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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7 중국 북경

중국 북경 3. 만리장성

북경 둘째날..
추석 하루전이다.
중국에도 추석은 우리와 같은 민족의 대명절이다.
중추절(中秋節) 을 중국말로 발음하면  '쭝추지에' 로서 우리나라 발음과 거의 흡사하다.  
첫날밤 호텔안은 좀 추웠다.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에어컨이 틀어져있었고 그것도 강냉으로... 너무 추워서 당장 에어컨을 껐는데도
한동안 추워서 긴팔옷을 입고 있었다. 혹시나 난방이 되나 싶어 보니 쿨과 히트 다 있기에 히트쪽으로 레버를 틀었지만 찬바람만 나왔다. 
다음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아직은 난방을 하는 날짜가 아니라고 하였다...
원래 추위를 잘 타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젠 추위를 다 탄다... 
자다가 깼을때 좀 춥다고 느꼈고 이불을 끌어당겨 잤다..자고 일어나니 목이 좀 아픈듯..
모닝콜과 상관 없이 일어날 때가 되면 일어나는 나의 습관...
06시 저절로 눈이 뜨여졌고 일어나서 먼저 화장실부터 간다. 이것은 오래된 나의 습관이다...그래서 변비가 없는 듯.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면도를 하고 나오니 모닝콜이 울린다. 
와이프도 일어나고 아들도 눈 비비며 일어나고 차례로 씻고 아내는 화장하고 아들을 데리고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아내는 밥생각이 없다고 하였다. 아침 걸르면 안되는데... 밥 먹을 시간도 없고..
1층에 있는  뷔페 식당에는 어느 나라 호텔 조식뷔페나 마찬가지로 비슷비슷한 음식들이다.. 
이런 조식뷔페를 아마 '바이킹'이라고 하지...
그런데 같은 바이킹 이라도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중국이 다 조금씩은 다르다...특히 중국은.. 
음식에 어느 정도의 향은 배겨있다...기본적으로... 후라이드 에그나 빵 그리고 과일 빼고는...
특히나 베이컨과 소세지에도 그런 향은 남아있다.. 
찐교스가 그런대로 맛있었던 것 같다 만두피가 쫄깃쫄깃.. 만두속은 야채위주..좀 느끼한 것들이었지만...
어쨋든 배를 가득 채웠다...
모이는 시간이 다 되어간다...07시30분 까지..
얼른 들어가서 양치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여권 지갑 디카 등등 꼭 필요한 것들만 들은 소형가방을 어깨에 매고 나왔다.
한 호텔에서만 3박 하기에 짐은 그대로 두고 나와도 된다. 그건 정말 편하다..^ ^
침대시트 끝에 천원짜리 한장 두고 나왔다.  방을 청소해주는 아줌마들에게 천원짜리 한장 팁은 중국에선 기본이다..
중국에 올때 괜히 위안화를 많이 바꿔 온것 같았다..1500元을 20만원 주고 바꿔왔는데 사실 그렇게도 필요가 없었다.
거의 우리돈 천원짜리가 가장 많이 쓰인다..거의 다 천원짜리로 해결이 다 된다.. 안되면 만원짜리도 좋고..
큰 돈은 카드 긁어면 되고...
도대체가 중국돈이 거의 필요가 없는 것 같다..아마도 100元 이면 충분할 듯.. 적어도 패키지 투어에서는...
차에 올라타서 우리 자리에 앉았다.
투어 중에 버스좌석은 대개 공항에서 처음 앉은 자리로 결정된다는 것은 일반적인 룰이다.
대부분 처음 앉았던 좌석에 앉게되는 것 같고 다들 그렇게 알고있다..
그래서 공항에서 처음 버스 탈때부터 왼쪽 앞좌석을 선호하는 우리식구는 남들보다 먼저  버스에 올라탔던 것이다.
기사 뒷좌석은 가이드나 인솔자 자리이니 비워 둬야하고 그 뒤는 일부러 다른 분들 위해 비우고 그 다음 자리에
아내와 아들을 앉히고 나는 그 뒷자리에 혼자 앉았다 넓직하게...
45인승이고 27명이 타니깐 여유는 있다..
이동중에 마시는 물은  버스기사인 류大兄(따꺼)이 알바를 하는 모양이다..
작은 생수병 두개에 우리돈 천원에 모신다고 한다. 
버스에 있는 냉장고는 성능은 그리 좋지 않아 물이 아주 차갑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시원하긴 하다...마실만하다..
500원에 한병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정도...
가이드가 말하는데 가끔 한병에 200원이나 300원짜리 물을 파는 잡상인들이 있는데 그런 물은 대부분 강물에 준하는 
못마실 물이라고 한다.. 중국은 그런 비위생적인 물도 병에 담아 파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
