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05 서유럽 4개국(패키지)

서유럽 견문록 6. 빠리<3>루블박물관&몽마르뜨

 

서유럽견문록 5.


2005년 2월 9일 (수)  여행 네쨋날이자 설날

빠리에서의 둘쨋날...



프랑스에게 만약 베르사이유궁과 루브르 박물관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느 것을 내 놓겠느냐고 질문한다면

이렇게 대답을 할 것이라고 한다.

베르사이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 둘 다 내어줄 수는 있어도 모나리자와 비너스는 절대 내줄 수 없다고...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서 다른 것들은 몰라도 모나리자 와 비너스 그리고 니케 만 보아도

본전을 뽑은것이라고 가이드는 말했다...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 빠리의 둘쨋날도 역시 아침해는 밝게 떠 올랐고 하늘은 맑았으며 날씨도 한국의 전형적 가을날씨로 쾌적하였다.


그런데 시내로 가는길에 도로가 곳곳이 흠뻑 젖어있다..

밤새 비가 많이 왔나?


가이드의 설명...

빠리는 새벽에 사람들이 도로에 나오기전에 물청소차가 다니면서 도로에 물청소를 한다고 한다...

마치 소방차같은 물차가 지나가면서 물로 도로의 더러운 쓰레기들을 1차적으로 싹 씻어낸 다음 어느정도 지난 후 곧 뒤따라서

청소미화원들이 탄 청소차가 지나가면서 흩어져 있는 일부 쓰레기 담배꽁초 등을 마저 치운다고 하였다...

그걸 물이 얼 만한 아주 추운 날 빼곤 매일 새벽에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빠리에서만큼은 담배 피우고나서 담배꽁초를 도로에 함부로 막 버려도 된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담배꽁초를 도로옆 쓰레기통에 넣다간 좋은 소리 못듣는다... 불낼려고 그러쇼?


도로에 막 버리고 발로 비벼야 된다...

왜 그런고 하니

도로가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면 청소부들이 일 할거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꽁초를 버리지 않으면 청소부들의 job을 뺏는 것이다.


그러나 종이같은 쓰레기들은 철저하게 인도 중간중간에 비치돼있는 초록색 비닐봉투 휴지통에 버린다.


그러니 도로에 버려져 있는 것은 담배꽁초와 애완동물의 배설물 뿐이다.


물청소를 끝낸 빠리의 아침시가지는 정말 깨끗하고 산뜻하다...

도로변 벤치나 작은 공원 휴식처엔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신문을 읽거나 샌드위치 등을 먹는 모습이 한가롭다..


오늘은 도로 곳곳에 경찰들이 깔려있다...

아마도 매우 높은 위치에 있는 중요인물이 빠리를 방문하는 모양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한다.


빠리 경찰들의 복장은 매우 특이하다..

영화(레옹?)같은 데에서 본 적 있는 듯한 복장들이다...

특히 모자가 멋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센강 근처에 위치해있으며 바로 옆에 무슨 호텔이 하루밤 자는데 천만원도 넘는 방이 있다는

유명한 호텔인데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

루브르 호텔이든가?


미리 입구에서 무선수신기와 이어폰을 지급받아 귀에 꽂고 가이드를 따라 다니면서 설명을 듣는다...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건물이 복잡해서 길을 잃으면 일행들을 놓치게되고 현지에 남아서 인형 눈을 붙이면서 연명하는

불쌍한 신세가 되니 잘 따라다니라고 한다.


엄청나게 그림이나 미술품들이 많지만 내가 미술에 그리 관심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남들이 하는 것처럼 큰 그림이나 조각상앞에서 감탄하는 척 놀라는 척 하였다...

사실 내가 뭘 볼 줄이나 알아야지...

그러나 다른것은 몰라도 밀로의 비너스상 앞에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완벽한 몸매... 그자체...



우리가 흔히 나이키 라고 부르는 NIKE는 이동네에선 니케가 맞는 발음이다...

나이키 유사품이 니케라는 신발이 있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유사품이 아니라 그게 제대로 된 신발이름 같다..

나이키는 니케의 미국식 발음일 뿐이다..

역시 니케상도 멋있었다...잘은 모르겠지만 좌우간 멋있게 보였다..


그림들이(주로 성화들이지만) 많이 있는 방 몇개를 지나 드디어 그 유명한 모나리자 그림이 있는 곳까지 도달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모델은 성모 마리아 라고 한다.


너무나 많은 인파들로 인해 모나리자 앞 10미터 근처까지 접근하였다가 그냥 발을 돌렸다..

가까이서 보나 멀리서 보나 모나리자 진품인지 가짜인지도 구별할 수 없는 나로선 그저 모나리자보다는

비너스가 잘 빠졌고 예쁘구나 라는 정도의 평을 내릴 수 밖에...


주마간산으로 2-3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나니 루브르 박물관의 미술품들은 얼추 다 본 것같다...

무선수신기 반납하고 기념으로 그림책을 하나 샀다.

사진 열심히 찍을 필요 있나 그림책에 다 있는데...


나오기직전 화장실을 들렀다.

가만 생각해보니..

루브르박물관은 곳곳에 화장실이 있었지만 어제 갔던 베르사이유 궁전 안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이상한 궁전이다..

그래서 궁전 밖에 있는 건물화장실에 들어가서 소변을 봤는데 유료였었다... 입장료 50센트..(우리 돈으로 약 700원이네)


설날 아침이지만 떡국도 못 먹었네..어쩔수 없지만..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빠리 시내에 있는 쁘렝땅백화점에 내려주고는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받았다...

백화점이야 규모로 봐선 우리나라 백화점만한게 있나.. 세계적 규모지..

뭘 살려고 해도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는다...

물론 국내에서 살때보다 60% 정도의 가격이니 싸긴 하지만...

굳이 살 필요가 있는 물건이 없으니...


앉아서 좀 쉴려고 해도 워낙 물가가 장난이 아닌 동네이니 앉아서 커피라도 한잔 마실려면 웨이트 봉사료 포함해서

1인당 최소 만원짜리 한장은 무조건 나갈 것 같았다...

이리 저리 눈요기 아이쇼핑만 하다가 다시 버스에 올랐다.


 

 

 


 루블 박물관 입구

 

비너스 상 

 

 

니케상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상

 

 

 

 

모나리자 진품? 모조품이겠지..

 

 

 

 

 

 

 

 

 

 


 

아직 기차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몽마르뜨 언덕으로 갔다.

몽마르뜨 언덕은 이름만큼 소문만큼 그리 큰 볼거리는 사실 없다. 시간이 남아서 간 곳이었지만..

그렇지만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성당은 제법 그럴듯하게 크고 볼만 했다...

이 곳은 빠리 시내라고는 하지만 변두리이고 빈민촌이라 그 유명한 집시들이 많았다.

집시라고 해서 낭만적이고 고상한 사람들이 아니고 그냥 거지로 보면 되겠다..

빠리시내에서 가장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 바로 여기 몽마르뜨 언덕 주변이니만큼

가방도 확실하게 크로스로 매고 단단히 잡고 다니라고 가이드가 신신당부를 하였다.


모든 가이드나 인솔자가 누누히 하는 말이 바로

가방을 뒤로 매면 그 가방은 남의 것

옆으로 매면 반은 내것이고 반은 남의 것

앞으로 매야만 가방은 내것...


몽마르뜨 언덕을 내려와서 우리는 스위스로 가기위해 리용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