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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산행기/중국 호도협 & 옥룡설산 (2012. 8)

차마고도 호도협 옥룡설산 <2> 대구-인천공항-중국 곤명

 

차마고도 호도협 옥룡설산 2.  대구-인천공항-곤명 중황호텔 투숙

 

2012년 8월 12일~13일 새벽 4시 30분 까지 

 

 

약 한달 전인가 진료도중 갑자기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증(syncope)으로 119 구급차를 불러 대학병원 응급실을 다녀온 적 있었다.

그 날 대학병원 및 그 후에 대경영상의학과에서의 심장혈관 시티촬영 그리고 출발 하루 전날 의대동기 친구(이상민)의 병원인

시내 반월당의  메디하트내과에서 정밀 심장 초음파 및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등등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심장과 대동맥 폐동맥 등 이상은 아니었고(심장 상태 지극히 정상)  전부터 알고있던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인한 증상으로 결론이 났다.

 

다행히 심장에서는 모든 검사에서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니 중국 호도협과 해발 5천미터 고산인 옥룡설산 트래킹은 계획대로 가기로 하였다.

만약 출발 전날의 검사결과에 이상이 있거나 이 친구가 가지 말라고 조금이라도 말리면 포기할 결심까지 한 상태였다.

그런데 검사 후 이원장은 가도 돼 문제 없어 딱 잘라 말해주었다...대신 고산증은 알아서 대비하라는 것...그건 누구라도 대비해야하는 것이고...

대신 니트로글리세린(NTG) 3알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약통에 넣어 가져가기로 하였다.

그 약을 먹을 일은  없을거라고 웃으며 이 친구가 말을 하긴 했지만...

왜냐면 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어떤 기질적 이상도 없었으므로... 그래도 마음이나마 편하자 싶어 가져가긴 했고....^^

 

그래도 아무리 검사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손발끝저림 현상과 심박동수가 많이 증가하면 어지럽거나 전에 비해서 숨이 많이 찬것은 사실이다...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

단순한 노화와 떨어진 체략이 원인인가? 싶기도 하고...아니면 심리적인 불안감에 의한 증상?  누구 말마따나 공황증상?

 

내가 마음이 약한건지 겁이 많은건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왜그리 마음이 불안하던지...혹시 고산 정상에서 죽음을 맞는 것은 아닐까? 뭐 그런..

주변 정리를 하고 떠나야 되는거 아닌가? 뭐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까지...^^

 

그 모든 불안감을 뒤로하고 난 위장약과 기타 상비약 잘 챙겨서 드디어 D day  H hour에 법원앞 집결장소로 갔다...

 

전날 토요일 퇴근후 가족과의 저녁외식은 조개+영계찜으로 그리고 아내와 수성못 두바퀴 정도 돌고나서 차마고도 같이 가는  박재율 원장님 추천한  상동 동일 하이빌 근처의 팥빙수 맛있는 STAY 커피숍에서 아주 맛있게 팥빙수를 먹고는 집에 와서 내일 가져갈 짐을 꾸렸다...

 

출발 당일 아침은 아내가 만들어준 선식으로 가볍게 먹고 점심은 집에 내려와있는 큰 아들과 함께 들안길에 있는 식당에서 제대로 먹었다...

위식도 역류증상 환자에겐 금기인 갈비찜과 불고기 그리고 돌솥밥 등등  먹지말라는 것들을 기어이 먹고 말았다... 

이상하게(?) 잘 먹고 출발하고 싶었다...다신 못 돌아올 사람처럼... 

 

 

토요일 새벽은 거의 잠 한숨 못 잤다..

일본과의 올림칙 축구 동메달 결정전 중게를 보느라..

어쨋든 이 날은 정말 통쾌했고 전 국민이 기분 좋은 하루였다...

 

 

킹조계찜

조개+ 鷄 찜 전문식당

 

 

가리비 피조개 대합 등 조개와  영계 닭찜을 먹고나서 먹는 만두 칼국수의 맛이 일품이었다

 거의 죽음...정말 끝내주는 맛...

