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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2 북큐슈여행

아내와 떠난 일본 북큐슈여행 <2> 나가사키 (NAGASAKI ) 가는 길..

 

2. 대구에서 나가사키 (NAGASAKI) 까지

 

며칠 전부터 날씨를 살폈다

인터넷 일기예보를 보았다  일본날씨 그 중에서도 후쿠오카 나가사키 그리고 오이타현(유후인) 의 날씨를...

한 1-2주 정도 전에만 해도 큐슈지역은 여행기간 중 흐리거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였다...

그런데 3일 전 일기예보에는 거짓말같이 연휴기간 내내 맑은 햇볕 쨍쨍 이었다..

사실 출발하는 날과 도착하는 날만 맑음이고 여행 기간 중에는 비가 와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특히 유후인은 우중 관광도 멋지니까...

그러나 나가사키 야경을 생각하면 비가 안 오는건 당연하고 하늘이 맑아서 별이 총총 보이는 날씨였음 싶었다...

그게 원하는 대로 맞아 떨어져서 나가사키 가는 첫날은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았다...

 

한 때는 비가 온다는 예보에 첫날 숙소를 나가사키가 아닌 후쿠오카로 바꿀까도 생각했고 여행박사에 요청까지 했었다..

출발 3일전에..

그런데 그게 그렇게 하면 취소 수수료를 5마원 정도 문다고 들어서 그리고 예약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서

에라 모르겠다 비가 오든 말든 하면서 그대로 둬 버렸는데 그게 전화위복으로 숙소변경을 안하길 너무나 잘했다 싶었다..

왜냐면 맑음이라 야경을 볼 수 있음 외에도 억수로 피곤한데 9시 30분 막차로 다시 2시간 기차 타고 하카타로 돌아가서 잔다고 생각하니...으휴 ㅠㅠ

 

그리하여 날씨는 최상이고...

출발 하루 전날까지 우리 부부 두사람 다 어디 아픈데는 없고  컨디션도 괜찮고해서 짐 싸기 전에 주말 퇴근후 같이 저녁을 먹으러 차 몰고 나갔다..

배도 많이 안 고프고 해서 물회 잘 하는 울진횟집으로 가는 길에 그만 불의의 차 사고가....

 

 

식당 거의 도착 직전.. 갑자기 차 범퍼 박히는 소리가  쿵 나더니 목과 머리가 앞으로 갔다가 뒤로 시트의 헤드레스트에 부딛힌다..

이기 머꼬?

하면서 순간 사태파악을 해보니 뒷차가 내 차를 박았다...

 

큰 부상은 아니고 큰 사고도 아니지만 내 차 범퍼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찍히고 깨졌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범퍼가 긁히고 깨지고 구멍이 나면서  휀더와 틈이 많이  벌어지고...

범퍼 교체가 불가피할 정도의 사고...

 

나도 아내도 뒷목이 좀 뻐근한가 싶었는데..이건 다분하게 기분 문제일 수도 있고 실지로 부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여행 떠나기 직전 이 무슨 날벼락인가???

 

그런데 공교롭게도 3년전 김해공항 갈때도 내 차 오일 펌퍼에 고장이 나서 엔진오일이 다 새나가서 차에 엔진 경고등이 켜지고

일본 나녀와서 무상 수리 받은 적이 있었는데...왜 일본 여행만 나가면 렉서스 차량에 사고가 날까?

일제차라서?

 

 

가해자 차량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내려서 어디 다치신데는 없냐고 묻기 보다는 차주인 엄마에게 전화하기 바쁘다..

보아하니 장롱면허에 엄마차를 몰고 나왔다...

상황을 보니.. 그 아가씨의 말을 들어보니

마티즈차량이  우측의 식당으로 들어갈려고 하다가 우측만 보고 전방주시 태만으로 앞서 달리던 내 차를 그만 못 본 것...

 

보험회사 연락하라고 하고 간단한 진술서 한장 써서 사인 받고 연락처 이름 보험회사 등등 필요한 자료 받고 사진 찍고  연락하자고 하고 우리는 식당으로 갔다...

며칠 지내보고 이상 생기면 다시 연락하겠노라 하고...

그리고 식당에서 식사중에 상대 차량의 보험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 받았고 수리는 여행 다녀와서 맡기겠노라 얘기 해주었다...

그리고 내 차 영업사원인 렉서스 전시판매장 장과장에게 연락해서 여행 다녀온 다음날 차수리 예약과 같은 차종으로 렌트카를 부탁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예정대로 울진 횟집의 잡어 물회를 시켜서 먹었다...밥과 국수 면사리를 하나 시켜서..

마침 이 식당에서 친구 박순원 부부를 만났다...

 

 

 

집에 돌아와서 짐을 챙겼다..

이미 대충은 마음 속으로 다 챙기고 쌌지만 캐리어 안에 주워 담는 일도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다..

중간 싸이즈 캐리어에 내 옷과 아내의 옷들과 세면도구 그리고 각종 충전기와 배터리 비상약품 그리고 슬리퍼까지...

