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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북해도(2008. 8)

북해도 2 후라노 팜 토미타 &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후라노 토미타 팜 (라벤다 허브 농장) 
점심먹고 3시간 삿뽀로에서 2시간 걸려 도착한 후라노市
우리가 찾아간 곳은 라벤다 향 그윽한 팜 토미타. 토미타 농장... 
http://www.farm-tomita.co.jp
북해도에서는 50년 이상 라벤더를 재배해왔다고 한다  꽃이 만발하는 7-8월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후라노와 비에이 전 지역에 걸쳐서 다양한 크기의 꽃밭들이 있는데 라벤더를 보기 가장 좋은 장소는 팜 토미타.
대설산과 토카치 산지를 배경으로 한 라벤더와 꽃들의 들판은 대단한 볼거리...
관광객들 중 상당수가 중국인들이었으며 농장안에 다양한 향수 및 비누 오일 부케 등을 파는 기념품 상점과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사먹을 수 있었다. 
나도 집에서 좋아할 만한 향수와 비누 등을 약간 샀다.

 

 

 

 

 

 

 

 

 

 

 

 

 

 

 

 

 

 

 

 

 

 

 

 

 

 

 

 

 

 

 

 

 

 

 

 

 

 

 

 

 

 

 

 

 

 

 

 

 

 

 

 

 

 

 

 

 

 

 

 

 

 

 

 

 

 

 

 

 

 

 

 

 

 

 

 

 

 

 

 

 

 

 

 

 

 

 

 

 

 

 

 

 

 

 

 

 

 

 

 

 

 

 

 

 

 

 

 

 

 

 
비에이(美瑛) 패치워크 로드 
 
 
팜토미타를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각종 광고나 달력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풍경의 비에이(美瑛) 패치워크 언덕
비에이(美瑛)는 후라노시가지 중심부에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후라노 분지의 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푸른 하늘과 구릉이 만들어내는 대자연의 풍경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곳.
비에이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중 하나인 패치워크노오카 코스는 일본 TV광고의 촬영 포인트로서 널리 알려진 
명소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얼마전 국내TV에서 나오는 소지섭의 소니 카메라 광고도 여기 비에이 에서 찍은 것이다
국도 237호와 452호 사이에 있는 이 도로는 보통 패치워크노미치 로 불리우며 재배되는 농작물의 종류에 따라 
언덕이 마치 패치워크와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고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계절마다 바뀌는 언덕의 로맨틱한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완만한 경사가 계속되는 길을 따라 자전거를 이용하여
대자연의 바람을 맞으며 둘러보기 최적이다. (설명자료에서 발췌)
비에이 지역은 여름에는 꽃들로 아름다운 언덕을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붐비지만 겨울에는
눈이 많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 가기가 힘들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된 삿포로에 사는 교민이 가이드를 해서 갔다올수 있게 되었다. 왕복 약14시간의 힘들었지만
인상적인 여행이었다. 겨울 북해도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www.sapporohouse.net 에 
접속해 보시면 됩니다. 이곳은 일본의 유명한 사진작가인 마에다 신조가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 더욱 많이 알려져 많은 사진 작가들이 는 곳이기도 하다.

 

 

 

비에이 가는 길

 

 

 

 


신에이노오카 전망 공원. 맨 위 여름철 사진을 보면 겨울에 눈이 얼마나 많이 쌓였는지 알 수 있다...

 

 

 

 

 

 

닛산 자동차 광고에 등장해서 유명해진 캔과 메리 나무.

 

 

 

 

이 평범한 시골길의 포플러나무도


세븐 스타 광고에 나와서 유명해진 나무인데 사람들이 많이 차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고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하고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몹씨 아쉬운 부분이다..
가이드가 우리들이 저런 시시한 별 볼일 없는 시골의 나무조차 내려서 사진 찍고 보고가야되나
싫어하는 줄 알고 우리들 생각해서 그냥 통과해버렸다.
아저씨들 대부분은 사실 저런 나무에 별 의미를 두고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왠일인지 일본사람의 정서가 통하는지 저런 나무조차도 그냥 넘겨버리고 싶지 않다.
차안에서 후다닥 찍어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역시 달리는 차창 밖으로 재주껏 찍은 사진들이다.

오른쪽 나무 3그루가 부모와 자식의 나무. 왼쪽의 홀로 서 있는 나무와 대조적이다.

