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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경상남도

밀양 재약산-천황산 1.

2007년 11월 11일   
105차 대구시의사산악회 정기산행 영남 알프스 
<밀양 재약산-천황산>
 
대구시 의사산악회 회원 12명은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경남 밀양시 소재의 재약산-천황산으로 산행을 떠났다. 
경남 밀양은 내가 태어난 고향이지만 중학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났기에 천황산에 오른 것은
의대 본과 다니던 80년대 초에 고교동문 선후배들과의 산행이어서 기억에는 거의 없다.
재약산과 천황산은 서로 인접해 있는 봉우리로서 재약산은  수미봉으로  천황산은 사자봉으로 
각갑 불리운다. 사자머리처럼 생겼나 보다.
재약산 천황산은 인근의 가지산 억산 운문산 능동산 그리고 양산군의 영취산 신불산과 더불어
영남 알프스 라고 불리운다.
천황산 재약산은 밀양의 대표적인 고찰인 표충사에서  올라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억새풀 장관을 보기위해 몰려든  등산객들로 인해 번잡할 것으로 예상이 되어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이 추천한 비교적 한적한 코스를 택하였다.
즉 밀양에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언양 의 석남사 쪽의 주암마을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코스로...
07시에 법원에서 3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하여 신대구부산고속도로로 진입 
청도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였고 곧 밀양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24번 국도로 해서 석남 터널을 지나 
69번 지방도로 우회전해서 가다가 베네통 하우스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가니 곧 주암마을 입구
주차장이 나타났다.
일일 주차비는 차 한대당 3천원 선불이었다.
국제신문 근교산행팀이 취재해서 올려놓은 기사와 동영상에서 본 그대로였다. 
왼쪽에 간이 화장실이  있었고 계곡으로 올라가는 계단길과 우리가 가야할  간이화장실 옆 오솔길이 보였다.
다들 볼 일을 본 후 배낭을 매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오솔길로 진입하여 금새 나타나는 작은 계곡을 건너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공기가 참 맑고 등산화 밟히는 낙엽들에서 가을 냄새가 물씬 난다...
김태근 추모비를 지나자마자 된비알(급경사 등산로)의 연속이다.
오늘따라 조병권 원장님께서 무척 힘들어 하신다...
밀양 톨게이트를 지나쳐서 삼랑진까지 갔다가 되돌아오신 최흥교 원장님 역시 이마에 땀이...
나 역시 요즘 산행이 뜸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 오는 운동이 있어 이정도의 경사가 그리 힘들지는 않다.
한 30분 정도 올랐을까...
참하게 생긴 바위가 나타났고 제법 높은 그 바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밧줄을 잡아야만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아마 올라갈 수 없는 정도의 수직 암벽에 가깝다...
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다 보이는 아래쪽 경치는 한마디로 죽여준다.
곧 얼마 안가서 능선에 도달했고 그때부터는 비교적 산행길이 쉽다...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곧 777m 고지에 도착하였다.
777m고지에서 보니 저 멀리 982m 고지 뒤로 재약산 정상이 약간 보일듯 말듯하고  
우측으로는  탁 트인 저 멀리  천황산 정상이 보인다.
온 산에 붉노랑 단풍이 울긋불긋... 많이 들어본 표현처럼 형형색색의 물감을 확 뿌려 놓은듯 하다...
비록 내장산 단풍에는 비할 바 못되겠지만...
설악의 비경이 부럽지 않은 멋있는 경치가 한군데 나타났다.
바위 절벽위의 아담한 소나무들이 마치 중국 황산 서해대협곡에서 본 듯한 그런 경치다.
날씨도 너무나 화창하고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고 낙엽 단풍 뭐 하나 아쉬울게 없는 
눈이 즐거운 아니 오감이 즐거운 정말 멋진 산행이다...
982m고지에 도착하여 전망을 보니 왼쪽의 재약산과 그 우측의 천황산이 능선을 따라 한 눈에 들어온다.
반대편 언양 방향(동쪽)으로 바라다 보니 간월재와 영취산 신불산 등이 눈에 들어온다.
믈론 영남 알프스 모든 산들을 손바닥 보듯이 잘 알고있는  김원섭 부회장님의 설명을 듣고 알았지만...
982m고지를 내려오니 억새평원이 나타난다...비록 억새줄기만 남고 꽃은 대부분 다 날아갔지만...
쉼터에서 파는 오뎅국물을 마시고 뒤로 보이는 천황산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재약산 쪽으로 걸어가니 곧 삼거리가 나타나고 재약산은 왼쪽 천황산은 그대로 직진이다.
제법 힘든 오르막길을 약 30분 정도 걸어 오르니 1108미터의 재약산 정상이 나타났다.
많은 등상객들이 서로 왔다간 증명사진 찍느라 서문시장보다 더 복잡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좁은 정상석 주위에 올라서니 방빼고 사진 찍을 여유는 없다.
다세대 주택이다...자기 사진에 다른 사람도 같이  치즈~ 스마일~ 하고 있는 사진이 된다.
정상 왼쪽으로 광활한 사자평이 있지만 그걸 바라보고 있을 여유는 없고 바로 천황산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자평에는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하는 고사리 분교가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내가 고향에서 초등학교에 다닐때만해도 
산동국민학교 고사리분교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어릴 적에도 여기에 참 가보고 싶었던 기억이..
왔던 길 되돌아 가다가 주암계곡 갈림길이 나타나고 좌회전해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천황산으로 간다.
억새평원이 나타난데다 점심시간이고 해서  다들 퍼질고 앉아 도시락을 꺼냈다.
나는 배가 전혀 안 고픈데 다른 회원들인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하기사 나는 청도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할때 밥도 추가  육개장국도 추가했었지..1과 1/2 인분을 먹었으니...
식사를 하고나서 그 옆에 있는 넓은 억새풀밭에서 사진도 좀 찍고 억새 잘 자라라고 액체거름(?)도 좀 주었다.
곳곳에 흰 휴지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과연 이 휴지로 닦은 것이 stool일까 semen 일까...조금 궁금하다..
억새가 키가 크고 지대가 넓어서 연인들이  " 나 잡아봐라" 하기 딱 좋다...
그러다가 그냥 뒹굴어도 아무도 모를 정도...



