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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7 중국 북경

중국 북경 1. 니하오?

중국은 개인적으로 이번이 네번째..
그러나 관광목적의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고 북경 역시 처음이다. 
첫번째는 4년전 요동반도의 대련에 골프투어를 갔었고 3년전 두번째 역시 가까이에 있는 산동반도 칭따오로 골프 투어였으며 
세번째는 작년 여름 공자의 묘와 사당이 있는 곡부 및  태산,황산 등산이었다.
중국의 수도이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그리고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한 북경을 가보지 않고서  감히 중국을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번 중추절 연휴동안 아내와 중 3학년인 작은 아들 이렇게 3명은 비록 자유로운 투어가 아닌 
3박 4일의 짧은 패키지 투어 일정이지만 명,청조 중국 역사의 중심인 북경의 대표적인 유적지와 관광지인  
천단공원 만리장성 용경협 명13릉 이화원 천안문광장과 자금성을 보았으며 
북경의 번화가인 왕부정거리를 걸었고 인력거 투어를 이용해서 북경의 뒷골목 주택가 와 전통가옥 재래시장에 들어가보았다.
이미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이지만 그래서 굳이 이런 저런 설명이 필요없는 관광지나 유적지 이지만 같은 곳 
장소라도 보는 이에 따라 느낌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가기 전 내가 알고있는  북경은 이랬다.
우리나라와 기후가 비슷하고 1시간의 시차가 나며 화폐는 인민폐로서 1위안=130원 정도이며 전압은 220볼트이고
우리나라 보다 20-30년 정도 뒤쳐진 후진국이라 우리나라사람들 보다 문화나 의식수준이 많이 뒤쳐진 곳..
내년에 열릴 북경올림픽 유치하고나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의 무역교역 상대국으로 무시못할
나라이며  향후  미국이 가장 무서워하게될 그리고 언젠가는 미국을 추월할 나라인 중국.
음식은 독특한 향으로 인해 우리 입에 맞지 않으며 그래서 여행갈때는 고추장이나 신라면 정도는 들고가야하는 곳.
이 정도로 알고 추석연휴 첫날 북경 패키지 투어를 시작하였다.
늘 즐겨 이용하는 대구 유성관광을 이용해서 인천출발 하나투어 품격 북경 3박4일 패키지 상품
(비용은 팁이나 기타 모든것 포함 99만원 짜리) 으로 결정하였다. 김해공항이나 대구공항 출발 상품은 없었다.
인천까지는 오전 07시 20분에 출발하는  대구-인천 대한항공 국내선 편을 이용하였다. 
대구공항 상공에서 바라다 본 대구는 비가 내리고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
그렇지만 중부지방과 수도권에 이르니 구름도 별로 없고 날씨가 쾌청하게 보인다... 
이번에도 운이 좋아 자리가 창가이다 하기사 가족끼리니까 당연한 것인가?
하늘에서 바라보니 푸른 녹색지대는 산 아니면 골프장이다..의외로 골프장이 참 많다...경기도 어디쯤인가보다..
 
 
 
 
대구공항 이륙직후..옅은 비구름 아래로 금호강과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금호강과 고속도로 주변이 보인다...흐린 날씨...
 
 
 
 
 
 
 
 
 
 
 
 

 

 

 

푸른 곳은 산과 골프장이다. 경기도 어디쯤일까?

넓은 호수도 보이고...경기도일것 같은데...

 

 

 

 

 

 

 

 

 하늘에서 멀리 지평선이나 수평선을 보면 확실히 지구는 둥글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곧은자를 갖다대보면 분명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지 싶다...더 높은데 올라가면 더 확실하겠지...


 
 




 


영종도 근처..착륙직전..

