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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기/강원도

대구의사 195차 정선 민둥산<2>

약 1시간 30분 정도 걸어  능선 갈림길에 도착  잠시의 휴식후 다시 얼마 남지 않은 둥산 정상으로 향한다...

다들 즐겁고  환한 표정이다...본연의 우리 산악회의 표정으로 돌아간 듯 하다...

하기사 이 멤버들이 우리 산악회의 골수 회원들이니까...

 

 

 

 

능선 갈림길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의 내리막..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아름드리 쭉빵 나무... 소나무과 같은데 이름을 모르겠음... 낙엽송 떡갈나무 전나무 셋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비구름이 안개처럼 숲을 덮고...

 

 

 

 

 

키큰 나무 숲길을 걷는다..

 

 

 

 

 

이 지점에서 방심하다 쫄딱 미끄러짐... 옷 다 배림...ㅠㅠ

 

 

 

 

강원도의 숲과 나무는 어디가 달라도 다른 듯...

 

 

 

 

 

 

 

완전 노랑색 단풍나무... 난 노랑 단풍나무는 처음 본다

 

 

 

 

 

단풍의 단이 붉을 丹인데 노랑색 단풍이면 좀 이상하다... 이럴땐 黃楓나무라고 해야...

 

 

 

 

 

 

 

 

 

 

 

 

억새를 본다...

 

 

 

 

 

 

 

 

 

대구의사산악회의 젊은 피   내과 오성윤 선생

 

 

 

 

 

비 맞은 억새///쓸쓸한 회장님의 뒷모습...

 

 

 

 

 

화왕산이 억새평원이라면 여긴 천세 아니 백세평원 정도... 이런 빈약한 억새를 보러 굳이 여기에 올 필요는 전혀 없겠다.

창녕 화왕산/ 포천 명성산/경주 무장산이 백번 낫다...

 

 

 

 

김철수 고문님이 안 계시니 역시 허전한 느낌...

 

 

 

 

 

 

사진에 안 나온 한 명이 누군지??  조원장님이시네...아마 벌써 정상으로?

 

 

 

 

 

 

 

 

정상

 

 

 

 

 

 

 

억새는 이 것이 전부 인듯 하다..

 

 

 

 

뭐하니?

 

 

 

 

오총?

 

나보다 3년후배 내과 오선생을 총무를 시켜볼려고  강대장님이 아니 강부회장님께서 노력하시는데

본인은 고사 계속 고사...

내가 일부러 부를때 오총무 오총! 이라 불러본다.... 자꾸 듣다보면 아 참  내가  총무였지...  내가 총무 맞나?

적응시킬려고...면역시킬려고..

 

 나중에 오총의 역습이..^^

 

 

 

 

올라가다 뒤돌아본다..

 

그나마 이 경치가 민둥산을 좀 살려준다

 

 

 

 

 

 

 

 

 

 

 

 

 

 

 

 

 

 

 

 

 

 

 

 

약 2시간 30분 만에 정상 도착..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겨우 방 차지..^^

 

 

 

 

 

 

두 컷트만 찍고 방을 빼줘야만 했다... 개인 사진은 엄두도 못 낼판..

 

 

 

 

 

마지막으로 겨우 한장 건졌다....

다른 사람들과 막 섞여서...

 

 

 

 

 

 

 

 

 

곧장 하산하면 증산초등학교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편으로 완만한 경사로 내려오기로 결정...

 

 

 

 

 

길이 많이 미끄럽다 조심 조심..

 

 

 

 

 

 

뭐 때문인진 몰라도 둘이 파안대소^^

 

 

 

 

파를 썰어보면 그 안에는  크게 썰린 것들도 있고  작게 썰린 파도  있기 마련이라는 고사성어가 바로

파안대소

 

^^

 

 

 

 

 

 

 

억새풀

 

 

 

 

 

 

점심시간

 

 

 

 

 

 

 

강부회장님(얼마전에만 해도 강대장님)은 늘 언제나 저 설탈 발린 기다란 잘라먹기 좋은  바게트빵..

