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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중국 태산-황산(2006. 7)

태산-황산 트래킹 2. 孔子의 고향 곡부 孔廟-孔府-孔林

 孔子님의 고향 孔廟-孔府-孔林

 

산동성 제남 공항에 내려서  제일 먼저 간 곳은   공자님의 고향이자 묘가 있고 사당이 있는 곡부시였다.

곡부(曲阜, 취푸)

 

지난(제남)과 칭따오(청도)를 연결하는 지칭고속도로를 버스로 약 3시간 가까이 달린 것 같다...

무척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가이드가 이것 저것 열심히 마이크 잡고 떠들어 준 덕분에 그리 지겹지는 않게 곡부시에 도착한 것 같았다...

 

가이드의 말이..중국인들은 4-5시간 거리의 차를 타는 것은 동네 마실가는 것 처럼 우습게 생각한다고..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끝에서 끝까지 한번 갈려면 며칠씩 걸리고 평생 바다도 한번 못 보고 죽는 이가 수두룩한 곳이 바로 중국이란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주변을 달리자면 요즘 같으면 그래도 논이 보이겠지만 이 곳은 벼농사를 짓지 않고 밀과 옥수수 3모작을 한다고 한다..

창 밖에는 온통 옥수수밭이 지천이다..

뛰엄 뛰엄 집들이 나오지만 하나같이 우리나라 6.25 전쟁때 부숴진 가옥처럼 낡았고 불쌍하게 보인다.

붉은 페인트칠..낙서같은 구호들.. 가끔 집단농장같은 건물들..

마치 타임머신 타고 70년대 어릴적으로 돌아간 듯하다...

 

공자님은 옛날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사람이라고 하였다..

기원전 5백 몇년에 태어나서 4백 몇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니 예수님 보다 한참 대 선배님이시다..

가이드 말이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셨고 논어의 저자이고 유교의 창시자라는 얘기 등등..

좌우간 훌륭하신 분은 맞는것 같다..

한참 제자인 자사가 맹자를 키운 사람이라고 하니 맹자보다 한참 대 선배이시고...

 

 

여기서 문제를 내보자..

 

다음 중 공자님의 묘가 있는 곳은?

1. 공묘

2. 공부

3. 공림

4. 공장

 

아마 대부분은 공묘 라고 답할것 같지만...

공묘는 공자님 사당이 있는 곳이고

공부는 공자님 후손들이 살던 집들이 있는 곳이고

공림이 바로 공자님과 그 후손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공장은 영어로는 팩토리라고 하는 곳이고....

 

공묘에 도착하기전에 현지가이드가 차 안에서 내리기 전에 당부한 말이..

공자님 사당이 모셔져 있는 공묘-공부에도 공자님과 그 후손들 무덤이 있는 공림에도 입구에는

중국인 잡상인들이 도열해있고 파는 그 물건들은 하나같이 다 조잡하기 그지 없고 쓸모 없는 것들이 많으니 가급적이면 사지말 것이었다...

설사 살 마음이 없더라도 가서 구경하고 흥정이라도 했다치면 그냥 나오지는 못한다고 하였다.

그냥 나오다간 조폭같은 그 상인들이 고함치고 소리치고 시비걸고 난리가 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스럼돈 내주는 돈은 가짜가 많다는 것..

일단 정품 주고 거슬러 받은 돈이  돌아서서 가짜라는 것을 알아도 그때는 하소연 할 때가 없다는 것이다.

자기들 돈이 아니라고 딱 잡아뗀다는 것.

 

우리가 공묘에 갔던 날은 날씨가 너무나 더워 가만 있어도 땀이 주루룩 흘렀다. 36도니까..

잡상인들이 파는 물품 중에 유난히 접는 부채가 많았는데 한 눈에 봐도 조잡하기 이를데 없어 보였다..

아마도 한국에서 수출한 물건들일지도 모른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중국사람들은 3-4명만 모였다 하면 약속이나 한듯이 둘러 앉아 카드를 돌렸고 그런 풍경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마치 우리가 예과 다닐때 수업끝나면 약속이 한듯이 교양과정부 앞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 카드를 돌렸듯이..

 

하나같이 남자들은 런닝셔츠 바람 아니면 웃통은 벗은 체로 거리를 다녔고 카드를 쳤다.

웃통 벗은 중국인들의 공통점은 배가 불룩하게 나왔다는 것...

뭘 먹고 저리도 디룩디룩 살이 쪘는지...

햇볕에 탄 검은 피부와 살결이 유러피안들의 해변에서의 상의 벗은 그런 모습과는 전혀 질적으로 다른 모습들...

마치 아프리카인들 처럼 미개하게 보인다...

그런데 왜 여자들은 웃통 벗고 다니는 모습들이 안 보이는지.. 난 그게 의아했음...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차라고 해도 삼륜차나 이상하게 생긴 개조한 차량들이었다...

우리나라 60-70년대에 보던 그런 차들..

 

상인들이 지나가는 손님(특히 한국인들)을 부를때는 남녀노소할거 없이 다들 "어이" 였다..

할배도 할매도 아지매도 지나가는 우리들 부를때는  어이 하고 불렀다..

그리고는 " 이거 처넌"  " 이거 처넌"  라며 손에 쥔 물건들을 천원에 판다..

간단한 한국 숫자는 배우고 물건을 판다...

 

가이드에게 들은 소리가 있어 어지간하면 상인들에게 눈길조차 주질 않고 걸었고 나의 소매를 붙잡는

상인들에게 손으로 X 자를 만들어 안산다는 의사 표시하고 붙잡는 손길을 뿌리치기 바빴다...

 

 

공자님 사당이 있는 공묘의 규모는 생각보단 넓고 컸다.

주변엔 온통 오래된  향나무가 심어져 울창했고..걸어다니는 보도블럭에는 오래된 이끼가 끼어있어 미끄러웠다.

엄청나게 큰 비석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든지 여러채의 크고 작은 사당들이라든지

그리고 꽤 유명한 대성전이란 메인 사당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땀도 닦아가면서 헥헥 거려가면서 가이드 뒤를 따라 다니기 바빴다..

공묘 옆에 있는 공부라는 곳은 공자님의 후손들이 살았다는 가옥들이나 사당들이 있는 곳이었다.

너무 더워서 그리고 짧은 시간동안 가이드의 설명을 다 듣기에는 무리였다...

  

 

 

공묘 입구에 늘어선 잡화상점들..

 

 

 

윗옷 벗고 삼삼오오 모여서 카드판을 벌이는 모습은 이 곳에서는 매우 흔한 풍경이다

 

 

 

 

 

궐리라고 적힌 대문을 지난다

 

 

리어카 타고 복숭아 파는 아저씨?

 

 

 

동네가 워낙 더우니까 이런 시원한 곳이 인기..

 

 

 

공묘입구로 들어서는 우리 일행들..

 

 

공묘 공림 공부

 

 

공묘 입구

 

 

 

공묘 안에는 온통 향나무..

 

 

인솔자 총각

바닥의 돌에는 초록색 이끼가 끼어있다... 아주 오래된 돌..

 

 

사당으로 들어가는 길..

무려 40도 가까운 무더위로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향나무 숲..

 

 

고풍스럽고 신비스러운 공묘 분위기...

 

  

 

문을 하나 지난다.

 

 

행단이라고 적힌 문이다

 

 

공묘의 메인 건물인  대성전

 

 

 

대성전에서

 

 

 

대성전 앞..

 

 

 

孔府로 가는 길?

 

 

 

 

무기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