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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7 중국 북경

중국 북경 5. 명13릉과 발마사지

 
점심식사와 기념품 상점을 뒤로하고 간 곳은 명 13릉이었다.
북경 서북쪽으로 약  50킬로미터 지점의 천수산 자락에 위치한 명나라 황제의 무덤 13릉이 있는 곳이다.
풍수지리학 적으로 너무나 좋은 곳이라고 한다
좌룡우호..왼쪽으로는 용의 형상을 하고있는 산과 오른쪽으로는  호랑이 형상의 산에 둘러쌓인 곳.
불로장생을 꿈꾸던 시황제도 죽음 앞에선 어쩔 수가 없었다.
시황제 사후 진나라의 뒤를 이어 유방(한고조)이 한나라를 세우지만 한나라도 오래가지 않고 결국 멸망한다. 
그 뒤를 이어 위,촉,오 삼국시대가 열리고 유비와 손권 조조를 비롯한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한다.
오랜 전쟁끝에 결국은 사마의에 의해 중국은 통일되고 진(晋)나라를 세운다. 
그리고 진이 멸망하고 난 뒤 그 뒤를 이어서 중국대륙의 가장 황금시기인 수,당시대가 열린다.
수 당 역시 고구려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오랜 전쟁 끝에 멸망하고 오대십국에 이어 송나라가 들어서고  
송나라 역시 징기스칸의 몽골침략으로 인해 멸망하고 중국대륙은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가 지배하게 된다.
원나라 말기에 한족출신인 주원장에 의해 몽골족은 북방으로 쫓겨나게나고 중원에는 명나라가 건국한다.
이 시점은 한반도의 고려말 조선건국시기에 해당된다.
명나라 태조인 주원장과 2대 황제의 묘는 당시의 수도인 남경에 있고 도읍지를 북경으로 옮긴  제 3대 영락황제부터 
13명의 황제의 무덤이 여기 북경 천수산에 있다.
명의 3대 황제인 영락황제는 주원장의 스물 몇명이나 되는 아들들 중에 네째 아들인데  주원장이 죽고나서 황제위를 
아들이 아닌 손자에게 물려주자 열받아서 조카에게 황제자리를 뺏아 황제가 되었고 남경은 살기 힘들다면서 수도를 
북경으로 이전하였다.
조카에게  왕위를 뺏은 점은 마치 조선시대 세조와 비슷하다...
명 13릉 전부 다가 발굴되거나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3개의 왕릉만이 발굴되었고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정릉이 일반인들에게 관광지로 공개되고있다.
정릉은 명 13대 황제인 주익균 (묘호는 신종 시호는 현황제) 의 지하궁전이다.
주익균은 민생이나 국정에는 전혀 관심없었고 매일 놀고 먹고 즐기기만 한 무능한 황제였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조선에 명나라 군대를 파견한 황제였고 그로 인한 국력쇄락으로 명조를 망하게 만든 황제이다.
오죽하면 해놓은 일이 하나도 없어서 정릉 입구의 커다란 비석에는 글자 한자 없는 맨비석일까...   
비행기 탑승전 처럼 요란하게 소지품 검색과정까지 거치고 들어간 지하궁전 내부는 사실 그저 그렇다.. 
별 볼거리는 없다..역사적 의미 뿐..
다만 궁전 들어가기 전 자료실 전시실의 사진들은 좀 도움이 된다..
당시의 황제가 입던 용포(진품은 아니고)와  장식품 그리고 발굴 당시의 황제의 유골사진 등...
정릉을 나올때 유난히도 많은 중국 잡상인들이 과일을 팔고 있다. 이 동네가 워낙 과수원이 많다보니...
배와 복숭아 사과 등등 맛이 좋다고 가이드가 추천하는 과일장수에게 사기로 했다.
그래서 다른 상인들이 다가오면 무조건 뿌야오(不要) 하고 말았다.. 매우 큰 배나 복숭아 등등 먹음직스러웠다.
그렇지만 우리가 샀던 과일들은 사실 맛이 별로였다 가급적 과일도 사먹지 말기를 권한다.
미리 맛 보여주는 과일의 맛과 실제로 산 과일의 맛과 질은 전혀 다르더라...역시 중국인답다..우리나라도 그렇고..

 

 

 

정릉의 주인 신종황제 주익균의 비석 앞에서

 

 

 

비석에는 정말 글자 한자도 없다. 아무런 업적이 없는 황제 라는 뜻


 

 

 

 

 

 

 

 

 

 


정릉입구

표받는 곳

 

 

 

 

 

 

 

 


13릉 분포도

정릉 지도

 


 


 

 

 

 

 

 

 

 

두명의 황후..원래 황후는 한명이고 한명은 세컨드 였는데 세컨드 아들이 황제가 되면서 우리 엄마도 황후다 하면서 황후가 두명이 됨..


 

 

 

 

 


황제의 용포

 

 

 

 

 

 

 


유골사진

 

 

 

 

정릉지하궁전 출구에서 찍은 사진.. 金 자 처럼 보임..

 

 

 

 

 

지하궁전 출구이자 왕릉 발견 지점 근처..

 

 

 

 

 

 

 

 

 

 


신종 현황제 지묘


 

 

 

 

북경 외곽에 있는 이자성 동상. 달리는 버스 안에서 순간포착..

이자성의 亂 주인공 이자성은 부패한 명나라 말기 시골 농사꾼 출신 군인으로

농민봉기를 틈타 반란군의 수장이 되어 명나라를 멸망시키지만

승리감에 도취되어 오만방자 개판치다가 그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청나라에게 쫏겨나가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함.