들안길 남도명가 옆에 있음

 

 

수성 동일 하이빌 후문 근처 스테이 커피숍

 

 

 

실내 인테리어도 아주 고급스럽고 럭셔리 하다..

이런 촌구석에 이런 커피집이 있어도 되나?

 

 

우유빙수..

얼음빙수와는 또 다른 맛이다...

박재율 선생님의 강력추천으로 검증차원에서 방문했는데 역시나 아주 부드러운 우유빙수의 맛이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데 아주 맛있다...살살 녹는다...(빙수가 입에서 녹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출발 당일인 일요일

들안길 영주소백산 한우식당에서 갈비찜이 나오는 점심 세트메뉴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촌동 노스페이스에 들러 바퀴 달린 카고백을 하나 사들고 왔다  20만원...

짐을 여행용 캐리어와 배낭에만 넣기에는 여행가방이 너무 작고 그렇다고 작년 린자니 산에 갈때 가져간 120리터 초대형 사이즈 바퀴 안 달린 카고백에 넣자니 무겁고 운반이 너무 힘들고..

사고보니 딱 알맞다...스틱과 등산화도 들어가고 나머지 짐들도 다 들어가고도 10% 정도의 여유가 있다...

 

허리색에는 여권과 지갑 폰과 배터리 등등

배낭안에는 첫날 호도협 트래킹시 필요한  1박2일용 옷가지와 등산용품들을 넣었다...아예 미리 분리를 해서 넣은 것.... 

그리고 나머지 짐들은 다 카고백 안에...  배낭은 기내에 들고 탈수 있게 넣고 카고백은 부치는 짐으로...

 

집결장소인 법원 앞에는 아내가 차로 데려다 주었다.  며칠동안 독수공방해야할 처지인 아내에게 억수로 미안하다...

하필이면 집에 내려와있던 큰 아들도 마침 내가 떠나는 일요일 오후에 서울로 돌아갔다...학교에 일이 있어서..

작은 아들은 이미 며칠전부터 동아리 모임이니 뭐니 하면서 각종 모임과 엠티 때문에 방학이넫도 집에 없고....

내가 집 비우는 날에 아들 두 놈 중 한명은 집에 있을 줄 알았는데...

아내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을 갖고 버스를 탔다...그리고 버스는 떠났다... 인천천공항으로..

 

우리 산악회의 고문님, 회장님, 부회장님이 같이 가는데 총무님은 사정상 불참이다 대신 나와서 배웅을 해주고 가셨다...

 

 

이우율 총무님의 배웅을 뒤로하고 오후 2시 정각에 출발

 

 

18명 중에는 김철수 고문님 최영철 회장님 김원섭 전회장님 강인구 부회장님 조병권 원장님 이병진 전 산행대장님 등등

해외산행의 경험이 앚 풍부한 배테랑들도 계시고 서영익 선생처럼 처음 해외산행을 가는 회원도 있다.

그리고 사모님들도 네 분이나...

 

 

의사신협 이사장직을 맡고계신 고문님의 특별찬조금 전달..

늘 해마다 큰 도움을 주시는 분...

 

 

김원섭 전회장님께서도 거금을 찬조하셨다..

 

 

경부고속-중부내륙고속-상주청원고속-영동고속도로 등을 거쳐서 4시간 30분 만에 인천공항 도착

인천대교를 건너는 중

 

 

정말 길고도 웅장한 인천대교

 

 

길이가 무려 24km나 된다는데...

걸어서 5-6시간 걸리는데 차로 달려도 한참을 달린다...

 

 

 

국제선 중국 동방항공 카운터로

예전 6년전 나의 첫 해외산행인 중국 태산 황산 갈때도 역시 이 동방항공을 이용...

 

 

 

동서 여행사 김윤진 사장님께서 티켓팅을 하는 동안 즐거운 대화..

이 순간이 가장 설레고 즐겁다...

 

 

새로 산 카고백과 내 배낭

 

 

바퀴가 달려 너무나 편리..

 

 

 

작년 린자니 해외산행때 단체로 제작했던 카고백..

