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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일본 아오모리 & 아키타 (2013. 8)

후기 <3> 오이라세계류 트래킹 (1)

 

대구의사산악회 해외산행 <3> 오이라세 계류 트래킹

 

 

 

♣ 오이라세계류(奥入瀬渓流)


도와다하치만타이(十和田八幡平) 국립공원에 속한, 토와다호(十和田湖) 누노쿠치에서 야키야마로 흐르는 오이라세강의 계류입니다.

길이는 약 14km로 1928년 도와다호와 함께 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 1952년에는 국가지정 특별명승 및 천연기념물로 격상되었습니다.
신록과 단풍 시즌에 산책을 즐기는 기분이 각별한 곳 입니다.

 

 

 

몇시에 잠이 들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12시 전에는 잠들었을 것 같고...전날 우리 방에서 다들 모여서 맥주를 마시고 잤고...

신기하게도 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두통 어지럼증 등이 적어도 여행기간 동안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출근해서 병원에 있으면 냉방병에 컴퓨터 모니터를 계속 보고있고 이런 저런 스트레스에 신경도 쓰이고 머리도 눈도 안 아프면 비정상이겠지..

눈이 침침하다가 푸른 숲과 자연을 매일 보니 눈도 잘 보이고 어디 아픈 줄도 모르고 하루 이틀을 보낸 것 같다..

걱정했던 등산시 심정지? 이런 것도 기우에 불과했고...누가 들음 웃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조심해서 나쁠건 없지..그래도 너무 소심하면 오히려 그게 병이니...중용이 참 어렵다..

 

5시에 일어났다..모닝콜은 늘 7시 이지만 여행가면 난 늘 해보다 내 눈이 먼저 뜬다...

온천탕에 가보았다...노천탕이 있다길래...구경가보자..

   

   

 

 

대욕장 안 탈의실 풍경

 

일반적으로 온천 호텔에 가면 그 규모가 크나 작으나 대중탕의 명칭은 대욕장이라고 한다..

실제로 손바닥만한 대욕장도 많이 봤다^^

 

남탕은 파랑색 여탕은 빨간색 커튼이고 날마다 남탕 여탕이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탕만 여탕만 계속 한군데만 돌리면 음양의 이치에도 안 맞을 뿐더러(물이라도 합궁?) 

남탕에는 남자 냄새만 날 것이고 여탕은 여자 냄새만 날 것이고...

체인지를 해줘야 된다.. 안하는 데도 있고...

 

기본 적으로 일본의 온천탕 탈의실에는 잠을쇠가 있는 락카는 없다...대신 나무 바구니만 있을 뿐....거기다 옷, 주로 유카타를 벗어 놓고 들어가면 된다

 

대신 소형 신발장 처럼 생긴 귀중품 보관 락카는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룸 키나 폰 지갑 현금 등을 잠시 보관 할 수있다..

    

우리나라 사우나탕이나 목욕탕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일회용 면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그것도 성능이 괜찮은 것으로..

면도 거품 젤은 탕 안에 비치돼있다...샴푸도 바디소프도...

 

치솔 치약은 욕탕 갈때 가져가라고 호텔방에 준비된 작은 비닐 주머니 안에 작은 타올과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아님 룸의 욕실에 있으니 들고가면 되고...

 

우리나라와 또 다른 점은 물기를 닦을 큰 타올이 비치돼있지 않다는 점...

방 안 욕실에 있는 타올을 가져가서 물기를 닦든지

아니면 나 같은 경우는  온천욕을 한 후에는  몸의 물기를 닦을게 아니라 바람에 말린다...

누가 그러던데 온천욕 하고나서 몸 닦지 말고 말려야 온천 효험이 있다고...

 

큰 타올은 물기를 닦는 용도이지만

작은 타올은 비누칠 해서 몸을 닦거나 마른 체로 또는 꼭 잘 짜서 탕 안에 들어갈때 중요부위를 가리는 목적이다..

중요부위라고 하면 사람마다 다 다를 수도 있는데 남자의 경우는 신체의 맨 중간 지점이다..

탕에 입수시에는 그 부위를 가리고 들어갔다가 탕 안에서 유유 자적할 때는 그 수건을 머리 위에 올려놓는 것이 일본 온천탕 목욕의 에티켓이고 정석이다

 

일본 온천탕안에서 그 부위를 수건으로 가리고 다니는 사람은 일본 사람이고 노출시키고 활보하는 사람은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요즘은 이젠 한국인들도 온천 에티켓을 지키는 경우가 많지만...

 

욕탕으로 갈때는 유카타를 입던 안 입던 그것은 자유다..

유카타 입을때 옷자락이 왼쪽이 오른쪽을 덮고 허리띠로 잘 감아 매듭지어 다니면 되는데

이걸 입고 호텔 안이나 온천 주변을 배회하는 것은 좋은데 유카타 입고 시내 나가는 것은 아니다..

