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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5 서유럽 4개국(패키지)

서유럽 견문록12. 이딸리아<3> 피렌체(플로렌스)

 

 


2005년 2월 12일 (토요일)  여행 7일째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



베네치아에서 버스로 두어시간 거리의 페레라 라고하는 곳에서 이딸리아에서의

두번째 밤을 보내고 다음 날 방문한 곳은 르네상스(문예부흥)가 처음 꽃 핀 도시 피렌체였다.


이딸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 피렌체는 영어로 표기하면 플로렌스 즉 꽃이다.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태어난 단테는 그 유명한 서사시 신곡(神曲)을 썼고 역시 피렌체 태생의

유명한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유명한 작품 모나리자를 남겼다.

그 뿐만 아니라 피렌체의 곳곳에는 다비드(다윗)상을 비롯한 천재조각가 미켈란젤로의 조각상들이 많이 있다...

단테와 다빈치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도시 피렌체는 그들로 인해 일찍부터 르네상스를 꽃피우게 된다.


모든 사상과 예술이 오로지 카톨릭교회와 신을 중심(신본주의)으로만 이루어져 오던 중세문화가

15-16세기를 거치면서 인본주의 즉 사람을 중심으로한 철학과 예술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 르네상스(문예부흥)이다.

(쉽게 말하자면 그림을 그려도 꼭 종교화 성화만 그리다가 이제 사람나오는 그림도 그리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 시작점에 바로 피렌체가 있고 단테와 다빈치 그리고 미켈란젤로가 있었다.

또한 당시 토스카나는 중앙정부에서부터 독립된 하나의 도시국가형태였기에 당시 이 지방의 실권자였던

메디치가문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해 더욱 더 르네상스가 발달하게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두오모 성당

 

 

 

 

 

 

 

 

 

 

 

두오모 성당 앞 광장

 

 

 

 

 

두오모 성당

 

 

 

 

 

 

 

 

 

 

 

 

 


제일 먼저 가 본 곳은 두오모 광장의 두오모 성당이었다.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이라고도 하는 이 거대하고 웅장한 성당 또한 피렌체의 대표적 성당으로서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성당의 규모에 필적할 만한 크기였다.

신기하게도 성당 주위의 모든 골목길에서 돌아보면 어느 골목길에서도 다 이 성당이 보인다는 점.  

어둠(골목길)을 뚫고 나아가면 희망(두오모 성당)이 나타난다는 설명.


집이나 건물 도로 그 모든 것이 다 몇 백년전 예전(르네상스시대) 그대로였다...

당시 통치자인 메디치가문의 거북등표시 조각이 그대로 남아있는 집들이 눈이 띈다.

여기에선 자동차도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수소전지 자동차나 자전거를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대리석으로 된 길이라서 배수도 잘되고 비오는 날에도 옷에 흙묻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테가 주로 다니던 작은 성당의 벽에는 단테가 사랑한 여인 베아트리체 벽화가 남아있었고

얼마 안 가서 단테의 생가가 있었다.

 

성당 근처에는 단테의 동상도 있다.

 

 

 

 

 

 

 

 

 

 

 

단테 생가

 

 

 

 

 

 

 

 

 

 

 

 

 

 

 

 

 

 

 

 

 

 

 

 

 

 

 

 

 

 

 

 

 

 

 

 

 

 

 

 

 

 

 

 

 


 

시뇨리아광장에 서있는 메디치 동상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포세이돈상 그리고 제우스신상에서 차례로 사진을 찍고나서

기념품으로 피노키오( 피노키오의 무대가 바로 여기 피렌체라고 한다) 장난감을 막내에게 사주었다.


노천카페에서 카푸치노 커피를 마시고 가죽제품(토스카나) 상가에서 쇼핑을 마친 후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쇠고기소스의 스파게티와 쇠고기 스테이크였다.

무제한 제공되는 스파게티로 인해 배가 몹씨 불렀다.


피렌체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고서

다음 목적지인 로마로 향했다.

피렌체 지방의 특이한 나무 사이프러스를 기억하여야겠다.

미류나무처럼 좁고 위로만 자라는 나무인데 이딸리아 도처에 많이 보인다...

 

 

 

 

 

 

 

 

 

 

 

 

 

 

 

 

 

 

 


로마로 가는 고속도로 길가에는 넓은 평야지대가 보였다..

파스타(스파게티)로 유명한 이딸리아는 밀 뿐만 아니라 의외로 쌀이 많이 나는 나라라고 한다.

세계 쌀 4대 생산지에 이딸리아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 이유는 포(PO)강 이라고 하는 매우 길고 넓은 강 주변에 평야가 발달되어있다고 한다.



약 4시간 정도를 버스를 달려 도착한 로마의 현지식당에서 '맞짱뜰레'가 아닌

'마짱꼴레' 라고 하는 (와인이 무제한 제공되는)해물특식을 먹게되었는데...

나는 해물특식이라고 해서 새우나 조개 그리고 내심 바닷가재(랍스타)까지 원없이 먹게해주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처음에 빵과 샴페인 한잔이 테이블에 놓여있고...

그리고 오징어와 야채의 혼합 샐러드 한접시

그리고 소스넣고 삶은 홍합을 까먹어라고 많이 준다.


그리고 나선 몹씨 딱딱한 호밀재료로 만든 스파게티 조금 담아주고는

리조또라고 부르는 쌀요리를 주는데...

이 리조또라는 것이...보기에 따라 참 요상하게 생겼다..

새우와 해물을 매우 잘게 썰어 쌀과 물을 넣고 볶다가 치즈를 넣은 쌀죽 비슷하게 생긴 것인데...

나는 치즈를 먹지 않는데다가 그 모양과 색깔이  하도 특이해서 맛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남겼는데 먹어본 사람들은 다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메인요리가 나오는데..

메인이라고 해봤자 기껏 버터구이 새우가 중간 싸이즈로 한마리하고 또 뭐였더라..

아무리 메인요리는 맛만 보는 요리이긴 하지만 조금은 실망스러운 메인요리였다.


와인은 마시고 싶은대로 얼마든지 마셔도 된다고 하지만 분위기나 안주 뭐 하나라도 받쳐줘야 마음껏 마시지..

사람들 대부분 비좁은 식당에서 어서 빠져나오기 바빴다...


마짱꼴레가 기대한 만큼 그리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먹으면 좋겠다...


비가 올려나...


호텔은 여태 우리가 6일간 묵은 호텔 중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로마의 쉐라톤 호텔이었다...

복도 끝에서 끝까지 아마도 100미터(?)는 될듯...그런 복도가 동서로 남북으로 열십자로 뻗은 큰 호텔였다...


이 밤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기내 1박 제외)이라 아쉬움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