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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5 서유럽 4개국(패키지)

서유럽 견문록 3. 런던<2>

 

서유럽견문록 3. 런던에서.. (2)


2005년 2월 7일 (월요일)




아침 모닝콜 전화소리에 눈을 떴다...

잘잤다..눈뜨기 싫었지만... 그런대로 개운했다...


얼른 샤워하고 짐 대충 챙겨놓고 식당(호텔식 조식뷔페)에 내려가니 벌써 다들 열심히 식사를하고 있다...

빵과 소세지 베이컨 과일 그리고 쥬스나 우유..

당연히 밥과 김치 국물은 없다..그뿐 아니라 마실 물도 없다..

 

다른 일행들보니 다들 새벽부터 잠이 안와서 고생한듯..부시시해 보였다..

밤새 천정과 벽을 바라보며 수행을 한듯한 표정들...

애들은 의외로 많이 잔듯했다...원래 애들은 잠이 많으니까..


9시 정각에 버스가 왔다..

이나라 기사들은 돈을 천금을 줘도 9시 이전에는 일 시작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구태여 일찍 일어나서 허리-업 할 필요가 없다..


영국 날씨는 거의 매일 흐리고 비가 내린다고 한다..특히 겨울철엔 해뜨는 날은 한달에 하루도 채 안될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간 첫날부터 우리나라 가을 하늘처럼 구름한 점 없는 햇볕 쨍쨍 맑은 날씨이니...

인솔자가 우리팀이 복 받은거라고 한다..아마 앞으로도 계속 날씨복은 있을것 같다고...



처음 간 곳은  하이드 파크라는 공원..

영국의 빅토리아여왕과 그 남편되시는 분인 알버트공 이란 분의 동상이 아주 커다랗게 서 있고 온통 잔디밭이다...

공원이 장난아니게 푸르고 좋다...도심에 이런 넓은 공원이 있다니...

여유있는 사람들의 표정...

빨간 2층 버스가 지나가고...


시내 곳곳에 어딜가도 어디를 봐도 잔디가 푸르게 자라고 있다...

온통 우리나라 축구장 만한 잔디밭이 즐비하다..

런던은 비가 자주 오고 습한 동네라서 겨울철에도 잔디가 잘 자란다. 우리나라 처럼 금잔디는 아니지만

 조금만 습기가 있어도 잔디가 쉽게 자란다고 한다...축축한 아니 촉촉한 동네다..


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민아파트 말고) 살면 특히 고층아파트에 살면 부자소리 듣는다..

그런데 영국은  가난한 서민들만이 아파트에 산다..

그나마 런던에는 고층아파트는 거의 없다.. 고층건물 자체가 흔치 않다...


우리나라처럼 무조건 새 것을 좋아하고 비싸게 쳐주는 나라가 아니라

오래된 것 낡은 것일 수록 비싸고 가치를 높게 쳐주고 대접받는 나라가 바로 영국이다..유럽이다..

 

산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땅(평지)이 워낙 넓으니 구태여 우리나라처럼 위로만 집을 올릴 필요가 전혀 없다..

옆으로 넓게 살아도 땅이 남는다..

그렇지만 도심은 좀 다르다..


주택은 대부분 2층인데...다들 비슷하게 생긴 구조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집 한채를 두 세대가 살아도

아래 윗층으로 나눠 사는게 아니라 두 세대가 다 1층 2층을 쓰는 구조다.


즉 집 한채를 가로로 1,2층으로 잘라 주인은 1층, 세든사람은 2층이 아니라 집을 세로로 2등분해서 두 가구가

다  1층은 응접실 거실로 쓰고 2층은 침실로 쓰는 구조다..

그리고 한 집이라도 좌우로 색칠을 다르게해서 구별을 한다...

전등은 형광등을 아주 싫어해서 거의 다 백열전구를 쓴다..스탠드를 쓰고...

 

 

 

 

 

 

 

 

 

 

 

 

 

버스 기사 아저씨..

 

 

 

 

 

 

 템즈강과 국회의사당 빅벤시계탑

 

 


두번째로 간곳은 템즈강.

프랑스에 센 강이 있고 독일에는 라인강, 한국에 한강이 있다면 영국 런던에는 템즈강이 있다..

템즈강변에 국회의사당과 빅벤이라고 하는 엄청나게 큰 시계탑이 있다...

타워브릿지 라는 다리가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 부산의 영도다리처럼 배가 지나갈때 들리는 다리라고 한다...

 

타워 브릿지 

 

 

 

 

 

 

 

 

 

 

 


영국 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검 궁전..

마침 운좋게 격일제로 하는 버킹검궁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가 있었다...

특이한 근위병 교대식후 백마를 탄 근위병들을 필두로 1개 중대 병력은 되어 보이는 근위병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궁전뜰을 행진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버킹궁 궁전 꼭대기에는 마침 영국국기인 유니언 잭이 걸려 있었는데..