 

중국 공산당 모택동이 정권을 잡을때 이자성의 경우와 비슷하여 모주석이 당시에 우리는 이자성처럼 되지말자고 교훈으로 삼을려고 동상을 세움.

 


 

 

 

 

 

 

명 13릉을 나와 중국 전통차 가게에 들러 4가지 차를 시음하였다. 감로차 우롱차 쟈스민 그리고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보이차.. 이렇게 4가지 차를 맛 보았는데.. 차를 설명하는 20대 초반의 아가씨는 말씨가 우리나라 서울말씨를 자연스럽게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이 사람이 도대체 조선족인지 한국에서 파견나온 직원인지 궁금하였다.. 언변이 너무나 좋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차를 사게끔 만드는 기술이 탁월하였다.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유일한 차인 보이차는 비싸긴 해도 몸에 좋은 차라서 그리고 확실히 여기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것 같아서 큰마음 먹고 보이차를 하나 샀다. 서비스로 2가지 차를 더 끼워 준다...

 

 

 

 

 

 

 

차 시음장

 

 

 

 

그리고 찾아간 곳은 발마사지 받는 곳...
발맛사지는 이번이 3번째다.
칭따오에 골프치러 갔을때 그리고 중국 황산에서 받아본 적이 있는데 중국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은 받아볼 만 하다.
음양의 이치에 입걱해서 남자는 소녀들에게 여자는 소년들에게 맛사지를 받는다.
소년소녀들은 대개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
중국인들의 장수의 비결 중의 하나가 발마사지라고 한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안락한 침대에 누워있으면 따끈한 물에 발을 씻어 말려주고 그리고 무릎이하 종아리와 발바닥까지 
지압과 안마를 해준다. 상당히 시원하다는 사람들과 돈(2-3만원 정도) 아깝다는 사람들 반반..
각질제거의 유혹에 못이겨 15000원이나 주고 각질제거를 했는데 글쎄 1주일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는 발상태가 아주 좋지만
언제 다시 각질이 생기지 않겠나...각질예방 연고도 주던데 귀찮아서 아직도 집구석 어딘가에 쳐박아 두고 있다..
마사지하는 애들이 어지간한 한국말 다 잘 알아듣는다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이 와서 받으니까...
우리말과 몇개 주워들은 중국말 그리고 손발짓으로 애들하고 농담따먹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지난번 두번까지는 남자와 여자 마사지 받는 방이 따로였는데 이 집은 같이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따로 떼놓는 것이 좋은데...
그때는 팁도 별도로 주고 나왔었다. 1인당 2-3천원 정도씩...
솔직히 지난번 칭따오에서 받았던 발마사지가 가장 마음에 든다.
이번 북경발마사지는 좀 별로다...시간도 짧고 성의도 별로 없이...
저녁식사는 소고기와 양고기위주의 샤부 요리인데..
솔직히 맛이 별로..  입에 안 맞다.. 그래도 애들은 너무나 잘 먹는다...우리 아들은 맛있다고...
소고기 양고기 야채는 얼마든지 더 달라느대로 주지만 볶음 요리 같은 기본음식은 돈을 더 내야됨..
먹을만한 음식은 부추볶음(우리나라 부추잡채와 맛이 똑같음) 뿐이었는데  더 안주네..치사하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가는 길에 보니 장쯔이나 공리 장예모 같은 유명배우나 감독 그리고 중국의 돈 많은 사람들이 산다는 고급아파트촌도 보이고 우리나라 강남 못지 않은 휘황찬란한 번화가도 보였다. 그리고 호텔근처에는 뚜레주르나 KFC 같은 가게도 있고 호텔 바로 앞에 길 건너 맥도널드 햄벅가게도 있다. 배는 안 고프지만 재미삼아 들어가서 빅맥과 후렌치 후라이 그리고 아이스 카페모카를 샀다 3가지 다 합쳐서 우리돈으로 3천원 정도 밖에.. 우리나라에서 산다면 최소한 8천원은 나오는데...정말 싸다.. 내일 아침에 다시 가서 사먹어야지 결심...

 

 

 

 

 

 

 

 

 


자전거 전용도로로 보이는 도로이다 인도와 차도 사이에.. 중국은 자전거 천국이다.. 자전거 도둑들이 워낙 많아서 새 자전거 타고다니는 중국인들은 거의 없다 그냥 둬도 아무도 안 가져갈 허름한 자전거만 타고 다닌다 대부분 지하철입구에 세워두고 다시 탄다. 우스운 이야기.. 열쇠를 잠궈놓아도 자전거를 하도 많이 도둑맞은 어떤 사람이 한번은 자전거에다 튼튼한 자물쇠를 10개나 채워두고 편지를 써놓았단다. 야이 도둑놈아 가져갈려면 가져가봐라 이 나쁜놈아 라고.. 자전거 도둑이 자물쇠 10개 중 약 반 이상은 잘랐는데 도저히 다 못 잘라서 힘들어서 포기하고 편지를 썼다. 그래 내 니 자전거 안 훔쳐갈란다 그런데 너도 잘 타고 다니나 두고 보자... 그 도둑은 아주 튼튼한 자물쇠를 하나 사서 그 자전거에다 잠궈버리고 열쇠를 강에다 던져 버렸다나...

 

 

 






중국 북경의 택시는 거의 다 현대 자동차인데 아반테이지만 이름은 엘란트라로 달고 나온다. 작년까지는 스텔라 구형인데 이번에 올림픽 때문에 새로 바꾸었다... 중국에선 자동차는 현대, 전자제품은 LG, 핸드폰은 삼성으로 통한다.

 

 

 

 

북경의 아침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