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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원동 순매원

원동 순매원

 

우리는 일반적으로 매화 하면 광양 매화마을 먼저 떠 올린다

벚꽃 하면 진해 아니면 쌍계사 십리벚꽃길 하듯이...

 

그런데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매화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작년 봄 이맘때쯤 우연히 알게되었고

작년 봄에 가려다 시간이 안 맞아 못가본 이 곳을 어제 다녀오게 되었다

여기는 경부선 기차가 다니는 철로변 매화재배단지인 원동의 순매원이란 곳

대구에서 기차타고 약 1시간 정도 거리..

 

차를 가져가도 되지만

축제기간이라 사람도 차들도 너무 많아서 차가 너무 막히기도 하고 주차할 곳도 없다고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정석이고 정답이라는

글을 인터넷 검색후에 읽고는 나도 아예 차를 두고 기차여행을 하기로 하고 이미 며칠전에 기차표를 예약했었다

경부선 철도역이긴 해도 원동역은 KTX 가 정차하는 역은 아니고 무궁화호가 하루 몇차례 정차한다   서울-부산 또는 영주-부산 등

순매원은 원동역에서 불과 1km 정도 이며 걸어서 약 10분 정도 소요... 단 찻길(지방도)을 걸어야한다... 차 먼지 매연 좀 마시게 된다

 

오전에 가는 기차표는이미 매진이라 우리는 오후 1시 32분 출발해서 7시 23분에 원동역에서 출발 8시 30분 경 대구 도착하는 표를 예매했었는데

실제로는 돌아오는 기차표를 반환하여 오후 4시 46분발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그만큼 딱히 볼 거리는 없고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돌아본다는 말이다...

 

순매원을 찾은 이유는 화사한 매화꽃이 만발한 풍경을 복자 함이었는데

어제는 매화도 이미 반이상 떨어졌고( 덜 핀거?)  결정적인것은 바람이 너무 불고 사람들이 너무 많고 지저분해서

그리고 딱히 그닥 오래 머물면서 볼 만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시간 머물면 충분...

 

볼거리는 딱 하나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

 

 

부산방향

 

 

 

서울 방향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집에서 쉬다가 1시경 동대구역 인근에 주차시켜놓고 따가운 햇살 받으며 좀 걸어서 역사로...

요즘 동대구역은 부산역 처럼 확장공사 하느라 엉망이다  차가 역사 근처로 진입하지도 못하고 승객도 택시 내려 한참 걸어야된다

역 바로 아래의 지정 주차장은 협소해서 주차는 거의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인근의 사설 주차장 이용... 5시간 이상 하루는 무조건 1만원

오가는 택시비에 비하면 이익이라 차 가져나왔긴 하지만 택시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언젠가는 동대구역도 부산역처럼 멋지게 변할 날이 올것이고 그때를 위해 참아야지....^

 

 

시간이 남아 아내랑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시간이 되어 플랫폼으로

KTX 아닌 기차여행은 정말 오랜만  아니 결혼하곤 처음인가?

아내랑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나? 신혼시절에 있었네^^  부산에도 가고...

 

 

 

 

오랜만에 타보는 무궁화호

KTX열차와는 좀 차이 나지만 그래도 옛날 학생때 타던 보급열차 완행열차에 비하면 특급열차^^

 

 

 

동대구역-경산역-청도역-밀양역-상동역-삼랑진역 그리고 원동역 까지 약 1시간

 

 

 

 

낙동강

멀리 천태산과 무척산

 

밀양역을 막 지나 삼랑진 방향으로 1-2분 정도 거리에  작은 굴하나 지나기 바로 직전에 남포리 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외갓댁이 있던 마을이다

어린 시절 예림리 마을 집에서 나와 둑길따라 걸어서 또 강 건너서 외할머니댁에 가끔 왔었던 기억

누구나 외갓댁에서 보낸 어린 시절 추억이 다 있겠지만 

토란 삶아서 까 놓고 외손자 기다리던 허리 꾸불하던 외할머니...

1960년대 후반 그 시절 기찻길옆 시골마을의 아련한 추억은 마치 오래된 흑백필름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

밤에 자다가 기차소리에 잠을 깨고  기차 지나는거 보겠다며 철둑으로 나가보던...  

 

 

 

 

 

축제에 빠질 리가 없는 노점상^^

 

 

 

차들 다니는 (지방도)도로변을 걷다보니 전망대가...

 

 

 

마침 운이 좋아 바로 지나는 기차를 볼 수

경부선 철도라 비교적 기차는 자주 지나간다

30분 이상 머물 경우 무조건 최소한 두세번 정도는 볼 수

 

 

 

 

 

 

 

 

 

 

 

 

 

 

순매원

그런데 얼핏 봐도 매화가 만개하진 않았다

이미 지난것일까?

 

 

 

군데 군데 만개한 매화를 볼 수는 있지만

 

 

 

근접 촬영

 

 

 

 

 

 

 

 

 

홍매화도 몇 그루 없다

 

 

 

기차길 옆 매화나무 단지가 제법 넓다

가족들끼리 자리 깔고 앉아 음식을 먹거나 꽃구경..

 

 

 

 

 

 

 

 

 

 

 

 

 

 

 

홍매

 

 

 

 

 

 

 

 

 

 

 

 

 

 

 

 

 

 

 

 

광양 홍쌍리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삼랑진 방향

 

 

 

 

 

 

서울 방향 열차가 지나가고

 

 

 

얼마 안 기다려서 이제 기다리던 하행선 열차가 모습을 보인다

사진 우측 상단 사람 많은데가 맨 처음 상행선 기차를 찍었던 전망대

 

 

 

KTX 열차다 

새마을호인가?

 

 

 

 

 

 

 

 

 

 

 

 

 

 

 

순매원 주인집?

 

 

 

 

강 건너 김해 무척산

 

 

 

다시 역으로 가는 길...

오가는 차들이 너무 많고 인도가 없어서 찻길로 다니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매연 마시면서..

 

 

 

원동역

처음이 아니다

 

 

 

7년전 토곡산 산행후 원동역으로

 

 

 

 

 

 

원래 예약했던 7시 23분 기차 반환하고 겨우 4시 46분 기차 좌석을 구했다

열차표 좌석 구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아내의 솜씨다^^

아들들 기차표 끊어주다보니 반환좌석 잽싸게 데리고 오는 기술 노하우가 축적^^

 

 

 

새마을호 열차

 

 

 

입석표를 끊어 타는 수많은 승객들..

 

 

 

마치 도심 지하철 타듯이 콩나물 시루처럼  낑겨서 탄다

 

 

 

떨어질라

 

그래도 승객들 다 태우고 열차문이 닫기고 부산으로 출발

 

 

 

 

 

 

 

영주행 무궁화호열차 도착

많은 입석 승객들 가득 태우고 출발   우리는 예약성공 덕에 앉아서 편히 대구로

 

언젠가 한번은 갔어야할 순매원였지만 이번 순매원행은 날짜를 잘 못 택한듯 했다

시기적으로 축제기간이라 딱이다 생각하고 갔는데도 매화는 만개가 아니었다

지난건지 이른건지 구별이 잘 안된다...

결정적인건 황사바람이다... 바람만 안 불었어도 좀 나은건데...

 

그럼에보 불구하고 보고싶었던 경치와 기차지나가는 순매원 풍경사진은 건졌다....

그걸 위안으로 삼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