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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05 서유럽 4개국(패키지)

서유럽 견문록 2. 런던<1>

 

런던 (1)   2005년 2월 6일(일)


런던 하면 얼핏 떠오르는 것..


바바리(버버리) 코트와 안개낀 뿌연 하늘...우산..

윔블던 테니스 코트..

찰스 황태자와 비운의 황태자비 다이애나...


미리 알아본 바로는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훨씬 높고 북반구에 위치해있어 여름엔 낮이 길지만 겨울철엔 4시반만 되어도 해가 진다고 들었다..

낮 길이가 매우 짧은것..


이것은 런던 뿐만 아니라 서유럽 대부분이 다 그렇다고 알고있다..

여름철은 고온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다습하지 않아 그리 체감온도는 덥지 않고 대신 겨울철엔 저온이지만 다습하여 비가 자주 내리며

온도는 영상이라도 비오면서 추울땐 뼛속까지 시린 추위라고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영국 공항에 도착한 오후 5시경 이미 해는 져서 어두워져 있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추위도 별로였다...


미리 준비한 대형관광버스에 타서 시내를 거쳐 호텔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시내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차체증이 장난아니게 심했지만 곧바로 우리 버스는 버스전용차선으로 진입해서 신나게 달렸다..

그러나 기이한 현상..

반대편 차선의 시내에서 공항으로 나가는 차선에는 버스전용차선이 없었다...


인솔자 이야기로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때는 재빨리 들어와서 돈을 많이 쓰고 나가도록 배려한 것이지만 나갈때는 오히려 차가 막혀

비행기를 놓치게 만들어 하루 더 묶고 가도록 하기위해서라는 믿거나 말거나 한 설명을 해주었다...

그럴듯 한 이야기였다...


저녁식사는 런던 시내의 교민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하였는데

기분 나쁜게...한국사람만 상대해선 장사가 안된다고 일본식 까지 같이 한다고 하였지만 식당 간판은 요오시 쓰시 라고 적혀있었다..

이해해주기로 했다..

멀리 나오면 일본인도 동양인인데 반갑지 않으리...


밥하고 반찬하고 된장찌개하고 삼겹살볶음이 나왔다...

그런대로 먹을만했다...아니 맛있었다...

왠지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는 좀 맛이 없었지만...


식당안이 엄청 좁다..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맘대로 좌석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워낙 가게세가 비싸서 조그만 공간에 많은 자리(테이블) 깔다보니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식당을 나오는데 ..

제법 많은 영국인들이 카운터 앞 대기의자에 앉아서 자리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가만보니 우리 일행들 말고도 모든 테이블이 꽉 차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일본인들인가?)도 제법 많았고..


영국사람들은 왠만해선 외식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거의 퇴근하면 집에 들어가서 밥을(빵이겠지.. ^ ^) 해 먹는다고 하였다...

점심은 거의 대부분 샌드위치로 때우지 우리나라에서 처럼 식당에 나와 밥 사먹거나 해먹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하였다..


절약인가? 문화의 차이인가?


호텔은 Park inn 이란 호텔인데 무궁화 4개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호텔로 치면 무궁화 3개급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았다...

인솔자 말로는 우리팀이 운이 좋아서 그나마 이정도 좋은 호텔에 잘 수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 런던의 호텔은 시설이 시원찮아 별4개라고 해도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버스안에서 미리 인솔자가 해주는 주의사항...


외국인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바로 이유없이 몸 부딪치는 것이라고 한다...

줄 설때 뒷사람이 바싹 붙어 신체접촉하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 뿐이라고 한다..

도둑님이거나 추행범이거나...


그러니 모르고 본의 아니게 외국인과 부딪치게 되면 자동적으로 익스큐즈 미! 소리가 튀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만일 그러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처럼 뭘 그정도로..이해해주겠지 라며 지나치면 뒤통수가 따갑고 뒤돌아 보면 그 외국인이 가지 않고

뒤꼭대기를 째려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가능하면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모르고 닿으면 자동적으로 아임소리 나 익스큐즈 미를 외치라는 것...


그리고 시차적응..


지금 호텔들어가면 한국시각으론 새벽녁이니 잠이 엄청 쏟아질 것이고 잠시라도 졸게되면 무조건 열에 아홉은 새벽 3시이전에 잠을 깨게되어

그 뒤부턴 다시 잘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천정만 벽만 멀뚱 멀뚱 쳐다보면서 밤을 지새우고 그날 일정은 망치게 된다는 것...

첫날만 잘 보내면 다음날 부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하였다...

무조건 12시 넘겨 자도록 할것...


그리고 욕실에서 배수구는 욕조와 세면대 뿐이니 샤워시 커텐을 치지 않고 물을 마구 흘려 바닥을 적시고 넘쳐서 욕실문을 넘어

욕실밖의 카페트를 적시게 되면 무조건 세탁비로 거금 200유로인가 내야한다고 하였다...

무서워라..


호텔에서 체크인 하는데 장시간 걸렸고 드디어 방을 배정받아 호텔로 들어갔다..

방은 그런대로 깨끗하였고..

투어리더가 시키는대로 샤워시 커튼 잘치고 조심조심 샤워를 마쳤다..


호텔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우니 잠이 쏟아졌다.

12시까지 잠자지 말라고 해서 별 수없이 호텔밖으로 나갔다..

우리나라처럼 이 나라가 밤에 불켜놓고 24시간하는 식당이나 편의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막창집 선술집이 호텔옆에 있는것도 아니니

 나가봐야 할 일도 없겠지만 무작정 나갔다..


일본 홍콩도 그렇지만 이 나라도 차들이 좌측통행이라 길 건널때  헷갈린다..

주유소가 있고 주유소 안에 편의점처럼 여러가지 음료와 과자 생필품들이 있다...

맥주 없냐고 콩글리쉬로 새깜댕이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짧은 영어로 자기집에 술 안판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영국에 사는 외국인중 대부분은 인도인이라고 한다... 런던의 슈퍼마켓 주인들의 거의 대부분도 다 인도인이고..

어쩐지 카레냄새 진동하더라니...


들어와서 맥주 마시니 더 잠이 온다..

아이들은 벌써 곯아 떨어졌고 어른들도 하나 둘씩 졸고 있다...

최종적으로 내가 잠들었는데 10시였다..

많이 잤다고 생각하고 새벽이려니..하고 일어났는데 시계를 보니 오 마이 갓...겨우 2시 반이다..


다시 눈을 붙였다..

잠이 올 리가 없다.. 우리나라시각으로는 벌써 오전 11시 한낮인데..

마누라는 역시 잠꾸러기다...

미인만 잠꾸러기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뒤척이다가 눈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니 얕은잠만 잘 수 밖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회심의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수면제..

반알만 먹었다... 너무 많으면 못 일어날 것 같아서..

 

 

 

 

 하이드 파크 빅토리아 여왕 동상앞에서

 

 

 

 

 

 

 

 

 

 

 

 

 버스 운전기사

 

 템즈강의 국회의사당과 빅벤

 

 

 

 

 

 

 

동서네와..

 

우리 애들과 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