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07 중국 북경

중국 북경 2. 천단공원과 왕부정거리

북경 첫날
( 공항-천단공원-인력거투어-왕부정거리-북경오리구이-3대 기예 쇼 )
첫날 오후 일정은 천단공원.
明靑시대  황제가 하늘에 풍년을 빌었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가이드의 이런 저런 설명을 다 듣기에는 날씨가 너무 덥고 햇살이 너무 따갑다...
공항 도착해서 바로 오는 바람에 모자나 양산을 준비하지 않아 아내와 아들은 더 못견뎌한다...
일본을 몇번 가 본 아내와 아들은 일본의 신사나 신궁처럼 숲이 무성하고  볼거리와  아기 자기한 맛이 없는 
규모면에서만 놀랄만한 중국의 신전이나 공원에 별 재미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七星石..7개의 별(운석)이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9룡백? 아홉마리 용이 어쩌구 나무가 되었다는 말인지...가이드 말이 잘 안들려서...

 

 

 

 

 

조선족 가이드

 

 

 

 

 

 

중국인 여자가 부채처럼 생긴 라켓으로 공을 받아 부채면에 착 달라붙여서 다시 상대방에게 던져주는 요상한 재주를 선보이고 있다..

한 외국인 남자가 자기도 잘 할 수 있다면서 따라한다...

내가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와이프와 아들이 제발 좀 남들 보는데 나서지 좀 말라고 애원하는 바람에...

 

 

 

 

 

 

 

신기해 하며 재미나게 구경하는 모자

 




 

 


 


천심석(天心石)이라고 기억하는데 이 제단의 한 중간에 위치한 대리석 같은 돌 위에 올라서서

하늘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하늘에 마음이 통한다)는 그런 돌이 있다.. 중국인들이 떼거리로 줄 서서 올라가려고 하는데 우리는 더워서 아무 생각이 없고 어서 시원한 곳에 가고싶었다....

 

 


 


시내로 가는 길에 보이는 큰 성곽인데... 옛날에 저기 위에서 북이나 종을 쳐서 시간을 알렸다고 한다.

종루(鐘樓)와 고루(鼓樓)

 

 


천단공원을 나와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재래시장과 서민들의 전통가옥과 뒷골목을 인력거를 타고 돌아보는 코스.

한마디로 매우 불결하고 더러운 곳이다.아무리 전통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문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불결한 뒷골목이고 사람들이다.

낡은 자전거를 개조해서 만든 인력거도 불결하지만 인력거꾼들도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위생상태가 안 좋아보인다.

인력거투어도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좁은 골목을 걸어 다니는 것 보다는 훨 낫지만...

악취 풍기고 먼지 폴폴 나는 골목길을 누비면서 북경의 뒷골목을 누비고 전통가옥을 학습하는 댓가치고는 좀 비싸다.

요금이 아니라 시간이나 다른 측면으로...그

래도 우리나라 서울의 종로전통가옥이나 북촌처럼 좀 깨끗하게 보존하면 좋을텐데...

정부가 이런 전통가옥과 동네를 일부로 보존한다는 것이다 내년에 북경올림픽을 치루고 나면 아마도 여기도 개발할 것 같다는..

지금 여기 이 후지고 낡은 동네의 땅값이 1제곱평방 미터에 700만원 한다고 한다.

한평의 반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동네는 허름하지만 위치가 바로 북경시의 한가운데라서...

어느 전통가옥에 들어가서 자칭 '전지현'이라고 하는 못생기고(본인에겐 미안) 뚱뚱한 노처녀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북경시민은 아무나 될 수가 없다고 한다..

북경에 살고있다고 다 북경시민이 아니라는 이야기...

북경의 인구는 천오백만명이지만 그 중 반은 북경시민이고 나머지는 조선족처럼 외지인이라고 한다.

관광객같은 유동인구가 아니라 북경에 살긴 살지만 외지에서 올라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반이나 된다.

그들 외지인들과 북경시민은 처우나 대접에서 천지 차이라고 한다..

세금도 다를뿐 아니라 막말로 북경 시민이 백수가 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사회주의 국가인 이 나라에서 먹고 사는 것을 다 책임진다고 한다.

인력거 타고 돌아다니는 중 잠시 북경의 뒷골목에 있는 재래시장이라고 하는데를 들어갔는데..

남대문시장이나 서문시장 처럼 큰 시장이 아니라 그냥 동네 조그만 시장이다고기나 야채 기타 식료품을 파는 가게들이 모인 시장이었다.

독특한 중국의 음식에서 나는 향과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보이는 모든 고기나 야채 식료품들이 왠지 다 불결하게만 보인다.