하기사 전에 보니 폐식용유를 긁어모아 튀김용 식용유(쇼트닝 기름) 만들어 팔다 걸렸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다..
오늘 오전에 우리가 가는 곳은 만리장성이다.
사실 내가 만리장성과 자금성에 가고싶어 북경투어를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궁금했다 만리장성이 어케 생겨먹었는지...
버스에서 가이드의 중국 역사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나는 이미 중고등학교나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 중국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있었다..
하,은,주 세나라가 중국 역사의 시초이고 
춘추 전국시대를 거쳐 진나라가 천하통일하였고 시황제인 진영정이 중국 역사상 최초의 황제가 되었다는 사실.
춘추 전국시대에 처음 토성으로 만들어진 성곽을 시황제가 이리저리 연결하고 보수하여 지금의 만리장성의 기원이
되었으며 그 후 지금의 모습은 명나라 후반에 완성된 장성이다.
지도상의 총길이만  2700 킬로미터이고 브랜치 까지 다 합치면 약 6천킬로미터 정도는 된다..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되는지 안되는지 헷갈리지만  인류역사상 엄청나고 대단한 토목공사 작품이다...
북경에서 북쪽으로 버스를 한참 달려 도착한 곳은 3군데의 만리장성 관광지 중에서 팔달령구간의 만리장성이다.
주로 한국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곳은 전부 다 여기 팔달령구간이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서 약간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인데  대략 왕복 30분이면 사진찍고 구경할 것 다 하고도 남는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떠밀려서 올라가고 내려갈 정도....
가이드가 정상에서는 좀 추울거라고 했지만 춥기는 커녕 땀날 정도..전혀 긴팔 옷이 필요가 없었다..
나같이 등산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겐 전혀 가파른 계단도 아니고 숨 찰 이유도 없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좀 가파르고 오를때 숨도 좀 찰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생각같아서는 만리장성의 끝까지 걸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리장성 완주하기 이런 상품이 없을까? 배낭매고.. 아니면 하루종일만이라도 걸어보고 싶다..지겨울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케이블카는 4-6인승인데 좀 부실한 느낌이 든다..문이 잘 안닫혀진 체로 덜렁거리는 케이블카도 있다
일본에서는 이런 것을 케이블카라 하지 않고 로프웨이라고 부르는데....
왠 낙서는 또 그리도 많은지... 대부분 한국사람들의 낙서다.. 이상한 민족..자취를 남기기를 좋아하는 민족..

 


박금화 가이드님.. 워낙 내가 (중국역사에 대해) 아는게 많다 싶었는지 나중에 뭐하시는 분인지 물어보기에 나의 정체를 알려주었죠...^ ^ 우리가 학교 다닐땐 국사와 세계사도 달달 외워야만 했죠.. 예를 들어 중국역사 왕조의 순서를 삼황오제 춘추전국 진 한 삼국 진 수 당 송 원 명 청 이렇게... 그리고 주원장이나 누루하치 정도는 기본적으로 아는 상식인데...마치 왕건이나 이성계처럼..

버스 안에서 보는 만리장성

 

 

 

 

 

 

 

 

 

 

 

 

많은 사람들이 만리장성을 찾는다... 중국인들도 만리장성에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살면서 평생동안 좋은세상 구경 못해보는 중국인들이 너무나 많음..

 

 

 


 

 

 

 

 

 

 

 

 

 

 

 

 

 

 

 

 

 

 

 

 

 

 

 

 

 

 

 

 

 

 

 

 

 

 

 

 

 


구멍을 통해서 보이는 성 밖 풍경..

 

 

 

 

 

 

 

 

로프웨이 벽에 쓰여진 낙서들..역시 우리나라 사람..

천정의 낙서

대단해요 우리나라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