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산행기/중국 호도협 & 옥룡설산 (2012. 8)

차마고도 호도협 옥룡설산 <7> 호도협 중도객잔의 아침 풍경

 

차마고도 호도협 옥룡설산 <7> 호도협 중도객잔에서

 

2012년 8월 14일 아침

 

호도협에 있는 수많은(?) 객잔(Guest House) 들 중에 아마 중도객잔(Half Way G H) 이

가장 시설면에서 깨끗하고 크고 경치도 아름답고 멋진 객잔인 것 같다...

우선 가장 두드러진 측징은 여태 지나온 나시객잔 차마객잔 등과 달리 숙소안에 샤워를 할 수 있는 욕실이 하나씩 딸려있다는 점..

지나오면서 봤지만 나시객잔 차마객잔은 공동 샤워실이 공동 변소 옆에 있는건 봤지만 객실마다 욕실이 딸려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그렇게 어제 힘들게 8시간이나 걸려 밤 늦게 도착한 중도객잔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게스트 하우스 보다는 거의 고급 산장 쯤 되는 것 같다..

 

칠흑같은 어둠을 헤치고 걸어 걸어 떨어지면 바로 실종처리가 되는 아슬 아슬 절벽옆 길을 걸어 저녁 9시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바로 식당으로 안내되었고 아무 생각없이 의자에 앉아 준비된 짝퉁 오골계탕을 먹었다...맹그작작한 맥주와 함께..

그래도 그나마 우리가 준비한 발렌타인 17년산 위스키가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처음에는 피로에 치져 숟가락 들 생각도 못하고있다가 아래층에 샤워장 있는데 가서 소변 보고 얼굴 새수라도 하고 와서 앉으니

식욕이 조금 생겨서 그때부터 제대로 오골계탕을 먹을 수 있었다..

나름 맛있었다....쫄깃한 것이 비록 껍데기가 시커메서 기분 좀  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먹어 놔야지...

 

자녁 먹는데 폭우가 쏟아진다..곧 천둥과 번개도...벼락이 어디 떨어졌나보다 싶은데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벼락과 정전?

연관성이 있나?

 

컴컴하니 아무것도 안 보인다 서둘러 벗어놓은 해드랜턴을 찾아 켜서 겨우 입 안에 밥과 반찬 오골계를 넣고 술도 마신다...

곧 다시 불이 들어온다..

밖에 비는 주룩 주룩 내리고 우리는 배정 받은 숙소로 올라갔다...난 손희철원장님과 2층으로..203호로...

오붓한 산속의 별장처럼 방은 깨끗하고 좋았다...티뷔도 있고 전지포트도 있고...욕실에는 더운물이 나오고...

샤워하고 양치하고 응가하고 짐정리 할려는데 또다시 천둥 벼락 치더니 정전이 된다...

손희철 원장님은 마침 욕실에서 샤워중인데...^^

해드랜턴 들고가서 적당한 곳에 놓아드리고 방안에 침대에 가만히 눕는다...

 

피로가 엄습해온다..

생각해보니 지금 어제 밤 11시에 비행기 타서부터 이제서야 쉬어보는 것 같다...물론 잠은 하 숨도 못 잤고..

만 하루를 꼬박 눈 한번 제대로 못 붙이고 비행기 타고 버스 타고 또 걸었다...

눈만 감으면 바로 잠이 쏟아질 기세다...

밖에 물이라도 좀 구할까 싶어 랜턴 들고 나가보니 이미 모든 건물과 룸이 소등 상태이고 천지사방이 적막하다...

나 혼자만 설치고 있는 것 같다...어른 들어가서 눕자..

 

침대는 말이 더블이지 싱글 베드나 마찬가지로 작다...마치 일본 여행가면 이용하는 비즈니스 호텔 세미더블 처럼...

이불은 푹신..배게도 구웃..^^
두 사람 누우니 딱 맞다 몸부림 치면 굴러떨어질 정도...

난 금새 잠이 들었다...

밖에는 연신 천둥 번개 벼락 소리...얼마나 피곤했으면 그래도 바로 잠들었을까...

자는데 옆에서 내 이불을 막 당겨가는 것 같다... 안 빼앗길려고 꼭 잡았고 다시 확 당겼다...

내 이불인데... ㅠㅠ

 

나중에 다음날 손희철 원장님 말씀이 자기 이불이 떨어졌는데 무심코 내 이불이 자기껀 줄 알고 당겼다나..^^

야 독종이대 그걸 안 빼길려고 힘 주고 막 당겨가고 말이야... 라면서 웃으셨다... 좀 미안했다...

내가 일어나서 손샘 이불 덮어줄걸... 하기사 그 모든 것이 다 비몽사몽간의 일이었으니....

 

 

 

얼마나 잤을까...

눈을 떠보니 밖이 아직 컴컴하다...

비는 그쳤는지 초생들이 떠 있다....

