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산행기/경상남도

대구의사 243차 정기산행 통영 미륵산 1. 시산제

 

統 營

 

 

 

 

 

 

 

 

 

 

 

 

통영 미륵산 (461m)

 

 

통영 미륵島 중앙에 해발 461m로 우뚝 솟은 위풍 당당한 이 산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륵산이다.

 

미륵산(彌勒山)을 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미륵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바위굴이 있으며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 명산으로서의 덕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산행코스

  

 

용화사 광장~관음사~도솔암~미륵치~정상~미래사~띠밭등-용화사~용화사 광장 (4km, 5시간 원점회귀)

 

 

 

 

 

 

내가 통영을 처음 가 본 것은 무려 36년전인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때였다. 당시는 통영이 아니라 충무시였다.

7월 17일 제헌절로 기억한다... 더웠었다..

 

마산고등학교 근처 하숙집 주인 누님이 (30대 노처녀)가 독실한 불자였는데

충무 용화사에 가는데 같이 안갈래? 그래서 무료하던 차에 같이 가게 된 것.. 절에서 자는 것은 처음이었고...

마침 집에 안 가고 하숙집에 남아있던 나와 한 살 위  부산이 고향인 마산여고 2학년 다니던 하숙생 누나랑 셋이서였다...

다른 형들은 다들 김해과 창원 진동에 있는 집으로 갔었고...

주말인 토요일 오전수업후 버스타고 창원 진동 해안도로로 해서 고성 거쳐 충무로 갔는데 당시만 해도 3-4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다

지금은 마산에서 통영까지 1시간 밖에 안 걸리지만..  

 

해거름에 좀 어둑해져서 용화사에 들어간 것 같다... 

가자마자 스님들과 공양을 했는데 밥과 된장밖에 없었고 그 된장에 죽은 파리를 보고는 혼비백산 어린 마음에 밥 안 먹고 뛰쳐나간 기억...

저녁을 굶었던 것 같다...

산중의 절간에서 그 공양 안 먹고는 먹을게 있을 턱이 없었지...

절간 마당에는 분명 작은 연못이 있었던 것 같은데..연못가에서  같이 갔던 하숙생 누나랑 별을 보면서 뭔 얘길 하고있는데 

젊은 스님께서 오셔서 우리들에게  불교에 관한  아마도 내 기억에는 윤회가  어쩌구 한 것 같은...얘기를 해 준 기억이 아스라이...

 

대웅전 앞 절간의 어느 작은 방에서 혼자 잠을 잤었는데 자다가 새벽 4시 경  목탁소리와 스님의 불경 외는 소리에 잠을 깼고

문 열고 나가보니 대웅전 앞에서 목탁두드리며 불경 외는 주지스님과 돌계단에 서있는 하숙집 주인 누님을 보았던 기억이 아스라이 남아있다...

다음 날은 암자(아마 관음전?)에 가서 스님 없이 아줌마 불자들과만 같이 밥을 먹었는데 깻잎전을 많이 부쳐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다

더운 낮에는 절에 있기 보다는 걸어서 내려와서 시원한 해저터널안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피서를 한 기억이...

 

그게  36년전 통영 아닌 충무 용화사에서의 나의 기억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5년전 봄 2009년 3월 29일..

달서구의사회 총무이던 나는 야유회 답사를 위해 통영을 찾았다.

비록 케이블카를 타고였지만 미륵산에 올라 한산도와 한려수도를 조망했었고 

충무김밥 사들고 한산도에 배타고 가서 충무공이 계시던 한산섬 수루에 올라보기도 하였고 활터와 충무사에서 영정을 보고오기도 했다.,..

그리고는 그 오랜 세월동안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던 그 오랜 기억 속의 추억의 용화사를 다시 가보았었다...

그 때를 회상하면서...

그러나 세월이 너무 흘러서인지 내 기억속의 용화사와 눈 앞에 보이는 용화사는 100% 싱크로나이즈다 하지는 않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을거라는 기억속의 연못도 없고 내가 잤던 방도 긴가 민가...

관음전으로도 가보았지만 기억의 조각과 파편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던 곳을 다녀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한 달 후 달서구의사회 야유회로 아내와 같이 통영을 찾았었고,,,

그리고는 5년 만에 다시 통영을 찾은 것이다...

 

 

 

 

당시는 갑상선 항진증이 재발되어 체중이 많이 빠진 그리고 몸이 좀 아픈 모습이었다...체력이 매우 저하된...

체중이 81kg까지 떨어진 핼쓱한 상태...

 

한산도 수루에서 바라보면 한산섬이 정말 천혜의 요새이구나 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잘록한 길목이 있고 안으로 들어오면 넓은...독안에 든 쥐로 만들기 딱 좋은 지형..

 

그리고 충무공의 활터 사진...

