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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중국 태산-황산(2006. 7)

태산-황산 트래킹 6. 태산(2)

태산
옥황정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들어섰다...
하산길 역시 전부 돌계단..
인간들이 워낙 많고 할 일이 워낙 없으니 등산로를 전부 다 돌계단으로 만들었다..
그냥 흙길 가만 놔두지..
계단 폭도 참 어중간하게 만들었다... 한발씩 걷기엔 폭이 좁고 두계단씩 건너 뛰자니 좀 부담되는 폭..
가이드 하는 말이..
아직 한국인중에는 이 계단을 내려간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왜? 물었더니... 다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간다는 것이었다...
즉 관광으로 태산을 오되 우리 처럼 트레킹을 하러 태산에 오는 사람들은 없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다음날 너무나 힘든 황산 트레킹을 염두에 뒀다면 적어도 태산 하산길은 케이블카를 이용했어야만 했었고 
우리는 이  엄청난 더위에 이 수많은 돌계단을 하염없이 4시간 반에 걸쳐 내려간 사실을 다음날 황산 트레킹에서 후회했다...
사실 내려가는  덥고 힘든 하산길에 비해 하산길의 풍경은 아름다운 잘 생긴 소나무들 말고는 건질게 없었다..
멋진 소나무들을 보기 위해 이렇게 힘든 하산길을 걸어야만 한 것은 득보다는 실이 컸다.. 적어도 다음날이 황산 트레킹이었다면...
그런데 가이드가 굳이 하산길을 걸어 내려가자는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등소평이 태극권을 하는 곳을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태극권한다는 장소 보다는 그 곳에서 바라다 보는 새파란 하늘과 일직선으로 평행한 구름띠가 볼 만 했다...
마치 그 구름다리는 옥황상제가 선녀들을 거느리고 걸어가는 길처럼 보였다...
 

 

옥황정을 뒤로하고...태산 정상으로 가는 길..

 

 

 

우리팀의 인솔자 총각

 

 

태산의 하늘..

 

 

 

지나온 길.. 옥황정이 보인다

 

 

등소평의 태극권 수련장소

 

 

 

태극권 띵하오^^

딩 샤오 핑 1978년 11월 16일

 

 

 

태산 정상에서...

 

 

대구시의사산악회원들만...

 

 

 

태산의 하늘을 배경으로 태산 정상에서..

 

 

태산..

 

태산의 산과 하늘

 

태산 정상에서..

 

 

 

 

 

 

가파른 능선을 내려와서 아주 아주 좁은 바위틈(사진)을 최대한 낮은 포복자세로 기어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는 장소로 이동했다.

사진에 나오는 좁은 바위틈을 낮은 포복으로 기어 나와서(배 나온 분들은 아마도 못 지나갈 정도로 아주 좁음) 소나무 숲 우거진 넓적한 곳에 자리 잡은 시간이 12시 20분 경.. 소나무 그늘아래 넓직한게 점심식사를 하기 딱 좋은 장소이다.. 분명 가이드가 남천문 식당에서 도시락을 사가지고 왔다고 하였는데 16명인분 도시락은 어데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사왔는데? 인솔자가 들고있는 저 조그만 주머니가 설마 도시락? 아이스박스같은 조그만 통안에서 나온 것은 비닐에 들어있는 밥,나물,무침,탕,고기 등등 약 5-6가지의 반찬들.. 전부 다 비닐안에 담겨져 있었다..밥도.. 개별 포장이 아니라 음식별 포장인 셈.. 각자 작은 비닐 하나씩 들고 그 비닐안에 밥 이나 반찬들을 각각 담아 먹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일이 비닐마나 반찬 들기도 귀찮아서 다들 비닐봉지 하나에다 밥 담고 나물담고 반찬들 다 담아서 봉지를 닫아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비벼서 먹는다.. 김원섭 샘처럼 아예 그 안에다가 가져간 고추장을 넣어 비비면 태산표 고추장산채비빔밥이 된다. 부부들끼리 오손도손 모여앉아 비닐 안에 들은 음식들을 맛있게 먹거나 아예 비빔밥을 해서 먹는 모습.. 이 맛있는 점심식사의 공식명칭은 [태산나물비빔밥]이지만 3글자로 줄이면 [주먹밥]이고 두 글자로 확 줄여버리면 [개밥]이라고 하면 딱 맞을듯 싶었다... 아침을 다들 먹고 나왔는데도 뭔 위장 비우는 속도가 그리도 빠른지 다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잘들 먹었지만 유일하게 단 한사람만 이 점심을 먹지 않았다... 바로 나였다.. 이유는 아침 먹은게 소화가 안되어 등산길 내내 끄억~ 거렸고 G-E-역류 증상으로 도저히 식욕이 당기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내 위는 기름진 음식은 안 받아 주는 모양이다... 남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 구경하다가 사진 찍어주다가 아예 소나무 밑에 자리깔고 누워버렸다... 솔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아 소나무 향기....

 

 

좁은 돌틈을 지나...

 

 

 

점심식사...

 

 

 

강인구 선생님

 

 

가이드와 인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