뭐 하나라도 우리가 사 먹을 사먹고픈 것은 없다. 기념으로 사고픈 것도 없다.

하나같이 조잡한 물건들이라서..왜 들어가보는지 잘 모르겠다...굳이 그들의 재래시장을 우리가 관광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중국인들은 3명이상이 모였다 하면 마작 아니면 카드.. 젊은 것들이 다들 백수가 되어서 어쩌나..

 

 

 

집은 달동네 수준으로 허름해도 골목길에 주차해놓은 차들은 외제차가 제법 많이 보인다.

벤츠도 가끔 보인다..

이유는 자식들은 다 교외의 좋은 아파트로 가서 살고 도심의 낡은 주택에는 주로 노인네들만 사는데

가끔씩 자식들이 찾아와서 좋은 외제차들이 골목에 주차해 있다..

 

 

 

 

 

 

 

 

북경 골목투어 (인력거)

 

 

 

 

 

켄터키 (치킨)를 중국어로 표기하면

긍덕기

 

 

 

 


중국에는 자전거 천국이다...이 아가씨들 타는 자전거는 아주 보기 드물게 새자전거이다.
대부분은 아주 낡은 고물같은 중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이유는 지하철 역같은데 세워두고 가면
거의 예외없이 도둑질 당하기 때문이라 한다...
아무리 자물쇠 잠궈둬도 소용없고 훔쳐가는 도둑들 못 잡는다고 한다..
그래서 고물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훔쳐가도 그만...물론 이런 고물은 도둑도 안 가져간다...

 

 

 

 

 

 

 

왕부정 거리

 

 

인력거 투어를 마치고 간 것은 왕부정거리..
자금성안에는 황제만 사는 곳이라 바로 궁궐 밖에 인접해서 권력자들이나 부자들이 살던 동네라고 하던가...
사람 다니는 인도에 우물이 있던 자리가 표시되어있다.
차가 다니지 않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서울의 명동거리나 대구의 동성로에 해당되는 곳이다...
아주 번화가는 아니지만 넓은 거리에 시장과 백화점 상점들이 많다...

 

 

왕부정 거리 입구

 

 

 

東堂 이라는 이름의 성당이 있다

 

 

 

 

 

 

 

 

 



교차로 오른쪽으로 가면 먹거리 골목(?)이다...
 
 
왕부정 거리 입구에는 포장마차들이 제법 길게 진을 치고 있는 먹자골목이 있다.
사람들이 인산인해 엄청 많이 몰려드는 곳이고 포장마차의 각종 먹거리들도 보기에는 그럴듯하게 먹음직해 보이지만
도저히 우리 입에는 맞지 않는 음식들이다.. 
혐오스런 재료들로 만들기도 하지만 상당히 역겨운 냄새와 향 그리고  음식 쓰레기 에서 나는 악취까지 코를 자극한다..
그 냄새에 비하면 우리 관광객들이 먹던 식당음식은 상당히 한국적인 우리 입에 맞는 음식들이다..
얼마나 냄새가 역겨웠으면 대부분이 코를 막고 다닐까...
가이드도 참지 못해 얼마 구경 않아서 다시 되돌아 나오자고 했을까...
 
 
꼬치구이 재료가 뭘까?  혹시 뱀?

 

뭐든 보기에는 먹음직스럽다...

막상 가까이 가면 냄새가 좀 거시기 하다..
 
 

기다랗게 크게 만든 춘권인데 하나에 5위안 즉 우리돈 650원이다. 싸다..
 
 
 
 
 

왕부정 거리의 우물표시
우물주위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

 

 

 

 

 

 

 

 

 


백화점..소변을 볼 겸 들어가보았는데 고급 백화점은 아니었다.

외제품들은 우리나라에서보다 훨 비싸고 그리고 한국제품이라고 하면 엄청 비싸다고 한다...

 

 

 

 

 

 

 

첫늘의 저녁식사는 북경오리구이... 북경에 오는 사람치고 오리구이 (베이징 덕) 안 먹어보고 가는 사람 없을 것같다.. 사실 북경오리구이는 북경의 '전취덕'인가 하는 식당이 가장 오리지날이고 맛 있고 가격도 쎄다고 하지만 패키지 투어로 와서 그런 집에 갈 수는 없을 것이고 그저 북경에서 키우고 잡은 오리를 구이해서 내놓겠지 생각하고 기대 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역시나 기대 안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그 맛이란게 별로였다. 차라리 3년전 칭따오에 갔을때 먹었던 북경오리구이가 훨 낫고 맛있었다... 이 날 먹은 오리구이는 기름이 너무 많이 흐르고 느끼했다. 소스 역시 입맛에 전혀 맞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게 오리지날에 더 가까운 것인가? 전취덕에서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따라나온 8가지 기본 요리 또한 낮에 먹었던 모가요리의 그것과 별 다르지 않았다...느끼함 그 자체... 딱 하나.. 맛있게 먹은 것이 있다.. 새우구이인데 중크기의 새우를 양념 약간 묻혀 바싹 구워내 온것이 있는데..그걸로 밥을 다 먹었다...

