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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5 서유럽 4개국(패키지)

서유럽 견문록 5. 빠리<2> 베르사이유와 센강

 

 

 

달팽이 요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빠리 교외로 1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간 곳은 베르사이유 궁전.


베르사이유 궁전은 사냥을 좋아하던 루이 13세의 사냥용 별장으로 만들어진 것을 절대 왕권을 가진 군주이자

태양왕이라고 불리우는  루이 14세가 증축하고 대정원을 꾸며 아마어마한 크기의 궁전으로 변모시켰다.

그 이전까지는 루브르궁이 왕궁이었지만 이때부터는 베르사이유궁이 왕궁이 된다.

루브르궁은 박물관이 되어있다.


베르사이유궁전 내부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방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초호화 대형 샹들리에와 거울이 벽면을 장식한

거울의 방과 왕비의 침실이 그대로 놓여있는 왕비의 방 등이 기억에 남는다.

궁 외부에는 호수와 분수 그리고 다 둘러볼려면 하루종일 다녀도 다 못 본다는 수백만 평의 정원과 대운하가 있지만

우리도 역시 갈 길이 바쁜 몸이라 멀리서 바라만 볼 뿐...


한편 이 아름답고 웅장한 궁전과 더불어 소수의 귀족들에 의한 사치와 호사스러움이 가난과 흉년으로 굶주리는 백성들에게는

원성의 대상이 되고 결국 분노한 시민군에 의해 왕권이 무너지는 프랑스대혁명으로 이어지게 되는 하나의 동기가 된다.


고금을 통털어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왕조인들 백성을 돌보지 않고 사치와 향락으로 일관하면

그 끝은 항상 멸망과 비참한 최후뿐이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


권력의 무상함이여...

 

 

 

마리 앙뜨와넷 침실에서..

 

 

베르사이유 궁전

 

 

 

 

 

 

 

 

 

루이 14세의 사냥터

 

 

 

 

 

 

 

 



저녁을 빠리 시내의 청기와라고 하는 한식집에서 먹었는데 오래간만에 삼겹살과 김치를 넣은 제육볶음과 맵삭한 된장찌게를 먹을 수 있었다...

한동안은 니글니글 음식에 견딜수 있을 것 같았다...



밤이 되니 센강 유람선들 불 밝히고 에펠탑에도 조명이 켜지면서 불빛이 센강에 반사된다...

에펠탑에는 2012년에 다시 한번 올림픽을 유치하고픈 빠리 시민의 염원을 담은 오륜기와 PARIS 2012 불빛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람선을 타고 센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보이는 강변의 야경과 멀리 보이는 에펠탑의 야경은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센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1시간 정도 배를 타려면 완전무장을 해야만 했다.

너무 추웠다..

낮에는 제접 더울정도로 따뜻한 날씨였지만 기온이 떨어진 밤공기는 매우 차가왔고 달리는 유람선에서 맨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어지간한 인내심으로는 힘들었다..대부분은 실내로 들어갔고 일부만이 선상갑판위에서 차가운 강바람을 맞고있었다...

나 역시 그 중에 한명...



특이한 것은 에펠탑 위치에서 조금더 아래쪽 강의 중간에 뉴욕시티에서나 볼 수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는 점.

옛날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 프랑스의 막대한 지원과 도움을 얻어서 독립하였는데 지금의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그때 프랑스가 미국에 만들어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념으로 같은 것(좀 작지만)으로 만들어 프랑스에도 세워두고 있는 것이라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을 해준다.



소설 퐁네프의 연인들에 나오는 그 유명한 다리 퐁네프 다리는 센강을 가로 지르는 36개의 다리 중 하나로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한다.

그렇지만 외관상 봐선 그저 그런 평범한 다리에 불과하다..

다만 퐁네프 다리 주위로 강변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노상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강변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길게 늘어선 노점상 도서관인데 거기에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고 한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가 또 하나의 다리를 가리키며 설명을 해주었다.

저 다리가 바로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이 자전거타고 가다가 박신양하고 키스를 하던 장면에 나오던 그 다리라고 하였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어느 지하차도를 지나면서 또 가이드의 설명...

몇년전에 영국 황태자비 다이애나가 탄 벤츠승용차가 앞서가던 조그만 피아트 승용차를 피하려다 저기 저 몇번째(기억 안남) 교각을

들이받아서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한 지하차도라고 하였다...

사연이 있는 다리도 많다...

핑계없는 무덤 없단말 대신에 빠리에선 사연없는 다리 없다라는 말이 어울린다..


호텔로 돌아왔고

그렇게 빠리에서의 첫날밤은 지나갔다...

 

 

센 강.. 

 

 

유람선에서..

 

 

디카라서 흔늘림.

 

 

 

아내

 

 

에펠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