유카타는 홈 드레스의 개념이지 기모노가 아니기에...

 

교토 청수사 근처에 한국 여자들 대상으로 기모노 아닌 유카타를 시간달 얼마 이렇게 대여해주는 양심불량 상인들이 있다던데..

유카타는 교토 청수사 같은 큰 절에서  절 구경하며  입는 옷은 아니다..

   

 

 

오이라세계류 호텔 11층에 있는 대욕장 남탕 풍경이다..

 

전망이 아주 좋다

사람이 아무도 없을때 찍었다.. 모델은 나의 룸 메이트 선배님인데 본인도 이 사진 찍힌 줄을 모르고 있다^^

쉽게 말해 몰카 이다...^^

신고하면 처벌 받는다...^^

 

 

 

 

목욕 마치고 나오다 만난 분..매일 매일 밤에는 혼자라서 외로운 사나이...

 

 

밖으로 나갔다  호텔 주변 산책...

 

 

 

호텔 앞쪽

 

 

 

호텔 뒷쪽 / 계곡이 있다...

역시나 나만큼 부지런하신 분...최회장님 내외분이 산책을 하고있다..

 

 

 

 

 

 

 

호텔 직원들도 일찍부터 투숙객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호텔 뒷편 산책로...계곡물 소리가 요란하다...

 

 

 

 

네부타 마츠리에 나오는 귀신을 형상화한 조각 같아 보인다

 

 

 

무슨 열매일까??

 

 

 

 

로비에 있는 카페...

보이는 큰 종 같이 생긴 조형물이 상당히 유명한 고급품이라고...

 

 

 

1층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뷔페식이다

 

 

 

 

 미소시루 그리고 흰 쌀밥이 아침부터 식욕 댕긴다..

아오모리라서 그런지 쌀이 좋아서 밥 맛이 아주 좋다... 아끼바리 쌀?

 

 

 

 

맨날 너무 잘 먹어서 아침 좀 가볍게 먹어보겠다고 들고 온 것인데 역시나 전혀 가볍지가 않다..

콘 푸레이크 시리얼과 요쿠르트에 과일을 넣어 먹은 것이 평소 식사와 좀 다른 차별적인 식사..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한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일본 반찬들의 맛 또한 이색적이다...

 

 

 

 

 

그리고 커피메이커가 아주 고급스러웠는데 맛도 매우 뛰어났다...시중에 파는 카페라테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골드 키위의 맛은 완전 짱^^

 

 

 

뷔페식당에서 아까 갔던 산책 정원으로 바로 통하는 문이 있길래 다시 배 꺼주기 산책 2탄..

 

 

 

카메라를 두개 들고 갔는데..

하나는 망원 줌 되는 DSLR 이고 또 하나는 단렌즈만 장착된 EOS M 미러리스 카메라..

둘 다 캐논이고

아침 산책이나 식당 갈땐 미러리스 EOS M  들고 다닌다... 식당갈때 큰 카메라 들고 가면 좀 거시기^^

 

이 카메라는 수채화 모드 유채화 모드 등등 다양한 모드가 많은데 즐겨 쓰는 유채화 모드로 찍어보니..

비교 해 보시기..

 

 

 

 

 

초록색이 더 강렬하다...헐 더 여름 스럽다..

 

 

 

 

 

 

 

 

 

 

 

 

 

 

 

 

 

 

 

 

 

 

 

 

 

 

 

 

 

9시에 버스 탑승  오이라세 계류 트래킹 출발..

 

여행을 다니면서 특히 패키지 여행.. 가이드가 몇시까지 버스에 타세요 라고 하면 꼭 일행 중에 늦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는 소수 정예라서 그런지  여행 중 단 한번도 단 한 명도 시간에 늦게 오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아침 출발 시각이 여유가 좀 많긴 했지만...

그만큼 여행을 많이 다니고 여행 에티켓을 잘 아는 사람들이 모였기에...남들에게 피해주는 일은 거의 아니 전혀 없다..

 

 

 

가이드 김동균씨는 자기를 동사마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김상은 좀 흔한가보다..

똥사마 라고 불러도 된다고...

 

계류 트래킹 설명을 하고있다...

 

 

 

 

호텔 종업원들은 투숙객(단체)이 호텔을 떠날때 완전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웃으며 손을 흔든다고 한다... 

잘 가시라고...다시 찾아와주십사고...

그런데 속 마음은 이렇다고 한다... 웃길려고 하는 소리 같지만..

얼릉 좀 빨리 시야에서 사라져다오 팔 아프다...

 

그 카기나 말기나 배웅 해주면 우리야 즐겁고 고맙지...

