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여행기를 오늘에야 끝냈다...
돌아온 지 무려 9일째인 오늘에야 겨우...
다녀와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진료도 해야하고 또 지난 일요일에는 내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달서구의사회 회원 야유회도 다녀와야했고 그 후기부터 먼저 써야만 했기에 큐슈 여행기는 잠시 중단할 수 밖에..
그리고 오늘 방금 드디어 마무리를 했다...
블로그에도 또 의사회 홈피나 카페에도...메디게이트 의사회에도 내가 시삽을 맡고있는 의대동창회 홈피에도...
뭐 그리 대단한 곳을 다녀온 곳도 아니고 남들이 가기 힘든 여행지를 다녀온 곳도 아닌데..
내가 너무 오바하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비록 작은 여행기일지라도 나는 내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기대도 많이 하고 심혈을 기울인 여행이었기에
동료나 친구들과 간 것도 아니고 아내와 같이 떠나는 그것도 결혼 25주년을 맞는 올해 뜻 깊고 의미있는 여행이기에..
나름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욱 더 이번 여행기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고 누구든지 내가 다녀온 지역을 여행할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사실 플로로그에도 이미 언급했지만...
이번 큐슈 2박3일 여행은 3년전의 여행 경험과 기록이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이미 한번 다녀온 곳이기에 그리 힘들거나 어려움 없이 계획대로 생각대로 다녀온 것이다...
물론 나가사키는 처음이라 조금 찾아보고 공부도 하였지만...
3년전 그 당시 느꼈던 첫 해외 자유여행의 두려움(?)은 적어도 이번에는 전혀 없었다...
누구든지 시간과 돈과 건강만 되면 다녀올 수 있는 것이 해외 자유여행이다...
다만 시행착오라든지 애로나 시련만 좀 겼을 뿐이지...다녀오는데에는 대개 별 문제 없다...그게 일본이든 유럽이든..
그러나 기왕이면 미리 알아보고 찾아봐서 계획을 잘 세워서 떠나면
그만큼 시행착오도 덜 겪고 훨 효율적으로 잘 다녀올 수 있는 것이 자유여행이다...
패키지 여행은 그 나름대로 편하고 싸게 다녀올 수도 있겠지만 스렇게 수동적으로 가는 여행은 사실 재미 없다.
힘들더라도 내가 만들어서 가는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다...
찾아본대로 기대한대로 그 장소가 나오고 그 여행이 이루어질때의 희열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쁘다
그게 자유여행의 진정한 묘미이기도 하고...
아내는 다녀오기 전에는 이번 여행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원래 성격도 그렇고(나가는것 싫어하는) 사서 고생하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이고
게다가 남들이 지진이니 방사능이니 꺼리는 일본 땅이고해서...
게다가 황금연휴라서 아이들과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도 아쉬워했고....등등
그러나 다녀온 뒤 아내는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다...
나가사키와 유후인으로 가는 기차를 타는 것도
나가사키에서 또 유휴인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도
유후인의 료칸도 온천도
나와 둘이서 얘기하며 손잡고 다니는 것도...
내가 워낙 가이드를 잘 해줘서이기도 하지만....여행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고 자유여행이나 일본에 대해서도
생각이 좀 많이 바뀐 것 같다...
물론 부부사이도 훨 더 가까워졌고...^^
잘 하면 다음 가을 연휴에는 북해도 자유여행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면 유럽 자유여행도 언젠가는 가능하게 되겠지....
그 날이 어서 오길 난 기대하고 또 벌써 다음 여행을 꿈꾼다....
길고 긴 여행기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6월 7일 오후 진료실에서-
*참고*
이번 여행의 일정표는 이미 프롤로그 편에 적었었고
여행 경비는..
여행박사에 낸 공식 비용은
상품가만 73만원 정도 연휴에 떠나는 것이라 다른 날 보다 좀 비쌌었다... 추가금액은 호텔이 하카타의 비즈니스급 호텔에서 나가사키의 크라운 관광호텔로 바뀌면서 그리고 유류할증료와 공항세가 무려 10여만원이 추가되었고 레일 패스 3일권 비용이 9만 여원 으로 공식 경비는 총 1인당 97만원
3일간 전차나 지하철 타고 먹고 마시고 이리 저리 쓰는데 둘이 2만엔 정도 들었으니 1인당 1만엔 즉 15만원 정도 들었고 공항까지 가는데 차기름값과 통행요금(2만원) 주차비 24,000원 등등 합치면 약 10만원 정도이니 1인당 5만원 다 합치면 한 사람당 약 120만원 정도 들어간 여행이다... 요즘 일본 여행 경비가 예전 같지 않다...엔고 때문이겠지... 자유여행이 아니라 패키지 여행이라면 훨 저렴하게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비행기가 아니고 배를 타고 간다면 최소 30만원 정도는 아낄 수 있겠다... 료칸과 호텔을 저렴한 곳으로 택한다면 여기서 또 20만원은 아낄 수 있겠고... 그렇다면 선박이용 북큐슈 2박3일 자유여행을 간다면 70만원 이하로도 (공식 경비는 50만원 이하)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기면 이젠 선박편으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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