여왕이 출타중일때엔 유니언 잭이 걸리지만 여왕이 안에 있을때는 여왕기가 걸린다고 한다...이 날은 여왕이 출타중이었나보다..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스테이크였다..

테이블 위에 바키트 빵이 무한장 놓여있고 막 뜯어먹으면

야채스프가 나오고 곧이어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잔뜩 기대를 한 나로선 적잖이 실망이었다..

맛이 별로..



오후에 대영박물관을 돌때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잠이오고 쓰러질것만 같았다...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나리이던 시절에 각국의 유물유적을 다 가져가서 자기나라 박물관에 전시를 해놓은 것이 배영박물관이라고 한다.

왜 가져갔니 남의 것을? 이라고 하면

너그들이 가지고있었다면 벌써 파손되어 없어졌을 물건들 우리가 잘 보존해주고 있노라 라고 말이 될듯 말 안되는 변명을 한다고 한다..

 

앗시리아 제국이란 나라가 있었던가?

그리이스 로마제국 이전에 융성했던 나라라고 한다...

머리는 기다란 수염을 단 인간(왕)인데 몸통은 독수리의 날개가 달린 커다란 야수인 커다란 조각과 동상 유물 유적들...

특히 상형문자로 쓰여진 벽화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


그리이스-로마 관에서 본 파르테논 신전과 신전에서 출토된 신들의 조각상들..

제우스 아폴로 아프로디테 박카스신 들의 조각상들..


이집트관에서 본 미이라...

수천년전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몸에 전율이 일어난다..

미이라를 만들기 전에 꺼집어낸 내장들 중에는 내가 관심있는 장기들이 있다...

자궁 나팔관 난소 등등... 새까맣게 말랐지만 분명 자궁 나팔관 난소의 모양이다..

왕은 대리석관에 미이라를 보존하지만 서민들의 미이라 보존 방법은 좀 달랐다..

 

중국관도 볼만하고 일본도 괜찮은데..

우리나라 즉 대한민국관은 구석에 조그맣게 있는둥 없는둥..

찾는이 우리들 한국인들 뿐...

초라하기 그지 없다..

아시리아 이집트 그리스로마 역사에 비해 그 스케일이 쨉이 안된다...


차라리 다행이다 싶다..

그만큼 영국에 우리의 보물을 덜 빼앗긴 증거니까...


지친 몸 버스에 실고 유로스타를 타러 그 유명한 워털루역으로 향했다...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해협 해저터널을 지나는 초고속열차(TGV) 유로스타(eurostar)를 타기 위해서는 런던의 워털루(waterloo)역으로 가야한다.


워털루역으로 가는 길에 어느 다리를 보게되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 그 다리가 바로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 주연의 영화 '애수'에 나오는 그 유명한 다리 워털루 브릿지라는 것을 알았다.

다시 보니 다리가 멋있게 보여서 내려서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지만 매정하게 버스는 그냥 다리를 지나친다...


워털루라는 지명은 영국과 프랑스간의 그 유명한 워털루전투로 기억된다.

옛날 영국의 웰링턴장군이 막강한 프랑스 나폴레옹군대를 막아낸 전투가 바로 워털루전쟁이고 그룹 아바의 노래로도 워털루는 유명하다.


워털루역사 내에 비둘기들이 사람들을 겁내지 않고 노닐고 있는 풍경이 한가롭게 느껴진다...

도버(dove)해협이란 말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영국과 프랑스의 국경을 지나는 유로스타를 탈려면 역시 공항에서처럼 여권을 보여주고 검색대를 지나지만 그리 까다롭진 않았다.

지친 패잔병들처럼 한참을 대합실 의자에서 앉아서 기다린 후에 오후 6시 40분에 유로스타는 런던을 출발하였다.


저녁식사는 시간 관계상 열차내에서 먹는 김밥도시락였다.

목이 매였다..김밥이 한국식이 아니라 일식김밥이라서..


런던과 유럽대륙과의 시차는 1시간.

그래서 열차안에서 다시 시계바늘을 한시간 당겨야 했다...

영국시계로는 6시 40분 출발이지만 프랑스 시간으로는 7시 40분인 셈...

해저터널을 지날때는 귀가 멍할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그것을 느낄 새가 없었다...

피곤한 몸으로 지친데다 불편한 좌석에서 자다가 깨다를 반복한 끝에 약 3시간만에 열차는 빠리 북부에 있는 어느 역에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 노보텔(전세계적인 호텔 체인망)이라고 적힌 깨끗하고 아담한 호텔로 투숙하였으며 방에 들어가자마자

간단하게 샤워하고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웨스트 민스트 사원

 

 

 

 

 

 

 

 

 

 

 

 

 

 버킹엄 궁전

 

 

 

 

 

근위병 분열식

 

 

 

 

 

 

대영박물관에서 기진이..

 

 

 워털루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