 

 

 

 

 

 

마일드세븐 언덕

 

 

 

 

 

 

 

 

 

 

마일드 세븐의 나무  여름

 

 

 

겨울

 

 

 

 

 

 

 

 

 

 

 

대설산의 관문 아사히다케 그랜드 온천호텔



아사히다케 호텔의 저녁식사 예약시간때문에 비에이 패치워크도 주마간산 처삼촌 벌초하듯 그렇게
지나쳐 버리고 1시간 정도 버스를 달려 어둑해져서야 아사히다케(旭岳) 호텔에 도착하였다.
북해도는 위도가 높아서 어둠이 빨리 내리고 대신 새벽에 일찍 해가 뜨고 날이 밝아진다.
새벽 4시면 밖이 훤해진다는 가이드의 설명...
호텔에 도착할 무렵 하늘을 보니 하늘에 별은 커녕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내일 비가 내릴 것만 같았다.
비가 내리는 등산.. 비를 맞으며 하는 등산 정말 싫은데...
재작년 황산 서해대협곡에서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세찬 소낙비 온 몸에 다 맞으며 그 험한 산 돌계단을
올라가던 그 때가 생각이 났다.. 설마 그 정도로 비가 내리려고....

호텔은 전통 료칸은 아니지만 룸은 다다미로 되어있다. 말하자면 3명도 4명도 같이 잘 수 있다.
먼저 온천욕 하고나서 식사를...

북해도 전통식사 같은데... 보통 일본에서 먹던 가이세키 와는 좀 많이 다르다..
흰쌀밥이 아니라 계란노란자 고명 같은 것을 밥위에 얹고 그 위에 제법 큰 크기의 연어알들이 수북히 놓인..
생선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맛있는 밥이겠지만 달걀 빼고는 모든 알을 다 싫어하는 나로선
전혀 반갑지 않은 밥이다.
그냥 쌀밥 없어요? 물어보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티내지 말자 속으로 다짐...

몇가지 야채와 삼겹살도 아니고 오리고기도 아니고 거위고기를 몇점 넣은 멀건 탕 국물이
일회용 고체연료위에서 끓고있고 그 외에 나름대로 정성이 가득한 진기한 진귀한 그러나 전혀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아니 우리 모두들에게 다 입맞에 맞지 않는 그런 아가자기한 음식들이 1인용 밥상위에 놓여져있다.
미소시루도 일본에서 늘 먹던 그 맛이 아니다... 아마 북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전통식사인가?

다들 식사하는 동안 너무나 말들이 없다...
말을 많이 하고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어야할 내가 말이 없으니 다들 조용하게 식사만...
가이드가 무척 놀라는 표정이다.
아니 이렇게 조용하게 식사하는 팀은 처음 본다는 것...

딱 한번 건배를 한 것 같다...

식사를 끝내고 온천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온천은 그저 그런 보통 일반적인 조그만 료칸에서 보던 탕과 거의 같았다.
바깥에 노천온천이 있는... 남녀 표시도 없었다. 혼탕인가?  아니 남탕에 딸린 노천탕이니 그런갑다.

온천후 유카타 입고 9시경에 호텔 휴게실에 다들 모여서 북해도의 명주 사뽀로 生 맥주를 마셨다.
자판기에서 파는 큰 싸이즈의 캔맥주가 한 캔에 500엔 우리돈으로 약 5천원.
사뽀로 클래식과 사뽀로 生 두가지 다 마셔보았다 生이 좀 더 내 입에 맞는듯...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파는 OB나 하이트 카스 맥주와는 확연하게 맛이 달랐다.
아주 장사가 잘되는 호프집의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는 듯하였다.

잠 자기전 에 밖을 나가보니 역시나 별하나 없고 하늘이 흐리다...
공기가 제법 차갑다...


 

대설산 국립공원 입구

 

 

 

 


숙소인 아사히다케 그랜드 호텔 도착

 

 

 

 


호텔 근처

고마도메폭포라고 적혀있다

 

 

 

 

 

 

 

 


가이세키요리
아래쪽에 밥그릇이 보이는데 연어알을 제끼고 아래쪽의 밥만 먹었다.
위에 보이는 두껑덮힌 작은 솥이 거위고기가 들어있는 탕(국)

 

 

 

 

 

 

 

 

 

 

 

 

식사후 호텔 휴게실에서 맥주타임...
원래 9시 넘어가면 휴게실 출입이 안된다는데 가이드를 시켜 통사정해서 시원한 휴게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상표인 별표시가 보이는 사뽀로 生맥주를 실컨 마신것 같다...

 


 


 


일본 명산 100산 지도를 바라보고 있는 룸메이트 김건오 선생...

트윈 침대방일 때는 나하고 같이 쓰고 다다미 방일때는 가족들과 같이 잔다 그럴때는 난 방을 혼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