 

최회장님꺼...태극기가 달렸다.

 

 

 

 

 

 

곧 광복절이다

 

 

 

 

 

기내식을 주겠지만 그래도 저역시간이나 식사는 해야겠기에 지하 식당가로 내려갔다..

 

 

 

 

 

지하 1층 한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를 한다

 

 

 

 

전주 비빔밥이 대세

 

 

 

 

 

 

 

 

 

 

 

 

 

 

박재율샘과 사모님을 따라 빵집에 가서 나도 빵을 몇개 샀다...

중국가서 아침식사용으로

소보로  단팥  슈크림빵 호두치즈빵 등등 4개를..

중국에서 아주 긴요하게 잘 먹었다..

 

 

 

짐 부치면서

 

 

 

다들 표정이 밝다  설렘과 기대감 약간은 흥분된 그런 상태..

 

 

 

 

곤명(쿤밍)으로 가는 동방항공 mu 2004기는  22:15 130번 게이트에서 이륙예정

보딩 타임은 21:45 

 

 

 

 

130번 게이트로 이동중

 

 

 

 

면세점에 들어가서 뭐를 살려는지 이리 저리 기웃거린다

 

서영익 원장님은 저 가방이 탐나시요?

 

 

 

총무가 없으니 회장님이 총무일을 맡으셨네요...

강부회장님과 함께 현지에서 마실 술과 안주 반찬등등을 구입하는 중

 

 

 

 

대부분의 동남아행 출국 게이트는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다른 wing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본체가 아닌 사랑채에 위치..

 

 

 

김해공항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에도 있네..

 

 

 

강부회장님 차남인 강동현군..

6년전 북알프스 해외산행때 중 2 일때 따라왔었고 그 때 처음 봤다..

그 후 북해도 대설산 산행때도 왔었다...

형제가 다 같이...

이럴때는  두 아들과 함께 산행을 갈 수 있는 강인구 부회장님이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보딩 타임이 몇분이나 지났는데도 탑승 안내방송도 없고 무작정 기다린다...

 

 

 

1시간 가까이 연착하는 중국 동방항공기를 기다리며..

 

 

 

중국 비행기들은 왜 이럴까?? 짜증난다...

 

 

 

 

해도 해도 너무하네 동방항공...

무작정 기다림에 지쳐..

 

 

 

 

원래 해외 나갈때는 이런거야...지겨워 마  이 정도는 약과야...더 심한 비행기들도 있어....

 

 

 

 

저는 아무 생각 없어요..

 

 

 

 

아 졸립다..

11시가 다 돼가는데...

 

 

 

 

아 이거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는거야??

 

 

결국 45분이나 지연되어 비행기는 이륙하였다..

11시 5분 경에..

 

 

그래도 비행기를 탔으니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곧 기내식을 준다는 방송도 나오고...

 

 

동방항공 여승무원 스튜어디스

유니폼이 마치  오래전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의 유니폼과 거의 흡사하다..

따라하나?

 

 

 

기내식

 

닭고기 라이스와  샐러드  카스테라  빵...고추장까지...

이 정도면 개안타...^^

 

 그런데 저녁을 먹었는데 12시경에 이렇게 또 먹는 것이 몸에는 안 좋은데...먹지 말아야 몸에 좋은건데...

자기전 3시간 이내에는 아무 것도 먹어선 안되는데...

 

 

 

다들 기내식을 맛있게 드시는 중...

 

 

 

손희철 원장님도..

 

 

난 맥주가 시원할 줄 알았다...

그러나 맹그작작...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어중간한 맛이다... 차라리 뜨겁게 데워주지...ㅠㅠ

국적기처럼 땅콩 안주를 주기나 하나...아 비행기만 보면 진짜 중국은 아직 많이 멀었다 싶다...

 

 

 

 

3시간 30분 비행후 중국 곤명 국제공항 도착

우리나라와 곤명은 1시간의 시차가 나기에 손목시계를 1시간 앞으로 당겼다..

우리 시각은 새벽 3:30 경이지만 중국 시각은 2:30 경...