무심코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제대로 안 나왔다...초생달인지 온달인지 구별이 안된다...

 

참 잠들기 전에 방문 창문 꼭 꼭 걸어잠그고 지갑과 여권들은 가방은 내 머리맡에 카메라도 내 바로 여에 두고 잤다...

여긴 중국이라 혹시나 싶어서...

일본 다이센 갔을때 배 안에서 자고일어나니 카메라 없어진 일도 생각나고 해서...

 

 

 

 

몇시쯤일까? 아마 6시경

내가 맨먼저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아무도 없다..

 

 

 

 

전망대가 있어서 가보았다..

 

 

 

어제 밤에 제대로 못 본 중도객잔 건물..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중도객잔

 

 

 

 

어제 저녁 먹었던 식당

 

여긴 어딜 가나 오성홍기가가 펄럭인다..

애국심인가 사회주의 국가라서 그런가?

 

 

 

 

아 옥룡설산  호도협 협곡에 구름이...안개가?

 

 

 

반대쪽

 

 

 

 

사진상 우측 맨 끝방이 방금 내가 자고 나온 방..

 

 

 

곧 이어 중국 젊은이 서너명이 올라와서 구경한다..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이 얼 산 (하나 둘 셋)  하면서 몇장 잘 찍어주었다...

씨에 씨에 하길래 뜨부이치 라고 말해주었다..

개안타 얌마 뭐 그런 의미..

 

 

 

아침 새벽녁의 강에서 올라오는 저 안개구름...

저건 저 순간 직접 저 곳에서 안 보면 잘 느낄 수 없다...

너무나 감동적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  early bird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객실쪽을 보니 역시 얼리 버드족인 JYP샘이 여길 바라보고 있다..

 

 

 

 

 

짜오 샹 하오?

(굿 모닝?)

 

 

 

 

 

 

 

 

 

 

 

 

 

 

 

안 씻고 나와서 부시시한 모습..

 

 

 

 

 

부시시한 나

 

 

 

 

씻고 말끔하게 나온 JYP샘

 

 

마늘밭인가?

 

 

 

어디선가 아침 밥 하느라 연기가 모락 피어오른다...우리네 시골마을 아침 풍경처럼...

 

 

 

고문님도 나오시고..

 

 

박부장님도 나오고

 

 

난 다시 씻으러 들어가면서...

 

 

내 방에서 찍은 배란다 풍경

 

 

무슨 꽃?

 

 

예쁘다

 

 

호두나무 맞아요?

 

 

어딜 가나 객잔에는 항상 옥수수..

 

 

 

 

 

 

 

 

 

 

 

산부인과 만

 

 

 

 

조원장님 올라오셔서 산부인과 멤버가 다 모임...

 

 

 

 

 

 

 

 성양님 기상?

 

 

 모닝커피 마시는 성양님

 

 

 

 

 

룸메 손원장님

 

 

 

 

 

 

 

 

 

 

 

 

 

 

 

 

 

 

 

 

 

 

 

 

 

 

 

 

 

 

 

 

 

 

 

 

 

 

 

 

 

 

 

 

 

 

 

 

 

 

 

 

 

 

 

 

 

 

 

 

 

 

 

 

아침식사는 아주 간단하게..  죽과  삶은 계란

 

 

 

국수

 

 

 

빵  

 

이정도..

 

 

 

오늘은 하산하는 일만 남아서 다들 여유로운 표정..

어제의 고생은 그단새 다 잊어버리고...

 

 

 

객잔 사무실

 

 

 

객잔 주방안

 

사오지에..뭘 째려보니 ^^

 

 

 

마당에 있는 포도나무

봉지를 다 씌워놨네

 

 

안 씌어진 포도가 있던데 하나 따 먹어볼까 하다가 그만...

 

 

 

한국에서 관광차 호도협 오신 50-60대 아지매들..

 

 

 

 

여기서 보고 나중에 보여주겠지만 관음폭포에서도 만나고 또 중식 먹을때도 만나고 여강고성에서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출발할 적에 내가 아지매들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히 가세요 나중에 여강에서 만납시다...

 

그런데 여강에서 라는 발음이 갱상도식으로 좀 빨리하면 이상한 곳에서 만납시다로 들릴 수 있는데 오해했을까봐 겁났다...

웃을 일 이지만...^^

 

그런데 이 팀 가이드는 이미 그때 내 발음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나보다..^^

여강고성에서 나를 다시 만났을때 이 아줌마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걸 보니..

 

이 아저씨가 아까 아침에 우리보고 여관에서 봅시다 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라고...

 

뭐 눈에는 뭐만 보이나..^^

 

 

 

 

중도객잔 후문

 

 

중간에 팻말에 붉은 글씨로 HALF WAY guest house 라고 적혀있다...

 

아침식사와 배낭을 챙기고 8시 40분에 우리는 관음폭포를 보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