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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5 서유럽 4개국(패키지)

서유럽 견문록13. 이딸리아<4>카타쿰베&바티칸 성당

 

2005년 2월 13일 (일요일) 여행 마지막 날이자 로마의 휴일...


그 전날 밤 쉐라톤호텔안에서 애들이란 애들은 전부 다 한방에 모여 있었다...

인솔자인 최실장님방에 아이들이 저녁마다 모이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였더라..

스위스로 가는 TGV안에서 아이들이 최실장에게 체스를 배우기 시작하고나서 부터 매일 저녁 호텔에만 들어오면 아이들은

실장님방이 몇호에요? 부터 묻는다...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마지막날도 12시 훨씬 넘어서야 아이들이 돌아왔다...얼마나 피곤했을까...아이들 말고 최실장님..

애들에게 가라는 말도 못하고 피곤한데 잠도 못자고 시달렸을 것은 불보듯 뻔하다...

애들도 고객이라 생각하는 프로의식인지 아니면 애들을 좋아하는 것인지...


티뷔로 일기예보를 보니 이딸리아 전역에 내일 우산이 그려져 있다...

드디어 우리 일정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가 내릴려나 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한편 드디어 준비해 왔던 3단접이 우산 3개가 내일 제역할을 하겠구나...싶었다...

그래야지..즉 내일 비가 와야지 우산 챙겨온 사람과 안 챙겨온 사람이 차이가 나지...안그러면 누가 유럽여행갈때 우산 챙겨갈까..


자고난 다음날 아침...

난 당연히 밖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얄밉게도 비는 커녕 밝은 해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비가 안와서 좋긴 하지만 좀 섭섭했다...우산이 미워졌다..

 

 

버스

 

 

 

 

 

카타쿰베 묘지입구

 

 

 

 

 

 

 


 

지하 공동무덤 카타콤베로 가는 길의 버스 안에서 로마 현지 가이드(성악전공의 멋있는 갱상도 아저씨) 의 설명으로

비가 내리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로마에서는 비가 밤에만 내린다고 한다...

아직 겨울철에 대낮에 비가 내린 역사는 없었다고 한다...


카타콤베는 로마시대 박해받던 카톨릭 신자들의 지하 공동무덤인데 지하로 들어가니 으시시한 기분이 들었다.

불이 켜져 있긴 하지만 혼자만 들어가라면 좀 생각해봐야할 것 같았다..

무덤에서 본 뼈(정강이뼈)가 아직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로마의 휴일이란 영화를 어제부터 버스 안에서 보다가 오늘 마저 보았다..

하도 옛날에 본 영화라서 기억이 가물거렸지만 다시 보니 역시 재미있다..

얼마전에 고인이 된 그 유명한 여배우 오드리 헵번 주연의 흑백영화.

그 영화속에 로마의 유물 유적 명소가 다 나온다고 로마 시내 관광전에 미리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영화에 나오는 모든 명소를 다 가본다는 것은 시간관계상 어렵고 우리가 가 본 곳은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성당과 콜롯세움 원형극장 그리고 트레비분수..


 

 

 

 

 

 

 

 

 

바티칸 성당

 

 

 

 

 

성당 내부

 

 

 

 

 

 

 

 

 

 

 

 

 

 

 

 

 

 

 

 

 

 

 

 

 

 

 

 

 

 

 

 

 

 

 

 

 

 

 

 

 

 

 

 

 

교황 집무실..

 

 


교황 요한 바울 2세가 살고있는 지구상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티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은 내가 여태 보았던 성당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였다.


날씨는 마치 우리나라 초여름같은 약간 더운 날씨...반팔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2개의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광장과 성당을 중심으로 마치 예수께서 사람들을 안을때 두 팔을 벌린 것처럼 배열된 건물들과 성당 안의 역대교황님들의 조각상과 무덤들...

예수님의 제자인 베드로 좌상...그리고 기타 말로다 설명할 수 없는 그림들과 조각들...

그리고 긴 창을 들고 성당앞을 지키는 특이한 복장의 교황청 위병들..


마침 휴일이라 미사가 열리는 곳도 있었는데 파이프 오르간이 울려퍼지는 성당안 분위기는 참으로 천국스러웠다...


기념품 가게에서 쇼핑을 마친 후 일행은 다시 광장안으로 들어갔다..

이유는 교황께서 이날 성당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비록 먼 건물의 조그마한 창을 열고 마이크로 들리는 메세지였지만 그래도 이 멀고 먼 곳에 와서 비록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교황님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행운이다.


그런데 이렇게 건강하게 보이시던 교황께서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얼마전에 티뷔뉴스를 보니 건강이 매우 안좋아져서 다시는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 식사가 여행중 지상에서 먹는 마지막 공식식사였다...비행기안에서 나중에 또 식사는 하겠지만...

이 집 주인 역시 무척 반갑게 한국인들을 맞이하고 밥이나 반찬 심지어 디저트로 나온 귤까지 무한정 리필해주는 친절을 베풀어주었다...

특이한 것은 종업원이 현지사람인데 얼마나 그 식당에서 한국 관광객들을 많이 맞이했으면 우리나라 사람 뺨치게 한국말을 능숙하게 잘할까...

처음에 "플리쥐 모아 라이스..." 로 힘들게 콩글리쉬 하는데 " 아 밥요? 금방 가져올께요.." 라고 하질 않는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드디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콜롯세움 원형경기장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