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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북해도(2008. 8)

북해도 9. 삿뽀로 & 오타루 관광

북해도 9. 삿뽀로 시내 & 오타루 운하

다음날 오랜만에 모닝콜에 의해 잠을 깼다.  어지간 하면 브레인 알람이 먼저 나를 깨우는데...
여기는 아칸이나 노보리베츠 같은 료칸이나 온천호텔이 아니고 현대식 호텔이라 공동 대온천욕장이 없는 것 같고
어차피 룸에 딸린 욕실이 크고 좋아서 여기서 3S를 실시하였다  스퀴즈 쉐이빙 샤워...
식사를 하러 갔다. 
다들 식사를 하고 있다...건오네 가족도..
식당 크기가 장난 아니게 크고 먹을 거리도 엄청 푸짐하다.
어제 고기를 그만큼 먹고 아침에 밥이 들어갈 리가 없지만 그래서 우리나라였다면 당연히 아침 건너뛰겠지만
아침밥 공짜도 아니고 내 돈 이미 다 내 놓았으니 안 먹으면 손해...
점심 식사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일단은 먹을 수 있는 만큼 아니지 뱃속에 넣을 수 있을 만큼은 먹어두자
비가 내린다
호텔 정문에 우산꽂이에 일회용(?) 비닐 우산들이 많이 꽂혀있다 
아칸에서 샀던 300엔 짜리 우산과 동일한...
다만 차이가 있다면 우산에 프린스호텔 이라고 영어로 적혀있다.  
당연히 대여용이다.
잠시 쓰고 나갔다 와서 다시 제자리에 두든지 아니면 아예 하루를 빌려가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라도 다시 
제자리에 돌려주기만 하면 되는 우산이다.
전에 어디서 읽었는데 일본 택시에서도 손님들에게 우산 빌려주는데 
그 우산들은 100% 다시 어떤 방법으로든지 간에 택시회사로 회수가 된다고 하였다. 
잠시 우산을 빌려쓰고 나와서 거리를 걸었다
이승훈의 노래가 생각났다
비오는 거리...  
삿뽀로 그랜드 호텔은 북해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것 같다.
겨울철이면 너무나 운치있을 것 같은 도로위의 전차들...
오늘은 일본의 추석 오봉이다. 
고령군 도진리 노인네들이 뷔페에서 밥 담아먹던 그 오봉(쟁반)이 아니라 다른 뜻의 오봉이다...
한 블록 정도 걸었나 출발시간이 돼서 다시 호텔로 들어가서 가방 챙겨 나왔다.
어제 쿠시로에서 우리와 따로 삿뽀로로 갔던 버스 기사아저씨가 호텔로 버스몰고 들어오다가
나를 보고는 인사를 한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나도 인사를 한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 ^
일행 중에 누구가 버스를 타면서 호텔의 그 대여우산을 들고(기념으로 가질려고) 타려기에 내가 말했다.
우리나라에 가서라도 꼭 그 우산을 호텔로 돌려주실 생각이라면 가져 가시라고...
그 분은 얼릉 제자리에 우산을 갖다두고 버스를 탔다. 
오늘은 삿뽀로 오도리공원과 시계탑 구.도청청사를 관람 하고 항구도시 오타루에 가는 날이다.
오타루 하면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가 생각난다. 그 영화의 배경이 바로 오타루.
오타루에 가면  여주인공 이츠키(나카지마 미호)의 그 유명한 대사 "오겡끼 데쓰까"  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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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아침 식사

 

 

 

 

 

노면전차

 

 

삿포로 프린스 호텔

 

 

 

 

 

 

수도물을 마셔도 된다고 한다

 

 

 

시계탑 근처 오도리 공원..

 

 

 

 

 

 

오도리 공원에서

 

 

 

 

 

 

 

 

 

 

구 도청 청사로

 

 

 

 

 

 

 

 

 

 

이건 가마솥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정어리가 많이 잡히는데 정어리를 아 기름 빼는 솥이라고 한다.

 

 

 

 

이 난로는 과연 언제적에 만들었을까? 1940년? 30년? 아님 그 뒤에?

놀랍게도 1920년에 벌써 일본인들은 이런 석탄난로를 만들었다고 한다...대단한 기술력..


 


저 9명의 여자들은 누굴까?

일본 천황이 항복선언을 하는 그 날 라디오방송국에 끝까지 남아있던 9명의 여자 아나운서라는데..
다들 그날 원자폭탄맞고 순직을 했다던가?  