숄더 내지 핸즈 캐리어에는 당연히 지갑 여권 이-티켓과 바우처 일정표 프린트물과 여행박사 제공 큐슈 안내책자와 폰 그리고 아이패드 등등을 넣었다.... 

 

엔 화

는 어디서 언제 쓰고 남았는지  오래전부터 3만엔 가까은 큰 돈이 남아있었다...

그 당시에는 아마 환율이 100엔당 1천원 이하 였을 무렵의 돈 같았다...

지금은 거의 1500원이나 하니...돈 모아둔 덕분에 수지 맞았다...

환전하려면 45만원이 드는 거금인데... 여권과 함께 돈붕투에 엔화가 들어있다니...

마치 우연히 작년 입던 겨울 바지 주머니에서 수표 발견한 기분이랄까...

 

 

집 챙기고 시계 맞추고 우리 부부는 일찍 잠들었고

다음날 알람이 울리기 전에 난 먼저 일어나서 갈 준비를 했다...

늘 언제나 그렇다 나는..어디 행사가 있거나 여행 가는 날은 브레인 알람이 먼저 울린다...

 

 아침 6시 30분 정각

우리 차는 아파트를 빠져나와서 신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정확히 1시간 후 7시 30분 김해공항 주차장에 도착 파킹을 하고는 공항 3층 입국 수속 카운터로 갔다..

 

 

 

여름철 2박3일 여행의 짐으로는  이 중간 싸이즈 캐리어 하나만으로 충분했다...

수속 카운터로 가는 길..

 

 

아래층이 입국 수속장...

이 티켓과 여권 주고 짐 부치고 보딩 패스 받고는 윗층 식당으로 가는 중..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갈 사람들 어제 다 떠나서 그런지 비교적 한산...

15분도 채 안 걸려서 끝..

 

 

식당 풍경마루는 2-3번 온 것 같다..

식사하고 출국장으로 나가면 된다.

 

 

식사는 사골떡만두국 10,000원 과 순두부 찌개를 시켰는데...

기내식이 나오니까 하나만 시켜 둘이 나눠 먹을걸 하는 그런 생각도 잠시...

배 부르면 안되니까... 그러면 일본 가서 맛있게 못 먹으니까...

 

 

 

 

만원 짜리 사골떡만두국에 들은 만두는 딱 3개...

지금 장난치십니까?

 

 

 

 

 

기내식은 요걸로..

에게 겨우?  그게 아니었다...의외로 맛있고 배도 부르다...물론 아침을 먹었으니 배 부른거지만..

 

1시간 짜리 국제선이라 음료 써비스도 없다 그냥 물하고 삼각김밥만 달랑...

 

우리 비행기 곧 이륙하겠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수평으로 맞추지고 이거 나눠주고나니

여승무원에게 일본국 출입국신고서 받아서 아내꺼랑 내꺼 두 장 후다닥 쓰고나니 바로

우리 비행기는 곧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겠습니다 라고 방송 나온다..

헐 !

 

 

 

 

후쿠오카 해안

이륙에서 바퀴 착지까지는 불과 40여분 정도 밖에 안 걸릴듯..

 

 

후쿠오카 공항

우리가 타고온 대한항공기...

 

과거 입국심사줄이 너무 길고 오래걸려서 억수로 지루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날은 나오자 마자 바로 줄 안 서고 입구심사 완료

그런데 짐 찾는데 20여분이 걸렸다..

 

 

 

공항 입구에는 이런 장식이..

 

 

공항박으로 나오니 이 버스가 대기중이다  3년만에 만나는 반가운 버스다..

국제공항에는 지하철이 안 다니는 관계로 국내선 공항까지 이 무료 셔틀이 왕복하고 있다..

청사를 빠져나오면 바로 보인다...그냥 올라타면 된다.. 

여기서 없는 택시 기다려서 탈것  아니라면...

 

 

후쿠오카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의 거리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있다..

그리고 아쉽게도 지하철은 국제선 청사까지 들어오지 않고....그레서 셔틀버스가 연결해주고 있다.

 

 

15분 정도 달리면 국내선 공항청사 앞에 버스가 도착하고

내리면 바로 지하철 타는 곳이 보인다

 

 

 

처음 오면 사진 우측의 계단만 눈에 확 들어오는데 좌측에 이렇게 에스컬레이트가 있다..

 

 

 

내려가면 바로 지하철 공항선 발권기가 눈에 확 들어온다

여기는 지하철 공항선(주황색 라인) 밖에 없다..

 

두 정거장이고 어른 1인당 250엔 이다

동전이든 지폐든 넣고 250과 두 사람 표시를 눌르면 0.5초 안에 승차권 2장이 튀어나온다

알면 아무것도 아닌데 모르면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것..지하철 없는 시골에 사븐 분들을 위한 설명이었음...

 

 

바로 우측의 게이트를 통과..

 

 

참고로...

 

 

딱 두 정거장 후 내리면 하카타역이다

 

 

 

주황색 라인이 공항선이다

博多 = 박다 = 하카타

참고로 天神=천신=텐진(하카타의 중심가)

 

 

 

 

지하철 하카타역 내려서 에스컬 타고 올라오면 1층에 예매창구인 미도리노 마구치가 있다

줄 서서 들어가서 창구 직원에게 여권과 레일패스 교환권을 주고 사용시작일 알려주면 5분 안에 레일 패스를 교부해준다

그리고 미리 적어간 3일간의 열차 지정석 좌석 달라고 하면 3일간의 티켓도 미리 발권해준다...