 

SK telecom을 쓰는 나는 출국전에 미리  1일 정액제 데이터 로밍을 했었다.." onE PASS" 요금제....

하루 9000원이면 인터넷 검색 사진 전송 카톡 문자 sns 등 모든 인터넷 사용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고 한국에서 쓰던대로 인터넷 데이타를 사용하면 수십만원 내지 백만원 이상의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아예 안 쓰면 몰르지만...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폰의 설정엣 데이터 로밍 꺼짐을 해두면 모르고 요금폭탄을 맞는 일은 없다...    

와이파이만 사용하면 된다...그건 공짜니까..

그렇지만 와이파이가 천지 사방에 깔린 것도 아니고..^^  특히나 중국 같은 곳에선...

 

전화는 그냥 자동 로밍이 된다...요즘 전화기는 굳이 따로 설정을 안해도...

 

중국 인터넷은 차이나 유니콤을 쓰게 되어있어 수동으로 설정을 거기게 맞추었다..

만약 약정이 맺어져있는 인터넷선을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역시 요금폭찬을 맞는다...

꼭 시키는 회사의 인터넷선을 설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까다로운 중국공항  입국 수속과 짐을 찾고 나오니 곤명 현지의 가이드가 반갑게 우리를 맞는다..

 

 

 

 

모두 다 장미꽃 한 송이씩 선물을 하는 곤명 현지 가이드 박성국씨, 연변 출신

 

할아버지 고향은 공교롭게도 내 고향인 경남 밀양...

 

 

 

 

회장님 환영합니다

 

 

 

준비된 버스를 타고 곤명 시내의 호텔로 이동한다

 

 

 

 

 

 

 

 

현지시각 02:46   당연히 우리시각은 3시 46분

잠이 막 쏟아진다

가이드의 말이 호텔에 들러도 잠 잘 시간은 없을거라고 한다

03:30 도착하면 04시 30분에 모닝 콜을 할 계획이고 04:40 에는 다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도착하면 배낭에 1박2일 용 짐을 정리(분리)하고 나서 씻고나면 아마 4시쯤 될거라는데...

30분 동안 잠을 잘 수 있으면 주무시라는데...

 

 

 

 

40분 걸려 03:25에 곤명 중황호텔에 도착  

원래 계획표상에는 02시경 호텔 도착으로  돼있다..

 

 

 

호텔 로비

 

 

 

 

 

방 배정을 받아 룸으로 올라가니 룸키마다 방하고 안 맞는지 모든 객실에 다 키가 먹지 않는다..

종업원이 마스터키를 가져와서 일일이 문을 열어주고나서야 방 안으로 들어간다

짐을 분리하고 배낭을 꾸리고 나니 어느듯 새벽 4시

 

4시 30분에 알람을 맞추고 침대에 누웠다... 30분이라도 자두자 싶어서....

 

밖에는 폭우소리와 천둥소리 그리고 번개가 번쩍 번쩍 한다..

 

여태 한국에서 보았던 그 어떤 천둥소리보다 소리가 컸고 번개도 더 무시무시했다...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무서운 천둥 번개였다..

 

 

 

우루루룽 꽝!!!

 

 

 

칠흑같은 어둠도 잠시..

 

 

 

번개치고 벼락 한번 떨어지고나면 대낮 처럼 밝아진다

 

 

 

 

연신 번개와 벼락이..

 

 

 

 

이 몇장의 잘 나온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나는 무려 30분 이나 시간을 들였다..

번개가 번쩍거릴때 셔트를 누르면 늦는 것..

그래서 천둥소리가 나면 그 때부터 계속 셔트를 눌렀다 5초 안에 반드시 번개가 쳤고 벼락치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다..

 

어차피 잠을 포기한 것..

룸메이트인 손희철 원장님도 누워만 있었지 잠들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 폰으로 찍었다

동영상을 찍지 못한 이유는 배터리가 거의 다 됐기 때문...그래도 아쉽다 한장면이라도 동영상을 찍어 놓을걸...

 

천둥-->번개--->벼락 이런 장면 담기 쉽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