기독교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경우보다 더 심한 박해를 받았고 많은 신자들이 순교를 하였다.
17세기  도쿠가와 이에야스 의 에도 막부시대때 신자들이 종교탄압에 저항하여 난을 일어키게되자
군대를 보내서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 수만명의 신자들이  싸우다 순교를 당한다.
버스에서 박 가이드상에서 들은 이야기...
신자들의 난으로 인해 대부분 죽고 일부 포로로 잡힌 신자들에게 예수의 사진(그림)을 밟고 지나가면 살려주고 
안 밟고 비켜가면 죽인다고 하자 대부분은 밟고 지나가는데 3명만이 밟지 않았다.
이 3명은 모든 신자들이 보는 가운데 참혹하게 처형을 당하는데 그 방법이 너무나 잔인하여 그 후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였다.
옷을 벗기고 칼로 알몸의 여러군데에 깊은 상처를 내고 펄펄 끓는 온천수에 도르레를 달아 몸을 담구었다 꺼냈다
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참 끔찍스럽다...
 

 

쿠시로습지 전시관...

 

 

 

습지 탐험로 입구

 

 


 

나무 계단으로 되어있는 숲길을 걸어 한바퀴 다 돌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렁다리

 

 

 

쿠시로 습지..

 

 

 

 

사실 단체사진에서 내가 안 보이는 이유는 저 시각 저 장소에 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념관 전망대에서 구경하다 혼자 낙오되어 팀을 놓쳐 나홀로 일행들이 갔던 반대편 탐험로 입구로 들어가서 나홀로 그 멀고 먼 탐험로를 한바퀴 돌고 오니 일행들은 나와 반대편으로 들어가서 전망대까지만 왕복하고 돌아온 것이었다. 나는 덕분에 탐험로를 한바퀴 다 돌았지만 그것도 1시간 걸리는 것을 단 30분도 안되어 돌았지만 일행들은 내가 없어진 사실을 전망대에 가서 알았다나... 나중에 가이드에게 여차여차해서 그렇게 됐다 내가 안 보여서 걱정하지 않았나? 물어보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총무님걱정은 전혀 안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잘 따라 오실 분이니까요... 라고 하였다... 그래도 그렇지 나는 탐험로 한바퀴 돌 동안 일행들이 안보여 걱정하고 좀 불안했었는데... 이 먼 이국땅에 혼자 버려두고 가버렸을까봐...

 

 

그래도 전혀 좀 쫄았음을 티내지 않았다

 

 

 

 

 

 

 

 

 

 

 

 

 

 

 

 

 

 

식사후 기차시간이 남아서 인근 쿠시로시장으로

 

털게를 파는 곳이 많다

 

 

 

 

 

요걸 사먹었는데... 2 마리에 단돈 1000엔 우리돈으로 만원도 안 됨...

이렇게 먹기 좋게 가위와 와리바시 그리고 깨끗한 물수건 행주까지 챙겨준다..

 

 

 

 

 

 

 

 

 


그렇지만 작아도 속이 꽉 차서 먹을게 많음.. 셋이서 제법 푸짐하게 먹음.. 다른 일행들을 불러 같이 먹을려고 했지만 이미 다른 시장으로 가고 인근에는 우리 셋밖에 없었음...

 

 

 

 

 

 

 

이렇게 게 2마리를 초토화 시킴...의외로 맛있고 푸짐.. 만원에 저정도 먹을 수 있음이 어디냐..

 

 

 

 

쿠시로역
 
 
16;17분 삿포로 가는 특급열차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
 
 
 
북해도 특유의 미소라멘.
을 친구 건오네가 먹고있어서 구경만...
 
 
 
 
 
 
 
 
 
 
 
 
 
좌석에 앉아서 준비한 맥주와 안주를 먹는다.  4시간동안 갈려면 술을 마셔야지...
열차안이 더웠다.
에어컨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덥다 싶어 앞 자리 또는 앞칸을 가보니 거기는 시원했다.
이것들이 조선인들 차별하나 싶었다. 하기사 그건 아니겠지만... 마지막 칸이라 그런가? 
차장한테 가이드가 물어봐도 그사람들 씨익 웃기만 하고 간다...어쩔 수 없나보다...
하도 더워서 부채질하고 난리..
안되겠다 싶어 열차 문(창문 말고) 을 열어두었다. 바깥 바람이 더 시원했다...
술 마셔서 더 덥다...
도착 1시간 정도 남았을때 그때서야 요령이 생겼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
앞자리 시원한 좌석이 군데군데 한자리씩 비었는데 일본인들 옆에 앉을 엄두를 사실 못 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저거나 우리나 다 사람인데 우리가 못 앉아갈 이유 없다 싶어 과감하게 앉았다.
아무리 그래도 숏팬츠의 젊은 츠자 옆에는 못 앉겠고 아저씨나 총각 옆에 앉았다.'
째려보거나 뭐라하는 이 없었다..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감히 말 붙여?
진작 이럴걸...바보였다...
 
 
 
 
 
 
 
 
 
 
 
 
 
 
 
북해도 철도지도.  중간녹지대가 대설산국립공원이고 오른쪽 녹지대 있는 것이 쿠시로 습지
거기서 출발해서 남쪽 바닷가로 내려와서 다시 서쪽 끝부분의 삿뽀로 까지 엄청나게 많은 역들이 있다... 
 
 
 
 
 
뒤에만 뒤를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열차 맨 앞에도 똑같이 창이 있어 앞을 볼 수가 있었다...
우리 자리는 1호차로 맨 뒤였는데 나는 앞칸 더 앞칸의 니혼진들의 분위기를 염탐하고자 열차 약 10량을
계속 앞으로 앞으로 지나가서 사진 찍고는 다시 1호차로 되돌아 왔다.  
열차를 탄 니혼진들의 평균 연령은 20-30대 초반이며 남녀 비율은 거의 비슷.
열차에서 파는 도시락을 먹거나 휴대전화기로 게임이나 메일 문자 쓰거나 아니면 잠을 자거나...
식사메뉴 리플렛을 보니 각종 도시락이 엄청 종류가 많다...하나같이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게 보인다.
우리나라 열차는 거의 김밥 아니면 삶은 계란 뿐인데...얘네들은 왜이리 잘 먹냐...
 
 
 
 
 
 
 
 
 

어느 중간역에 잠시 정차중... 애인과 애절한 이별을 하며 열차가 출발할때까지 발길을 떼지 못하는 일본 츠자... 나는 못 봤는데 본 사람들 이야기로는 완전 영화를 찍더라는 얘기... 손 붙잡고 키스하고 포옹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는 얘기... 그럼 아예 같이 살아라 헤어지지 말고...
 
 
 
 
 
 
 
무려 4시간 조금 더 걸려서 찰황역(삿포로역)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