 

 

 

 

 

 

 항구도시 오타루


러브레터의 무대, 일본 오타루
눈 속 홋카이도 울린 여주인공 나카지마 미호의 은빛 메아리, “오겡키데스카…”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장소로 우리에게 알려졌고, 일찌기 해양 운송이 발달하여 운하가 만들어 졌다.
지금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실제보면 실망스럽지만 관광지로 잘 포장이 되어있다. 
주위의 옛날 창고는 내부를 잘 단장하여 식당이나 가게로 사용하고있다.
 
무었보다도 오르골(태엽을 감으면 움직이면서 예쁜 음악 소리를 내는 유리 공예품)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아이누족 말로 모래가 많은 바다란 뜻을 가진 오타루(小樽)는 한마디로 일본과는 다른 일본이다. 
이국적인 풍광, 
독특한 낭만이 가득한 이 거리에 서면 무엇보다 이와이 순지가 감독한 영화 러브레터의 아스라한 추억이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가는 길에 비는 왜그리도 많이 내리는지...( 이 날은 우리나라에서도 폭우가 쏟아지고 난리였다고 한다)
하기사 아무리 북해도라지만 이 계절에 비라도 안오면 덥고 짜증날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시원하고 더더욱 낭만적이고 운치가 있었다.
물론 겨울의 오타루가 훨 낫지만...
삿뽀로가 서울이라면 오타루는 인천쯤 되겠다.
낭만적인 운하가 있는 항구도시이며 한때는 부두의 창고로 쓰는 건물들을 개조해서 상점으로 만들었다.
사실 운하는 영화나 뮤직비디오의 배경도 아니고 아름다운 겨울철 눈배경이 아니라면 그저 그런 흔한 운하이고 
특별히 찾아와서 관람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서울 청계천보다는 확실히 못하고  안 가봤지만 중랑천이나 양재천보다는 좀 나을까?
오늘은 8월 15일
우리민족에게는 광복절이고 일제 36년 식민지로부터의 해방의 날이지만 정작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일본에게는 종전 아니 패전일이다 
국치일인 셈.
 
 
 
 
오타루 가는 길에 본 일본 토요타 승용차

 

번호판이 우라나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보시라..

숫자 2자리 사이에 대쉬가 있다

4자리 숫자 사이에 -가 있을 경우 훨씬 기억하기가 쉽다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뺑소니같은 범죄시에 목격자가 번호를 훨 잘 기억하더라는 이야기...

 

 

 

 

가는 길에 사복입은 교통경찰이 과속운전차량을  단속하는 광경이 보였다. 
일본의 도로에서는 과속 추월 불법 차량들은 거의 볼 수 없는데 그러고 싶어 그런게 아니라 
아차 하는 순간에 바로 경광등을 차 위에 올린 사복경찰 차량이 접근 단속한다 
일본에서는 범칙금이 장난 아니다...
일본 사람들이 선진국민이라서도 그렇기도 하겠지만 무시무시한 살인적인 벌금이 무서워서 준법운행을 한다.
 오타루 운하
 
 


운하 근처에 이런 인력거 알바들이 엄청 많다...

애들 비옷이 완전 닌자모드네? 시커먼 색 정말 좋아하는 일본인들...얼마라더라? 한번 타는데... 1-2만원 정도인데...

 

 

 

 

 

 

 

 

 

 

 

 

이딸리아 식당...

노란 입간판에 오타루 비루(beer) 라고 적혀있다. 오타루 맥주라고도 있나보다..

 

 

 

만남의 광장 르 타오

 

 

 

 

 

 

 

 

 

 

 

 

 

 

 

 

 

 

오타루 오르골당

 

 

 

 

 

 

 

 

 

 

 

조개구이집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이런 단체식당에서 점심을 먹어야만 했다.
차라리 돈 만원씩 나눠주고 알아서 사먹으라 하면 좋을걸... 이미예약이 되어있는 관계로 취소도 못하고...
이런건 최선생님이 미리 얘기해서 모든 점심은 자유식! 그랬으면 좋았을 것을 싶다...
여태 구경하다가 들어가서 먹고픈 식당들이 좀 많았는가... 패키지 여행의 최대 단점이다....

역시나 밥하고 몇가지 맛없는 기본반찬하고 국이다
털게와 왕게 뒷다리가 몇개가 들어간 멀건 해물탕인데
그냥 먹자니 싱거워서 테이블에 알아서(?) 놓인 고추가루를 왕창 듬뿍 이빠이 뿌려서 뻘건 짬뽕국물로 만들어 놓으니
그제서야 제대로 먹음직스러운 해물탕이 완성된다.
물론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이 식당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 10 이면 5명은 한국사람 나머지 5명은 중국인들이었다.
한국인들이 온다 연락받으면 테이블에 고추가루 양념통을 아예 식탁에 올려두는 것 같다
워낙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타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