 

 

 

 

 

 우측 오이라세계류 호텔에서 시작되며 좌측 끝 네노구치의  도와다 호수까지 14km

우리가 걸은 구간은 그 중 2/3 정도인 이시케도에서 약 1km 직전부터 호수가 있는  네노구치까지 약 10km 정도

 

 

 

 

호텔에서 버스로 약 5분 이동 후 계류 입구 도착...

 

차량도로-트래킹 로드-계류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구성으로 돼있었다...도로와 길 그리고 물이 거의 붙어있다 시피...

 

계곡의 폭도 수량도 유속도 거의 같았다...생각보다는 수량이 풍부하고 유속도 빨랐다..비가 와서 그런가?

 

그리고 트래킹 시작지점부터 끝지점까지 10km 넘는 구간동안 표고차는 겨우 200미터도 안된다고...

1킬로미터 걷는데 표고차가 200이라 해도 완만한 오르막인데...10킬로미터 넘는 거리에 그 정도라면 우리는 그 오르막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완전 평지였다...거의 내내  평지 걷기...

 

 

 

 

기온은 20몇도로 상쾌...전혀 덥지 않은 날씨...숲이 있어서 썬크림 바르지 않았는데도 안 탔다..

 

 

 

 

어제 하코다산 오를땐 헥헥 거리던 성 사모님도 오늘만큼은 신나게 트래킹...

회장님이 맨 후미에서 인솔..

 

 

 

 

습한 지대라서 고목마다 벤치마다 이런 이끼가 끼어있다..

 

 

 

 

 

원시림.같은..

 

 

 

 

큰 돌이 지붕처럼 된 돌 움막.. 나무가 받치고 있고..

 

 

 

이시 게 도 라는 구조물이 나타났다..

영문으로 된 설명을 잘 읽어보면

 

어느 더운 복날 두 사람의 남자가 길을 가다가 (먹음직 스러운) 똥개를 한마리 발견한다

한 남자가 그 개를  잡아 먹고싶어서 막 잡을려는데 다른 친구가 먼저 그 개를 잡고는

안된다 이 개는 보통 개가 아니라 아름다은 여인이 환생한 개라서 잡아 먹으면 큰 일 난다..

집에 데려가서 정성들여 보살피면 언젠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환생하여 나와 결혼할 것이다..

 

그러자 복날 보신탕에 눈 먼 남자가 화를 내며 개를 뺏을려고 친구에게 달려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시...개 도 !

 

개를 안 빼앗길려고 도망을 가는  절체 절명의 순간 이 지점에 도달해서 갑자기 개가 아름다은 여인으로 변신하여

자기를 잡아먹을려고 했던 나쁜 친구를 즉석에서 능지처참 시키고

착한 남자와 결혼해서 잘 살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전설..

 

 

이 아니고

자세히 영문을 잘 읽어보면...

 

이시게도는 돌로만든 움막 오두막을 의미한다

커다른 암반이 나무 한그루에 의해 지탱되고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곳에는 아리따운 여인이 기거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인은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죽이기도 하고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는....

 

완전 나쁜 년이구만...

 

 

 

 

 

수정같이 맑은 물...

널직한 흙 길...

 

 

 

자연 그대로의 계류...

 

 

 

 

 

 

 

 

계곡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예술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그림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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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자 나무

 

 

 

걷고 싶지요?

 

 

 

앉아서 놀다 가세요..

 

 

 

 

커플끼리 담소하며 걷기 좋은 길..

 

 

 

한여름에 단풍이?

 

나뭇잎이 착각을 했나보다..하도 시원해서.. 가을인가 싶었나?

 

 

 

 

아마죤 강 같다고요?

 

 

 

이끼가 낀 나무 다리

 

 

 

유속도 수량도 계곡 폭도 거의 일정...

그러나 즐겁다..걷는 것이..

 

 

 

 

역시 쓰잘데 없는 산악회 시그날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딱 하나만...

저게 진짜 시그날이다...

우리나라 산에 있는 리본 시그날은 남용이고 범람이다..좀 다 치웠으면..

 

 

 

 

우거진 숲 속에서만 보이는 풍경

 

 

 

마문교

 

 

 

 

돌 하나가 여러 나무 먹여 살리는구나...

 

 

 

 

 

경치가 아주 뛰어난 곳..

 

 

 

보기만 해도 시원하시죠?^^

동영상으로 보면 더 시원합니다

 

 

 

 

동영상

 

 

 

 

 

 

 

 

 

 

 

 

 

 

 

 

이시케도에서 여기까지 약 3km  1시간 10분 소요...

 

 

 

 

쿠모이 폭포

 

 

 

 

 

 

 

 

 

 

시원한 폭포에서..

 

 

 

 

 

 

 

 

 

 

 

 

낙차 20 미터

 

 

 

전체 구간 중   반 정도  지난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