서울에서 온 조아님은 새벽에 일어나 손수 싼 유기농김밥 웰빙 건강식 도시락

JYP샘은 사모님인 성양님이 새벽에 일어나 손수 제작한 소불고기와 상추깻잎쌈 흑미밥 보온도시락...그리고 방울 토마토와 복숭아 등등 과일 세트

 

그리고 솔봉샘 도시락인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땅콩조림이 있어서 야 맛있네 이거 땅콩이죠? 땅콩 맞죠? 라고 하니까

평소 상당히 점잖으신 장병원샘이  아 그라마 그기 땅콩이지 하늘콩이가? ^^  하신다...

 

원래 우리 산악회 샘들은 다 점잖고 농담같은거 잘 안하는데 내가 들어온 뒤로 다 배리논거 같다

손총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된 대표적인 사람이 우리 김원팔 회장님이고

그 외 대부분 샘들이 다 나의 이 썰렁한 말투와 유머에 물들어 있고 완전 면역이 된 상태...

가장 최근의 박재율 JYP샘도 가끔 유머를 던질 정도이니..

 

거의 다 손총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아직도 우리 중에 유일하게 오염이 안 된 청정지대가 있으니 그게 바로

오성윤 선생이라고  오총만큼은 아직 때묻지 않고 감염안된 유일한 사람이라고 웃으면서 얘길 하는데....

 

마침 오선생 앞자리에 맛있는 포도가  보여서

" 어이 오총.. 앞에 거 시커먼거 좀 봅시다"  (나에겐 멀어서 통을 좀 이리 달라고..) 라고 했다...

 

그런데 말 떨어지기 무섭게 돌아오는 오총의 역습...

좌중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어버린다...

 

" 보기만 하고 먹지는 마이소"

 

그래도 오선생 만큼은 물들지 않았을 줄 알았는데....^^  손총바이러스 위력이 참 대단하다... 이건 백신도 없으니...

 

  

 

 

 

 

 

하산길..

여기까지 내려오기까지 질퍽질퍽한 하산길을 상당히 고생하며 내려왔다...

얼마나 땅이 질든지 등산화는 완전 진흙탕에 뒤집어 썼다...

안 미끄러진것이 다행..

 

 

 

 

 

 

가을산

 

 

하산길은 즐겁다

 

 

 

 

하산주는 민둥산 억새풀막걸리..

뭐든 똑같은 막걸리인데 이름만 같다 붙이면 되는^^

 

 

 

 

 

 

산초두부라고 한다..

차라리 산초를 안 뿌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이 한 접시에 무려 만원

 

감자전도 시켰는데 그것도 만원...

먹느라 사진이 없네^^

 

 

 

 

 

 

감자송편

 

 

 

 

오뎅..

 

 

 

 

 

오후 4시경 출발

대구에 오니 7시경

법원앞에서 해산후 남은 분들 10명 정도만 어린이 회관 건너 KFC골목 옛날 청산구이 자리에 있는 온달장군인가 식당에서 통돼지소금구이를 먹었는데

내가 태어나서 먹었던 고기 중 가장 맛있었던 몇 안되는 돼지고기일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

1인분이 8,500원 할 정도이니.. 비싼만큼 맛이 괜찮다...다시 가고싶을 정도...

1인당 1만원씩 내고 모자라는 돈 10만원은 오늘 산행에 사모님을 대동하고 오신 류종환 선생님이 내셨다...

이우율 선생님은 차 안에서부터 술이 많이 되었고 오늘 기분이 매우 좋은 것 같았다...참으로 순수한 영혼이다...

오랜만에 김진연 선생도 산행에 왔고...오성윤 선생도  자주 와서 고맙고... 

늘 함께 해주는 조병권 원장님 그리고 JYP, 솔봉, 장병원 선생님 늘 내가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

그리고 우리 산악회의 기둥인 김원섭 회장님 강인구 대장님...

이 분들과 함께라면 그 어느 산행도 행복하고 즐거울 수 밖에...

 

2차로 그 바로 앞에 양키즈에서 맥주를 마시며 우리 산악회의 앞날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