등산 지도(국제신문 근교산행팀 제공) 지도의 우측부분 24번국도--> 69번 지방도--> 베네통 하우스--> 주암마을입구가 산행 들머리 777봉우리-->982봉우리-->재약산-->천황산-->샘물상회-->주암마을 원점회귀의 5-6시간 정도 코스.


청도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도로에서 잠시 정차해서 찍은 사진...
왼쪽으로 뾰족한 777m 봉과 그 뒤의 982m 봉우리  뒷편으로 재약산 일부와 천황산 사이의 능선이 보임.







재약산과 천황산







들머리에서
(계단으로 곧장 올라가면 주암계곡으로 해서 정상 가는 길이다) 





간이화장실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김태근(산악인?) 추모비..꽃이 놓여있었다..


김철수 고문님께서 올라가 계신 저 큰 바위는 심종태 바위... 심종태씨는 누굴까?


저 아래 주암마을이 보인다..












바위에 소나무...



777미터 봉우리에서..



777 미터 봉우리에서 바라본 모습..
단풍물든 계곡과 봉우리 사이로 멀리 천황산이 보인다



982미터 봉우리에서 뒤돌아 바라본 777미터 봉우리




가지산 정상과 그 옆의 중봉..




982미터 봉우리에서 바라본 재약산(좌측)과 천황산(우측)





  재약산





982m봉 










억새길을 지나고




뒤로 천황산이 보이는 곳에서..


쉼터





갈림길
바로 천황산으로 갈려면 우회전  
우리는 재약산으로...





동쪽으로 보면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이 보인다









천황산









재약산 정상 바로 아래.



재약산 정상에서 바라다 본 천황산




























천황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