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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북해도(2008. 8)

북해도 8. 삿뽀로의 밤

북해도 8.  삿뽀로의 밤
보통의 경우 일반적인 경우 단체 관광객들이 투어를 가면 전세버스를 대절하게 마련이고
쿠시로까지 갔다가 그 반대편에 있는 삿뽀로에 가야될 경우 당연히 버스를 타고 간다.
그래야 경비가 싸게 먹힌다. 버스는 어차피 빌려놓은거고 통행료 아무리 비싸봤자 10만원 밖에 더하랴..
그렇지만 우리는 편하게 열차를 이용하였다 그것도 우리가 결정한 것이었다.
쿠시로에서 삿뽀로까지 열차요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아마도 1인당 5만원 이상인 것으로 안다
10만원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 여행경비 단가가 높은 이유 중의 하나이다.
덕분에 일본 열차를 타보는 좋은 경험을 해본 것 같다.  
그리고 열차 처음부터 끝까지 휘저으며 다녀본 한국인도 나 말고 없었지 싶다...
어쨋거나 술과 안주와 얘기와 사람구경하면서 4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삿뽀로까지 잘 온 것 같다.
찰황역? 사뽀로 도착하니 벌써 8시 반..
버스로 식당 가는 길에 오도리공원 지나는데 사람들이 인산인해다.
소위 삿뽀로 썸머페스티발..맥주 축제인 셈이다 사뽀로 기린 아사히 등등 각종 맥주회사들이 회사별로
자리 만들어 놓고 맥주를 팔고 사람들이 모여서 마시고 즐기고 있다. 
부럽다..당장 차에서 내리고 싶었지만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예약된 식당으로 가야만 된다.
밥먹고나면 아쉽지만 맥주축제는 끝나고 만다. 
도토리 라는 이름의 교포가 운영하는 한식당(?)에 갔는데 우리는 소갈비를 먹을 예정이다.
메뉴판을 보니 1인분에 800엔인가 880엔인가?
지난 겨울 최영철샘이 갔다와서 싸고 맛있다고 해서 다시 이 집을 찍어서 온 것이다.
지난번에 말했지만 여행의 코스나 식당 대부분을 여행사가 정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최대장님께서 정한 것이다. 답사도 하고 또 인터넷으로 찾아도보고 알아도 보고  등등...
우리는 덕분에 너무나 편하게 이 좋은 곳을 이 좋은 음식들을 시행착오 없이 잘 보고 잘 먹고 있는 것이다.
1인당 저녁식사 비용 2만원이 초과되는 것은 공동경비를 쓰면 된다  손총무인 내가 지출하는 것.
더 비싼 갈비도 있지만 800엔 짜리 갈비만 해도 감지덕지 얼마나 맛있는지 노릿노릿 야들야들 마블링 죽인다.
마치 전쟁하듯 4인당 10인분씩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이럴때는 정말 고기 다 익을(태울)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한 점도 먹기 어렵지 싶다.
나는 총무직권남용을 하면서 이 불판 저 불판 종횡무진 다니면서 고기가 타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조절하였다.
혹시 고기가 타면 못먹어서 버리면 아까우니까 타기 전에 내 입으로 낼름...
 
 


버스 안에서 본 풍경...오도리 공원에 모여서 삿뽀로 맥주를 마시는 수 많은 사람들...
 
 
 
 
 

막걸리 한병에 2만원씩이나 하고 짜장면 한그릇에 7천원 하는 집 그러나 8월 18일 28일 양일간 반액 세일..불행히도 날짜 해당안됨 가이드상만 나중에 맛봤는데 생각보단 맛있었다고 함....

메뉴판..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和牛 가르비' 즉 일본 국내산 소갈비 (보통)이 1인분 800엔 우리돈으로 8천원이고 최상급 특등갈비는 1인분에 2만5천원 정도... 얼마나 맛있길래... 어이 수영부! 똑바리 들어라!
 
 
 
 
 
 
 
 
 
접시가 엄청 큽니다 보기에는 작게 보이겠지만..
요게 10인분인데 눈대중으로 봐도 2-3근 정도?   4명이 먹으니 배불러요...
나중에 더 드실래요? 물었더니 다들 고마 됐다 마이 무따 아이가  배부르다 했다.
 
 



파무침 겉절이가 한 사라에 5천원인가? 아시겠지만 일본은 쌀밥과 미소국 말고는 모든 음식은 다 돈을 받는다... 그 어떤 반찬들 찌게다시(쓰키다시)들도 다 돈을 주어야만 나오고 추가가 된다. 참고로 음식을 더 추가 리필해달라고 할때는 오까와리! 라고 하믄 된다... " 스이마셍 고래 오까와리!"
 
 
 
 
 
 
 

솔직히 한우 국내산 1인분 2만원짜리와 비교해서 하나도 밑질 이유가 없는 맛이었다. 마블링 좋고 육질 부드럽고 씹히는 맛도 적당하고... 미국산도 호주산도 아니고 이런 국내산 소고기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 역시 일본이다...
 
 
 
 
 
 
 
 저녁식사 후 시내구경
 
 
 
 
 
 
 
 
 
백화산장이란 이름의 이 집이 가장 손님들이 많은 라멘 전문집이었다... 
특히 이 집은 11시 넘어서 밤 늦게까지 계속 손님들이 줄을 서있었다...
얼마나 라멘이 맛있길래...이 집 식당 안에는 손님들이 1인용 긴 테이블에 다닥다닥 붙어서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뜨거운 국물 후후 불어가면서 너무나 행복한 모습으로 맛있게 라멘을 먹고 있었다. 

 
 
 
 
 
 
 
 
 
 


미소라멘을 시켜서 드시는데 나는 한 스푼 국물 맛만 보고는 더이상 안 먹었다... 배가 아직도 안 꺼져서 전혀 안고프고 그리고 우리나라 신라면 보다 솔직히 맛이 없었다. 정말 맛있는 라멘집이 물론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