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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괜찮은 맛집/양식

서울 경복궁서쪽 서촌맛집 '갈리나 데이지'

그저께 주말 10월 25일 토요일

진료 마치자마자 KTX 타고 집사람과 함께 서울로 가서 서울에서 근무하고있는 큰아드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간 곳은

경복궁 서쪽 서촌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갈리나 데이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서촌 맛집이다

 

갈리나(gallina)는  이탈리아어로 암탉이란 뜻이고

데이지(daisy)는 평화 희망 이런 꽃말을 가진 국화과의 꽃이름인데 레스토랑 갈리나 데이지 셰프님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디너 풀코스의 식대가 10만원인데 이번 주가 현대카드(프리미엄급 이상) 소지자에게 반값의 혜택을 주는 고메위크(gourmet week)기간이라

큰 부담없는 비용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아들이 찾아보고 알아보고 예약을...

 

위치는 경복궁 바로 옆길 통인동 자하문로 13길 주택가 골목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인데  분위기 괜찮고 운치있어 보임...

 

 

 

저녁 8시에 예약..식당 입구

 

 

 

현대카드 (프리미엄급 카드만 해당) 고메 위크로 서울 부산 등 유명 식당에서 반값 할인 기간

 

 

 

 

 

 

코스 메뉴 소개와 테이블 세팅

일찍 예약을 해서인지 룸으로 안내됨..

아늑한 거싱 가족끼리 식사하기 딱 좋음

매우 친절한 써버들..

 

유난히 친절한 한 분은 사장님인 듯  셰프님의 남편

다른 분의 블로그를 보니 셰프님이 압구정의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그라노의 부주방장 출신이라고..

식사 마치고나서 셰프님이 일일이 손님들에게 인사를 드리던데 참 보기 좋았음^^ 사진보다 훨 인상이 좋고 예쁨..

 

 

 

 

코스 메뉴..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음식들

 

 

 

 

와인 좋아하는 큰아들

나도 집사람도 술을 잘 안마시니 한병은 많고 반 병도 주문 가능하여  레드와인 하프 바틀로  주문

 

 

 

식전빵 부터 완전 맛있다

여태 먹던 빵과 확연하게 다른 부드럽고 빵의 속살이 찰지다

얼마든지 더 주는데..한번만 리필하고 더 주신다는 것을 노 쌩큐했다

빵으로 배를 채울 수는 없기에

 

 

 

유독 기대가 많았던 애피타이저인 풍기(Funghi)

 

 직접 만든 리코타치즈와 이탈리안 파슬리와 섬초를 갈아서 만든 드레싱을 뿌린 치악산 큰 송이버섯 요리

전채부터 확 입맛을 돋군다

 

 

 

 

이어서 나온 만조 샐러드

 

소 안심에  발사믹 드레싱으로 마무리한 애채 샐러드

입 안이 상큼해진다

 

 

 

스캄피 scampi

 

파스타는 직접 만든 딸리아딸레 (처음 들어보는 파스트 종류이다) 

제주도 딱새우를 넣은 오징어 먹물 생면

 

 

 

 

감자 뇨끼 (gnocchi)

 

제주도 흑돼지 소시지와 버섯을 넣은 강원도 감자 뇨끼

'감자와 밀가루의 적당한 홉합으로 식감이 아주 좋다

흑돼지 소시지 또한 소고기 미트볼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이다

 

 

 

 

아내가 시킨 생선(메로) 스테이크

고급 참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아들과 나는 안심 스테이크(++1 한우 암소)

 

솔직히 안심 스테이크에 투뿔 한우 암소는 처음이다

굽기 정도를 굳이 손님이 주문할 필요가 없다

최상의 한우 암소 스테이크 맛을 낼 수 있는 정도의 굽기로 셰프가 알아서 구워주기 때문이다

웰던에 가깝게 구워 먹을려는 사람은 차라리 스테이크집 보다는 숯불 갈비집을 찾는 것이 낫겠다^^

 당연히 겉은 잘 굽히고 속은 래어에 가까운 정도이다 피가 보이는^^

래어 미트를 못 먹는 사람은 안됐지만 생선 요리를 주문하는 편이 나을 듯 싶다

억지로 웰던으로 주문하면 그렇게 해주긴 해주지 싶다...손님 주문인데...

그럼에도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굽기 정도를 물어보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는데..

서울 물 오래 먹는 우리 아들 하는 말이 맞지 싶다 수긍이 간다

 

아무튼 고기는 참 부드럽다 당연하지만... 

육즙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장님 말이 여태 한번도 원뿔 소고기를 써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셰프의 긍지이고 자존심이 아닐까

 

 

 

 

디저트

바닐라 루이보스와 아메리카노 커피

그리고 치즈 케익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달지만 인 안에서 살살 녹는 치즈케익

 

 

 

 

바닐라 아이스크림

 

 

  

계산은 1인당 5만원씩(50% 할인가)과 와인 하프 바틀 33,000원  전부 183,000원

대구 물가보다 서울 물가가 두 배인 점을 고려하면 아주 저렴하게 맛있는 식사를 한 것 같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이 식당을 찾고싶다..

 

친절하고 분위기 좋고 음식도 맛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