 

 

 

정면에는 열차 시각표와  출발 도착 상황 등등이 일목요연하게 다 보인다

 

 

3년전 이미 다 경험한 일이라 그다지 어렵지 않게 패스와 좌석권 받고 나가사키행 기차를 타러 중앙개찰구로  나간다..

몇번 보다보니 열차명도 알게된다

위에서 차례로 나가사키로 가는 특급  카모메 그리고 그 아래는 사세보행 미도리 그리고 그 아래는 특급 하우스텐보스 열차..

우리는 위에서 4번째 보이는 11:55 나가사키행 특급 카모메 열차를 탄다

이 차 놓치면 1시간 뒤에 다시 같은 열차가 있다..

 

 

 

 

우리나라는 KTX 새마을 무궁화 비둘기호 딱 이렇게 이름이 간단하지만

일본은 신깐센(KTX)외에 우리나라의 새마을호에 해당되는 특급열차의 이름이 다양하다...

철도 노선 별로 특급열차의 이름이 다른 것...

본점 격인 하카타에서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열차는 특급 하우스텐보스호

사세보로 가는 특급열차는 미도리

나가사키로 가는 것은 카모메

유후인으로 가는 특급관광열차는 유후인노모리 또는 특급 유후

  그리고 구마모토로 가는 특급은 쯔바메

그리고 특급은 아니지만 쿠마모토에서 벳푸까지 큐슈를 횡단하는 큐슈횡단열차

 

 

그 유명한 하카타역 1층의 크로와상 전문 빵집인 일 포노 델 미용

 

 

 

하카타역에 들어서서 아주 맛있는 빵 냄새를 맡았다면 분명 이 빵집에서 나는 것...

보통 5명 이상 줄 서 있는 편이다..

워낙 사람들이 많이 사가니까 금새 금새 빵이 만들어지고 그래서 늘 따끈한 크로와상 맛을 볼 수 있다..

 

 

 

3가지 종류의 크롸상이 있다..

보통 1봉지 3-4개 넣어 주는데 가격은 3천원 정도하니 크로아상 하나당 750원-천원 꼴..

사진에 보듯이 그 맛과 향 냄새가 거의 죽음이다...

아내도 처음 내말에는 빵이 거기서 거기지 뭐 ^^ 하더니 일단 맛을 보고나서는

오 역시나 맛있구만^^  줄 설 만 하네.. 그런다..

 

 

 

 

 

우리는 아이스 커피를 하나 시켜서 좀 전에 산 크로와상과 같이 먹기로...

 

 

 

 

미스터 도우넛에서 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에 3천원 정도..

 

 

 

 

열차 출발 시간이 다 돼가서 개찰구로

하카타역에서 한글을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워낙 한국인들이 많으니까..

중국인들도 마찬가지..

방송도 일어 한국어 중국어 순으로 세번 나온다

중국어 먼저 나오면 억수로 자존심 상할텐데... 

전광판을 잘 살펴보면 나가사키로 가는 특급 카모메가 어느 플랫폼에서 차는지 알 수 있다..

 

 

 

플랫홈

 

 

 

4번 레인으로  11:55 나가사키행 특급 카모메 21호 열차가 들어온다고 나온다...

 

 

 

좌측의 흰색 열차가 우리가 탈 기차

 

 

매끈하게 잘 빠졌다..

 

신칸센 열차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앞부분이 좀 다르다..

 

 

 

지정석 칸이다

 

 

자리에 앉아 레일 패스 사진을 찍었다.

북구 큐슈 3일권이고 여권번호와 이름 적혀있다

요금은 7천엔 우리 돈으로 10만원이 조금 넘는다...

 

 

 

하카타 역에서 나가사키로 가는 열차 승차권

 

 

한가로운 풍경

이 계절에 왠 노란색 황금 물결이??

 

 

아마도 밀이 아닐까??

보리인가?

 

 

 

창가로 순간적으로 슉 지나가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란 그리 쉽지 않다..

 

 

 

 

사세보 근처.. 안면 많은 열차다 시사이드 라이너

3년전 타봤던 열차다..하우스텐보스에서 하이키역까지 탔던...

 

 

 

역시나 너무나 안면 많은 열차..

특급 하우스텐보스 호..

하카타역에서 하우스텐보스까지 달리는 멋진 관광열차..

 

 

 

어느듯 우리 열차는 나가사키역에 도착 직전...

다음 내리실 역은 나가사키역이라는 전광판 글자가 보인다

 

열차안에서 모바일 폰 사용금지?  우리나라도 그런가?

통화는 몰라도 사용까지 금하다니..?? 비행기도 아니고...

 

 

 

 

 

 

 

 

 

친절한 여승무원이 우리가 부탁도 안했는데 사진을 찍어겠다고 한다..

그것도 열차 머리 앞에까지 데리고 가서 찍어준다...

고맙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