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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북알프스(2007. 8)

북알프스 D-2

어제는 포항갔다가 테니스 치고 돌아와서 따로 저녁을 먹지 않았다..

매일 운동을 하다보니 이젠 어지간해선 뭘해도 드러눕거나 끙끙 앓는 일은 잘 없다...

피로도 금방 금방 잘 풀린다..

 

어제 테니스가 너무 잘 돼서 생각할수록 내가 대단하다...

그 사람들도 날고 기는 실력자들인데 나의 포핸드 드라이브 스트로크에 속절없이 당했으니..

나의 포핸드 스트로크와 스매싱은 내 코치도 인정한다..

영남고 테니스 선수였던 자기도 내 공을 잘 못 받을 정도이니...

 

좌우간 공 잘치고 바다구경하고 꼼장어 잘 먹고 집에서 푹 쉬고나서 1시경 잤나?

애들은 마루에서 맨유와 설기현 나오는 레딩과의 축구경기 다 보고 잔다고 나의 잠을 방해했지만

그래도 어쨋건 나도 잠은 들었나보다...

일어나니 6시30분..

개운하다.. 아픈데도 없고 찌부둥하지도 않고...

다행이다 출발 이틀전인데...

 

뭘할까 고민하다 일단은 테니스장으로 나가기로 마음 먹고 챙겨서 나갔다..

렛슨비(한달 14만원) 주고 놀면 돈아깝다..

어차피 모레 수요일 부터는 일본 가면 렛슨 못 받으니까..하루라도 더 쳐야지 싶었다..

어제 비가 제법 왔음에도 불구하고 코치는 코트에 나와있었다..

그러나 코트가 아직 덜 말라서 그냥 초보자 몇명만 렛슨해주고 있다..

원장님 공 치실래요?

그런데 막상 코트에는 나갔지만 어제 제대로 공을 쳐서인지 어깨가 좀 뻑적해서 테니스는

좀 쉬는게 낫겠다 싶어 그냥 코트를 나왔다.. 무리해서 좋을 일 없다 대사를 앞두고...

 

대신 와룡산을 올라갔다..

지난번에 갔던 그 코스대로..이번엔 천천히 쉬엄쉬엄 몸풀기 작전으로...

등산화와 스틱은 늘 차안에 넣어두고 있으니 테니스복 그 차림그대로 등산을 하면 된다..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가한 등산로..

매미들이 울고 녹음은 늘 우거진 채로 마이토콘드리아에서는 이산화탄소와 햇볕을 재료로

작업을 하여 신선한 산소를 내뿜는다...나는 그것을 맘껏 마신다... 고마운 산소...

 

정상까지 30여분 걸렸다...

제법 땀이 많이 난다.. 축축하다..

정상에서 보니 대구시내 아니 성서지역 아파트 단지와 달서구 서구 일대 멀리 앞산과 청룡산도 보인다..

북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시원스레 뚫려있다..

 

산을 내려와서 핼스장에가서 샤워를 하고 체중을 재보니..

아주 오랜만에 82킬로대로 떨어져있다...

최근 한달안에 처음인것 같다...

늘 83 아니면 84킬로그램대였는데...

기분 좋다..

특별히 다이어트도 하지 않았는데 먹고싶은걸 억지로 참지도 않고 어제 맛있는것을

마음껏 먹었음에도 단지 저녁 안 먹고 아침에 등산했다고 해서 체중이 빠져있으니..

 

그래도 물 마시고 점심 먹고나면 다시 83킬로그램대는 되겠지만...

어쨋거나 모처럼 82쩜 대 체중을 보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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