 

 

 

 

 

 

 

 

 



버스안에서 박금화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모이라는 시간은 07시 30분 인데 우리 가족 3명만 사정상 08시 30분에 아시아나 카운터에 도착했고
미리 연락된 인솔자와 만나 3명만 따로 티켓팅 및 수하물 탁송 등 탑승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갔는데 
역시나 뭘 제대로 구경하거나 사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였다... 
10시 출발..
기내식은 불고기였다. 야채샐러드와 빵도 있다. 맥주를 시켜 둘이 갈라 마셨다..시원하다..
아침을 못 먹어서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다...북경에 가면 점심식사가 있으니 기내식은 아침식사인 셈이다.
1시간 40분 정도 비행 후 북경공항에 도착.
도착직후 핸드폰을 켜서 버턴 딱 세번 눌러 자동로밍 완료. 자동적으로 한시간 젊어졌다.
일행은 가이드 포함 전부 26명.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인 30세의 조선족 여인(박금화씨)을 만나 대기중인 45인승 버스를 탔다. 
에어컨은 잘 나오지만 버스는  많이 낡았다..
날씨는 비교적 덥다..9월말이지만 반팔 옷을 입어야 하고 에어컨 틀어야 하는 날씨..
현지 가이드는 조선족 3세.
할아버지가 대구 근처인 경북 군위출신이라 가이드 역시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대부분 조선족은 북한 출신이고 길림성 연변에 살지만 우리 가이드는 집이 창천이고 말씨도 경상도 말씨 쓴다.
공항을 벗어나 북경시내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달렸다. 차가 제법 막힌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인 왕징(望京) 을 지나면서 가이드 하는 말..
한 5-6년전쯤 북경이나 인근지역에 땅이나 아파트 사다놓은 한국사람들 많았는데 요즘 땅값 집값 올라 떼부자 되었단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순서이지만 나는 왜 그리 못했나 싶었다..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을 것은 충분히 예상이 되는 것이었는데...
미리 중국 건너가서 집이나 땅을 사다놓을걸..후회...
맨 먼저 도착한 곳은 한 중국요리식당. 중화요리 식당이 맞겠다... 자기들 기준으로 보면 한식이겠고...
모가요리 라고 하는데 모택동 주석이 즐겨 먹었던 음식이 모가요리라고 한다. 毛家 요리인가?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입에 안 맞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나는 예상한 일이었지만 중국에서의 중국음식이 처음인 아내와 아들은 표정이 영 아니다...
특히 중국에 오면 맛있는 음식들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알았던 아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도 그럴것이 큰 아들이 고 2때인 재작년에 수학여행을 북경갔다가 하도 음식 많이 맛있게 먹었다고 동생한테
자랑을 해대서 작은 애가 아마 기대를 좀 한 모양이다...
나는 그때 그놈 참 입맛이 나랑 좀 다르구나 생각했었지만..
아들이나 와이프 둘 다  그 맛있게 보이는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들을 한 점 입에 대고나선 아예 젓가락 놓아버린다...
푸짐하기는 또 얼마나 푸짐하게 나오는지..
중국은 땅 넓고 재료가 풍족해서인지 일본이나 우리나라처럼 음식을 조금씩 먹을만큼만 만들어 소식하는 나라가 아니다.
항상 어디를 가나 기본적으로 8가지 요리가 나온다. 
좀 잘 먹는다 싶으면 16가지 요리..
접시도 엄청 크다. 가득 가득 담아 나오고 다 먹기도 전에 계속 계속 음식이 나온다..막 접시끼리 포개진다... 덜 먹은데도..
밥은 개인별로 한공기씩 나오는 우리와 달리 식탁 맨 중간에 요강만한 커다란 그릇에 가득 담겨져 나온다  
알아서 들어드시라...
하나같이 이상한 독특한 향(냄새)이 난다...
그 향이나 냄새는 여행 기간 내내 우리를 따라다녔다...
어느 상점에 들어가도 재래시장이나 식당에 들어가도 심지어 호텔 냉장고 문을 열어도 그 냄새는 늘 따라다닌다...
어떤 일행은 물을 마셔도 중국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괜찮은 사람들은 또 괜찮다고들 하고...사람 나름이고 비위 나름이겠지...
마치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고추장이나 마늘 냄새에 코를 막듯이...또 잘 먹는 이도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