이 사진은 얼마후 서울의 출판사 사장이 내 블로그를 보고 이 사진을 충무공 관련 책에 좀 수록하고싶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했고 그 얼마 후

이 사진이 실린 책들을 답례로 받은 적 있다...

이 때부터 난 내가 영향력 있는 파워 블로거이구나^^ 느꼈다...

  

 

 

 

5년전 용화사와 관음전...

31년전의 추억을 찾아서...

 

 

 

  

 

다시 이야기는 지금 현실로 돌아와서...

 

2014년 2월 정기산행 겸 시산제는 통영 미륵산으로 가게되는데 여기로 가게된 것 역시 산악회에서 가고싶은 산 추천받을때 내가 넉극 추천한 곳^^

시산제로 이만한 산도 없을 뿐더러 또 한번 추억의 그 용화사와 미륵산에 가보고싶었다...

 

이번 시산제 산행에 참여하는 우리 회원은 나 포함 24명

오전 7시 법원 앞에서 출발... 남해고속도로 경유 함안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통영으로...

 

시산제에 필요한 시장보기는 산악회 준회원이자 협력업체 직원에게 부탁했고 

돼지고기는 대구에서 새벽에 가져가면 맛이 없어서 통영 현지의 고성식육점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전화로 주문하였다...

국내산 삼겹살 수육 6kg,  두박스로 나눠서 김치 마늘 고추 쌈된장 포함 전부 15만원....용화사 광장으로 배달하기로...

 

그리고 돼지머리 대신에 몇 해전 선물받은 황금돼지 모양의 저금통을 가져가기로 하였다...

살생도 줄이고 혐오감도 피하고 운반의 어려움  및 제사 후 처치곤란 문제도 해결.... 1석 3조

 

모든 준비 완벽하게 완료...

북해도 여행 다녀와서 시일이 촉박했음에도 무사히 잘 준비를 하여서 흐뭇^^

 

 

 

오전 7시 법원 앞 출발  / 거의입주가 다 돼서 이젠 대구의 타워 팰리스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두산위브 초고층 아파트

출발하자마자 장인상의 급비보를 접한 구미 ㅋ피부과 최원장님을 급히 현풍에서 내려드리고

다시 고속도로 올려 약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함안 휴게소 도착  아침 식사를

 

 

 

다양한 메뉴

아마 내가 산악회 총무 맡고나서 이렇게 다양하게 주문 받기는 처음..

사진에는 다 완 나왔지만 약 10가지 정도의 음식을 주문...

유일하게 나만 먹은 굴국밥  그리고 내 앞에 보이던 순두부찌게

그 외에도 우거지 해장국 비빔밥 청국장찌게 김치찌게 소고기국밥 돈까스 등등

 

 

 

 

식사 후 소개시간 / 새로 가입한 신종헌 원장  병원 이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지금 생각이 안남....^^

그리고 의사회와 의사신협의 축의금 후원금 전달..

 

 

 

10시 30분경 용화사 광장 도착

돼지고기 인수받고 올라갈 준비를 하여 산행 시작...

 

 

 

일단 단체 사진 부터 한장^^

뒤에 보이는 미륵산을 배경으로

 

 

 

상당히 가파른? 시멘트길 오르막이 처음부터 우리를 힘들게 한다

 

 

 

약 10여분 걸어서 관음전 도착

 17살때 깻잎전 맛있게 먹었던 암자로 기억..

 

 

 

관음전

 

 

 

 

 

 

 

 

 

통영사람이나 통영을 많이 가 본 사람은 통영을 통영이라 발음하지 않는다...

토영이라고 한다 ^^

 

 

 

우측으로 가면 도솔암, 직진하면 미륵산으로..

 

 

 

미륵산 가는 길

 

 

 

도솔암은 안 들리고 바로 미륵산으로

 

 

 

현금산과의 갈림길 안부에서 배낭을 잠시 두고 300미터 올라가면 나오는 전망 좋은 바위로 올라가본다...

 

 

 

미륵산이 한 눈에 조망된다

 

 

 

미륵산 좌측으로 희미하지만 케이블카가 보인다

 

 

 

한려수도

바다 중간에서 우측이 한산도 / 한산도 앞 작은 섬이 죽도

 

 

 

통영항

 

 

 

클로즈 업

부두와 여객선 터미널이 보인다

 

 

 

통영과 거제도를 연결하는 다리  거제대교

뒷쪽이 신 거제대교

앞쪽이 구 거제대교

이 좁은 해협을 조선시대에는 견내량이라 불렀다고...

 

 

 

용화사와 부설 암자들

관음암 도솔암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미륵산과 통영항을 배경으로

 

 

 

 

 

 

 

 

 

 

 

 

 

 

충무 마리나 리조트 요트장

 

 

 

 

미륵산 로프웨이

 

 

 

 

미륵산 정상

 

 

 

 

시산제

 

 

 

돼지머리 대신에 예쁘고 섹시한 황금 돼지 저금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