 

 

 

 

 

 

 

 

 

 

기예 쇼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었다 그 와중에 몰래 한컷..

 

 

저녁식사후 구경간 곳은 북경 3대 기예쇼 라는 것인데...
중국 전통의 소림무예와 변검술 그리고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서커스단의 신기한 묘기들..
나는 공연 내내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인간이 맞나 싶었다...연신 박수와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가이드 얘기 들어보니 3살때부터 서커스를 배운다고 하였다. 
그리고 스무살 되면 정년퇴직이고  이들은 단명하여 대개 50세 이상 살지 못한다고 한다...최고로 오래 산 사람이 50세까지..
엑스레이 찍어보면 뼈가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
반면에 소림 무술하는 애들은 더 오래건강하게 살고...
쇼를 보고나서 호텔에 들어갔다.
마르코 폴로 파크사이드 호텔 이라는 북경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호텔이다.
북경에 왠 마르코 폴로?  
몇년전 이딸리아의 베네치아에 갔을때 본 마르코폴로 성당이 기억난다..
이 호텔은 올해 6월에 오픈 신규호텔로서  아직 새 호텔냄새가 폴폴난다.. 5성급 호텔로서 내가 중국여행중 가 본 호텔중
아마도 가장 규모가 크고 좋지 않을까 싶다...
북경 시내 한가운데는 아니지만 북경올림픽 주경기장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해있다.
원래는 우리 팀의 예약된 호텔이 아닌데 워낙 추석연휴 성수기라서 호텔방이 없어 이 좋은 호텔에 묵게 되었다고 한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는 하나투어의 첫 고객들이라고 한다. 
올림픽을 치루는 기간동안에는 하루밤에 150만원씩 주고 자야하는 호텔이라고 가이드가 말하는데 액면 그대로는 믿기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저렴한 비용으로 이 호텔에서 자게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룸의 티뷔는 46인치 정도는 되어보이는 PDP이고 바닥은 다 대리석으로 깔았네 욕실바닥도...고급스럽다..
그래도 옥의 티는 있다.
그 넓고 좋은 호텔방 화장실에 비데가 없다니...그냥 아주 평범한 서민아파트에서도 보기 어려운 좌변기가 달랑..
두루마리 휴지도 그저 그런 질 안좋은 것...휴지걸이도 영 호텔에 어울리지 않는다.
욕조와 욕실바닥 사이에 샤워커튼이 없는 이유는 아마 제법 큰 샤워부스가 따로 있기 때문으로 이해되고...
드라이기는 뭣하러 옷장안에 따로 보관하는지...
하나 더..
하얀 침대시트나 타올에 얼룩을 묻힐 경우는 변상을 해야한다고 한다.
타올을 가져갈까봐 또는 몰래 훔쳐 갔다고 오해받을까봐 룸인 하면서 미리 타올 갯수를 확인해야만 한다...
어디 겁이나서 침대에 누워서 뭘 먹겠나...커피도 조심조심 마셨다.
갑자기 저번에 이딸리아에 갔을때 욕조나 샤워기의 물이 넘쳐 중간 칸막이가 없는 욕실바깥으로 물이 흘러 
카펫을 적실경우 어마어마한 가격의 카펫비용을 청구당하니 조심하라는 가이드의 주의가 생각이 났다.
그때는 카펫트 보호한다고 그러려니 했지만 겨우 침대 시트나 타올조차도 오염시키면 안된다고 하니...
참으로 중국사람들이 스케일 큰  대인이 맞는지 아니면 쪼잔한 소인인지...헷갈린다..
샤워하고 침대에 누우니 잠이 저절로 온다... 티뷔를 켜봐도 우리나라 방송이나 드라마는 없다...
모닝콜 시간 보다 30분 앞당겨 알람 맞추고 잤다. 
워낙 두 부자가 씻고 응가하고 밥 먹고 하는데.. 그리고 와이프도 화장하는데도 시간을 많이 잡아 먹으니까... 
내일은 만리장성과 용경협 그리고 명13릉을 가보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